코스모폴리탄. 세계시민이다. 인류 모두가 동료시민일 수 있다. 우주시대는 특히나 그렇다. 지금도 세계는 갈라지고 갈등에 휩쓸리고 있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여야 한다.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도 그래야 하고, 역사적으로 하나의 조상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그러하고, 우리 모두가 별의 아이들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냥 직관적으로, 우주에서 보면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에 바글바글 모여사는 우리가 그 안에서 서로를 챙기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는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우리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을 챙겨주고, 약자를 보듬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 출신 울트라 마라토너 윌리엄 굿지는 암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3800km 호주 횡단 달리기를 했다. / W. Goodge, Runner's Guide, X ▶암 기금 모으려고 호주 횡단 달리기 최근 놀라운 뉴스를 하나 봤다. 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주 대륙을 횡단하는 달리기를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하루 100km씩 35일간 달렸단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산에서도 뛰는 나로서도 입이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산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우주청, 연합뉴스 “우주개발의 근간을 민간으로 옮겨,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 기적에 이어 제3의 기적을 우주산업에서 이끌어내고자 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맞아 ‘정부 주도형 우주개발’에서 ‘민간 중심 우주산업’으로의 전략 전환에 본격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윤 우주청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막 우주경제로 향하는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단계”라며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 우주산업은 여전히 위성·발사체 중심 구조여서 정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우주의학, 자원탐사, 위성활용 서비스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7일 출범한 우주항공청은 국내 최초의 우주정책 전담 기관으로, 발사체·위성항법·우주탐사 등에서 국가 우주전략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위성·발사체 중심의 국내 우주산업 구조를 민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관련 기술을 민간에 활발하게 이전해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골든돔' 실전배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 the White House, space.com 이제 전쟁에서 우주는 필수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미사일 방공체계로 인공위성과 로켓 기술이 합쳐져 우주공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실제로 후티반군과의 전투에서 사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에 아이언돔이 있다면, 미국에는 골든돔(Golden Dome)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7일 미국에 구축하라고 행정명령에 서명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이 행정명령에는 국방부가 2개월 안에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 등을 막아낼 새로운 요격체계 실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골든돔 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타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바로 이 골든돔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미국판 미사일방어망인 '골든돔'을 자신의
NASA가 집 크기의 소행성 2025 KF가 지구와 달을 스쳐지나가는 궤도를 그래픽으로 그렸다. / NASA, JPL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이 한국시간 오늘 새벽 지구와 근접해 지나갔지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집 한채 크기만한 이 소행성은 미국 동부표준시 5월 21일 오후 1시 30분경 지구와 달 거리의 3분의 1 정도 떨어져 지구를 스쳐지나갔다.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날 근접 비행한 '2025 KF'로 명명된 소행성은 지구에서 불과 7만1700마일(11만5000km) 떨어진 곳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소행성은 통과하는 동안 지구를 기준으로 시속 4만1650km/h의 속도로 이동했다. 소행성의 궤적을 보면 지구의 남극 지역에 가장 가깝게 통과한 후 태양 주위를 긴 고리 궤도를 계속 돌게 된다. 2025 KF는 현재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체로 간주되지 않는다. 또한 달에 충돌할 위험이 없으며, 약 22만6666km 떨어진 상태에서 지나갔다. 미국 NASA의 소행성센터에 따르면 이 암석 천체는 근접 접근 며칠 전인 5월 19일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MAP 프로젝트에서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소행성 2025 KF의 지름은 10~2
최근 누리호 추가 발사를 둘러싸고 우주항공청 내부에서 공무원들 사이에 구조적인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우주항공청이 해명하고 나섰다. 갈등발생을 주장하는 언론보도는 위성 수요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발사가 부담스러웠는데, 국방부가 국방위성을 누리호 추가 발사 때 탑재하겠다면서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그런데 막상 추가 발사를 결정하려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 이전을 약속한 상황이라 우주청 예산으로 추가 발사하는 것은 또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라는 보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주청 공무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주청은 "누리호 추가 발사를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우주청은 "우주항공청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는 과정에 누리호 추가 발사 여부를 검토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기존 공무원과 새롭게 임용된 임기제 공무원 간의 태생적인 차이로 이견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주로 산학연에서 임용된 우주청 전문가들간에 누리호 추가 발사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지, 한다면 어떤 방향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한 활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가 20일 열렸다. /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과 프랑스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근의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탈탄소·우주·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작년 5월 서울에서 새롭게 출범한 '미래대화' 협의체는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경제계의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 채널로 현대차, LG화학,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CJ, 포스코, 풍산 등 약 20개사 50여명이 파리를 방문했다. 류진 한국 측 위원장(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의 교역액은 최근 4년 연속 100억달러를 초과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37억달러를 기록했다"며 항공우주, 신소재, 청정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프랑스 측 위원장인 프랑수아 자코브 에어리퀴드 CEO는 양자협력 채널 복원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며, '미래대화' 협의체가 양국 간 핵심 미래 산업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에서는 로랑 생 마
유럽우주국 ESA의 추적 가스 궤도선(ExoMars Trace Gas Orbiter)이 포착한 화성 표면의 줄무늬. / NASA, space.com 지구를 떠난 인류가 머물 다음 행성 후보지인 화성. 그곳에서 물을 발견하고 기지를 구축할 안정된 지역을 찾는 것은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는 연구과제다. 붉고 삭막한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에 물이 흐른 흔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사진이 있다. 그런데, 최근 그 흔적이 물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바람과 먼지의 작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과 스위스의 국제 연구팀에 따르면, 화성의 절벽에 보이던 검은 줄무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물이 아닌 바람과 먼지가 남긴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에 지금도 물이 흐를 수 있다는 생각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미국 브라운대와 스위스 베른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규모 분석을 통해 화성 경사면에 생긴 줄무늬들이 물보다는 바람과 먼지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고, 스페이스닷컴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 이 화성 표면의 줄무
룩셈부르크 우주자원주간 행사서 발표하는 존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 우주청 한국이 유럽의 작지만 강한 우주국가 룩셈부르크와 달 자원 탐사에 관해 협의했다. 우주항공청은 존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19일부터 사흘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2025 우주자원주간'에 참여해 룩셈부르크와 우주 및 달 자원 탐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서 존리 본부장은 렉스 델르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 및 마크 세레스 룩셈부르크우주청 대표와 만나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탐사 및 우주자원 분야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우주경제 관련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또 리 본부장은 2032년 달 착륙선 발사계획 등 한국의 우주정책과 우주자원에 대해 발표하고 패널토론에 참여해 우주자원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주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2032년 달 착륙에서의 자원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각국 참여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존리 본부장은 룩셈부르크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ESRIC)를 방문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우주경제 참여 산업체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우주청은 밝혔다. 존리 본부장은 "룩셈부르크는 우주자원 활용을 기반으로 우
조규일 진주시장이 19일 시청에서 이안 존 헤넬 LDRA 대표와 우주항공산업 인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진주시 경남 진주시는 19일 영국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증 전문기업 LDRA(Liverpool Data Research Associates)와 우주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우주항공산업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적 인증 역량을 보유한 LDRA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인증 자립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안 존 헤넬 LDRA 대표가 참석했으며 양측은 우주항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우주항공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검증 및 인증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FAA 인증 대리인(DER)을 통한 기술 자문, 국내외 시장 개척 및 사업화 지원, 진주시 중심의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 자문 등이다. LDRA는 보잉, 에어버스, NASA 등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KF-21 전투기 개발에 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진주에
생명의 힘은 엄청나다.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곳 같은데, 생명체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우주 연구를 위한 극한의 클린 룸에서도 그렇고, 아예 우주정거장에서도 그렇다. 비록 그 생명체들이 극히 작은 미생물일지라도.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새로운 미생물 발견하고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발표를 했다. 2007년 8월 발사된 NASA의 피닉스 화성 착륙선이 클린룸에서 준비되고 있는 장면. / NASA, JPL-Caltech ▶NASA 클린룸에서 미생물 26종 발견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과 인도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구원들은 2007년 8월 발사한 NASA의 피닉스 화성 착륙선을 위한 클린룸에서 26종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 종들을 발견했다. 보통생물은 살 수 없는 뜨거운 온천이나 강력한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극한환경미생물(extremophiles)이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 NASA는 이러한 종류의 미생물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우주인들이 노출될 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 이런 미생물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클린룸의 새 미생물을 찾아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의 알렉산더 로사도 교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