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운용한 다목적 실용위성 1호. KAI는 정부의 6G 위성통신 사업에서 본체-체계종합을 맡게 됐다. / KAI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 돌입했다. 탑재체 및 지상국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공급망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과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3개 세부과제별 주관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30년까지 총 3200억원(과기정통부 2040억원, 우주항공청 946억원, 민간투자 197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통신위성(2기)과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통신탑재체·지상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말국은 쏠리드, 본체·체계종합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각각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는다. 통신탑재체는 본체에 탑재돼 위성 간 통신, 위성과 지구국·단말간 통신을 제공한다. 지상국은 통신위성과 지상국간 무선연결(피더링크)을 제공하고 사용자와의 망접속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러시아 소유즈-2.1b 로켓. / 연합뉴스 '우주 핵무기' 용도라는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 인공위성이 발사 3년여 만에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작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5일 발사된 코스모스 2553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이 강해
마크 저커버그의 빅테크 기업 메타가 우주용 AI '스페이스 라마'를 공개했다. / META "우리의 오픈소스 AI '라마(Llama)'가 우주로 간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기업 '메타(META)'가 자신들이 만든 AI가 우주로 진출한다고 현지시간 25일 메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가 글로벌 컨설팅 및 방위산업 기업인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사용할 AI 프로그램 '스페이스 라마(Space Llama)'를 개발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3.2를 기반으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스페이스본 컴퓨터-2와 엔비디아의 GPU로 구동된다. 스페이스 라마는 우주비행사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과학 연구와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수천 장의 종이 매뉴얼을 대체하고 지상 지침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페이스 라마는 부즈 앨런의 모듈형 오픈 아키텍처 플랫폼 A2E2(AI for Edge Environments)와 라마 3.2의 맞춤형 버전을 통합해, 위성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작
허블 우주망원경의 궤도활동 35주년을 기념해 NASA가 공개한 4장의 기념비적인 사진들. / NASA, ESA "허블 이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먼 우주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5년 동안 우주의 모습을 지구인들에게 알려준 허블 우주망원경이 궤도진입 35주년을 맞았다. 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구의 두툼한 대기 위를 공전하면서 전례 없는 선명함과 세밀함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게 해줬다. 당시의 지상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천체의 경이로움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35년 동안 허블 우주망원경 팀은 약 170만 건의 관측을 수행하여 2만20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발표했고 400테라바이트 이상의 아카이브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많은 천문학자들을 위한 기본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국 ESA는 허블 우주망원경 35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1년 동안 허블이 포착한 이미지들 가운데 가장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사진 4장을 엄선해 선보였다. 지난해 12월말의 화성, 행성상 성운 NGC 2899, 로제트 성운, 막대 나선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톈궁'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선저우 20호'를 탑재한 '창정-2F'로켓이 24일 오후 발사되고 있다. / CMSA, space.com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4일 오후, 중국 로켓의 대표주자인 '창정(長征)-2F'에 탑재된 '선저우(神舟) 20호'가 수많은 중국인들의 갈채를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목적지는 중국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다. 스페이스닷컴에서 실시간 중계된 중국유인우주국(CMSA)의 우주선 발사는 24일 오후 5시 17분(한국시간 오후 6시 17분) 중국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뤄졌다. 선저우 20호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천둥 사령관은 선저우 11호와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우주 엔지니어 출신, 왕제는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둘 다 2020년에 우주비행사로 선정되었으며,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선저우 20호는 약 6시간여 후인 이날 심야, 톈궁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게 된다. 톈궁은 2022년
2023년 5월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이 2조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한 첫 단계인 특정평가가 불발됐다. 우주청은 특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개편 절차인 기획재정부 적정성 재검토 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특정평가 대상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주청은 지난 2월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 형태로 개발하기로 하고 연구개발(R&D) 사업을 개편하기 위한 절차인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특정평가를 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정평가는 예타 당시 예상할 수 없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이 있을 때 가능하며, 사업 예산이 15% 이하로 증액될 때 가능하다. 우주청은 사업 변경 계획으로 메탄 엔진 기반의 발사체를 개발해 추후 재사용화하는 1안과 함께 기존 차세대발사체 방식인 케로신(등유) 방식 100t 엔진 2기를 보태는 2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괄위는 전문가
미국 아티스트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 인피니티' 전시가 25일 DDP에서 시작된다. / 현대카드 내일 25일 금요일, DDP가 우주 프로젝트 전시의 현장으로 바뀐다. 현대카드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톰 삭스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 200여점을 소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작품 전체를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톰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주요 산물을 브리콜라주(Bricolage, 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제작하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선저우 20호에 탑승할 천둥 사령관(가운데)과 천중루이(오른쪽), 왕제(왼쪽) 우주비행사. / CMSA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활용해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우주인들을 태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0호'를 24일 목요일에 발사한다. 중국중앙TV(CCTV)와 연합뉴스 등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은 23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오후 5시 17분(현지시간) 선저우 20호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선저우 20호는 약 6시간 반 뒤 톈궁의 핵심 모듈의 방사형 포트에 도킹할 것"이라면서 "이후 6개월간 머무르다가 올해 10월 하순 둥펑 착륙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저우 20호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는 천둥(陳冬·사령관/지령장),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3명이다. 천둥 사령관은 선저우 11호와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우주 엔지니어 출신, 왕제는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둘 다 2020년에 우주비행사로 선정되었으며,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지난해 1
NASA의 은하진화 탐사팀이 제작한 안드로메다 은하의 상세 이미지. / NASA, JPL-Caltech 지구, 아니 우리은하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고 있는 거대은하가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다. M31, 메시에31이라고 공식적으로 불리는 안드로메다에는 매우 기이한 형태로 작은 위성은하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안드로메다 은하 주변의 위성은하들은 일반적 우주론 모델과는 일치하지 않는 형태로 분포해 있다. 표준모델에 따르면 위성은하의 분포는 무작위적이어야 하는데, 안드로메다 주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위성은하들이 일정한 평면 위에 배치되어 있어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거대 은하 주변의 작은 은하들은 대체로 큰 은하에 잡아먹히면서 큰 은하를 더욱 크게 만드는 먹이 역할을 하게 되는데, 최근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발견된 안드로메다의 위성은하들은 아마도 최근에 합류한 마지막 '먹잇감'들로 보이는데, 일정한 평면 위에 존재하고 있다. 안드로메다 성운 주변에 있는 왜소 위성은하들. / NASA, ESA 포착된 37개의 위성은하 중 단 한개를 제외한 모든 것이 일정한 편향성을 보이면서 안드로메다 회전축의 한쪽에 있는 현상은 매우 특이하다는 것이 천문
한국의 우주항공, 방위산업 제조업 분야 투자 매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주요 국가의 항공우주 및 방위 제조업의 투자 매력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미국·싱가포르에 이어 전세계 3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노동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 등이 한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분석됐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주요 국가별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2024 Aerospace Manufacturing Attractiveness Rankings)'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PwC는 방위산업 분야의 투자자 및 생산 업체를 위해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는 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항공 산업 발전에 유망한 국가를 분석 및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매력도 지수는 △원가 경쟁력 △경제력 △지정학적 위험 △인프라 △노동 △산업 경쟁력 △세금 정책 등 7개의 객관적 지표를 종합 분석해 매겨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3위가 됐는데, 이는 8위였던 2023년 결과보다 5단계 상승한 순위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