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2025년도 예산이 총 9649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우주청은 올해 7598억 원 대비 2051억 원(27.0%) 증액한 9649억 원 수준의 정부안을 편성했고 이번에 원안대로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및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우주수송 역량 확대 사업에 3106억 원, 첨단위성 개발 부문에 2123억 원이 들어간다. 아울러 달 착륙선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등에 543억 원, 첨단항공산업 기술·부품 자립화 사업 405억 원, 지역 거점 인프라 확보에 1153억 원 등이 투입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의 방향성을 최초로 담은 2025년 예산은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산업경제 육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실현을 앞당기도록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 올해 마지막 천문 스펙터클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12월 13일과 14일 개최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심야관측회'다. 우주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유성우는 혜성과 소행성의 궤도를 지구가 통과하며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올해의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주목할 만하다. 국제유성기구에 따르면 최대 시간당 150개의 유성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번 유성우의 특별한 점은 시간대와 관측 조건에 있다. 다른 유성우와 달리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자정 전부터 관측이 가능하며, 특히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가 가장 좋은 관측 시간으로 꼽힌다. 올해는 보름에 가까운 밝은 달로 인해 유성 관측에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특성 때문에 여전히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밝고 강렬한 색상의 유성들이 많아 달빛 아래에서도 인상적인 광경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근원인 파에톤 소행성은 지구에 잠재적 위협을 주는 천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28년 DESTINY+ 우주선을
납이 밀집된 초단주기 행성인 K2-360 b(오른쪽)와 동반자 K2-360 c 상상도. / CC BY-SA 4.0 지구로부터 약 764광년 떨어진 곳에서, 납과 비슷한 밀도를 가진 외계행성 K2-360 b가 발견됐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크고 질량이 약 7.7배에 달하며, 밀도는 ㎤당 11g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된다.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의 다비데 간돌피 연구팀이 K2-360 b를 연구했으며, 관련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Nature)’에 발표됐고 사이언스얼러트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행성이 극도로 짧은 공전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항성에 가까운 거리에서 강한 복사열을 받으며 표면이 용암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2-360 b의 밀도는 지구 밀도인 ㎤당 5.5g의 두 배에 달하며, 여전히 GJ 367 b나 TOI-1853 b와 같은 다른 고밀도 세계보다 두껍다. 극단적인 밀도로 볼 때 K2-360 b는 원래 더 큰 행성이었으나, 외부층을 잃고 핵만 남은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철과 암석으로 구성된 이 행성은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려운 환경을 보여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만든 초기우주의 전체지도. / NASA, WMAP science team 우주 궤도에 떠있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이미지. / NASA, Northrop Grumman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빅뱅(Big Bang)이라는 태초의 대폭발 이후 끊임없이 확장되어 가고 있는 우주는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 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적색편이 현상. 점점 멀어져가는 천체들은 파장의 늘어짐으로 인해 적색꼬리처럼 관측되고 그로 인해 확장 중인 우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드윈 허블의 빅뱅 개념에서 시작된 이론들이 관측으로 확인되었지만, 허블 망원경을 비롯한 여러 관측에서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곤 해, 허블의 이론이 잘못됐든 관측이 잘못됐든 둘 중 하나인 상태로 천문학자들의 과제가 되어왔다. 그런데, 최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관측 결과를 통해 우주의 팽창속도가 허블상수 측정값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며 전통적 천체물리학의 측정값보다 8% 정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JWST은 현재 역사상 최대 최정밀 우주망원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운용하는 이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통해 우주관측의 수준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021년 10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일부터 4주간 누리호 4차 및 5차 발사에 탑재될 부탑재위성을 산업체와, 연구기관, 정부 기관(지자체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2026년도 상반기에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 부처의 위성기술 및 위성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탑재위성으로 총 7기의 큐브위성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과 공모로 선정되는 부탑재위성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 부산대, KAIST)에서 개발하고 있는 2기의 큐브 위성과 국산 소자‧부품을 검증하기 위해 항우연에서 개발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2호도 부탑재위성으로 함께 발사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인 누리호 4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총 12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당초 탑재하기로 협의가 이뤄지던 해외큐브위성의 개발 지연으로 발사 일정에 맞추기가 어려
6차 시험비행 때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열차폐 타일 장착과 노즈콘 최종 점검 중인 스타십 S31 프로토타입.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25년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을 앞두고 로켓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상단부 스타십 로켓 조립에 한창이다. 8일 wccf테크 등 언론에 소개된 스타베이스에서는 새해초로 예정된 7차 시험비행을 위해 특히 로봇을 활용한 노즈콘 용접 작업과 열차폐 타일 설치를 포함한 상단 구조물 조립에 집중하고 있었다. 스페이스X는 또한 텍사스에 건설 중인 스타팩토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1000대의 상단부 스타십 로켓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팩토리는 세계 최대의 로켓 제조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최대의 로켓이라 불리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재사용 가능 우주선 및 로켓 시스템이다. 하단부는 슈퍼 헤비(Super Heavy) 부스터, 상단부는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화물 및 승무원을 태우고 화성, 달, 심지어 지구 내 초고속 이동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최대 100톤 이상의 화물을 궤도로 운반할 수 있는 성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 상상도. /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미국 국립 아카데미(과학/ 공학/ 의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태양·우주 물리학 조사 보고서'. / NASEM 인류가 진정한 우주 탐사 문명으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태양계 탐사와 우주 날씨 연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국립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에서 작성한 최신 '향후 10년 태양·우주 물리학 조사 보고서'가 태양의 활동과 그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우주매체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다.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의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우주기관들과 연구자들이 태양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주요 임무와 연구 방향 정리해 놓았다. 보고서는 과학 커뮤니티에서 제출된 450개의 논문과 다양한 이벤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보고서는 우선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 근처의 우주 환경을 관측할 위성 군집과 태양 극을 이미징할 우주선의 발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가과학재단(NSF)의 차세대 글로벌 진동 네트워크를 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꼽고 태양
경상남도가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에 '차세대 첨단위성 실증'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한 것으로,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을 위한 실증·인증·허가·보험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된 지역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첨단위성 실증을 위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준비해 왔다. 차세대 첨단위성은 혁신적인 우주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 없던 궤도상서비싱·우주쓰레기 처리·우주자원 채굴·우주태양광 등의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위성을 뜻한다. 위성체·발사체 제조 시장과 민간 위성 개발 사업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진주·사천시를 거점지역으로 지정하고, 경상국립대를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내년 6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여 동안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자 우주소자·부품 단위의 국내외 실증을 지원한다. 도는 민간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첨단위성 개발·관리 표준 체계 마련, 혁신 우주기술 실증, 가상 실증환경을 갖춘 지
미 동부표준시 4일 오전 12시 26분 지구를 안전하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 2020 XR(가운데 붉은 색 표시). / 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상당한 크기의 우주 바위가 이틀 전 지구에 불과 220만km까지 근접한 뒤 빠르게 지나가며 '인류 공동의 집' 지구는 비교적 아슬아슬한 순간에서 벗어났다. 이 소행성의 당시 이동 속도는 시속 2만7500마일(4만4256km). 이는 보잉747 여객기보다 48배, 총알보다 16배 빠른 엄청난 속도다. '2020 XR'이란 이름의 소행성이 동부 표준시 기준 4일 오전 12시 26분(한국시간 오후 2시 26분)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220만km는 달과 지구 사이 평균 거리(38.4km)의 약 6배 정도. 이번 근접 비행(플라이바이)은 이 소행성이 발견된 지 4년 만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2020 XR의 폭은 약 300~700m다. 대형 경기장과 맞먹는 크기. 챗GPT에 따르면 300만 마리의 코끼리를 한데 모아놓은 것과 맞먹는다. 만에 하나 2020 XR이 지구의 도시와 스치기만 해도 도시는 파괴를 면할 수 없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실 천
사천시는 5일 열린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우주항공 수도 사천'의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 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5일 시청 대강당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항공 수도 사천'이라는 비전에 맞춰 주거·문화·산업·교육·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첨단 융합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류재영 전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사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안정근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시공간 계획 방향'을 주제로 도시설계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는 강명수 시의회 건설항공위원장, 주희선 경상국립대 교수, 윤갑식 동아대 교수, 윤정중 한국토지주택공사 박사, 이문호 경남연구원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동식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세계적인 우주항공 도시로 도약할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을 도출한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지난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