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보잉의 유인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 / Boeing 드디어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주선을 쏘았다. 그것도 유인 우주선이다. 스타라이너(Starliner)다. 보잉의 자존심 뿐 아니라, 며칠 동안 계속 홈페이지의 맨 앞장에 발사 소식을 전하고 있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도 체면이 살아났다. 보잉은 첨단 기술능력을 자랑했고, NASA는 안전한 우주탐사를 내세웠다.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CST-100)'가 3차 시도 끝에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안전하게 도킹하면, 오랫동안 우주선 개발과 발사 지연에 시달려 온 보잉은 일단 안도할 수 있게 됐다. NASA와 관련 계약을 맺은 지 13년 만이다. 이로써 선두주자 스페이스X를 뒤쫓는 경쟁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NASA, 보잉,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미국 동부표준시 5일 오전 10시 52분, 한국시각 오후 11시 5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ULA의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ISS를 향해 발사됐다.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로 치솟는 NASA의 두번째 기후 큐브샛. / Rocket Lab via X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변화 관측 임무’를 띤 두번째 초소형 위성이 6월 4일 뉴질랜드의 발사장에서 힘차게 치솟았다. 5월 31일 첫번째 시도에서 센서 문제로 발사 취소된 지 나흘 만이다. NASA는 목표했던 두 개의 큐브샛을 열흘새 지구 궤도에 배치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힘이 실리게 됐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두번째 큐브샛은 미국 동부표준시 6월 4일 오후 11시 15분 로켓랩의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에 실려 이륙했다. 로켓랩의 49번째 궤도 발사인 두번째 임무는 'PREFIRE와 얼음'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 PREFIRE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olar Radiant Energy in the Far-Infrared Experiment))’의 약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무의 초점은 지구 극지방의 열 손실을 연구하여 지구 온난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로켓랩은 5월 25일 발사한 큐브샛을 ‘준비, 조준, (프레)파이어(
지상과 연락이 끊긴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개념도. / JAXA 일본이 세계 네번째로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あかつき, 새벽)'. 2010년 쏘아올려진 이후 14년 동안 금성 궤도를 돌며 활동한 끝에 지상과 연락이 두절됐다. 금성 궤도를 돌며 금성의 생생한 모습을 지구에 알려온 현재 유일한 금성 연결선이 끊긴 셈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선과의 통신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노력한 뒤 안타까운 사실을 5월 29일 털어놓았다. JAXA는 "4월 말 교신 이후 저자세 안정 제어 모드 기간이 길어져 아카츠키와 연락이 끊겼다”며 “현재 우주선과의 통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AXA 홈페이지에 실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와의 통신 상황에 대해서>라는 공지를 통해서다. 우주선이 제어 모드에서 장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확한 자세 유지가 어려웠던 탓이라는 것이다. JAXA에 따르면, 아카츠키는 발사 후 4년 반의 설계 수명을 이미 초과했다. 현재 운용 후반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향후 대응을 고민하던 차였다. JAXA는 2018년 프로젝트 종료심사를 받은 아카츠키의 앞날에 대해 “방침이 결정되는 대
목성의 차가운 달 위를 날고 있는 '유로파 클리퍼' 상상도. / NASA 목성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달 '유로파'가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차갑다는 것이 얼음과 바다의 존재를 상징하고, 물은 곧 생명의 산실이라는 점에서, 유로파가 과연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성의 네번째 큰 위성인 유로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정교한 우주선 중 하나인 유로파 클리퍼는 10월 10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5월 23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조립된 장비는 4000km 이상 장거리 이동했다. 우주선은 이후 28일 탑재물 위험 서비스 시설(PHSF)로 옮겨졌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 부착, 분사제 적재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선은 발사단지 39A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9개의 과학장비를 탑재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달 유로파를 50번 가까이 근접 비행하면
2009년 5월 19일 촬영된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 / NASA 한동안 지구 최강의 우주망원경으로 인간의 천체 관측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하 허블)이 노쇠해 가고 있다. 허블은 1990년 4월 24일 NASA가 궤도에 올린 우주 망원경으로, 위성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 상공 559km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궤도를 돌며 지난 34년 동안 우주의 속살을 포착해온 허블이 일부 고장으로 제한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운용하는 허블이 동체의 자세를 잡는 핵심 부품인 '자이로스코프(줄여서 자이로 gyro)'의 고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SA는 당분간 허블의 6개 자이로 중 1개만 사용하여 우주를 관측하기로 했다. NASA 운용 방식 변경에 따라 허블의 관측이 지장이 없을지, 앞으로 허블 수명을 10년 또는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미국 현지시간 4일 허블이 자이로 1개만으로 기능하도록 전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이로 6개 중 3개만 활성 상태. 앞서 허블
스페이스X가 5월 28일 스타십의 연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FAA의 승인 덕에 6일 4차 시험발사가 가능해졌다. / SpaceX X 스타십 로켓이 보카치카 해변의 발사대에서 6일의 4차 시험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 Elon Musk X 지상 최대의 로켓으로 인류를 화성까지 데려다 줄 궁극적 미션을 갖고 있는 '스타십(Starship)'이 미국동부시간 6일 네번째 시험발사를 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위한 발사 면허를 4일 스페이스X에 발급했다. FAA는 성명에서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에 대한 모든 안전 및 기타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스타십의 4차 시험비행을 6일 시도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이 예고한 로켓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6일 오후 9시)에 시작된다. 로켓 발사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페이스X의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X에서 로켓 발사와
시험 비행 중인 고고도 유사 위성 ‘제퍼’ 드론 / Aalto 지난해 에어버스(Airbus)에서 분사한 알토(Aalto)가 첫번째 투자로 일본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 자금은 ‘성층권 유사 위성(stratospheric pseudo satellites)’으로 불리는 ‘제퍼(Zephr)’ 드론 개발에 쓰인다. 대류권의 상층에 해당하는 성층권은 대개 지표면 상공 약 10~13km부터 약 50km까지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6월 3일 발표된 이번 투자는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주도했다. 도코모는 알토의 고정익 제퍼 드론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우주에서 서비스되는 지상 접속이 없는 지역에서 가입자를 연결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그룹으로는 일본개발은행, 미즈호은행, NTT 도코모의 모회사와 일본 대표 위성 운영업체인 스카이 퍼펙트 JSAT의 합작 투자사인 스페이스 컴퍼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알토, NTT도코모, 스페이스 컴퍼스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알토는 HAPS(high-altitude platform stations), 즉 고고도 유사 위성의 페이로드를 앞세워 전략적 제휴의
우주항공청은 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들과 4일 첫 간담회를 가졌다. / 우주청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항공 발전 주역은 기업입니다." 우주항공청은 4일 경남 사천 우주청 청사에서 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민간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위와 같이 강조한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날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심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에 소재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존리 우주항공임부본부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급들이 참석했고, 윤영빈 청장이 주재했다. 민간기업은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비츠로넥스텍,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케이마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이엔지 등 10여개의 국내 발사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부문 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발사체 부문을 시작으로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 등 부문별 산업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로봇팔을 펼쳐 달 남극의 뒷면 토양을 인류 최초로 채취하고 있다. / CCTV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토양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달 남극의 뒷면 샘플을 채취한 뒤 오성홍기를 펼쳤다. 이제 무사히 귀환하기만 하면 세계 최초의 미션이 완료된다. 4일 중국중앙TV(CCTV)는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토양 등 샘플 채취를 마치고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가 6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스마트 신속 샘플 채취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달 뒷면 샘플을 미리 정해진 저장장치에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 신속 샘플은 창어 6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기계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의 토양 등 샘플을 채취했다. 상승선은 중국 표준시간 4일 오전 7시 38분 달 뒷면 토양 등 샘플을 싣고 이륙했다. 3000N 엔진이 약 6분간 작동한 뒤 상승기를 성공적으로 예정된 궤도에 올려놓았다.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한 뒤 중국 달 탐사선은 특수제작된 오성
친환경 인공위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리그노샛’ 1호기. / 스미토모임업·교토대학 세계 최초의 목조 인공위성 '리그노샛(LignoSat)' 1호기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일본 교토대학과 스미토모임업은 지난 5월 28일, 4년간 공동 개발해 온 초소형 나무위성의 완성을 발표했다. 이로써 리그노샛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지구 귀환 중 우주 쓰레기를 양산하는 금속 인공위성의 대체재로서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미토모임업과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이 위성은 4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인도된 뒤 올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된다. 리그노샛을 ISS로 데려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화물선 '카고 드래건(Cargo Dragon)'. ISS로 운반된 리그노샛은 일본의 '키보(kibo)' 모듈에서 발사되어 가혹한 우주환경을 견뎌야 한다. 리그노샛은 2020년 4월부터 태동을 시작한 초소형 큐브샛(CubeSat)이다. 목련 나무로 만들었고 한 변의 길이는 약 10cm로 정사각형이다. 얼핏 봐도 커피 머그잔 크기만 하다. 무게는 약 2파운드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위성 전체가 목재로만 제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부품 소재는 알루미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