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문> 속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가 진짜?

NASA가 제작한 루나-게이트웨이 개념도. / NASA

 

2029년의 한국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영화 <더문>에는 혼자 살아남은 우주인 황선우를 구출하는 다국적 우주인들이 탑승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 등장한다. ‘루나 게이트웨이’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이다. 그것은 실제로 지금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루나 게이트웨이(Lunar Orbital Platform-Gateway, LOP-G)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의 우주항공국들 즉 NASA, CSA, ESA, JAXA가 공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달 궤도를 돌면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달 탐사 임무에서의 통신을 담당하며 실험 모듈, 단기 거주 모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달리, 달 저궤도를 돈다. 2022년에 엔진 모듈이 발사되는 것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13개의 모듈이 발사될 계획이다. 우주비행사 4인이 체류할 수 있다. 최저 1500km, 최고 7만km의 타원형 달 궤도를 돌며, 6일에 한번씩 회전하는 것으로 설계된다.

 

2027년에는 유인 화성탐사선이 루나 게이트웨이에 도킹할 계획. 딥 스페이스 트랜스포트(DST, Deep Space Transport)라는 이름의 탐사선은 오리온 우주선 10.3t, 거주구역 21.9t, 화물구역 26.5t, 엔진 24t, 연료 16t으로 모두 98.7t 무게의 유인 화성탐사선이다.

 

루나 게이트웨이 구축을 위한 모든 발사는 3000t 무게의 SLS 로켓을 사용할 예정. 아폴로 11호를 발사한 새턴5호와 무게가 거의 비슷하다. 150t 무게인 나로호보다 20배 무겁다.

 

세계 4번째로 달 유인 우주선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는 이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이다. 정거장에 부착돼 유지보수를 도맡게 될 차세대 로봇팔 캐나담 3(Canadarm 3)을 개발하기로 하고 14억 달러(약 1조5700억원)를 투자한다. 캐나다의 로봇팔은 2024년에 우주정거장에 조립될 계획이다.

 

인간의 첫 달 궤도를 돌며 심우주탐사를 돕게될 루나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에 대해 NASA는 “앞으로 펼쳐질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기술과 능력을 개발할 핵심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