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부터 상영되는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문워커스: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의 장면들. / 라이트룸 서울 문워커스(Moon Walkers). 달 표면을 걸은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달의 표면을 걸은 사람들은 모두 12명.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 우주인들이다. 저 유명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부터 시작해 아폴로 17호까지다. 인류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이들이 찍어온 사진들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한국을 찾아왔다. 수준 높은 디지털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한 몰입형 콘텐츠 전시관 ‘라이트룸 서울’을 운영 중인 ㈜에트나컴퍼니(대표 도형태)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머시브 전시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에 이어 선보이는 두번째 콘텐츠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우주애호가이며 영화 <아폴로 13호>에 출연하기도 한 톰 행크스가 제작에 참여하고 내레이션을 맡아 런던 상영 때부터 세계적 화제가 된 <더 문워커스: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 라이트룸 서울에서 6월 29일 오픈하는 이
#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곳. 고요의 바다. 그곳에 ‘미국 우주군(Space Force)’이 미국을 대표해 유인 달 탐사에 다시 도전한다. 50년 전 아폴로의 달 착륙을 떠올리며 고요의 바다에 다시 착륙하려고 하던 그때, 달에는 이미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전초기지가 구축되어 있었다. 달에 착륙하려는 미군의 착륙선에게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착륙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거기에 더해 중국은 고요의 바다에 꽂힌 미국의 성조기를 월면차로 밀어버리는 영상을 전세계에 전송하며 미국을 조롱하고,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전부 가짜이고 당시의 우주비행사들 역시도 모두 배우라고 주장한다. 자, 사실 같은가 픽션 같은가? 위의 내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출시된 코미디 SF드라마 ‘스페이스 포스(Space Force)’의 내용이다. 급조된 미합중국 우주군의 참모총장으로 등용된 주인공이 공군 해군 등 다른 군종과 갈등을 겪고, 정치인들의 다툼 등 각종 문제들을 겪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주영화지만 풍자적 요소가 큰 미국식 블랙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는 대목
빌 넬슨 NASA 국장(왼쪽 두번째)과 릴리트 마쿤츠 주미 아르메니아 대사(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므키타르 하이라페티안 아르메니아 첨단기술산업부 장관이 12일 워싱턴 NASA 본부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 NASA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가입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에 아르메니아 공화국이 서명했다. 이로써 아르메니아는 43번째 서명국가가 됐다.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국은 올해에만 10개국으로 늘었다. 각종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테미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미국이 주도했다.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규정한 이 협정은 지난 2020년 10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8개국의 서명으로 첫 걸음을 뗐다. NASA에 따르면 빌 넬슨 국장은 현지시간 6월 12일 워싱턴 NASA 본부에서 미 국무부와 함께한 행사 중에 아르테미스 협정에 가장 최근에 동참한 아
NASA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애도 섹션. 빌 넬슨 NASA국장의 애도 성명과 함께 그의 모험적 삶을 설명하고 있다. / NASA 아폴로 8호에 탑승해 달의 뒷면을 처음 본 인류 중 한명이 된 윌리엄 '빌' 앤더스 우주비행사가 90세의 나이에 자신의 구형 비행기를 조종하며 홀로 비행하다 추락해 7일 사망했다. 탐험가이며 선구자, 도전자인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극적으로 마감됐다. 그는 달에서 본 지구를 처음 촬영해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찬란한 별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줬다. '지구돋이, Earthrise'라고 알려진 달 너머로 떠오르는 지구 모습을 찍은 사진은 달 탐험의 영감을 후대에까지 불어넣어준 역사적인 사진이 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성명을 발표해 그의 영웅적인 삶을 기렸다. 다음은 애도성명의 전문 번역문과 영어 원문. "1968년, 아폴로 8호 승무원의 일원으로, 지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여행하고 달의 궤도를 돈 최초의 세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빌 앤더스는 탐험가와 우주비행사가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을 인류에게 주었다. 아폴로 8호 승무원들과 함께, 빌은 우리에게, 달의 문턱에서 지구를 돌아봄으로써,
Dear Moon 홈페이지에 소개된 크루들. 탑 최승현 씨가 포함돼 있다.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인 '디어문(Dear Moon)'이 취소됐다. 2023년 말에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구성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기획자인 일본의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가 비행 취소를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그룹 '빅뱅' 출신의 탑(최승현)이 비행에 참여하기로 해 화제가 됐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1일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의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프로젝트를 기대해 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프로젝트 취소를 발표했다. '디어문' 프로젝트의 취소를 알리고 사과문을 담은 마에자와 유사쿠의 X. 마에자와 유사쿠는 X에 "스타십의 발사 상황 상 디어문 프로젝트가 언제 가능한지 말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더이상 크루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내게도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최초로 달 비행을 목표로 한 '디어문' 프로젝트는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유명 기업가
로마의 영광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그 한가운데 척추같이 자리잡은 산맥이 있다. 아펜니노 산맥이다. 길이는 약 1200km, 너비는 30~250km이다. 최고봉은 코르노그란데산으로 2912m다. 아펜니노는 켈트어로 ‘산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산맥을 횡단하는 1만8519m의 아펜닌 터널은 세계 제3위의 긴 터널로 로마와 밀라노를 잇는 간선철도가 통과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주요한 강들이 모두 이 산맥에서 발원한다. 이탈리아 국토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관통하고 있는 산맥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척추’라 불린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백산맥’과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이 아펜니노 산맥을 사람으로 형상화한 거대 조각상이 있다. '아펜니노 콜로수스(Apennine Colossus)'라 불리는 이 11m짜리 조각상은 이탈리아의 유명 조각가 잠볼로냐(Giambologn)가 1579~1580년에 만들었다. 겉으로는 험준한 산의 모습을 한 것 같은 이 조각상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는데, 조각상 안에 여러개의 방이 존재한다는 것. 왼손이 들고 있는 괴물은 지하로부터 물을 뿜어내고, 머릿속 공간에서 불을 피우면 콧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관찰할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우캠이 촬영한 달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 모습. / NASA,KARI 1971년,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5호는 달의 남극에 착륙한다. 이 탐사선에 탑승한 사람 중 하나인 여성 우주인 몰리 콥은 달의 남극에 위치한 섀클턴 크레이터 안에서 얼음을 발견했다. 얼음은 물의 존재를 뜻하고, 생명체가 없더라도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섀클턴 크레이터는 달 탐사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는 장소로 특칭되었다. 2년 후, 미국의 달 기지 모듈 '제임스타운'이 섀클턴 크레이터에 도착하게 되고 미국은 달 기지 운영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소련에서도 '즈베즈다' 달 기지 운영을 시작한다. 1970년대에 인류가 달 기지 건설에 성공했다니,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사실 앞의 이야기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의 내용이다. '포 올 맨카인드'는 2019년부터 애플TV+에서 방영한 대체역사, SF 드라마. 유명한 소련 로켓 공학자 코톨료프 박사가 암 수술에 성공해 살아남았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가 실패의 후폭풍을 두려워하며 달 탐사 계획에 적극적이지 않자 소련이 미국을 앞서서 최초
리투아니아 경제장관이 미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빌니우스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 Lithuanian Innovation Agency 달과 화성 등 우주탐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2024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 참가국들이 차근차근 늘어가고 있다. 5월 15일엔 리투아니아가 협정에 서명했고, 5월 30일에는 페루와 슬로바키아가 협정에 서명하고, 6월 12일엔 아르메니아가 동참함으로써 43개국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협정이 되었다. 5월 중순 40개국을 돌파하게 되었을 때,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국장은 "우리 협정 참여국들은 모두 강력한 파트너들로서 우주로 확장해 가고 있다"면서 "최근에 활발하게 협정참여가 늘어나면서 40국 참여라는 특기할만한 기록이 이뤄졌다"고 리투아니아의 협정참여를 환영한 바 있다. 2024년 들어 각국의 협정 서명이 줄을 잇고 있다. 그리스가 2월 9일 미국 국무부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주도하고 전세계의 많은 우주탐사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2월 16일 우루과이도 서명함으로써 아르테미스 서명국은 36개국이 되었다. 이어 4월
중국의 야심찬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금 달 궤도를 돌면서 적절한 시간과 정확한 착륙지점을 살피고 있다. 달의 뒷면, 남극에 해당하는 지점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션은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이 도전이 제대로 성사될 것인지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그리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또하나, 바로 창어 6호의 착륙지가 될 '에이트켄 분지'다. 창어 6호의 착륙 목적지 ‘에이트켄 분지’. 에이트켄 분지는 지름이 2500km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 중 하나로, 달 표면의 3분의 1을 뒤덮고 있으며 그 안에는 너비 75km, 높이 800m의 마픽 마운드(Mafic Mound)가 존재한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달 탐사선인 ‘창어 4호’가 착륙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도 남극 에이트켄 분지 안에 속해 있다. 창어 6호의 달 탐사 임무는 이곳 에이트켄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창어 6호에는 프랑스의 라돈 검출 장비인 ‘DORN’, 유럽우주국의 음이온 검출기, 이탈리아의 레이저 역반사기, 파키스탄의 큐브샛 등이 함께 실려 있다. 거대한 에이트켄 분지는 생성과정과 구성물질도 흥미롭다. 2019년
2024년 1월 8일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쏘아올린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은 현지 시각 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종 임무 실패를 선언했다. 미국에서 52년만에 쏘아 올린 달 탐사선이었지만 결국 달에 착륙하지는 못하고 말았다. 이 ‘페레그린’의 최종 착륙 목표는 바로 그뤼튀젠 돔 근처의 어두운 평원. 페레그린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상업용 달 착륙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탑재물을 싣고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페레그린의 여러 임무 중 하나는 그뤼튀젠 돔 지형의 암석을 채취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그뤼튀젠 돔 지형이 지질학적으로 여러 가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그뤼튀젠 돔은 그뤼튀젠 크레이터 인근에 형성된 지형을 일컫는 말로, 'Mons Gruithuisen Gamma 지형'이라고도 이름 붙여져 있다. 이 지형은 그 지질학적 구성이 규산인 것으로 의심되어왔는데, 문제는 어떻게 그러한 규산 마그마가 달에서 형성될 수 있었는가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것. 지구상의 규산 화산은 일반적으로 물과 판 구조라는 두가지 성분이 존재할 때 형성되는데, 달에는 둘 다 존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