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도 가려던 달 여행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됐다

 

Dear Moon 홈페이지에 소개된 크루들. 탑 최승현 씨가 포함돼 있다.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인 '디어문(Dear Moon)'이 취소됐다. 2023년 말에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구성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기획자인 일본의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가 비행 취소를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그룹 '빅뱅' 출신의 탑(최승현)이 비행에 참여하기로 해 화제가 됐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1일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의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프로젝트를 기대해 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프로젝트 취소를 발표했다. 

 

'디어문' 프로젝트의 취소를 알리고 사과문을 담은 마에자와 유사쿠의 X.

 

마에자와 유사쿠는 X에 "스타십의 발사 상황 상 디어문 프로젝트가 언제 가능한지 말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더이상 크루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내게도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최초로 달 비행을 목표로 한 '디어문' 프로젝트는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유명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6일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프로젝트다. 탑을 포함한 8명의 크루가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디어문' 프로젝트는 "당초 2023년 말 발사가 목표였으나 스타십의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올해는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선 개발 문제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알렸고, 이후 약 6개월 만에 취소 소식을 전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대형로켓 스타십이 시험에 들어가면서, 스타십으로 우주선이 바뀌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는 탑 최승현씨의 인스타그램.

 

이 프로젝트의 크루로 선정됐던 탑은 2일 "'디어문' 프로젝트는 안타깝게도 취소됐다"며 "하지만 '디어문' 프로젝트를 구상해 주신 마에자와 유사쿠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탑은 202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한다"고 밝혔었다.
 

좌절된 프로젝트에 대해, 탑은 "내 꿈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디어문' 크루로 선발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우정을 쌓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디어문'에 합류한 후 지난 몇 년 동안 내 몸과 영혼이 달과 깊고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느낀다. 달 탐사를 준비하면서 나의 상상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 여행에 대한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 인생의 궁극적이고 가장 큰 목표이자 공식적인 도전이며 내 인생의 핵심 사명이 됐다. 나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