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과의 첫 키스
아이작맨, 민간인 첫 우주유영!

'폴라리스 던' 우주인 2명 '스카이워커'에서 우주와 만나... '106분 전과정' 생중계

9월 12일 재러드 아이작맨이 '폴라리스 던' 미션의 크루 드래곤 캡슐의 해치를 열고 우주공간으로 몸을 내미는 '우주유영'을 하고 있다. / SpaceX, space.com

 

2024년 9월 12일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민간인 최초의 우주유영을 시도한 것이다. 유영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미국의 거부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이 '크루 드래곤' 캡슐의 해치를 열고 우주공간에 몸을 내밀어 놓고 우주와의 첫 만남을 가졌다. 그 뒤를 이어 스페이스X의 미션 스페셜리스트 새라 길리스가 비슷한 작업을 마쳤다. 

 

아폴로 11호를 발사한 것과 동일한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9월 10일 쏘아올려진 팰컨9이 4명의 민간인 우주인이 탑승한 크루 드래곤을 궤도에 올려놓았고, 궤도 진입 15시간 뒤,  승무원들은 반세기 전 아폴로 계획 이후 다른 어떤 유인 우주선보다 높은 고도인 870마일(1400.7km)에 도달하면서 또다른 우주역사를 썼다. 

 

기록적인 고도에 도달한 후, 크루 드래곤 캡슐은 목표지점인 458마일(737km)까지 내려갔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캡슐은 감압을 시작했고, 아이작맨과 길리스가 우주공간으로 나가는 모험을 시작했다. 아이작맨은 동부표준시 오전 6시 48분(한국시간 오후 7시 48분)에, 길리스는 오전 7시 4분(오후 8시 4분)에 그 뒤를 따랐다.

 

먼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맨은 해치에 부착된 난간 형태의 '스카이워커'로 명명된 구조물을 한손으로 잡은 채 737㎞ 고도에서 시속 2만5000㎞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서는 경험을 했다. 한손은 구조물을 잡고 있었지만, 다른 손은 자유롭게 움직여 보였고 화면 맞은편에는 푸른 지구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작맨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고 길리스가 그 뒤를 이어 같은 방식의 우주유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약 20분의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


SpaceX의 '폴라리스 던' 미션 스페셜리스트 새라 길리스가 2024년 9월 12일 캡슐의 해치 밖으로 올라가 스페이스X 직원으로는 최초로 우주유영을 한 기록을 남겼다.  / SpaceX

 

우주유영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4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되었다. 감압과 해치를 여는 준비과정, 해치를 열고 몸을 캡슐 밖 우주공간으로 내놓는 과정과 해치 폐쇄에 이르기까지 멋진 순간들이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의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크루 드래곤의 해치는 동부표준시 오전 7시 14분에 폐쇄됐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전체 우주유영의 전체 과정은 오전 6시 12분부터 오전 7시 58분까지 1시간 46분 동안 진행됐다. 

"휴! 우주의 냄새가 나나요?" 해치가 닫히고 캡슐이 감압 과정을 시작한 후 아이작맨은 이렇게 말하고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 스페이스X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폴라리스 던은 몇차례의 지연 끝에, 9월 10일 이른 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새벽하늘을 가르고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4명의 우주인이 우주로 치솟아 올랐다.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미션을 담당하는 팰컨9 로켓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오전 5시 23분 발사됐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 23분.  오전 3시 23분 발사를 목표로 발사창을 열었으나 지연되면 2시간 뒤에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은 역사적인 민간인 우주비행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함께 축하했다. 미국의 거부 재러드 아이작맨이 비용을 대고, 본인과 다른 3명의 우주인이 함께 탑승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비행 '폴라리스 던'은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드래건' 캡슐을 통해 이뤄지는 닷새간의 우주여행이다. 

 

폴라리스 던은 고도 700km의 지구 궤도를 돌면서 각종 우주실험을 하게 된다. 이 높이는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400km 고도보다 300km나 더 높은 것이다.  

 

이번 우주비행에 참가한 민간인은 모두 4명. 이 프로젝트의 비용을 대고, 선장을 맡은 아이작맨과 2명의 스페이스X 여성 엔지니어들, 그리고 조종사가 그들. 미션 스페셜리스트 새라 길리스는 스페이스X의 수석 우주작업 엔지니어로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미션 스페셜리스트이자 의료 담당관 애나 메논 역시 스페이스X의 수석 엔지니어로 임무 운영 전반과 소통을 담당한다. 이번 임무에 조종사로 참여하는 스콧 키드 포티트는 미 공군에서 20년간 복무하고 중령으로 퇴역한 인물이다. 그 역시 앞서 아이작맨과 함께 인스퍼레이션4 임무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당시 비행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 도전" 폴라리스 던, 역사적 발사 순간

https://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4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