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2년 더 달 탐사!
수명 연장... 고도 낮춰 정밀관측

2025년말로 연장했다 또 연장.. 2028년 달 충돌로 종료
우주청장 "아르테미스- 2032년 달착륙 도움되도록 운영"

2023년 12월, 다누리 1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 / cosmos times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027년 말까지로 2년 더 늘어난다. 두번째 수명 연장이다. 이후 2028년 달에 충돌해 한국 첫 흔적을 달 표면에 새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다누리의 임무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해 2027년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발사된 다누리는 연료를 많이 아껴 당초 임무 기간이던 2023년 말보다 늘어난 2025년 말까지 수명을 연장한 바 있는데, 이번 연장 결정을 통해 수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과 상태 등을 분석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과 참여 과학자 의견 등을 들어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새로 결정된 임무 안에 따르면 연장 기간 초기는 달에 가까이 접근해 관측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도를 100㎞에서 60㎞로 낮춰 7개월간 운영한다. 이후 별도 궤도 조정 없이 장기간 궤도 운영이 가능한 최소 고도 60㎞, 최대 고도 200㎞의 달 동결궤도로 진입해 2027년 말까지 운영한다. 동결궤도는 달의 중력 분포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연료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궤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고도가 일정하지 않아 데이터 질이 떨어진다.

 

그 뒤로는 달착륙과 비슷한 고도까지 낮춰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하고, 2028년 3월에 달 표면에 충돌해 임무를 마무리한다. 

 

우주청은 달 고도 60㎞ 저궤도에서는 표면 근접을 통해 세밀한 과학적 관측을 진행하고, 동결궤도에서는 장기간 데이터 획득과 달 극 지역 영구음영지대 내부의 변화 등을 관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다누리의 추가 임무 연장과 운영 궤도 변경을 통해 각 임무 탑재체별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과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달 착륙선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다누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