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
달의 '물 순환 사이클' 밝힌다

NASA, IM-2와 함께 팰컨9에 태워 이달 26일 발사 예정

NASA의 소형 달 궤도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 일러스트. / Lockheed Martin Space

 

달의 표면에 있는 물의 형태, 양, 분포를 탐지하고 매핑하는 작은 궤도선이 이달말 달로 떠난다. 야심찬 임무는 달의 물 순환 사이클에 대해 조사하고, 앞으로 인류의 달 탐사 계획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가 이달 26일 발사될 예정이라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17일 보도했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발사 장소는 케네디우주센터다. 달 궤도선은 이미 팰컨9 로켓에 결합까지 마쳤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발사 약 48분 뒤 로켓에서 분리되어 달로 향한다. 달 궤도 진입에는 중력 도움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하게 된다. 궤도선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IM-2 임무와 함께 동행한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무게 200kg, 태양 전지판 포함 폭 3.5m의 소형 위성이지만, 두 개의 고성능 장비를 탑재해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한다. 달 표면 위 약 100km 높이의 궤도에서 하루 12번 달을 돌며, 매일 다른 시간에 위성 표면을 관측하게 된다.

 

궤도선에 실리는 주요 과학 기기는 두 가지다. HVM3(고해상도 휘발성 물질 및 광물 달 매퍼)와 LTM(달 열 매퍼), 두 기기는 달 표면의 물 분자의 형태(H2O, OH, 혹은 얼음)와 온도를 측정해 매핑한다. 매퍼는 지도 작성기를 뜻한다. HVM3는 달 표면의 광물과 물을, LTM은 광물뿐만 아니라 달 표면의 열 특성을 지도화한다. 특히 HVM3는 물 분자의 스펙트럼 신호를 탐지하고 LTM은 달 표면 온도를 정밀하게 매핑한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달의 남극을 포함한 영구 음영 지역에서의 물을 탐사하며, 미래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자원을 파악할 것이다. 궤도선의 데이터는 NASA의 아르테미스 임무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아르테미스는 아폴로 임무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 표면으로 데려가는 임무다. 당초 2026년 말에서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된 아르테미스 3호는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하며,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