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먼지 뚫고 안착했다"
블루 고스트 달 착륙 동영상 공개

파이어플라이, 3월 2일의 역사적 착륙 장면 X에 공개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X에 공개한 블루 고스트의 달 착륙 장면 동영상(위)과 그 중 캡처 사진. / Firefly Aerospace

 

멀리 보이던 달의 표면이 점점 가까워지고 울퉁불퉁 크레이터들이 생생해질 때 작은 블루 고스트(Blue Ghost)의 그림자가 달 표면에 생겨났다. 그리고 조금씩 피어오르는 달의 먼지. 그 먼지가 짙어질 무렵,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가 가볍게 달의 표면에 내려앉았다. '유령'이, 뿌연 먼지를 뚫고 안착했다. 

 

역사적인 달 착륙의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텍사스 기반의 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분 49초짜리 동영상을 현지시간 4일 공개했고, 이 극적인 장면을 스페이스닷컴을 비롯한 세계 많은 언론들이 앞다투어 편집 보도하고 있다. 

 

3월 2일 블루 고스트는 달의 앞면 북동쪽에 있는 현무암 평원 ‘마레 크리시움(Mare Crisium, 위난의 바다)'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파이어플라이는 X에 달 착륙 영상을 올리며 "파이어플라이가 달에 착륙하는 것을 지켜보라. 표면의 위험을 파악하고 안전한 착륙 지점을 선택한 후, 마레 크리시움의 목표지 바로 위에 착륙했다. 3월 2일 역사적인 순간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부츠에 달 먼지가 묻었다"고 썼다. 

 

공개된 영상에서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면서 달 먼지가 구름처럼 높이 솟는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이 낮게 드리운 상태에서 달 착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달 지표면에 착륙선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실려 1월 15일 발사된 블루 고스트는 46일만인 3월 2일 달의 앞면 북동쪽 지역의 광대한 분지인 '마레 크리시움(위기의 바다)'에 있는 화산지형의 봉우리인 '몽스 라트레유(Mons Latreille)' 근처에 착륙했다.

 

블루 고스트는 달의 밤이 시작되기 전 2주 동안 달 표면 탐사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NASA의 10개 과함실험 장비들은 달의 구성, 지질학, 달의 열흐름, 우주 날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된다. 블루 고스트는 드릴링 기술도 테스트할 예정이며, 카메라는 일몰 때 달 먼지가 표면에서 어떻게 떠오르는지도 관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