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우주산업을 꼽고 육성에 나섰다. 7년 이내에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국가혁신원(NIA)은 지난 16일 달 탐사선 등의 우주산업 임무 수행을 위한 새 발사대를 공개했다. NIA는 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우주에서 찾아야 한다며 향후 7년 이내에 달 궤도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NIA는 우주산업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태국 정부는 우주 관련 산업이 국내 다른 산업의 성장을 가속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우주산업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NIA는 "우주를 향한 경쟁에 뛰어들려는 노력은 단지 우주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우주산업은 이미 300억밧(1조3천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NIA는 설명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이를 통해 1조달러(1천391조원) 규모의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고대 미생물 흔적일 가능성이 높은 유기 분자를 포착한 것으로 발표됐다. 화성에서 유기물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양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던 고대 삼각주의 퇴적암에서 나온 것이라 아주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호는 약 35억년 전 호수로 강물이 흘러든 곳에 형성된 고대 삼각주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1m 너비의 퇴적암을 찾아냈다. '와일드캣 릿지'(Wildcat Ridge)라는 이름을 붙인 이 암석은 수십억 년 전 진흙과 작은 모래가 섞이고 짠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로버는 암석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지구로 가져와 정밀분석할 시료를 채취했다. 이어 지난 7월 20일 2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풍화 작용를 겪은 암석 표면을 갈아낸 뒤 로봇팔 끝의 회전판에 장착된 유기물질 및 광물 스캔 장비인 '셜록'(SHERLOC)을 이용해 현장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생화학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유기분자가 확인됐다. 유기분자는 탄소를 중심으로 수소와 산
중국 과학자들이 달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과 중국원자력청(CAEA)이 지난 9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5호가 달에서 채취한 월석 시료 연구를 통해 새로운 광물을 발견했다. 중국이 달에서 처음 발견한 신종 광물이자 인류가 달에서 발견한 6번째 광물이라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신종 광물의 중국식 이름은 샘플을 채취한 탐사선의 명칭에서 따 창어석(嫦娥石)으로, 영어 명칭은 '체인지사이트(Changesite)-(Y)'로 각각 정해졌다. 이 새로운 광물은 무색 투명한 주상 결정의 일종으로, 국제광물학협회 신광물명칭분류위원회에 의해 신종 광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달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고 CAEA의 둥바오퉁 부국장이 밝혔다.
태양계에서 가장 선명한 토성의 대형 고리가 형성된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잭 위스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미국의 연구팀은 토성의 고리의 형성 원인과 시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토성 고리는 태양계의 형성 초기인 40억 년 전에 생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낸 자료를 근거로 토성 고리가 형성된 것은 약 1억 년에서 2억 년 전 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고리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토성의 고리는 토성에 접근한 소행성이나 혜성 등이 중력에 의해 부서지면서 형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새 시나리오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아닌 토성의 위성이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파괴된 잔해다. 토성은 80여 개에 달하는 위성을 지니고 있고, 이 중 가장 큰 위성은 수성보다도 큰 타이탄이다. 연구팀은 1억 년 전 토성의 위성 중 하나가 타이탄의 중력 탓에 궤도에서 벗어나 토성에 너무 가까이 근접하면서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토성의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서 약 27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가 무산된 국내 소형 위성 '도요샛'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쏘아 올려진다. 도요샛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과학위성으로, 한국이 자력으로 발사하는 사실상 첫 국내 위성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당시에도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실리긴 했다. 다만 성능검증위성은 민간 중소기업 'AP위성'이, 4기의 큐브위성은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대학에서 제작에 관여했다. 정부는 이날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반복 발사 계획 및 차세대발사체 개발 계획안', '우주산업 클러스터 계획 수정안' 등 4개 안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4회 더 반복 발사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3차, 2025년 4차,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발표한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계획'에서 4차 발사를 2024년에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기존계획에서 1년 더 늦춘 2025년에 하기로 했다. 과
미국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의 위성(달) '유로파'를 근접촬영한 고선명 흑백 이미지에서 4분음표를 닮은 모양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미지는 주노가 지난달 29일 유로파를 약 412㎞ 거리를 두고 초속 24㎞로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것으로, 2000년 1월 갈릴레오호 이후 20여년 만의 클로즈업 이미지로 제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가로 200㎞, 세로 150㎞ 지역을 픽셀당 256∼340m씩 담고 있는데, 얼음 표면에 무수히 나 있는 홈이 줄무늬로 선명하게 포착돼 있다. 4분음표 모양의 지질 구조는 중앙 오른쪽 아랫부분에 뚜렷하게 포착돼 있는데 크기가 남북으로는 67㎞, 동서로는 37㎞에 달한다. 두 줄로 된 줄무늬는 얼음이 융기하면서 생긴 병렬 능선이며, 오른쪽 상단과 중앙 하단의 검은 얼룩은 얼음 밑 내부에서 표면으로 분출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흰점들은 유로파 주변의 심각한 방사선 환경에서 생긴 고에너지 입자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주노가 근접비행을 한 것은 밤 시간대였지만 목성 구름에 반사된 태양 빛으로 어둑하나마 빛이 남아있었으며, 항성위치를 통해 우주선의 방향을 잡는 카메라인 '
중국 우주발사체의 불연소 파편이 7일 오후 10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9분 사이 제주도 서북서 약 250㎞ 인근에 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우주발사체 파편 낙하 해역에 항공기가 진입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해당 해역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는 항공 고시보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항공 고시보는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문 형식으로 작성해 배포하는 국제 고시 수단이다. 국토부는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측과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사와 관계기관에 해당 사실을 전파했다. 해양수산부도 해양수산업계에 항행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불연소 파편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낙하 시간과 위치 등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인근 해역 항해 선박에 즉시 전파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우주 시스템 조정·실행 위원회'(CCISE)와 알칸타라 발사센터(Alcantara Launch Center)의 상업 발사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알칸타라 발사센터에 상업 발사 서비스를 위한 전용 통합 발사 시스템(발사대) 한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계약은 5년간 유효하며 연장할 수 있다. 알칸타라 발사센터는 남위 2도에 위치해 적도와 근접해있고 발사방위각 107도로 로켓이 우주 궤도로 접근하는데 용이해 연료 소비를 줄여준다는 이점이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알칸타라 발사센터를 발사지로 확보한 만큼 남미를 시작으로 위성 발사 고객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개발했으며, 올해 12월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첫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 사항인 여성가족부 폐지·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없어지고 주요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이관돼 복지부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신설된다. 외교부 장관 소속으로 재외동포청(차관급)을 신설하는 한편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 3일 고위당정협의와 지난 5일 야당 설명 등을 거쳐 이날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게 됐으며, 개편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안대로 개편되면 18부·4처·18청·6위원회(46개)는 18부·3처·19청·6위원회(46개)로 바뀐다. 국무위원 수는 여가부가 1명 줄고 국가보훈부가 1명 늘어 18명이 유지된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으로 연내 설립방안 마련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우주항공청'은 연내에 설립방안을 마련해 특별법으로 추진한다. '출입국이주관리청'(가칭)은 의견 수렴을 통해 연내에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 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땅에서 발사된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탑승한 크루 드래건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우주인이 미국 우주선을 타고 이례적인 비행을 한 것이다. 키키나의 스페이스X 우주선 탑승은 지난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체결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양국은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상대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첫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우주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앞서 미국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는 이 협정에 따라 지난달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향했다. 이어 이번에는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