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딸 에이미과 함께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셔틀 우주선의 모형을 보고 있다. / NASA 지미 카터 미국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이 현지시간 29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다. 대통령 임기 중 인권과 도덕을 강조했지만, 연이은 대외악재들로 인해 고전을 겪었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도 한 카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퇴임 뒤 다양한 평화 및 인권 활동을 벌여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이란 평가를 받았고, 해비타트 운동 등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100세에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는 대통령 시절 그의 목소리를 보이저 1호의 지구 소개 디스크(골든 레코드)에 담아 우주로 보낸 바 있어, 그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에서 온 선물입니다.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과학,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음악,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감정을 담은 상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생존해내고, 당신들의 시간과 함께 살게
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태양을 향해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드디어 태양을 만졌다." 'Touch the Sun!'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파커 태양 탐사선이 태양을 스쳐며 코로나 속을 비행하고도 살아 남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에 역대 최근접 비행을 하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그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날아간 역사적인 크리스마스 이브 태양 근접 비행 이틀 후,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이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의 거의 10분의 1까지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는 비행을 성공했고, 그 직후 지상의 연구팀으로 '안전생존 신호(beacon tone)'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미국시간 목요일 26일 심야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호음을 지구로 보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태양에 접근한 뒤 자동 비행을 시작한 12월 20일 이후로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이 신호는 우주선이 생존했으며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확인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NASA는 27일 이른 아침, 파커 탐사선 미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메릴
'NASA 웨이(NASA WAY)'. NASA가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냥 한 기관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뜻할 때 쓰는 방법이 아니라, 한 시대를 리드하면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일반적 관행을 뒤흔드는 방향으로 일할 때 쓰는 말이다. 'NASA 웨이'라는 말이 가능할만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특별한 기관이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허블 우주망원경 발사, 화성 탐사 미션, 국제 우주정거장 발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 등등…. 인류에게 우주 시대를 열어준 '지상 최고의 조직' NASA를 수식하는 화려한 표현은 많지만, 그들이 이룬 업적 이면에 숨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NASA는 어떻게 불가능해 보였던 ‘우주탐사’ 목표를 달성하고 지금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을 밝혀주는 책이 번역출간됐다. 두명의 캐나다인 저자가 쓴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Leadership Moments from NASA)>(강주현 옮김, 현대지성, 2024년 12월 발행)다. 우주비행사 출신이고, NASA의 유인 우주미션을 총괄하는 존슨 우주센터에서 근무했던 데이브 윌리엄스와 우주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써온 엘리자베스 하월이 저자다
우주탐사 엔지니어링의 신기원으로 꼽히는 슈퍼 헤비 로켓의 발사탐 젓가락 팔 포획이 막 진행되고 있다.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현재 가장 활발하게 우주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로켓 팰컨9(Falcon 9)은 스페이스X의 주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인공위성과 군사위성들이 궤도에 올라가는데 사용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가는 우주인들을 보낼 때도 애용된다. 그리고 '스타십(Starship)', 이 놀라운 거대 로켓은 인간을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데 필수적 로켓으로 선정되어 있다. 새해부터 시작될 더 뜨거운 달 탐사 경쟁에서도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2024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받은 기업 중 하나일 스페이스X의 2024년.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와 코스모스 타임즈의 연중 관련기사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의 특집기사 등을 통해 그 한해를 정리해 본다. ▶트럼프+ 머스크, 민관연합의 새로운 장 열렸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공개기업인 테슬라. 전기자동차기업이지만, 실제로 테슬라가 지향하는 것은 AI기업, 데이터기업, 커뮤니케이션기업이다. 그것이 우주로까지 뻗어가는 개념을 찾으면 바
화성 남극 지역인 오스트랄레 스코풀리의 얼음 언덕. /ESA, DLR, FU Berlin 화성 남극에 겹겹이 쌓인 서리 소용돌이. / ESA, DLR, FU Berlin 붉은 별로 알려진 화성. 그 화성의 남극이 눈에 덮인 것만 같은 사진이 나왔다. 유럽우주국 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화성 남극의 겨울 풍경을 포착해 화성이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듯한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이 사진은 주로 붉은 화성 표면이 하얀 얼음으로 덮인 모습을 담고 있으며, 2022년 6월 여름철에 촬영됐다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12월 24일 보도했다. 화성의 겨울철 기온은 영하 123도(화씨 -190도)까지 떨어지지만, 지구와 달리 큰 눈이 내리지는 않는다. 화성의 강수는 물 얼음과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 얼음은 대기 밀도가 낮아 지표에 도달하기 전에 기화된다. 이산화탄소는 고체 상태로 남아 있다가 승화하여 가스로 변한다. 촬영된 이미지는 얼음과 먼지가 층을 이루며 남극의 얼음 위에 서리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ESA는 햇빛이 이산화탄소 얼음의 상층부를 통과할 때 하층의 얼음이 승화하여 가스가 갇히고, 압력이 축적
24일 세종시 이노스페이스 본사에서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왼쪽)와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우주 및 방산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와 우주·방산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은 세종시 이노스페이스 본사에서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와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24일 열렸다. 협약으로 두 회사는 △우주 발사체 추진기관 및 동체 구조의 설계·제조·양산 △발사체 기술 기반 응용 부품 개발 및 양산 △우주 및 방산 관련 신규 사업 기회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산 분야에 필요한 부품 및 조립체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제품 상용화와 양산 체계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2023년 3월 이노스페이스의 국내 민간 최초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등 이노스페이스와 협력을 이어왔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발사체 부품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넘어
지상 최대의 로켓 스타십, 그 엄청난 동력을 해결해주는 로켓 부스터인 슈퍼헤비에는 3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돼 있다. 그 33개의 랩터 엔진이 춤을 추듯, 종을 울리듯,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현란한 이벤트를 현지시간 22일 세상에 공개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시즌과 밝은 새해를 기원한다"는 멘트와 함께 춤추는 랩터 엔진의 동영상은 65초 분량이다. 스페이스X는 슈퍼헤비 로켓 엔진의 조종장치를 통해, 때로는 어둠 속 희미한 움직임을, 때로는 스위스 산악마을의 방울 같은 영롱한 모습으로, 또 때로는 폭발하는 하드락의 불꽃같은 형태로 각각의 엔진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춤추는 움직임을 연출해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들은 “연기를 내뿜는 작은 구멍인 노즐의 ‘추력 벡터 제어’(TVC) 메커니즘의 훌륭한 예”라고 설명했다. TVC는 항공 우주공학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항공기나 로켓의 엔진과 모터에서 추력 방향을 조작해 자세와 각각의 속도를 제어한다. 엔진 추력 각도를 조정하면, 로켓의 방향과 궤적을 제어할 수 있어 로켓 발사나 비행 및 착륙 중에 정밀한 기동이 가능하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맨 오른쪽부터)와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아이스페이스 관계자들이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가 일본의 글로벌한 우주 탐사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 inc)와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과 탐사 로버를 기반으로 저비용, 고빈도의 달 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NASA를 포함한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우주 탐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아이스페이스가 수집한 달 표면 데이터를 한컴인스페이스의 고유 기술을 통해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사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데이터 융합 역량을 결합해 정밀한 달 표면 가시화 사업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달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미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 임무에서 지상국 개발 및 영상 처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달 탐사 분야에서
태양의 코로나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의 상상 이미지. / NASA 지구인을 향한 NASA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태양의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 주위를 돌며 점점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흥미로운 도전에 나서기 때문. 최근 NASA는 파커 탐사선이 24일 22번째 근접비행을 통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현지시간 20일 일제히 NASA의 우주 탐사선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파커'는 24일 태양의 상층 대기인 코로나(corona)를 통과, 직경 139만2678km의 태양 지표면에서 단 610만km 이내로 접근할 예정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를 100m로 축소하면, 파커는 태양에 4m까지 다가서는 셈이다. 태양으로 향하는 인공 물체로서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닉 핑킨 파커 탐사선 운영책임자는 “인류가 만든 물체가 태양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다”며 “성공할 경우 과거 추측만 가능했던 태양에 대한 실질적인 관측 자료를 얻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