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에 자리잡은 ‘첸판’ 인터넷 위성군집 개념도. / CCTV '중국판 스타링크'를 노리며 야심찬 첫발을 뗀 중국 국영기업의 로켓이 우주에서 폭발했다. 지구 저궤도에서 통신위성 배치를 마친 직후 상부 단계가 폭발하고 말았다. 수백~수천개의 파편을 우주에 흩뿌리며 아래쪽 고도에 있는 기존 위성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의식한 무리한 위성배치 시도가 우주개발의 안전과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로이터·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사령부와 NASA는 8월 6일 발사된 중국 위성 로켓이 궤도에서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8월 9일 확인했다. 이들 기관은,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궤도에 흩어진 파편 구름이 내려오면 고도 800km 이하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 1000개 이상의 물체가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사령부는 "궤도에 탑재체 위성을 추진한 로켓의 상단 단계가 부서져 저궤도에서 추적 가능한 300개 이상의 파편 구름을 형성했다"며 "추적 가능한 파편은 직경이 최소 10cm인 조각만을 포함한다. 너무 작
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이 9일 오전 소관 출연연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및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의 제2회 이사회를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회 항우연 이사회 및 천문연 이사회는 항우연‧천문연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인사의 정규임기가 이미 종료됨에 따라 연구원 정관에 따라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해 개최됐다. 우주청은 항우연 이사회 및 천문연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 후보자를 공개방식으로 모집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장 선임 절차는 각 연구원 정관 제7조(임원의 선임)에 따라 공개모집 또는 각 연구원 원장추천심사위원회(이하 '추진심사위')의 추천방식으로 모집한 후보자 중, 추진심사위의 심사(서류‧면접)를 거쳐 각 이사회에서 선임(1인)하되, 우주항공청장이 승인하면 원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이번 항우연 및 천문연 원장 후보자 공개모집은 우주청, 항우연‧천문연 홈페이지 및 일간지를 통해 이루어지며, 모집기간은 8월 9~26일이다.
우주항공청은 9일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최근 거론된 지식재산권 문제와 별개로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8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석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현안점검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주청에 따르면 우주청과 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달 탐사선 발사에 활용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 했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최근 거론되는 지재권 문제와 별개로 당초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항우연·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지재권 문제는 양측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가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 국가계약분쟁조정위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해서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주청은 “조정자 역할을 통해 양측 간에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칠레 세로 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 망원경의 2019년 11월 노출사진에 스타링크 위성의 빛 줄무늬가 포착됐다. / CTIO 지구 저궤도(LEO)의 떠있는 수많은 인공위성의 '빛 공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위성이 진화할수록 훨씬 더 큰 광량(radiance)을 뿜어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휴대폰 직통 서비스를 위한 첨단 위성이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천문학자와 별 관측자에게도 밤하늘의 빛 공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최근 연구에서 스페이스X의 ‘직접 휴대전화 연결 위성(Direct to Cell (DTC) satellite)’은 다른 스타링크 미니 위성보다 평균 4.9배 더 밝다고 주장했다. 새 연구 논문은 밝기 완화 기술이 적용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DTC는 낮은 운영 고도 탓에 다른 위성보다 약 2.6배 더 밝게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IAU의 '위성 별자리 간섭으로부터 어두운 밤하늘과 조용한 밤하늘을 보호하기 위한 센터(CPS)'가 작성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1월 초 DTC 위성의 기술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T-모바일
미국 상업우주국의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로고. / Office of Space Commerce 우주 공간에서 운항 중인 인공위성, 우주선 등 다양한 물체들의 충돌 위험을 막으려면 일종의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상의 교통관제처럼 우주에서도 위치 추적, 충돌 위험 예측, 회피 명령, 정보 제공을 하는 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가 미국에서 곧 선보인다. 기존 서비스가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우주상황인식(Space Situational Awareness) 데이터 제공에 그쳤다면, 새 서비스는 민간 및 상업 위성 사업자에게까지 대상을 넓힌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우주상업국(Office of Space Commerce)은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초기 버전 1.0을 9월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크리스틴 조세프 OSC 정책 고문이 현지시간 6일 유타주 로건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스몰샛)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초기 버전의 TraCSS(Traffic Coordination System for Space)는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기존 Space-Track.org 시스템을 통해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만 공개된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CODEX'와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재될 위치. / 우주항공청 우리나라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이하 CODEX, Coronal Diagnostic Experiment)가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공동연구진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진 CODEX의 통신 및 제어 기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CODEX는 올해 10월경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Cargo Dragon)에 실려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향후 CODEX는 약 3~4주간의 국제우주정거장 설치, 시험 운영 기간 등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에 비해 백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밝기 때문에,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코로나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 한다는 특징
검은색 배경의 화성 사진. 엔지니어링 된 먼지 입자를 대기 중에 방출해 화성의 온도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 NASA·JPL '붉은 행성'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행성 중의 하나인 화성. -80°C에 가까운 평균 기온, 대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여서 온실 효과가 거의 없는 화성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척박한 환경을 바꿔 인류 이주를 꿈꾸는 시도가 활발한 가운데, 화성의 온도를 높여줄 혁신적 방안이 제시됐다. 지금까지 나온 '화성 테라포밍(Mars terraforming)' 방안보다 더 현실적이고 타당성이 높아 관심을 끈다. 시카고대학교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엔지니어링 된 먼지 입자(인위적으로 생성된 미세먼지나 입자)'를 화성 대기에 방출해 화성을 데우는 새로운 방법을 발표했다. 먼지 덩어리가 빛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델링한 후 이를 기후 시뮬레이션에 적용하여 온도와 압력의 증가 덕분에 화성의 일부 지역에서 액체 상태의 물과 산소 생성 박테리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아낸 것. 과학자들은 "새 접근방식이 이전 제안보다 5000배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획기적인 연구는 8월
8월 3~8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 2024’. / smallsat.org 매년 8월 미국 유타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리는 전통의 소형위성 축제 '소형위성콘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 개최지가 내년부터 바뀐다. 유타주립대학이 위치한 북부도시 로건을 떠나 같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로 갈아타게 됐다. 1987년 첫 개최 이후 소형위성 커뮤니티의 중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콘퍼런스가 늘어나는 참가자를 수용하기에는 로건에 숙박시설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콘퍼런스 의장인 팻 패터슨은 로건에서 열린 38회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콘퍼런스 장소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다. 패터슨 의장은 이전의 주요 이유로 크게 늘어난 참가자와 전시업체에게 더 크고 현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스몰샛(SmallSat)'으로 불리는 소형위성콘퍼런스는 유타주립대학교와 우주역학연구소(Space Dynamics Lab)가 주최해 매년 8월에 열린다. 스몰샛에는 전세계 수천 명의 엔지니어, 로켓 과학자,
ISS에 발묶여 두달째 진단을 받고 있는 스타라이너. / NASA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데리고 간 보잉의 스타라이너. 아마도 그 우주선은 자신이 태우고 갔던 우주인들을 데려오는 임무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달이 넘게 ISS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 두 우주인을 지상으로 데려오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 관계자들은 현지시간 7일 보잉사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스타라이너의 도킹과 지구귀환, 다른 우주선을 이용한 승무원 귀환 등에 대해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첫 유인우주비행 미션을 시작한 이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6월 6일 ISS와의 도킹 중에 28개의 반응 제어 추력(RCS) 중 5개가 오발되면서 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 문제에 대한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며, NASA가 8월 6일 밝혔듯, ISS로의 다음 우주선 도착을 기다려야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보통 4명의 우주인을 데리고 ISS가 그곳에 있는 4명의 상주 우주인과 교체하게 되는 데, 다음번 크루 미션은 2명의 우주인만 태우고 8월
헬리오스 예인선으로 정지궤도 동승 임무를 추진 중인 임펄스 스페이스. / Impulse Space 궤도 전환 우주선 개발업체인 '임펄스 스페이스(Impulse Space)'가 헬리오스 예인선과 신형 미라(Mira) 우주선을 사용하여 소형 위성을 지구 적도 상공 약 3만6000km에 위치한 정지궤도(GEO)로 데려가는 동승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저궤도(LEO)에서 정지궤도로 여러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임펄스 스페이스는 '스몰위성 컨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에서 "엑소런치(Exolaunch)와 손잡고 GEO 동승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첫 임무는 2027년에 임펄스의 헬리오스 우주선을 전용 발사체로 한정해 사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임펄스는 올해 1월 액체 산소와 메탄 추진제로 구동되는 고에너지 킥 스테이지인 헬리오스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저궤도에서 GEO 또는 더 높은 궤도로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헬리오스를 소개하며 최대 5000kg의 위성을 LEO에서 GEO로 하루만에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