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우고 있다. / 고흥군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고, 달 탐사가 본격 추진되는 등, 우주산업이 각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해설사'라는 직업이 등장하게 됐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은 차별화된 우주항공 전문 해설을 제공하는 ‘우주항공 해설사’를 양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주항공 해설사는 우주항공 관련 시설이 집적된 고흥군에서 기획한 것으로, 올해 5월 개최되는 고흥 우주항공축제 등에서 어려운 우주 관련 이야기를 관광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모집 대상은 고흥에 주소를 두거나 직장이 고흥인 60세 미만으로, 지역관광에 소양이 있으며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된다. 접수는 3월 8일까지. 이메일과 우편으로 고흥군에 신청하면 된다. 우주항공이나 과학 관련학과 전공자나 경력자는 우대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선발된 교육생은 우주항공 관련 교육과 해설사 소양 교육 30시간을 이수한 이후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고흥 우주항공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흥군 인터넷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대가 있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5월 말 개청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3월초 인력 모집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르면 3월초 임기제 공무원 등 우주항공청 인력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력 모집에 나선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일정은 3월 초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고와 접수 기간, 설명회 개최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경우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우주 임무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하고 우수인력 모집에 나서면서 우주 임무 중심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초 300명으로 전망했던 인력 규모도 어느 정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인력 규모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인력 규모 필요성을 설명하는 상황이다. 5월 말 출범 때까지 당초 계획했던 300명 규모를 확보하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우주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해 우주산업 종사자 대상 ‘2024년 우주산업 직무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KIRD는 2016년부터 우주산업분야 교육을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17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750여 명이 수료했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이상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하이플렉스(Hyflex) 운영방식을 통해 교육생이 어디에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분야는 ▷우주산업동향 ▷위성체 ▷발사체 ▷위성활용 ▷우주탐사 ▷사업기획 ▷기술마케팅 등 우주산업 재직자의 요구 역량과 선호 주제를 적극 반영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산업 재직자의 기술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진출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우주산업 기술마케팅 과정’을 신설한다. 국내외 우주산업 동향, 기술사업화 전략, 기술마케팅 사례 공유 등을 포함한 국내교육(4일)과 글로벌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연수(7박 9일·미국)를 연계해 운영하며, 관련 업무 담당자 15인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장밀착 교육도 분기별 안내와 기관별 상시 접수를 통해서 연 5회 이상 시행한다. 교육 일정·내용·
NASA가 중계하는 도중 IM이 제작한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장면 이미지를 보여줬다. / NASA "달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Moon)." 2024년 2월 23일 오전 8시 38분, 미국의 달 탐사선이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고 발표됐다. 실제 착륙 목표시간은 8시 24분. 미국 중부시간으로는 22일 오후 5시24분이다. 세계 첫 민간 우주선의 달 착륙이고, 미국의 우주선이 52년만에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아울러 NASA 중심의 국제 우주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본격적 행보의 추진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생중계로 진행된 23일 오전의 달착륙과정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의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당초 목표보다 몇 분 늦은 오전 8시 38분에 착륙하는데 성공이 발표됐지만, 이는 교신 문제로 착륙시간과 발표시간의 간격이 10여분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8시 24분에 착륙한 착륙지점은 달의 남극 근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이다. 이로써 오디세우스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달 탐사선이 됐다. 미국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것은 1972년 12월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찍은 달의 벨코비치 K 크레이터. / intuitive machines X 미국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약 52년 만에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세계 첫 민간기업 달 탐사선의 착륙시도이기도 하다.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IM-1)'의 달 착륙 예상 시간이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IM은 이날 오전 공지에서는 달 착륙 예상 시간을 오후 3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24분)으로 알렸다가 3시간 만에 다시 착륙 시간을 조정했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 49분에 무인 달 착륙선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시도가 시작된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현지시간 21일 우주를 비행 중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92㎞ 떨어진 달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100만㎞ 이상을 비행한 오디세우스는 이제 텍사스주 휴스턴의 스페이스시티를 종단하는 거리보다 달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X에 공개된 NASA의 발표에 따
우주에서 가장 밝은 것으로 알려진 물체 J0529-4351의 정체가 밝혀졌다. / 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의 블랙홀들 가운데 가장 밝고 가장 큰 물체가 발견됐다. ‘퀘이사(quasar)’로 알려진 이 물체는 또 하루에 태양 하나 질량 만큼의 주변 물질을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남방관측소(European Southern Observatory·ESO)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J0529-4351라는 이름의 퀘이사는 그동안 은하계의 많은 별들 중 하나로 잘못 인식돼 왔다. 칠레 남부 아타카마사막에 위치한 ESO는 초대형망원경 VLT를 통해 이 물체의 데이터를 지난 1980년에 확보했으며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 최근, 그 정체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호주국립대학교(ANU) 연구팀이 주도했고 J0529-4351에 대한 분석 결과는 2월 19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저널에 실렸다. 퀘이사는 거대한 블랙홀에 의해 생성되는 빠르게 움직이는 매우 뜨거운 가스의 눈부신 소용돌이다. 항성처럼 '점' 형태로만 보이지만 수십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
30년 된 인공위성의 추락을 설명하고 있는 ESA의 X와 인공위성 ERS-2. 수명이 다한 버스 크기의 유럽 관측위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져 태평양 공해상에 추락했다. 2톤이 넘는 무게의 유럽우주국(ESA)의 지구 원격관측위성 ERS-2이다. 13년 동안 임무를 다했고, 2011년 7월에 엔진이 다 타버려 30년 가까이 우주를 떠돌며 남은 연료를 소진했다. ESA의 공식 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ERS-2 위성은 미국 동부시간 21일 12시 15분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태평양 공해의 위쪽이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사이의 북태평양 상공이라고 특정했고, 구글 지도를 통해 마지막 추락지점(아래 사진)을 특정하기도 했다. ERS-2는 대략 스쿨버스 크기로,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 무게는 2516kg, 추락 당시 무게는 2294kg으로 알려졌다. 크기가 상당히 크긴 하지만, 위성 질량은 재진입된 다른 우주 쓰레기에 비하면 예외적인 수준은 아니다. "ERS-2는 유럽이 개발하고 발사한 우주선 중 가장 정교한 지구 관측 우주선이었다"고 ESA는 설명했다. 이 위성은 지구의 육지, 만년설, 바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심지어 자연 재해의 여파를 모니
호주 위성 기업이 포착한 ERS-2 위성. 서서히 지구 대기권을 향해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 HEO Robotics, space.com 2톤이 넘는 대형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추락한다. 30년 가까이 우주에서 지구를 돌던 버스 크기의 인공위성이 한국 시간 22일 새벽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불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은 21일 지구관측위성 ERS-2 위성이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24분에 대기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태양이 극대기에 들면서 태양 활동이 지구의 대기 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오차범위는 10시간이다. 위성의 대기권 재진입 과정은 우주에서 수명이 다한 위성을 제거해 궤도상 충돌을 막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결국 자유 낙하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성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대기권에 진입할지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할 시간이 가까워지면 예측 정확도가 커지지만, 이번 업데이트 기준으로 오차는 반나절 정도(11.54시간)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2톤이 넘는 대형 위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체계종합기업 입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독입찰로 인해 1차 유찰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사업을 주도할 체계종합기업 입찰이 유찰됐다. 예상을 깨고 KAI가 막판에 입찰 참여를 포기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독입찰이 됐기 때문이다. 재입찰 때도 단독 입찰일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맺을 수도 있게 됐다. 21일 과학기술계와 조달청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 입찰'이 유찰됐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KAI가 막판에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기획재정부의 계약예규상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에는 재공고를 거쳐야 한다. 조달청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단독 입찰 시에는 재공고를 거쳐야 하는 규정에 따라 조달청은 23일 재공고를 내기로 했다. 조달청은 재공모를 시작해, 10일 이상의 공모 기한을 거칠 예정이다. 이때도 한화만 재응찰에 나서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의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호주 위성 기업이 포착한 ERS-2 위성. 서서히 지구 대기권을 향해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 HEO Robotics, space.com 2톤이 넘는 대형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추락한다. 30년 가까이 우주에서 지구를 돌던 버스 크기의 인공위성이 한국 시간 21일 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해 최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이 중부유럽표준시(CET)로 2월 19일 업데이트한 블로그에 따르면, ESA의 유럽원격탐사위성 2호(ERS-2)가 21일 오후 3시41분 대기권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8시간을 더해 같은 날 오후 11시 41분이다. 위성의 대기권 재진입 과정은 우주에서 수명이 다한 위성을 제거해 궤도상 충돌을 막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필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결국 자유 낙하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성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대기권에 진입할지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할 시간이 가까워지면 예측 정확도가 커지지만, 이번 업데이트 기준으로 오차는 반나절 정도(11.54시간)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2톤이 넘는 대형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