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로켓랩의 HASTE 준궤도 로켓 발사 장면. / NASA, Patrick Black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켓랩(Rocket Lab)이 극초음속 기술(hypersonic technology) 분야에서 더 큰 플레이어, '스페이스X의 추격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영국 국방부가 로켓랩의 HASTE(초음속 가속기 준궤도 시험 일렉트론) 발사체를 극초음속 기술 테스트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민간 우주기업인 로켓랩이 군사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로켓랩은 미국과 영국의 국방부의 주요 극초음속 기술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을 획득했다. 즉, 로켓 랩은 미국 공군과 영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다년간의 대규모 프로그램에 공급자로 뽑혀, 향후 특정 계약이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셈이다. 로켓랩은 HASTE 준궤도 로켓을 통해 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로켓랩의 주력 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량한 HASTE는 빠르고 저렴한 테스트에 맞춤형이다. 미국은 공군이 주도하는 46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와이드 애자일 획득 계약
행성상성운 NGC 1514의 분홍색 흐릿한 구조는 두 개의 겹친 고리처럼 보인다. / NASA, ESA, CSA, STScI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행성상성운 'NGC 1514'의 가장 선명하고 ‘벤 다이어그램(집합의 시각적 표현)’을 닮은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다. 이름과 달리 NGC 1514는 행성과 관련이 없다. 행성상성운(planetary nebula)은 죽어가는 별이 내뿜은 가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우주 구름을 말한다. 웹 망원경은 중적외선 카메라(MIRI)를 활용해 죽어가는 별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최종 단계를 드러냈다. 성운의 희미한 벤 다이어그램 같은 두 고리 구조와 중심 별 근처의 구멍 네트워크를 명확히 관찰했으며, 이는 이전 망원경으로는 감지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NGC 1514는 황소자리에서 약 15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중심에 두 별로 이루어진 쌍성계가 있다. NGC 1514 중심의 두 별은 웹 이미지에서 하나의 빛점으로 보이며, 9년 주기의 긴 궤도를 돈다. 윌리엄 허셜은 1790년 이 성운을 흐릿한 심우주 천체로 기록했다. 웹 관측은 성운의 전체적인 가스 분포가 과거에는 60도 기울어진
미국 항공우주국의 루시 우주선. / NASA Goddard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14일 소행성 탐사 우주선 루시(Lucy)가 6일 뒤로 예정된 두번째 소행성 근접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루시는 2023년 11월 1일 주벨트 소행성 딘키네시(Dinkinesh)와 그 위성 셀람(Selam)에 이어 소행성 도널드요한슨(Donaldjohanson)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주벨트(Main Asteroid Belt)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들이 밀집한 지역이며, 작은 주벨트 소행성은 이 지역에 있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소행성들을 의미한다. 2021년에 발사된 루시는 현재 도널드요한슨과 약 5000만 마일(8000만km) 거리에 있으며 둘의 만남은 20일 오후 1시 51분(EDT)에 이루어진다. 이번 근접 비행은 루시의 주요 임무인 트로이 소행성 탐사를 위한 중요한 연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7개 트로이군 소행성 탐사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NASA에 따르면, 루시는 도널드요한슨에 596마일(960km)까지 최근접을 시도한다. 우주선은 조우 30분 전 소행성을 추적하도록 방향을 조정하며 지구와의 통신을 일시 중단한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마테오 파즈(왼쪽)와 토마스 F. 로젠바움 칼텍 총장. /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의 고교생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150만 개의 숨겨진 우주 물체를 발견해 화제다. NASA의 방대한 미사용 우주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얻은 성과다. 18세 소년은 우주 물체 발견으로 25만달러(약 3억5600만원) 상금까지 받았다. 현지시간 13일 데일리갤럭시에 따르면, 마테오 파즈(Matteo Paz)가 캘리포니아 공과대(Caltech) 연구자들과 협력해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AI 모델은 퇴역한 NASA 네오와이즈(NEOWISE) 망원경의 데이터를 새롭게 활용해 과학적 가치를 확장시켰다. 파즈의 작업은 단일 저자 논문으로 지난해 11월 7일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에 실렸고 최근 거액의 상금을 받으면서 포브스와 야후 등과 각종 과학매체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 시절 천문학에 열정을 가졌던 파즈는 칼텍의 별 관측 공개강연에 참석하고 2022년 플래닛 파인더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그곳에서 칼텍 IPAC(적외선처리분석센터)의 선임 과학자 데이비 커크패트릭을 만나며
목성의 대적반 위를 근접 비행하는 NASA의 주노 탐사선. / NASA, JPL-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주노(Juno) 우주선이 예기치 않게 '안전 모드(safe mode)'에 들어갔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현지시간 9일 발표했다. 주노가 이상을 감지해 예방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4일 목성의 71번째 근접 통과 중이었다. NASA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주노가 목성을 스쳐 지나던 중 두 번 안전 모드를 작동했다고 밝혔다. 안전 모드는 비상 상황 시 비필수 기능을 끄고 통신과 전력 관리에 집중하는 조치다. 주노는 미국 동부표준시 4일 오전 5시 17분 근점(perijove)을 지나기 약 한 시간 전에 처음으로, 이어 근점 통과 45분 후 다시 안전 모드에 진입했다. 우주선은 두 번 모두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비필수 기능을 끄고 안테나를 지구로 돌렸다. 안전 모드 동안 주노의 과학기기 전원이 꺼졌다. 임무운영팀은 안전 모드 전후로 수집된 공학 및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다. 데이터는 사건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주노의 안전 모드 원인을 목성의 강렬한 방사선 벨트로 추정한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안전
미국 현지시간 9일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지명자. / NASA 재러드 아이작먼의 인사청문회에 아르테미스 2호 미션 우주인으로 선정된 4명의 우주인들이 참석했다. 파란 점퍼 왼쪽부터 NASA의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와 CSA(캐나다)의 제레미 한센.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 대한 미의회의 인사 청문회가 마침내 열렸다. NASA 국장 지명자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42세)은 현지시간 9일 미국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NASA 운영의 큰 그림을 밝혀 주목된다. 그가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명은 받은지 80일 만이다. 아이작먼의 이날 발언 중에 우선 화성 탐사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첫째, 미국 우주인이 우주탐사의 최전방에 서게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미국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성 탐사 비전을 반영해 화성에 미국 우주인을 보내는 것을 NASA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셈이다. 민간 우주탐험가이면서 억만장자 기업가인 재러드
태양계의 일곱번째 행성인 천왕성의 자전주기가 기존 측정치보다 28초 길다는 것이 밝혀졌다. / NASA 17시간 14분 52초. 태양계의 일곱 번째 행성인 천왕성(Uranus)의 하루 길이다. 한번의 완전한 회전에 걸리는 시간이다. 그동안 지구에서 알고 있던 시간보다 28초 길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천왕성의 하루 길이는 17시간 14분 24초였다. 이 수치는 거의 40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보이저 2호 우주선의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최근 천왕성의 한바퀴 회전 시간을 다시 계산해 공개했다. 프랑스 파리천문대 소속 로랑 라미가 이끈 국제 천문학자팀이 천왕성의 회전 주기를 새로 밝혀냈다. 스페이스닷컴의 현지시간 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와 분석에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관측 데이터 10년치가 사용됐다. 보이저 2호는 1986년 1월 천왕성을 탐사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우주선이다. 천문학자들은 당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음 거인 행성(천왕성)'의 회전 주기를 17시간 14분 24초로 추정했다. 천왕성의 자전 주기는 지구보다 짧지만 태양을 한 바뀌 도는 공전
화성의 두 ‘먼지 회오리’가 충돌하기 직전 장면을 챗GPT를 통해 이미지화했다. / ChatGPT, cosmos times 차갑고 황량한 붉은 행성 화성에서 먼지 회오리들이 서로 마주치고 합쳐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붉은 행성 화성에서 '먼지 회오리(더스트 데빌)'의 드문 충돌 장면을 포착했다. 제제로 분화구에서 큰 먼지 회오리가 작은 회오리를 추월하며 흡수하는 모습이 로버의 내비게이션 카메라에 담겼다. 이 사건은 1월 25일 제제로 분화구 서쪽 ‘마녀 헤이즐 힐’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녹화됐다고 NASA가 이달초 공개했고, 이를 현지 과학매체들이 보도했다. 1월 25일 화성의 큰 먼지 회오리가 작은 회오리와 합쳐지는 움직임을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포착했다. 뒤의 배경에 2개의 회오리가 더 있다. / NASA 먼지 회오리는 화성 대기에서 중요한 현상이며 대기 작용의 핵심 지표다.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며 회전해 형성되며, 표면의 먼지를 들어 올린다. NAS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큰 먼지 회오리의 너비는 약 65m, 작은 것은 5m로, 배경에는 회오리 두 개 더 있다. 이런
스페이스X 드래곤 우주선이 촬영한 국제우주정거장.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 ISS로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private astronaut mission, PAM)'용 참여 제안을 받는다. 특히 전직 NASA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특정 요건에 맞기만 하다면 민간인이 미션을 지휘할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된다. NASA가 민간 우주기업을 PAM에 참여시키려는 것은 지구 저궤도 상업화를 목표로 ISS를 상업 우주정거장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스페이스뉴스가 4일 보도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2030년 말 퇴역하는 ISS를 안전하게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NASA는 이날 5차(내년 5월 예정)와 6차(2027년 중반 이후) PAM에 대한 민간 업체의 제안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NASA ISS 프로그램 매니저 다나 웨이글은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가 저궤도에서 상업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핵심”이라며 "PAM은 기업의 우주역량 강화와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5차와 6차 PAM은 각각 최대 14일간 ISS에 도킹 가능하다. 참여 희망 업체는 NASA의 ISS 방문 차량 요건을 충족하는 미 우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오른쪽 네모 안)을 관측한 '켁 전망대'의 쌍둥이 망원경. / Splush, Keck Observatory 태양 폭풍(solar storm)이 목성의 자기권(magnetosphere)을 압축하고 상층 대기에 극적인 온도 상승을 일으키는 현상을 과학자들이 처음 관찰했다. 태양풍(solar wind) 아래 목성의 방어막이 붕괴됐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지금까지는 목성 같은 거대 행성의 대기가 태양풍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가지며, 빠른 자전 때문에 오로라 가열이 극지로 제한될 것이라고 여겨진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목성과 가스 거성들이 '태양의 분노'로부터 이전에 생각했던 만큼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현지시간 3일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에 위치한 켁 망원경(W. M. Keck Observatory)과 주노 우주선 데이터를 사용해 태양풍이 거대 행성의 대기를 통해 어떻게 파문을 일으키는지 살펴봤다. 과학자들은 태양풍이 목성을 강하게 충돌하는 장면, 태양 폭풍이 목성의 자기 차폐를 뚫고 들어가 뜨거운 열점을 만드는 현상을 포착했다. 연구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