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굴기'를 강조하는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에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늘어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전했다. 미국의 압박 속 과학기술 자립을 연일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많은 과학 관료들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22일 발표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위원 205명과 23일 발표된 중앙정치국 20기 위원 24명의 면면을 보면 환경, 공중보건부터 로켓 과학, 원자력에 이르는 과학 전문 간부들이 이전보다 많이 승진했다. 신문은 중앙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13명의 위원 중 최소 6명이 과학과 기술 분야 이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중 마싱루이 신장 당서기(63)와 위안자쥔 저장성 당서기(58)는 나란히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의 전형적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둘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우주항공 4인방'의 일원으로 불렸다. 리간제(57) 산둥성 당서기와 천지닝(58) 베이징시 시장은 환경 전문가다. 리간제는 프랑스에서 핵 안전을 공부했고, 천지닝은 영국에서 환경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당서기(58)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국북방공업집단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하버드대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19가 지난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 수행을 완료했다고 24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모스크바 시각) ISS의 러시아 모듈 포이스크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 MS-19는 3시간 동안의 자율 비행 후 오전 4시 51분부터 궤도에서 하강하기 위해 4분간 엔진을 가동했다. 이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프로그레스 MS-19는 분해됐으며, 타지 않은 구조물 잔해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2천600㎞가량 떨어진 남태평양의 항해 금지 수역에 떨어졌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그레스 MS-19를 탑재한 '소유스 2.1a' 로켓 발사체가 발사됐다. 당시 프로그레스 MS-19에는 ISS 체류 우주인들을 위한 식료품과 각종 연구 장비 등 2.6t가량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러시아는 또 지난 6월 프로그레스 MS-20을 ISS로 보낸 데 이어 오는 26일 2.5t가량의 화물을 실은 프로그레스 MS-21을 ISS로 한 차례 더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발사를 거부한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OneWeb)의 위성들이 인도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 23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7분께 원웹의 위성 36기가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LVM3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원웹 측은 36기의 인공위성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로 원웹의 위성 수는 462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를 모두 커버하겠다는 원웹의 목표치의 70% 수준이다. 원웹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처럼 저궤도 소형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등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업체다. 2019년부터 통신 위성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올해 6월까지 648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으며 2020년 3월 파산 신청을 했고, 이후 영국 정부와 인도 통신사 바르티,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 등이 투자하며 기사회생했다. 이때 한국의 한화시스템도 약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이사진이 됐다. 부활한 원웹은 다시 통신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경쟁사로 꼽히는 아리안 그룹이 내년 4분기 차세대 우주 발사체 '아리안(Ariane) 6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유럽우주국(ESA)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리안 그룹은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사프랑의 합작사다. ESA는 스페이스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우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아리안 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개발에 40억 유로(약 5조 6천억 원) 가까이 투입된 아리안 6호는 원래 2020년 7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이유로 발사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이번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리안 그룹은 아리안 6호, 아리안 5호, 베가, 베가 C 등 4개 발사체를 보유하게 된다. 아리안 5호는 지난해 12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웹 망원경·JWST)을 싣고 우주로 떠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아리안 5호를 계승하는 아리안 6호에 대한 수요는 이미 높다. 아리안 그룹 자회사인 아리안 스페이스는 아리안 6호에 발사 수주 29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베가 C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를 위한 오리온 우주선 3대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미국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마틴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발표문에서 NASA가 주문한 오리온 우주선 3대는 '아르테미스 Ⅵ~Ⅷ' 임무를 위한 것이라며 3대 가격은 19억9천만 달러(약 2조 8천700억원)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는 NASA가 50여 년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인간을 내려놓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오리온 우주선에 각종 센서가 부착된 우주비행사 마네킹을 싣고 떠날 아르테미스Ⅰ은 연료누출 등으로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된 끝에 11월 14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대형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주문으로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오리온 우주선은 총 8대로 늘었다. 2024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할 아르테미스 Ⅱ에 사용될 오리온 우주선은 현재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조립되고 있다. NASA는 앞서 2019년 록히드마틴과 '오리온 생산 및 운영 계약'(OPOC)을 체결하고 아르테미스 Ⅲ~Ⅴ에 사용될 오리
우주선 충돌로 궤도 조정 실험이 이뤄진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가 두 가닥의 먼지 꼬리를 형성한 것이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허블 망원경이 최근 포착한 이미지에는 다이모르포스에서 충돌 충격으로 뿜어져 나온 분출물이 약 1만㎞에 걸쳐 긴 먼지 꼬리를 형성하고 끝부분에서 두 가닥으로 갈라진 현상이 잡혀있다. 허블 망원경은 지난달 27일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약 1천100만㎞ 떨어진 곳에서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한 뒤 모두 18차례에 걸쳐 이 소행성을 관측해 왔는데, 지난 2일에서 8일 사이에 위쪽(북쪽)으로 두 번째 꼬리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혜성이나 혜성과 비슷하게 물질을 분출하는 '활성 소행성'(active asteroid)에서는 두 가닥 꼬리를 형성하는 것이 흔하지만 다이모르포스에서 관측되리라곤 예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충돌 충격으로 분출된 물질이 확산됐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두 가닥 꾜리 형성은 예상 밖 현상이어서 과학자들이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허블 망원경이 포착한 이미지는 두 가닥 꼬리에 관한 최상의 자료를 제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위성영상 처리와 AI 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스페이스넷-8'(SpaceNet-8) 챌린지는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로,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등 기관과 기업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위성영상에서 건물·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해 통행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재난 대응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 세계 292명이 참가해 1천27개 알고리즘을 제출했는데, 항우연 연구진이 최고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항우연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이 발생할 때 재난 대응과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이 운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을 통해 획득한 영상의 자동분석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른 재해·재난 탐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경이로운 감정에 압도된다. 지구의 모습은 너무도 우아해 계속 바라보게 된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한 최초의 여성 원주민 니콜 아우나프 맨(45)이 1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AP 통신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ISS에 있는 맨과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맨은 캘리포니아주(州) 라운드 밸리 지역 인디언 부족인 와일라키의 후예로, 5일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을 타고 각종 과학 실험을 위해 ISS로 떠났다. 우주선 지휘관이기도 한 맨은 AP와 인터뷰에서 "지구의 빛깔과 구름과 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지구는 우주라는 어둠 속에서 우아하고 섬세하게 빛나고 있다"고 묘사했다. 맨은 사랑하는 사람의 응원이 우주 비행 준비 과정에서부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의 가족과 지역사회의 응원은 나에게 큰 힘"이라며 "힘든 일이 생기거나 좌절감을 느낄 때 이들의 지지는 내가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출신 우주인이라는 명예를 쟁취한 맨도 처음에
우주 먼지와 가스가 뭉쳐 갈색 기둥으로 우뚝 솟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우주 명소 중 하나다. 지구에서 약 7천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내 독수리성운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촬영한 것으로, 1995년 4월 당시만 해도 독보적 성능을 자랑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처음 포착해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워낙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대중적 요구가 높아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과학탐사를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도 비슷한 앵글로 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웹 망원경의 창조의 기둥 이미지에는 듬성듬성했던 별들이 빼곡히 박혀있어 허블 망원경 이미지와 대조를 이뤘다. 성간 먼지와 가스를 뚫고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근적외선카메라(NIRCam)에 포착된 이미지에서 차가운 가스와 먼지로 된 갈색 기둥은 이전보다 훨씬 더 투명하게 포착됐으며, 기둥 밖에서 특유의 회절스파이크를 사방으로 뻗어내며 선홍색 점으로 잡혀있는 새로 형성된 별들이 눈길을 끌었다. 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질량이 충분히 충적되면 자체 중력으로 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전용 항공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전용기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스타링크 에비에이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의 하드웨어 설치비는 15만 달러(2억1천만여 원)다. 월 요금은 최저 1만2천500달러(약 1천800만 원), 최대 2만5천 달러(3천500여만 원)로 책정됐다. 스페이스X는 내년 중반 이후부터 터미널 등 하드웨어 장비를 배송할 계획이라며 고객은 5천 달러(700여만 원)를 내고 예약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용기 내 무선 인터넷 속도는 최대 350Mbps다. 이 우주 기업은 전용기의 모든 승객이 동시에 스트리밍용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영상 통화와 온라인 게임을 하는 데 충분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공기와 개인 전용기의 위성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최근 가열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하와이안 항공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은 파나소닉 에비어닉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 중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