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인공위성 개발 과정을 정리한 매뉴얼을 국내 실정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다. 우주청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국내 위성개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에 대한 개발 현장의 요구사항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LIG넥스원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위성 산업 확장·발전을 위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위성 설계부터 개발, 운영, 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위성개발 업체가 비용과 일정 등의 다양한 제약 조건을 고려해 개발 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검증하는 모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유럽·미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이 복잡하고 내용이 방대해 위성개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이에 우주청은 신생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지침과 예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 개발을 필두로 위성 기업의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민간 주도의 위성 산업 생태계를 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수상한 암석' 2060 키론. / William Gonzalez Sierra 최근 소행성과 혜성의 특성을 모두 지닌 독특한 천체인 '2060 키론(Chiron)'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인류 최강의 관측도구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데이터를 통해서다. 1977년에 처음 발견된 이 하이브리드 천체는 센타우르스(centaurs)라고도 불리는데, 목성과 해왕성 사이의 궤도를 약 50년 주기로 돌고 있다. 센타우르스는 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 사이를 도는 소행성-혜성 혼합체로, 첫 발견 이후 여러 개가 확인되었다.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센타우르스의 일부는 혜성처럼 꼬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우주과학기술연구소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연구팀이 키론의 얼음 핵에서 고체 상태의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확인했다. 키론 주변 가스 구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7월 12일, 지구에서 태양까지
트럼프 취임 후 대수술이 예상되는 SLS(우주발사시스템) 프로그램. / NAS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함에 따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우주 탐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주 탐사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가 중대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미국의 과학분석 미디어 아르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NASA의 미래는 어디로 가게 될지 분석하는 리포트를 실었다. 트럼프는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신임 국장 후보로 지명했으며, 이는 민간 우주기업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와 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거대 로켓 스타십에도 우호적인 환경이다. 그러나 예산 검토가 필요한 NASA는 SLS(우주발사시스템)와 화성샘플반환(MSR) 프로젝트를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6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 지연이 발생해 20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이 태양계와 외계천체를 연결하는 '우주터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 MPI 우주영화의 대명사 같은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는 외계 천체로 연결해주는 이동통로 '웜홀'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만화같은 상상력으로 이런 '우주 통로'를 통한 동시간 우주여행을 꿈꿔왔다. 그것이 실제로도 가능한 일일까? 우리 태양계와 다른 별들을 연결하는 터널이 발견됐다. 천문학자들이 e로시타(eRosita) 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 터널(cosmic tunnel)'을 찾았다는 것. e로시타는 우주에서 X선을 이용해 은하단, 블랙홀 등을 관측하는 강력한 망원경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연구자들은 e로시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태양계에서 '센타우루스 별자리' 방향으로 뻗어 있는 우주 터널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국소 뜨거운 거품(Local Hot Bubble)'을 구성하는 물질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발표됐고 막스플랑크연구소(MPI)의 웹사이트와 어스닷컴, BGR 등 미국 매체들이 23일
미국 항공우주국의 ‘성간 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 상상도. / NASA, Princeton, Patrick McPike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태양 연구를 위한 3가지 임무의 발사를 연기했다고 스페이스뉴스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다. 먼저, '성간 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IMAP)'의 발사는 당초 내년 봄으로 예정되었으나, 최소한 9월까지 늦춰졌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NASA는 지연의 이유로 IMAP 비행 시스템 준비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AP은 지구-태양 L-1 라그랑주 점에서 태양계의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와 태양풍을 연구하게 된다. 이 임무는 태양이 생성한 자기 버블인 헬리오스피어를 통해 태양계가 성간 입자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NASA의 헬리오피직스 부서장 조 웨스트레이크는 "IMAP이 헬리오스피어와 태양 이웃을 탐사하면서 동시에 인류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라그랑주 점(Lagrange point)은 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어, 물체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머무를 수 있는 지점이다. 태양-지구 시스템에서는 L1부터 L5까지 총 5개의 라그랑주 점이 존재하며, 특히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맨 오른쪽부터)와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과 아이스페이스 관계자들이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가 일본의 글로벌한 우주 탐사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 inc)와 달 탐사 데이터 분석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과 탐사 로버를 기반으로 저비용, 고빈도의 달 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NASA를 포함한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우주 탐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아이스페이스가 수집한 달 표면 데이터를 한컴인스페이스의 고유 기술을 통해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사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데이터 융합 역량을 결합해 정밀한 달 표면 가시화 사업을 개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달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미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 임무에서 지상국 개발 및 영상 처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달 탐사 분야에서
일본 지구 관측 기업의 레이더 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 / Rocket Lab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을 선도하는 로켓랩(Rocket Lab)이 2024년 마지막 미션으로 민간 지구 관측 레이더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았다. 뉴질랜드 현지시간 22일 오전 3시 16분 마히아 반도의 1호 발사장에서 치솟은 로켓은 일렉트론(Electron)이고, 미션 이름은 ‘올빼미의 상승(Owl The Way Up)’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이번 미션의 주요 화물은 일본 신스펙티브(Synspective)의 스트릭스(Strix) 레이더 이미징 위성이었다. 스트릭스는 올빼미의 속(genus)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은 발사 약 54분 30초 후 목표 궤도인 지구 상공 약 574km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 로켓랩의 피터 벡 CEO는 발사 후 “올해 모든 미션이 100%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임무팀과 고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로켓랩은 지금까지 총 55회의 일렉트론 미션을 수행했으며, 올해에만 14번의 일렉트론 발사를 기록했다. 일렉트론의 다음 발사는 2025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주
태양의 코로나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파커 태양 탐사선'의 상상 이미지. / NASA 지구인을 향한 NASA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태양의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 주위를 돌며 점점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흥미로운 도전에 나서기 때문. 최근 NASA는 파커 탐사선이 24일 22번째 근접비행을 통해 태양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현지시간 20일 일제히 NASA의 우주 탐사선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파커'는 24일 태양의 상층 대기인 코로나(corona)를 통과, 직경 139만2678km의 태양 지표면에서 단 610만km 이내로 접근할 예정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를 100m로 축소하면, 파커는 태양에 4m까지 다가서는 셈이다. 태양으로 향하는 인공 물체로서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닉 핑킨 파커 탐사선 운영책임자는 “인류가 만든 물체가 태양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다”며 “성공할 경우 과거 추측만 가능했던 태양에 대한 실질적인 관측 자료를 얻을 수 있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우리 군 정찰위성 등 30개의 위성을 싣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X 우리 군(軍)의 군사정찰위성이 이제 독자적으로 북한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와 스페이스X 등에 따르면, 국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상과의 교신까지 성공했다. 국방부는 21일 "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군 정찰위성 3호기와 지상국간 교신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이날 오후 8시 34분(현지시간 오전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3호기는 발사 51분 후인 오후 9시 24분쯤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발사 후 약 2시간 56분 뒤에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3호기는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내 및 해외 지
지난 4월 8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되고 있다. / 국방부 국방부는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오후 8시 34분경(미국 캘리포니아 기준, 21일 오전 03시 3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밴드웨건-2 미션으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1일 오전 3시 34분에 발사할 예정이며, 만약 그 시간에 발사하지 못하면 일요일인 22일 오전 3시 12분에 발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팰컨9 로켓에는 한국의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해 애로우사이언스&테크놀로지, 엑소론치, 호크아이360, 매버릭 스페이스시스템스 등 30개의 위성을 싣고 발사된다고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에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번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합성개구레이더 위성(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캠페인을 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