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태양 탐사선이 코로나 가장자리 근처에서 측정하고, 나중에 우주선 정렬 중에 더 먼 거리에서 태양 궤도선이 측정한 태양풍. / Smithsonian·NASA·ESA 무엇이 태양풍(solar wind)을 가열하고 가속하는 파동을 만들어낼까. 두 태양 탐사선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태양의 수수께끼를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두 우주선은 거리는 멀지만 운 좋은 타이밍으로 정렬하면서 같은 태양풍을 포착할 수 있었다. 유럽우주국(ESA)과 사이언스뉴스오알지 등에 따르면,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은 태양의 코로나 근처에서 태양풍의 세부 데이터를 측정했고, ESA의 '태양 궤도선(Solar Orbiter)'은 더 먼 거리에서 이를 확인해 태양풍 파동의 에너지가 태양 자기장의 큰 변동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냈다. 태양 궤도선은 ESA와 NASA가 국제 협력으로 진행하는 임무로, 운영은 ESA가 맡고 있다. NASA와 ESA의 탐사선이 얻은 데이터는 알펜파(Alfvén waves)로 알려진 플라스마 파동이 태양의 외부 대기를 떠날 때 태양풍에 에너지를 주입하여 태양풍이 훨씬 더 뜨겁고 빠르게 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탐사
대학생인 카슨 키친이 29일 블루 오리진 뉴셰퍼드 우주선의 착륙 직후 캡슐에서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 Blue Origin 아마존의 세계적 갑부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와 결은 다르지만, 우주여행의 일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 비행에서 또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연소 여성 우주여행자다. 블루 오리진은 NS-26이라고 불리는, 뉴셰퍼드의 26번째 우주비행 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블루 오리진의 웨스트 텍사스 우주공항에서 6명의 우주여행자를 최고 고도 64.6마일(약 104km)까지 올려보내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마쳤다. 6명의 우주인 중 화제를 모은 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C)의 21세 학생인 카슨 키친(Karsen Kitchen).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키친은 우주의 시작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카르만 라인(62마일, 100km)을 넘은 가장 어린 여성이다. 블루 오리진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키친은 UNC의 경영학교수 짐 카슨의 딸. 아버지는 2022년 3월 NS-20 미션을 수행
사천시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 석사과정이 9월부터 신설된다. / 연합뉴스 경남 사천시는 시립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상국립대와 협력해 9월 3일 2024학년도 2학기부터 개강하는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는 사천에 처음 설립되는 석사과정 학과다. 지역 내 기업체 및 기관 등에 재직 중인 직장인 20여명이 첫 수업을 받는다. 사천시는 학생들의 등록금 70%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며, 교육환경 개선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강의를 전담하며 신입생 모집 등 학과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교육은 주중 야간(평생학습센터) 및 주말(시립도서관)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과 개설은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사천 내 캠퍼스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지역 항공업계와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 내 항공기술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배출이 목표다. 사천시는 신설 학과가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상국립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들이 사천시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별들이 형성되는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위쪽 사진). 그 일대에서 발견된 떠돌이 행성들이 3개의 녹색 원으로 강조 표시되어 있다. / ESA·NASA ·CSA·R. Jayawardhana Et Al. "별도 아니고, 행성도 아닌 것이..." 행성과 별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천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유롭게 떠다니는 행성 질량 물체(free-floating planetary-mass objects, FFPMOs)'로 명명된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 이들은 물론 기존 행성이나 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포퓰러사이언스닷컴 등에 따르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한 천문학자 팀이 최근 '떠돌이 행성(rogue planets)' 여섯 개를 찾아냈다. 이들은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 속에 숨어 있다가 드러났는데 목성보다 5~10배 더 큰 가스 거인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별들의 못자리인 페르세우스 분자구름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자리에 위치하고 거대한 성간 물질로 이뤄져 있다. 연구 결과는 8월 27일자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에 실렸다. 떠돌이 행성은 말 그대로 중앙 별의 중력에 묶이지 않고
빨라야 8월 30일로 미뤄진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4명의 우주인이 우주유영을 할 예정이다. / SpaceX 발사가 또다시 미뤄진 '폴라리스 던'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유영이 시도될 예정이다. 그것도 우주정거장이나 우주센터 같은 국가단위의 인프라 없이 우주선에서 나와 유영을 하게 된다. 700km 상공에서 이뤄지는 이 우주유영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자체를 에어로크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상조건 악화로 인해 28일 발사하기로 예정됐던 '폴라리스 던' 미션 비행을 빠르더라도 8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주선 전체를 감압실로 사용하는 우주유영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비행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항공우주 업계는 이번 미션 중에서 특히 우주유영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정거장 없이 우주선을 거점으로 유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인류가 우주에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더 자주 활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주 탐사의 기회가
영국에 건설될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레이더 기지 개념도. / Northrop Grumman 우주정찰 강화를 위해 강력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가 이번에는 영국에 우주감시 강화를 위한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 노스롭그루먼이 건설을 맡는 이번 대규모 사업은 호주, 영국, 미국이 참여하는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의 일환이다. 우주 공간에서의 감시, 정찰, 통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인 '우주 도메인 인식(SDA)' 현대화도 목표 중 하나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현지시간 8월 23일 노스롭 그루먼과 2억 달러(약 2663억원) 규모의 영국 레이더 기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프로그램의 두번째 기지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DARC 기지는 현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발 중. 세번째 기지는 미국에 자리 잡게 된다. 노스롭 그루먼은 2년 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첫번째 DARC 기지 건설 계약에서도 3억4100만 달러(약 4541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DARC 프로그램은 오커스 파트너 국가에 하나씩,
달 표면에 안착한 지 8개월 만에 임무를 종료한 일본의 달 탐사선 ‘SLIM'. / JAXA 올해 1월 20일 달 표면에 정밀착륙에 성공하며 세계적 관심을 끈 일본의 무인 달 탐사선이 임무를 끝내고 달에서 보낸 8개월의 수명을 다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쏘아 올린 소형 우주선 SLIM은 일본을 세계 다섯번째 달 착륙 국가로 올려놓았다. 착륙 당시, 목표지점에의 정밀착륙으로 우주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게다가 당초 목표나 예상을 깨고 간헐적으로 작동하면서 교신을 해 결과적으로 8개월 동안 작동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JAXA·교도통신·유니버스투데이닷컴 등에 따르면, JAXA는 8월 23일 월면에서 '달 탐사를 위한 스마트 랜더(SLIM)'의 임무를 종료했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4월 28일 마지막 통신 이후 5월부터 석 달간 탐사선과의 통신 두절 탓. JAXA는 "SLIM과의 통신 복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8월 23일 22시 40분(GMT 1340)께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보냈다"고 밝혔다. 탐사선 발사 이후부터 약 11개월 만이다. JAXA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SLIM에서 신호를 수신하려고 6일
KAIST의 인공위성연구소 전경. / KAIST 카이스트(총장 이광형, KAIST)는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우주 분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고 국가 위성 자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6월 관계 부처 및 우주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위성 사이버보안 협의체’를 출범, 인공위성의 설계·운용·폐기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지구 관측과 기상 관측, 위성통신, 위성항법 시스템 등 다양한 우주산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위성 시스템 역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들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국민 생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국가 우주 인프라 보호를 위한 위성 사이버보안 관리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자체 인공위성연구소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임무 운영을 마친 차세대 소형위성과 지상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이버공격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형 총장은 “우주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카이스트와 사이버보안 최
2023년 5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누리호. 내년부터 차대세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된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예산은 9649억원. 5월 출범한 올해보다 2051억원(27%) 늘어난 예산은 달 착륙선과 첨단위성 개발 등에 쓰이게 된다. 우주청은 28일 9649억원의 2025년 예산을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단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주수송 부문에는 올해보다 1042억원 늘어난 3106억원을 투입한다.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달 착륙선을 보낼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예산이 대폭 늘었고, 경제성 있는 발사체를 위한 재사용발사체 선행 기술개발 사업에 5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첨단위성 개발 부문에는 올해보다 363억원 늘어난 2123억원을 편성했다.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차세대 통신위성에 113억원, 기상 대응 목적 위성 개발 사업에 5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우주탐사 부문에는 올해보다 450억원
25년 넘게 각종 우주실험이 진행된 국제우주정거장의 퇴역을 앞두고 있어 그 이후의 우주연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NASA 우주항공청은 9월 6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주최로 영국 런던 왕립연구소에서 열릴 '저궤도 미세중력 전략 워크숍'에 초대받아 주요국들과 관련 전략을 논의한다고 27일 밝혔다. 워크숍은 그동안 무중력 연구를 수행해 온 국제우주정거장의 퇴역 이후 장기 유인 임무에 필요한 기술 시연·검증 및 숙련되고 유능한 인력 확보 등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워크숍에 참석해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과학연구, 기술 개발 및 상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주청에서는 강현우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이 참석해 한국의 저궤도 미세중력 연구와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그는 또 향후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협력을 선도하고 미래 우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저궤도 미세중력 연구는 다양한 과학적 혁신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향후 우주탐사와 상업적 우주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