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넘게 심우주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보이저 2호. / NASA 1977년 8월 20일 발사돼 현재 성간 공간(별들 사이의 빈 공간)을 비행하는 보이저 2호(Voyager 2)의 전력 저장소가 비어가고 있다.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약 209억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노후된 탐사선은 2030년대까지 상징적인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팀이 보이저 2호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과학 장비 중 하나의 전원을 차단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임무 엔지니어들은 9월 26일 태양풍 관찰에 쓰이는 탐사선의 플라즈마 과학(PLS) 실험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현지시간 10월 1일 심우주 네트워크(DSN)를 통해 전송된 명령은 보이저 2에 도달하는 데 19시간이 걸렸다고 NASA는 밝혔다. 응답 신호도 다시 19시간 후에 수신됐다. DSN은 심우주 탐사선과의 통신을 지원하는 거대한 라디오 안테나 배열로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 위치한 3개의 주요 시설로 구성된다. 보이저 2호는 플루토늄의 붕괴로 방출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여 탐사선을 구동한다. 여기에는 세 개의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가 사용된다. NASA는 "인간이 만든 다른
2015년 7월 14일 뉴 호라이즌스 우주선의 망원경이 포착한 명왕성의 가장 큰 달 카론. / NASA, JPL-Caltech 카론에서 과산화수소와 이산화탄소의 검출을 나타내는 빛의 신호를 보여주는 그래프. / Silvia Protopapa(SwRI), Ian Wong(STScl) 명왕성(Pluto)의 가장 큰 달 '카론(Charon)'에서 이산화탄소·과산화수소가 처음 발견돼 천문학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은 카론과 태양계 가장자리의 다른 얼음 천체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고 흥분했다. 한때 태양계의 아홉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왜소행성으로 격하됐다. 천문학자들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해 카론의 얼어붙은 표면에서 이산화탄소와 과산화수소 고체 분자를 검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전했다. 팀의 연구 결과는 10월 1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카론은 1978년 발견된 이후 광범위하게 연구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카론 연구는 탐구할 수 있는 빛의 파장에 제한이 있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이 카론에서 물 얼음, 암모니아
바너드별을 공전하는 지구 질량 이하의 행성인 바너드b 상상도. / ESO, M. Kornmesser 바너드별과 알파 센타우리 삼중성계의 태양으로부터 상대적 거리를 나타낸 그래픽. / IEEC, Science-Wave – Guillem Ramisa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단일 별 '바너드(Barnard)'. 지구에서 약 6광년밖에 떨어지지 않은 적색왜성인 바너드별에서, 그 별을 공전하는 외계행성(exoplanet)이 발견됐다. 지구의 절반보다 좀더 작은 크기의 '소형 지구형 행성(sub-Earth-mass planet)'이다.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희귀하고 놀라운 천체를 발견한 것이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정밀 망원경으로 천체를 추적한 국제연구팀은, 금성의 절반 정도 질량으로 바너드별을 약 3일마다 한번씩 공전하는 외계행성 '바너드 b(Barnard b)'를 발견했다. 사이언스얼러트닷컴 등이 보도한 '천문학과 천체문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발표 논문에 따르면, 관측 결과 바너드별 주위에는 4개의 외계행성이 공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중 바너드 b의 최소 질량은 지구의 37%, 화성의 약 2.5배다. 지구보다 질량이
임펄스 스페이스는 헬리오스 견인차를 사용해 정지궤도(GEO) 라이드 셰어 임무를 제공할 계획이다. / Impulse Space 궤도간 위성 셔틀링에 주력하는 '임펄스 스페이스(Impulse Space)'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3년 전 설립된 스타트업 임펄스는 현지시간 10월 2일 1억5000만 달러(약 1989억원)를 모금했다고 테크크런치닷컴 등이 전했다. 시리즈B 펀딩을 통해서다. 이번 자금 조달은 2023년 7월 마감된 4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이후 1년여 만이다. 임펄스의 주력 사업은 로켓 발사 후 위성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궤도이동우주선(OTV) 개발. 지금까지 두 종류의 OTV를 내놨다. 그 가운데 '미라(Mira)'는 라이드 셰어(ride-share)로 저궤도에서 더 높은 궤도로 위성을 이동시키는 소형 OTV다. 라이드 셰어는 여러 위성이나 탑재체를 하나의 로켓을 공유하여 발사하는 방식. '헬리오스(Helios)'는 저궤도에서 정지궤도(GEO)까지 24시간 이내에 위성을 이동시킨다. 임펄스의 CEO인 톰 뮬러는 미국 우주산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 스페이스X의 창립 멤버로 팰컨9 로켓을 구동하는 멀린 로켓 엔진과 드래건 우주선을
9월 28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크루-9’ 임무를 위해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이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크루-9' 임무를 수행한 팰컨9 로켓이 예상밖 문제를 겪었기 때문. 크루-9의 주요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새로운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이지만 NASA 소속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를 데려오려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9월 28일 크루-9 임무 발사 후 팰컨9 로켓의 운항을 다시 중단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일제히 전했다. 크루 드래건의 성공적인 발사와 팰컨9 1단계 부스터의 착륙에도 불구하고, 팰컨9 2단부의 '탈궤도 연소(deorbit burn)' 중 문제가 발생했다. 탈궤도 연소는 재진입 잔해가 해양의 특정 구역에 착수하도록 단일 멀린(Merlin) 진공 엔진을 정밀하게 점화하는 것. 그러나 2단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FAA가 지정한 안전 구역 밖의 태평양 지역에 떨어졌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이 29일 NA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의 두 우주비행사를
지구의 유일한 자연위성으로, 태양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위성인 달. / NASA 지금까지 달의 기원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는 '거대 충돌 이론(Giant Impact Theory)'이다. 초기 태양계의 가설상의 행성인 테이아(Theia)가 45억년 전 지구와 격렬하게 충돌해 달이 형성됐다는 것.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와 천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스닷컴과 유니버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두 교수의 새로운 연구는, 달이 젊은 지구와 또 다른 암석체의 근접 조우 동안 포획되었다고 제안했다. 즉 원시지구는 행성 형성 중 충돌 입자로부터 달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암석 위성을 포획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여기서 암석체는 '지구형 이중체(terrestrial binary)' 중 하나다. 지구와 테이아의 충돌을 보여주는 상상도. / Hagai Perets 새 연구를 이끈 사람은 대런 윌리엄스와 마이클 주거 교수다. 이른바 '이중교환 포획 이론(binary-exchange capture theory)'을 제안한 연구 결과는 9월 24일자 '행성과학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실렸다.
9월 28일 중국 충칭에서 공개된 중국의 달 착륙 우주복. 2030년까지 유인 달 탐사 때 착용할 계획이다. / Visual China Group '우주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는 야심찬 계획을 한발씩 구체화해 가고 있다. 우주정거장이 아닌 달에서 착용할 복장에 새 기술을 적용해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NSA)은 9월 28일 남서부 대도시 충칭에서 달 착륙 새 우주복을 공개했다. 새 우주복은 달의 극한 온도, 방사선, 먼지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달 표면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할 우주비행사들의 신체적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그 가치를 평가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공개한 비디오에서는 중국 우주비행사 자이즈강과 왕야핑이 우주복을 입고 사다리를 오르는 모습을 시연했다. 달 착륙 우주복은 내장된 장거리·단거리 카메라, 작동 콘솔, 눈부심 방지 헬멧 바이저(visor, 차양)를 갖췄다. 중국의 새로운 우주복은 유인 임무 일정의 주요 진전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의 '톈궁(Tiangong)'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의 우주복과 달리, 달 조건에 맞게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이다. 달은 얇은
VISTA 망원경이 관측한 별 탄생 지역 ‘NGC 6357(바닷가재 성운)’ 이미지. / ESO, VVV survey VISTA 망원경으로 관측한 ‘메시에 17(오메가 성운)’의 상세한 이미지. 새 은하수 지도의 극히 일부다. / ESO, VVVX survey 15억개의 우리 은하 별들을 담은 지도가 나왔다. 과학자들이 은하수 내 15억 개 이상의 객체(objects)를 포함한 가장 상세한 적외선 지도를 완성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9월말 보도했다. 이 지도는 유럽남방천문대(ESO) 소속으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파라날 천문대 '가시광선 및 적외선 관측 천문 망원경(VISTA)'으로 약 20만 장의 이미지를 수집해 만들어졌다. VISTA의 VIRCAM은 2010년부터 13년간 우리 은하를 가리는 먼지와 가스를 뚫고 은하의 다양한 구조를 포착할 수 있었다. 작업은 'VISTA 은하수 변수 서베이(VVV)'와 동반 프로젝트인 'VVV 확장 서베이(VVVX)'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지도는 같은 팀이 2012년에 발표한 지도보다 10배 더 많은 객체를 담고 있다. 유럽남방천문대가 공개한 은하수의 성체 지도. / ESO 지도에는 여러 천체와 성운들이 담겨
DRACO 위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버리는 상상도. / ESA 지구 주위는 늘어나는 우주선과 위성 발사로 잔해물 쓰레기 천지다. 지난 70년 동안 우주 비행을 마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위성과 로켓은 약 1만개. 임무가 끝난 위성을 제거해서 지구의 궤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유럽우주국(ESA)이 이런 상황 속에서 우주 환경 관리를 위해 독특한 미션에 나섰다. ESA가 2027년에 지구 대기권 재진입 시 위성이 어떻게 불타버리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위성을 발사한다고 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독특한 임무의 명칭은 'DRACO(파괴적 재진입 평가 컨테이너 물체)'. ESA는 이 우주선 제작을 위해 유럽의 기술그룹 데이모스(Deimos)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300만 유로(약 44억원). DRACO 위성이 3년 후 예정대로 발사되면 우주 쓰레기의 생성을 제한하는 기술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DRACO는 대기권 재진입 중 완전 분해되면서 귀중한 데이터를 남겨주게 된다.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성의 재진입 시 완전 소각될 수 있는 소재와 설계 방안을 연구할 수 있다. 또한 우주선 재진입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
또 럼(오른쪽)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9월 25일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팀 휴즈 수석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 Vietnam News Agency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는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제공되고 있다. 전세계의 외진 지역과 소외된 곳에 고속 인터넷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연내 세계최대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 진출도 초읽기다. 이제 스타링크의 다음 타깃은 베트남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베트남에 15억 달러(약 1조9629억원) 규모의 스타링크 서비스 투자를 제안했다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teslarati.com) 등 외신이 현지시간 9월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도 팀 휴즈(Tim Hughes) 수석 부사장과 또 럼(To Lam) 서기장 간의 회의에서 논의됐다며 스페이스X의 투자 제안을 공개했다. 럼은 지난달 초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 서기장에 취임했다. 팀 휴즈는 9월 25일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또 럼 서기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팀 휴즈는 베트남에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