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월 200달러짜리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자사의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 고객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로밍' 인터넷 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스페이스X는 안내문에서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 세계 육지 거의 어디에서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 서비스는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스타링크의 소형 위성 인터넷망에 적용된 레이저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활용한다. 다만 스페이스X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짧은 기간 인터넷 연결이 끊기거나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 품질을 빠른 속도로 개선하겠다고 안내했다. 글로벌 로밍 서비스 가격은 월 200달러이고 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 하드웨어 장비를 갖추는데 일회성으로 599달러가 든다. 가정용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기존 서비스는 월 110달러이고 하드웨어 비용은 599달러로 동일하다.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5세. 1938년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투고한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마쓰모토는 우주 등을 테마로 한 장대한 공상과학(SF) 만화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최고 히트작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 '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 999'였다. 만화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쓰로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 붐의 원조격으로 기계화돼 가는 문명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지금까지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란 마쓰모토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어야 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마쓰모토는 2017년 방한 기자회견에서 '은하철도 999'라는 기차를 소재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 임무 종료를 앞두고 열 제어시스템 냉각수 누출 사고가 났던 러시아 무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이 지구 대기권 진입 후 분해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9일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성명에서 "프로그레스 MS-21이 궤도에서 벗어나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분해됐다"며 "타지 않은 구조물 잔해는 남태평양 항해 금지 구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레스 MS-21은 전날 오전 5시 26분(모스크바 시각)에 ISS와 도킹을 해제했으나 당초 일정보다 늦은 이 날 오전 추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프로그레스 MS-21은 작년 10월 26일 연료와 식량 등 화물 2.5t(톤)을 싣고 ISS로 향했다. 하지만 임무 종료를 앞둔 지난 11일 ISS에 도킹 중이던 프로그레스 MS-21 열 제어시스템에서 냉각수 누출에 따른 감압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ISS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달 25일 “올 10월에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으로 소행성 16 프시케(16 Psyche)에 탐사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원래 작년에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연기됐다. ‘16 프시케’ 또는 그냥 ‘프시케’라고 불리는 이 소행성은 1852년에 이탈리아 천문학자가 발견했다. 감자 모양으로, 이 소행성의 지름은 226㎞. 서울~대구 직선거리(237㎞)보다 조금 작다. 프시케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지구 일수(日數)로 5년에 한 번씩 태양을 돈다. 태양과의 거리는 3억7800만km~4억9700만㎞. NASA 탐사선이 예정대로 출발해도, 2029년 8월이 돼서야 프시케 궤도에 닿는다. [클릭] 지금 이 순간 16 프시케 소행성이 궁금하다면? NASA는 2017년 1월 초 프시케 탐사 계획을 처음 공개할 당시, 거대한 철·니켈 금석 덩어리인 이 소행성의 가치가 ’10 퀸틸리언(quintillion) 달러’라고 밝혔다. 1조(trillion)의 100만배가 1퀸틸리언이다. 10퀸틸리언은 우리 숫자 단위로는 1000경(京)에 달한다. 이 숫자는 그 뒤 미 언론에서 소행성 16 프시케를 언급할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오래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시차'. 여기 최근 우주를 두 번이나 다녀온 우주비행사가 밝힌 시차 극복법이 화제다. 그는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하고, 카페인 섭취를 억제할 것으로 조언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인 트래블 앤 레저(Travel and leisure)는 미 우주항공국(나사·NASA)의 우주비행사인 마이크 마시미노의 시차 극복법을 소개했다. 먼저, 마시미노는 생체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는 "아침에 쬐는 자연 일광으로, 낮과 밤의 리듬이 2시간 이상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이른 아침에 받는 빛은 기상시간을 이르게 만들고, 취침 전에 받는 빛은 기상시간을 더 지연한다. 한국 기준 동쪽으로 여행하는 경우 시차가 6시간 이내라면 아침에 빛을 쬐고, 7시간 이상이라면 오후에 볕을 쬐는 것이 좋다. 서쪽의 경우에는 반대로 6시간 이내라면 오후에 빛을 쬐고, 7시간 이상이라면 오전에 햇볕을 쬐는 걸 추천한다. 한국 기준 동쪽으로 향하는 비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발 3일 전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15일 “어쩌면 우리가 이 광활한 우주에서 유일한 작은 촛불일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서미트(World Government Summit) 2023’의 한 세션에 비디오로 참석해, 사회자로부터 최근 미국 정부가 격추한 일련의 미확인공중현상(UAP)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UAE의 내각 장관인 모하마드 압둘라 알 게르가위는 “외계인(aliens)이냐, 아니냐”고 물었다. 머스크는 웃으면서 “외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다”고 답했지만, 이어 “외계인은 흥미로운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천재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물었던 ‘페르미 패러독스’를 언급하며, “과학이 말하는 것처럼 우주가 그렇게 오래됐다면, 외계인들은 다 어디 있느냐. 우주가 138억년이나 존재했다면, 도처에 외계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영상] 외계인? 머스크의 답은... 그는 자신이 그동안 스페이스X를 통해 여러 작업을 했지만, “아직 어떠한 외계인,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인(signs)도 보지 못했다”며 “곧 알게 되겠죠. 스페이스X가…아마
윤석열 정부가 '한국형 미 항공우주국'(NASA)을 목표로 신설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례 없이 파격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우주항공청이 향후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를 골자로 하는 정부개혁의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17일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잠정 확정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우주항공청을 전문성 중심의 유연한 조직으로 구성·운영함으로써 미래 공무원 조직의 혁신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되는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 정책, 산업 육성, 민군 협력, 국제 협력, 인재 육성, 기반 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내부 조직은 청장, 차장, 본부장 등의 체계로 구성된다. 우선은 1본부로 출범하며, 1급 상당이 본부장을 맡게된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본부는 유연한 운영을 위해 하위법령에 설치 근거를 둘 예정이다. 아울러 청장이 본부 소속의 프로젝트 조직을 신속하게 구성·변경·해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례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조직 전체가 '트랜스포머' 형태를 띠게 되는 셈이다.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올해 11월 발사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무기체계(MUM-T)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무인기 탑재용 'AI 파일럿' 시연이 진행되고, 미국 방위산업 공급망 진입 확대를 위해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및 공급안보약정(SOSA) 체결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발사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에 오르며 발사 장소는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25사업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2천억원으로, 전략화 목표 시기는 2020년대 중반이다. 이와 별개로 2분기에는 초소형 위성체계를 검증하기 위한 위성의 시제 제작에 착수한다. 북한도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고 최단기간
일본이 17일 우주 사업에 활용할 새로운 주력 대형 로켓인 H3의 첫 발사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하얀 연기를 내뿜은 로켓이 카운트다운 종료 이후에도 하늘로 날아오르지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다 마사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기체 시스템이 이상을 탐지했고, 이로 인해 '고체 로켓 부스터'에 착화 신호가 보내지지 않았다"고 발사 불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H3 1호기 기체와 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되도록 빨리 원인을 규명해 다음 달까지는 발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체 로켓 부스터(SRB)는 본체 옆에 붙어 있는 보조 발사체로,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발사 초기 단계에 사용된다. H3 1호기의 고체 로켓 부스터는 발사 0.4초 전에 연소를 시작했다가 1분 56초가 지나면 본체에서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JAXA는 "로켓이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고, 발사가 중지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부
지난해 말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완공한 중국이 올해부터 매년 두 차례씩 우주비행사들을 파견하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선다. 1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최근 우주 비행 로고를 공모한다며 올해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밝혔다. 우주정거장이 완공된 만큼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한다는 게 당국의 기본 계획이다. 우주비행사들을 정기적으로 우주에 보내 순환 근무하도록 하며 각종 실험과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5월 선저우 16호와 오는 10월 선저우 17호 유인우주선을 각각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킬 계획이다. 당국은 우주비행사들이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하고 지구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인우주선 외에도 5월에는 톈저우 6호 화물우주선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 소모품, 실험장비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쉰톈'(巡天)으로 불리는 대형 우주망원경도 우주정거장에 합류시켜 우주 관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