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부품과 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이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에서 우주에 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산업체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위성 개발 계획을 밝히고 업체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우주 환경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소자와 부품 개발에 대한 국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1호기는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동반 탑재를 목표로 올해부터 상세 설계에 들어가며,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에는 2호기, 2027년 6차 발사에는 3호기가 발사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위성은 항우연이 위성 본체를 설계·제작하고 기업체는 시험하고자 하는 소자나 부품을 기판(보드) 단위로 제작해 본체에 탑재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2호기부터는 국내 산업체가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위성 본체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에서의 시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체는 개발 시험비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4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위성 개발 계획, 위성 및 탑재체 규격, 투입 궤도, 추
일본은 17일 오전 차세대 주력 로켓인 H3를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10년 간 개발한 로켓이다. 3톤짜리 재해관측위성 ‘다이치 3호’를 태양동기궤도로 쏴 올린다. 페어링(fairingㆍ위성보호덮개)의 크기에 따라 전체 길이가 63m에 달해 우리나라 로켓 누리호(47.2m)보다 크고, 탑재중량도 누리호를 훨씬 능가한다. 글로벌 경제가 갈수록 기후ㆍ통신ㆍGPS 등 인공위성이 주축이 되는 우주기반 산업에 의존하면서, 로켓 발사 건수는 계속 증가한다. 올해부터는 우주관광을 위한 로켓 발사도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위성을 발사하는 로켓이 배출하는 탄소 입자인 블랙카본(black carbonㆍ매연)이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실화를 촉진한다는 우려도 커진다. 로켓 배출가스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최근까지도 연간 로켓 발사는 수십 건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엘로이스 마레이 교수는 작년 6월 “로켓이 배출하는 매연의 지구온난화 효과는 지표면에서 배출되는 매연의 500배”라는 보고서를 냈다. 로켓 배출가스는 지표면과는 달리, 성층권
아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여성 우주인을 임명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통신사인 SP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올해 하반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10일짜리 우주 비행 임무에 첫 여성 우주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첫 여성 우주인 선발 사실을 발표했다. 33살인 이 여성은 뉴질랜드와 사우디에서 각각 생체의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암 줄기세포 분야에서 9년간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SSC는 이 여성이 동료 사우디 남성 우주비행사와 함께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ISS에서 실험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으면 이 여성은 첫 사우디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명예를 안게 되며 사우디는 총 3명의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승무원 중 한 명으로 사우디 왕자가 탑승한 적이 있다. 사우디는 현재 우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가로 2명을 훈련 중이다. 이 나라의 우주 프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5일로 예정됐던 새 주력 로켓 H3의 발사를 17일로 연기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JAXA는 기상 여건을 이유로 H3 1호기 발사를 이틀 연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JAXA는 H3 1호기를 이날 오전 10시 37분에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기존 주력 로켓인 H2A를 대체할 H3는 길이가 63m이고, 중량은 H2A보다 30% 무겁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천억엔(약 1조9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했다. 원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엔진 설계 변경 등으로 여러 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태양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태양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층인 코로나가 태양 내부보다 더 뜨거운 사실 같은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나사가 공개한 태양의 X-레이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빛의 태양이 아니었다. 10일 미 우주항공국 나사(NASA)는 홈페이지에 X선 우주 망원경인 '누스타'(NuSTAR·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로 촬영한 태양의 모습을 공개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 사진은 누스타와 나사의 솔라다이내믹천문대(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일본 항공 탐사국의 X선 망원경인 XRT가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하나로 만들었다. 사진을 보면 태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빛만 내뿜지 않았다.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빛나고 있었다. 불꽃보다 더 뜨겁다 보니, 붉은색을 넘어 여러 색깔이 탐지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사진 속 빛의 폭발을 나노플레어(Nanoflares)라고 추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태국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태국 지질정보 및 우주기술개발청(GISTDA)간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이행 약정(I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정에는 한국의 발사장 구축 경험을 활용해 태국이 자국에 우주 발사장을 구축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아넥 라오타마탓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하면서 태국 내 우주 발사장 구축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타당성 조사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약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태국과 ▲ 발사장 입지 선정 ▲ 비즈니스 모델 도출 ▲ 발사장 구축 비용 ▲ 발사 허가 및 안전규정 ▲ 발사장 및 시설 운용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 수행한다. 한국은 태국 지구관측위성 'THEOS-2'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태국과 양자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조사 협력 으로 한국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태국은 아시아 우주 신흥국 중 우주개발 의지가 매우 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만간 아시아의 주요 우주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달 궤도선 '다누리'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직접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 시운전 기간 거둔 성과로 앞으로 정상 임무가 순항하리라 예고하는 좋은 신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시운전 운영 기간 1개월 간 달 고도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만들어진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으며,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평원지대다. 13일에는 달에서 가장 큰 바다로 한반도 18배 크기인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곳은 1966년 세계 첫 달 착륙선인 옛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또 다누리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 한 번씩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 위상이 변하는 것을 관측했다. 다누리는 시운전 기간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고, 카메
하늘에 UFO가 나타났다? 지난 2월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인들이 발칵 뒤집히는 일이 벌어졌다. UFO(unidenifi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물체)를 의심케 하는 물체가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며 미국 상공을 제집처럼 휘젓고 다닌 것이다. 미 당국은 이 비행물체가 중국이 띄운 대형 정찰풍선(Spy balloon)이라고 공개했다. 이 풍선은 알래스카 근처 알류샨 열도를 지나 캐나다를 거친 뒤 미 몬태나주 상공에서 처음 포착됐는데, 이 지역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Ⅲ를 운용하는 공군부대가 멀지 않은 곳이다. 미국의 발표에 중국은 “상황 파악중”이라고 밝힌 지 6시간 만에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경로를 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버스 3대 크기의 풍선을 정찰용으로 규정해 주권과 국제법 위반임을 내세워 강경하게 대응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전격 취소했고, 국방부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역 18~20㎞ 상공에서 정찰 풍선을 격추시켰다. 본토 상공에 있을 때부터 풍선을 관측했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기다렸다가 대서양으로 빠져나가자 최신예 F-22 스텔스기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 임무를 끝내고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준비 중인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에서 냉각수 누출에 따른 선내 감압 사고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무인 화물 우주선인 프로그레스 MS-21 열 제어장치에서 냉각수 누출이 일어나 선체 내에서 예상치 못한 감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그레스 MS-21과 ISS 사이에 있는 해치가 닫혀있었던 까닭에 이번 사고가 ISS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 냉각수 누출 사고가 난 지점의 상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SS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 MS-21에는 우주 폐기물이 적재된 상태며, 해당 화물선은 오는 18일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분해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식량과 물, 과학 장비 등 3t가량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의 또 다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2가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이후 발표됐다. 로스코스모스 유인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르게이 크리칼레프는 "우리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위성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피해를 파악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제적인 재난 대응에 공조하기 위해 '국제 재난·재해 대응 프로그램'(차터)에 가입해 위성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 5호로 지진 피해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매일 1회 이상 차터에 제공했으며,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촬영한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 영상 분석 결과를 소방청에 전달해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지원했다. 국토부의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샨르우르파 지역 영상도 국방부, 소방청, 튀르키예 정부 등 요청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기석 우주기술과장은 "전 부처 간 협력 및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연계를 통해 지속해서 피해 지역 촬영 영상을 제공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