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우주환경시험시설 조감도. / 경상남도 민간 우주발사장과 위성실험 시설을 짓는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끝났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2030년까지 7년간 총 3808억원의 사업비를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에 투입한다. 24일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이행을 위한 실천 전략으로, 2022년 1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지정한 전남, 경남, 대전 등 세 특화지구에 종합·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띤다. 이번 사업은 핵심 국정과제로서, 우주산업 육성의 시급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예타 면제가 결정됐다. 이날 의결된 적정성 검토안에 따르면 먼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한 전용 발사장과, 발사체·탑재체 조립·시험에 필요한 조립시험시설, 발사체 핵심 구성품 성능평가·검증과 기업지원을 수행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를 구축한다. 해당 센터가 건설되면 그간 민간 기업들이 해외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발사장을 이용할 수 있어 발사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남에는
NASA가 뽑은 올해 세 번째 HERA(인간탐사연구아날로그)임무 자원 승무원들. 왼쪽부터 세르기 이아키모프, 에린 앤더슨, 브랜든 켄트, 사라 엘리자베스 맥캔들리스. / NASA C7M3 Crew "화성에서 인간이 살아가려면 필요한 것들을 알아내라." 화성처럼 꾸며놓은 지상의 인공서식지에서 화성 모의여행을 하게 될 주인공들 4명이 다시 선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모의 화성 임무'의 세번째 팀인 자원 승무원들은 4명의 남녀다. 이들이 들어갈 외부차단 공간은 약 60㎡ 크기의 '3D 프린팅 화성 시뮬레이터(3D printed Mars simulator)'다. 여기서 45일 간 우주비행사처럼 생활하며 여러 가지 과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NASA와 미국의 언론들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 7월 22일 에린 앤더슨, 세르기 이아키모프, 브랜든 켄트, 사라 엘리자베스 맥캔들리스를 8월 9일 시작하는 화성 시뮬레이션 여행의 승무원으로 발표했다. 이들의 서식지는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 있는 '인간탐사연구아날로그(HERA)'다. 대체 승무원으로는 제이슨 스택스와 앤더슨 윌더가 뽑혔다. HERA 임무는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는 NASA의 궁극적인 목표를
2024년 6월 23일 스타링크 위성 22기를 싣고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SpaceX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억1300만 달러(약 1567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X가 이미 북적대는 발사 일정에 또 다른 임무를 추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팰컨9 로켓 발사 실패로 타격을 받았던 스페이스X로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굿뉴스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JPSS-4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 JPSS-4는 계획대로라면 2027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번 계약은 고정가격 기준으로 총 1억1270만 달러(약 1562억6000만원)다. NASA는 여기에 "발사 서비스와 기타 임무 관련 비용이 포함된다"고 현지시간 7월 22일 밝혔다. JPSS(합동극궤도위성시스템) 프로그램은 NOAA와 NASA의 협력 사업이다. NOAA의 위성군은 지구의 육지, 바다, 대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NASA 관계자는 "수집된 데이터는 지구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을 수행하는 NOAA의 임무를 지원한다"며 "NASA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인공위성 부문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항공산업계에 "5대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제언"을 요청했고, 항공산업계는 우주항공청에 항공산업에 맞는 대규모·장기적 정책자금 지원과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우주항공청은 23일 경남 사천 우주청 청사에서 항공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업계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두산에너빌리티, LIG넥스원, 베셀에어로스페이스, 페스텍, ANH스트럭처, 다윈프릭션, 한국로스트왁스, 한국공항공사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미래 항공기 체계개발과 소재·부품·장비 선행 연구개발 지원 확대도 중요하지만 초기 대규모 투자와 긴 개발기간이 드는 항공산업에 맞는 정책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기업들은 국방 구매력을 활용해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전문인력 육성 등 질적 성장 기반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하며 업계와 소통해 항공산
미국 항공우주국의 금성 이미지. 금성 상층부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 NASA 태양계 안에서의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오랫동안 화성에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엔 많은 과학자들이 유기체의 잠재적 주거지로 금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영국 헐(Hull)에서 열린 천문학자 회의에서 금성 구름에서 찾은 생체 특징의 증거가 제시돼 화제다. 영국 가디언과 과학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두 팀의 과학자들은 영국 국가천문학 회의에서 금성의 구름에 생명체와 밀접한 두 가지 가스, 즉 암모니아와 포스핀(phosphine)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증거를 내놨다. 특히 암모니아는 지구에서 생물학적 활동의 결과로 생성되는 가스여서 눈길을 끈다. 다른 팀은 2020년에 이미 발표된 포스핀의 검출에 대해 무게를 더했다. 암모니아와 포스핀의 발견이 곧 금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의미. 암모니아는 질소 고정 박테리아로부터 생성될 수 있지만, 무생물 화학 공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세 개로 이루어진 포스핀(PH3)도 마찬가지
미국 항공우주국의 태양계 포스터 시리즈의 수성 버전 포스터. / NASA 태양계의 첫번째 행성인 수성(Mercury)의 표면으로부터 485km 아래에 두꺼운 다이아몬드층이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성의 극도로 높은 탄소 함량 때문에 내부에서 보물이 생겨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수성의 표면이 왜 완전히 칙칙하고 회색인지에 대한 설명도 가능해졌다. 미국 과학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수성의 맨틀(지각과 핵 사이의 광대한 층) 암석에 최대 18km 두께의 다이아몬드층이 있다고 추정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성의 여러 수수께끼 같은 속성을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이론이 제시된 것이다. 벨기에와 중국의 연구팀이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실렸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얀하오 린(베이징 고압과학기술첨단연구센터)은 "수년 전 수성의 극도로 높은 탄소 함량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행성 내부의 기본구성 정보를 제공해 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메신저(MESSENGER)' 우주선은 수성 표면에서 탄소의 일종인 흑
경상남도는 우주항공 등 11개 기업과 투자협약식을 22일 가졌다. / 경상남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11개 기업과 382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사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아이옵스, 한국항공서비스 등 4곳은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다. 나머지는 금속·기계(3곳), 자동차(2곳), 기타(2곳) 관련 기업이다. 이날 투자협약을 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은 도내에 사업장을 증설 또는 신설하는 등 1387억원을 투자해 367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날 협약 4곳을 포함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우주항공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9개사 253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우주항공기업 투자유치 122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도는 우주항공 분야 투자유치가 증가한 원인으로 우주항공청 개청뿐만 아니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따른 산업·교통·교육 등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경남도는 우주항공기업들과 함께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할 경우 총 1336명 규모의 신규고용 창출도 기대한다. 박완수
우리 은하를 매핑하는 가이아 우주망원경 일러스트. / ESA·ATG medialab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우리 은하의 별들을 관측 중인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이 지난 4월, 5월에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귀한 몸이 우주 잔해 알갱이에 강타당한 것이다. 그러나 위기 끝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가이아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최근 임무에 복귀했다. 미국의 우주매체 퓨처리즘(futurism) 등에 따르면, 가이아가 지난 4월 모래알보다 작은 우주 암석 조각들이 순식간에 이동하는 '미소 유성체(micrometeoroid, 또는 유성진)'와 부딪쳐 보호 덮개에 흠집을 남겼다. 이어 5월에도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영향까지 받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중고였다. ESA는 "지구의 대기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활동 중인 가이아는 종종 이런 초미세 입자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우주선은 예상되는 충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이 물체는 매우 빠른 속도와 잘못된 각도로 가이아에 충돌하여 우주선의 보호 덮개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가이아를 강타했던 드문 사례에서
제주도가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심화과정을 운옇애 수료생을 배출했다. / 제주TP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테크노파크가 맞춤형 인재배출 사업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 원장 문용석)는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제주대학교 공대부설공장에서 '발사체 부품제작'을 위한 제주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심화과정을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주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제주도 지원으로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산학융합원(원장 이남호)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항공우주연구원과 산업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산업 성장 견인 인력양성사업이다. 이번 과정에서는 14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CAD/CAM(컴퓨터 지원설계 및 제조) 소프트웨어인 CATIA(항공기 부품설계)를 활용한 발사체 부품제작 실습이 이뤄졌다. 교육생들은 발사체 구조해석과 기본설계, 상세설계 능력을 배양하고 발사체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에 대한 설계와 제작을 직접 실습하는 등 실무역량을 높였다.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5~6월 실시된 기본교육 수료생 일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부와 한화시스템 위성 분야에 취업했고, 앞으로도
ISS 하모니 모듈에 정박한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인도 아라비안해 상공에서 장시간 노출 야간 사진. / NASA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보잉이 유인우주선을 쏘아 우주로 보낸 우주인들이 아직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스타라이너'와 두명의 우주인은 47일째 우주체류 중이다. 미국의 항공기·우주발사체 기업 보잉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마지막 지상 테스트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47일째 머물고 있는 두 우주비행사의 지구귀환 날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NASA와 보잉은 며칠 내 열리는 회의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미국의 기술전문 매체 '인개짓닷컴(engadget.com)' 등에 따르면, 보잉의 기술팀이 스타라이너의 추력 저하를 일으키는 반응제어시스템(RCS) 추진기에 대한 최종 지상테스트, 즉 엔진 연소 시험을 지난주 마쳤다. 또한 장기간 동안 정밀 테스트에서 얻은 모든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ISS에 8일 동안만 체류할 예정이었던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