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2026년 그 대응을 논의하는 UN 우주환경 학술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 NASA UN 주최의 대형 우주환경 학술행사가 2026년 한국에서 열린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현지시간 14일 독일 노이스트렐리츠에서 폐막한 2024년 UN 국제우주환경학술행사(ISWI)에서 2026년에 열리는 제13회 UN ISWI 개최국을 한국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ISWI(International Space Weather Initiative)는 우주환경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다양한 피해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국제학술행사다. 2009년 UN COPUOS(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 유엔 우주공간 평화이용 위원회)와 UNOOSA(UN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 유엔 우주업무사무국) 주도로 설립됐다. 우주환경센터(현 우주항공청 소속기관)는 2022년부터, 한국천문연구원 및 서울관광재단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26년 ISWI 학술행사 유치를 추진해 왔다. 우주환경센터는 유치 전반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였으며, 천문연구원은
성간 우주를 탐사하며 태양계를 벗어난 첫 우주선 보이저 삽화 이미지. / NASA-J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가장 오래된 우주 탐사선,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를 순항 중인 보이저 1호(Voyager 1)가 7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탐사선에 탑재된 과학장비 4개 모두가 데이터를 다시 보내기 시작한 것. 지난해 11월의 기술적 문제로 지상과의 연락이 끊기며 역사적 임무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NASA와 미국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47년 가까이 활동 중인 보이저 1호가 또다시 역경을 극복하고 온라인 상태로 복귀했다.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 탐사를 이어가는 우주선에 응원을 보내온 보이저 팬들은 극적인 역전승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NASA는 "6월 13일 보이저 1호가 성간 입자, 자기장, 플라즈마 파동을 연구하는 본연의 임무를 되찾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가 횡설수설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말. 지난 3월 보이저 팀은 우주선의 무의미한 데이터의 원인을 찾아냈다. 보이저 1호의 비행데이터시스템(FDS)은 과학 장비로부터 우주선 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ISS 하모니 모듈의 전방 포트에 도킹되어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가운데).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두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한번 연기된 지구귀환 예정일보다 4일을 더 지내야 한다. NASA는 귀환일정이 더 늦춰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더 많은 임무 수행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된 것은 불안 요소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보잉의 첫번째 승무원시험비행(CFT)인 CST-100 스타라이너의 ISS 도킹 해제 후 지구귀환은 미국 현지시간 6월 18일에서 22일로 두번째 늦춰졌다. NASA는 14일 "NASA와 보잉은 ISS에서 CFT 임무 종료를 일러야 6월 22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또 다른 지연에 봉착했기 때문. 10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발사와 ISS 도킹에 성공한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캡슐 내 헬륨 누출과 돌발 상황에 발목이 잡히는 양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의 상용승무원프로그램(CCP)의 일환으로 부치와 수니는 6월 5일 오전 10시 52분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엔셀라두스 위성의 여러 모습. / ESA 유럽 국가들은 힘을 모아 토성 탐사에 나선다. 토성 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사는지 확인하기 위한 탐사가 2040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우주국 ESA가 주도하는데, 프랑스와 독일이 가장 기여도가 크지만, 유럽연합의 수많은 국가들이 함께한다. 유럽우주국 ESA와 영국언론 등에 따르면, ESA는 지구에서 토성까지 약 16억km를 가로질러 엔셀라두스를 탐사하는 로봇 탐사선을 보내는 임무를 계획하는 데 착수했다. 지름이 약 500km에 불과한 엔셀라두스는 비교적 최근까지는 그냥 토성의 궤도를 도는 146개 위성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엔셀라두스에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태양계 내 천체 중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히면서 천문학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프로판, 에탄올 등 복잡한 유기 화합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은 외계생명체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는 상황. ESA에 따르면 엔셀라두스는 생명체 출현에 필수적인 물, 유기물, 열원 등 3가지 주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목성 위성인 유로파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우주청 회의실에서 현지시간 14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오른쪽 끝), 아르투로 팔라시오스 우리베 멕시코 통신교통부 장관 비서실장, 살바도르 란데로스 아얄라 멕시코 우주청장(왼쪽 끝)이 멕시코 발사장 구축 공동 타당성 조사 협력 약정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진흥에 나선 멕시코에 한국의 우주 경험을 활용한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멕시코 통신교통부 산하 우주청(AEM·Agencia Espacial Mexicana)은 현지시간 14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우주청 회의실에서 멕시코 발사장 구축 공동 타당성 조사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1년간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워킹그룹 간 협의를 통해 멕시코 내 우주 발사장 구축에 필요한 자료를 연구하는 한편 발사장 후보지 선정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발사장 구축 비용 사정, 비즈니스 모델 도출, 발사장 및 시설 운영 관련 안전 규정 마련 등에도 힘을 모은다. 한국의 발사장 구축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는 멕시코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이상률 원장과 최환석 발사체
우주유영 전 우주복을 살펴보는 NASA 우주비행사 다이슨(가운데), 배랫(오른쪽)과 도미니크(왼쪽) / NASA 미국 현지시간 6월 13일로 예정됐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비행사 2명의 우주유영(spacewalk)이 일단 취소됐다. NASA가 밝힌 우주유영 전격 연기 이유는 '우주복의 불편 문제(spacesuit discomfort)' 때문이었다. 미국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익스피디션 71'의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과 매트 도미니크가 ISS의 퀘스트 에어록에서 빠져나가기 한 시간 전에 '없던 일'이 됐다. 이번 우주 유영에서 두 우주 비행사는 ISS의 로봇 팔의 도움을 받아 실험실 모듈 중 하나에서 일부 통신 장비를 제거할 계획이었다. 그들은 또 '정거장 통풍구를 통해 방출된 미생물이 외부 미세 중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ISS의 표면을 면봉으로 닦을 예정이었다. NASA의 연기 결정 통보를 받았을 때는 오전 7시 25분경. 그때 그들은 선외활동(EVA)을 위해 이미 우주복을 입고 있던 중이었다. NASA도 EVA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우주복 불편을 겪은 비행사가 누구인지는
올해 2월 시험발사를 앞둔 뉴 글렌 ‘패스파인더(pathfinder)’발사체 / Blue Origin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민간기업 지원과 함께 미국 우주군도 민간기업 파트너 활용의 폭을 더 넓혀가고 있다. 미국 우주군은 국가안보우주발사 3단계 발사 서비스 프로그램(약칭 NSSL 3단계 프로그램) 계약자로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를 선정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같은 고객사 선정 내용을 발표했다. 3개 기업은 2025~2029 회계연도 5년 동안 56억 달러(한화 약 7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미국의 스페이스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5년간 최소 30개의 NSSL ‘레인1(Lane 1)’ 미션을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는 개별 발사 임무에 앞서 최대 2년 전에 이뤄진다. ‘레인2’ 사업자도 올 가을에 최대 3건의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3단계 계약 선정은 무엇보다 블루 오리진에게 큰 승리다.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이 민감한 국가안보위성 발사 임무를 처음으로 맡게 됐기 때문. 3개 기업 중 스페이스X와 보잉-록히드 마틴의 합작사 ULA는 2020년에 시작된 2
우주청과 천문연은 간담회를 갖고 우주과학 탐사의 일상화에 앞장서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우주항공청 "20~30년 뒤에는 우주과학 탐사 기술을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시대를 선도하는 정책 방향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우주항공청(우주청)이 13일 경남 사천시에 소재한 우주청 청사에서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존리 본부장, 노경원 차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들과 박영득 천문연 원장과 천문연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20~30년 후 일상에서 우주과학 탐사 기술을 접할 수 있고,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윤 청장은 “앞으로는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인류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대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영토 또한 확대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이어 “우주항공청이 출범된 만큼 과기정통부에서 그간 추진해온 사업뿐만 아니라 L4 탐사, 소행성 탐사와 같이 새롭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하루 한대 꼴 스타십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인 '스타팩토리' 전경. / SpaceX "스타십 우주선을 하루에 한대씩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100명이 탑승할 수 있고, 121m 높이에 달하는 초거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6월 6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페이스X는 새 조립공장 '스타팩토리(Starfactory)'에 1억 달러(한화 137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투자를 통해 텍사스 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Starbase)' 단지에서 하루에 한 대 꼴로 스타십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의도다. 물론 장기적인 얘기다. "최신 버전의 스타십은 신뢰성, 제조 용이성 및 궤도 탑재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새 버전의 스타십에 대해 의미있는 코멘트를 했다. 한 마디로 대량 생산이 더 쉽도록 스타십을 재설계했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의 네번째 승무원시험비행(CFT)은 스페이스X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안겨주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1단 부스터인 슈퍼헤비(Super Heavy)는
연습 비행 동안 무중력을 경험한 ‘인스피레이션4’의 민간인 승무원들. / Inspiration4 crew John Kraus 태양계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지구처럼 살기 좋은 곳은 없다. 지구를 떠나 국제우주정거장(ISS) 같은 곳으로 우주 비행을 할 때 가장 염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안전과 건강 문제를 들 수 있다. 우주여행은 분명 건강에 영향을 줄텐데 얼마나 나쁠까? 이러한 의문은 달을 넘어 화성까지 가려는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우주관광 사업자에게도 중요하다. 우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과학 웹사이트 '피스오알지(phys.org)' 등에 따르면, 2021년 지구 궤도에 대한 세계 최초 민간인 임무를 마친 4명의 생체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십 편의 연구논문이 현지시간 6월 11일 발표됐다.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인스피레이션4(Inspiration4)' 임무로 ISS에서 사흘을 보낸 이들 4명의 검진 데이터를 64명의 다른 우주비행사와 비교한 결과다. 그 결과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전 세계 100여 개 기관의 연구자들이 조사한 결과, 인간의 신체는 우주에 도달하면 다양한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