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하의 최대 항성 블랙홀 ‘가이아 BH3’(붉은 점)과 그 주위를 공전하는 동반성. / ESO 지구에서 불과 2000광년 떨어진 곳에 숨어있던 거대한 ‘항성 블랙홀(stellar black hole)’이 발견됐다. 연구자들이 '잠자는 거인'이라고 부르는 이 블랙홀의 크기는 놀랍게도 태양 질량의 33배. 큰 별에서 생겨난 블랙홀이 매우 먼 은하가 아닌, 우리은하 안에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아(Gaia) BH3'로 명명된 이 블랙홀의 발견은 거성(巨星)들의 생성·진화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에 최근 발표되고 미국의 우주미디어 기즈모도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우리은하 내 아퀼라 별자리에 위치한 이 블랙홀은 자신의 주변을 도는 동반성에 강력한 흔들림을 주면서 과학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럽우주국 ESA와 유럽남방천문대 ESO의 공동연구진이 ESA의 우주망원경 가이아(Gaia) 관측 데이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BH3를 찾아냈다. 파리 천문대의 천문학자로 가이아의 공동 연구자인 파스콸레 파누조는 "이런 발견은 연구생활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왼쪽)와 장영진 LIG넥스원 감시정찰사업부장이 MOU 체결 후 손을 맞잡았다. / 이노스페이스 국내의 대표적 우주기업과 국방기업이 손을 잡았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과 '우주·국방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이노스페이스 세종본사에서 김수종 대표와 LIG넥스원 장영진 감시정찰사업부장, 김종필 위성체계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위성·우주·국방분야 신사업 창출 및 공동기획, 기술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해외사업 운영 관련 상호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방위산업 분야 사업과 연계한 업무협력을 맺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로켓추진기관과 발사체 개발 역량 및 우주발사체 '한빛' 발사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LIG넥스원과 미래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공동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사항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LIG넥스원과의 상호협력은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방위산업 분야까지 성장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옮기는 2.9t짜리 팔레트를 로봇팔이 옮기고 있다. / NASA 얼마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1kg에 가까운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정집의 지붕과 2층이 뚫려버렸다. "무엇인가 집안을 찢고 바닥과 천장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고 집주인이 언론에 밝혔다. 그 물체는 당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떨어진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로 추정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이 의문의 물체를 수거해 분석했고, 현지시간 15일 그 물체가 ISS에서 떨어진 것임을 확인했다. NASA 관계자는 "조사 결과 NASA가 화물 팔레트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한 비행지원 장비에서 떨어져나온 파편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 원통형 우주쓰레기 조각은 인코넬이라고 불리는 금속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0.7kg이고 높이는 약 10cm, 너비는 4cm 쯤된다. NASA의 연구원들이 ISS에서 떨어져 나온 물체를 조사하고 있다. / space.com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 집은 플로리다 해안도시 나폴리에 있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소유다. 오테로는 3월 8일 사건 직후 "2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은 4월 15일 마감한 프로그램장(4급, 과장급) 이상 간부급 18개 직위(임기제 공무원)에 212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선임연구원 이하 외국인(복수국적자 포함)에 대한 임기제 공무원 후보자 수요조사에는 모두 28명이 지원했다. 우주청 임기제 공무원 전체 평균 경쟁률은 11.7대 1이다. 수요조사를 포함한 지원자 통계를 보면 직종별로는 산업계 37.5%, 연구계 27.5%, 공무원/군인 17.5%, 학계 13.8%, 기타 3.7%를 차지하며, 학위별로는 박사 51.2%, 석사 29.2%, 학사 18.8%, 기타 0.8% 비중을 차지했다. 추진단은 수요조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 등의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 면접 대상자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도요타 등이 개발 중인 달 탐사 로버. /JAXA·TOYOTA 인간의 달 착륙은 물론, 달 기지 구축, 화성 탐사가 가시적으로 추진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달 주거지, 달 차량, 로켓들이 연일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달에서 캠핑카처럼 이용할 수 있는 달 로버, '루나 크루저(Lunar Cruiser)'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의 우주비행사가 달 탐사를 위해 탑승할 로버가 2031년까지 완성된다. '루나 크루저'로 명명된 이 차량은 '달 위의 캠핑카'처럼 운행되며 첫 운전자는 2032년 달에 발을 디딜 두 일본인이다. 미국시간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바와 같이,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두 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계획이다. 양국은 우주 탐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미일 정상회담이 있었던 같은 날 빌 넬슨 NASA국장과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과학기술부 장관은 '가압로버를 이용한 달 표면 탐사에 관한 미일 이행 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에 일
4월은 과학의 달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우주, 플레이 위드 미?’를 주제로 체험하고 소통하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이 집대성된 ‘제16회 해피사이언스 축제’를 4월 20~21일 개최한다.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과학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하고 할 수 있는 행사로, 축제 기간동안 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과천과학관을 개방한다. 다목적광장에는 △천문ㆍ우주 원리를 학습하고 모형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 미 존’ △우주ㆍ과학퀴즈 풀기, 포토존, 힐링존으로 구성된 ‘픽 미 존’ △매직 벌룬 공연, 공룡과 함께하는 버블 쇼와 게릴라 이벤트로 구성된 ‘룩 앳 미 존’ 등이 조성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플레이 미 존에는 천문ㆍ우주와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2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픽 미 존에서는 우주ㆍ과학 퀴즈가 진행된다. 퀴즈의 해답은 19일에 개관하는 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을 관람하면 알 수 있다. 싸돌이 찾기 스탬프 투어의 경우 상설전시관을 관람하면 해답을 찾게 된다. 룩 앳 미 존에서는 20일 풍선을 이용한 마술쇼, 21일 대형공룡과 버블을 이용한 공연이 펼쳐진다. ‘우주인에게
맥스 스페이스가 만든 우주 서식지. 달 표면이나 우주공간에서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펼쳐진다. / Max Space 요즘엔 등산 가서 복잡하게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휙 던지면 펼쳐지면서 짠~ 텐트가 완성되는 제품들이 나와있으니까. 접어두면 작은 가방에 들어가고, 펼치면 넉넉한 휴식공간이 된다. 이와 비슷한 우주캠프가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는 부분적으로 우주정거장의 기능을 하고, 달 같은 천체에서는 거주지, 연구캠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우주탐사 스타트업 ‘맥스 스페이스(Max Space)'가 팽창식 우주 서식지를 공개했다. 맥스 스페이스는 최근 열린 제39회 우주 심포지엄에서 접은 상태로 발사돼 우주 목적지에 도착하면 풍선처럼 팽창해 부풀어 오르는 새로운 '팽창식 우주 서식지(Inflatable Space Habitat)'를 공개했다. 애런 캠머(Aaron Kemmer) 맥스 스페이스 공동창업자는 “오늘날 우주의 문제는 우주에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우주에서 사용 가능한 공간을 훨씬 저렴하고 훨씬 더 크게 만들지 않는 한,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는 제한적일 것
범선과 같은 원리에 따라 돛으로 햇빛을 튕겨 전진하는 우주선이 4월말 발사된다. / NASA 돛을 단 우주선. 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대신, 햇빛을 튕겨내며 앞으로 가는 우주선이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범선의 원리를 닮은 신개념 우주선이 이달 말 발사된다. 이번 우주선은 햇빛을 튕겨내는 커다란 돛을 펼쳐 추진력을 만든다. 동체에 연료를 따로 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거리·장기간 우주 비행 시대를 열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ASA는 미국시간 10일 우주에서 돛을 펼쳐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신개념 우주선 ‘솔라 세일’을 4월 24일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라 세일의 겉모습은 떠다니는 보자기처럼 보인다. 보자기 같은 부분이 돛인데, 소재는 일종의 합성고무인 ‘폴리머’다. 두께가 머리카락의 40분의 1인 2.5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여기에 알루미늄을 코팅했다. 솔라 세일에서 돛은 태양에서 나오는 광자를 튕겨내 추진력을 만드는 도구다. 지구의 범선이 돛으로 바람의 힘을 받아내는 데 비해 솔라 세일은 돛으로 광자를 받아내는 원리다. 광자가 돛에 맞고 튕겨나갈 때 생기는 반발
NASA의 우주선이 포착한 달 궤도를 질주하는 다누리호. / NASAGoddard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주위를 돌고 있는 이미지. / 항우연 달의 궤도를 쏜살같이 질주하는 칼날같은 비행물체가 포착됐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은 우리나라 '다누리' 달 탐사선이었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호의 기이한 모습이 날카롭게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선이 잡아낸 이미지에서 다누리호는 가늘고 긴 서핑보드나 측면에서 본 디스크처럼 보인다. 몸체 앞뒤로 태양전지판을 편 실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다누리는 어떻게 UFO(미확인비행체) 같은 모양으로 자신의 임무 수행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낸 것일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NASA의 달 정찰 궤도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3월 5일과 6일 사이 다누리를 어렵게 촬영했다. 거의 평형 궤도를 도는 두 우주선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스쳐 지나갔던 것. 그 때 2009년부터 15년 동안 달 주위를 돌고 있는 LRO의 협각 카메라가 초정밀 타이밍으로 다
미국시간 4월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 instagram, POTUS 달 탐사의 대명사가 된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미션에 일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6년 이후 일본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두차례 착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인 이외에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사람은 일본인이 된다. 지금까지 달에 착륙한 12명의 우주비행사는 모두 미국인이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힘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미국시간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우주계획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군사, 기술, 우주, 에너지, 철도 등 광범위한 분야에 미국과 일본의 우호협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분야별 합의 사항을 소개한다. 미일정상의 공동성명 발표현장. 미국 대통령실은 미일동맹이 전세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instagram, POTUS ▶방위산업 협력=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심화한다. 이를 위해 미사일 등 무기의 공동 개발·생산·유지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미국과 일본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량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각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동맹 방위생산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