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우주의 은하 중심에서 급속히 팽창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관측돼 학계에 보고됐다. 이 은하와 블랙홀은 초대질량 블랙홀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의 천문학자 라이언 엔슬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빅뱅 이후 약 7억5천만 년 밖에 안 된 초기 우주에서 은하 'COS-87259'와 초대질량 블랙홀을 관측한 결과를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에 따르면 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로 중앙에서 급속히 팽창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을 가진 COS-87259를 찾아냈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의 1천 배에 달하는 속도로 별을 만들고, 항성 수십억 개를 형성할 수 있는 질량의 성간 먼지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에 자리 잡은 초대질량 블랙홀은 우주 먼지로 두껍게 덮여있어 전자기스펙트럼 상의 거의 모든 빛을 중적외선 영역에서 내는 새로운 형태의 원시 블랙홀로 분류됐다. 이 블랙홀에서는 빛에 가까운 속도로 물질을 분출하는 '제트' 현상도 확인됐다.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에서 수십억 배에
러시아가 지구 귀환용 우주선 손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1명을 위한 구조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AP·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에 있는 우주인 3명을 태우고 돌아올 러시아 유인 캡슐 '소유스 MS-23'을 발사했으며 캡슐은 발사 9분 후 안전하게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소유스 MS-23에는 우주인들에게 보내는 보급품이 실려 있으며, 오는 6일 오전 ISS에 도킹한 후 9월에 NASA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와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등 3명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3명은 지난해 소유스 MS-22를 타고 도착했으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뒤 오는 3월 말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ISS에 도킹해 있던 M-22 캡슐의 외부 냉각관에 작은 운석 충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생겨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귀환이 연기됐고, 임무 기간도 다음 팀이 도착하는 9월까지로 연장됐다. 러시아와 미국은 냉각수가 유출된 M
지난 17일 스페이스X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팰컨 9 로켓으로 자사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위성 51개를 추가 발사했다. 현재 지구 저궤도(LEO)를 도는 스타링크 위성 수는 3981개.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4만2000개다.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지난 8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 위성인 카이퍼(Kuiper) 3000개 발사를 허가 받았다. 스타링크나 카이퍼는 레이저로 연결된 위성들이 군집(群集)을 이루며 저궤도를 덮는다. 고도 2000㎞까지인 이 저궤도엔 100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군사 위성도 존재한다. 통신·감청·정찰·조기 경보·기상 관측·미사일 방어·무기 유도(誘導) 등 다양한 목적을 띤 이들 위성은 현대전에 필수적인 우주기반 군(軍)자산이다. 그러나 위성은 기본적으로 소속이 다른 위성이나 지상국(地上局)과는 ‘얘기’하지 않는다. 특별한 파트너십이 없는 한, 스타링크는 스타링크끼리, 카이퍼는 카이퍼끼리만 교신한다. 미 국방부·미 항공우주국(NASA)·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부 소유 위성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군사 위성의 최신 데이터가 지정된 지상국에서 수신되고 처리되기까지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17일 발사가 무산된 대형 로켓 H3에서 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계통의 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JAXA는 전날 열린 문부과학성 전문가 회의에 이런 내용의 발사 실패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JAXA에 따르면 발사 준비 당시 로켓 1단 주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계통에서 일시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는 문제가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발사 0.4초 전 착화 예정이던 고체 로켓 부스터 2개에 착화 신호가 보내지지 않으면서 발사가 불발됐다. JAXA는 탑재하고 있던 인공위성 등은 손상되지 않았다며 발사 예비 기간인 다음 달 10일까지 재발사하겠다고 밝혔다. JAXA는 지난 17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하얀 연기를 내뿜은 로켓이 카운트다운 종료 이후에도 하늘로 올라가지 않았다. H3는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크루-6' 임무 수행을 위한 유인 캡슐인 '크루 드래건'의 발사를 오는 26일에서 27일로 미뤘다고 발표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유인 캡슐과 로켓의 일부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발사 일정을 늦췄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정된 발사 시간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7일 오전 1시 45분이다. 크루-6 미션은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우주비행사 등 모두 4명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임무다.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작년 7월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체결했고, 러시아 우주비행사는 이 협정에 따라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승한다. 앞서 러시아의 여성 우주인 안나 키키나는 작년 10월 좌석 교환 협정에 따라 크루-5 우주 비행사 팀에 합류해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NASA와 계약을 맺고 우주비행사들을 ISS로 실어나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다음 주 중에 입법예고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다음 주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법안은 정부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잠정 확정안의 골자를 그대로 적용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은 전문성 기반에 기반한 유연·자율 조직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청장이 연구를 담당하는 본부 내 프로젝트 조직을 신속하게 구성·변경·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연봉 상한을 없애고 백지신탁 의무를 제외하는 등 최고 전문가 초빙을 위한 보수 체계 및 성과 기반 수시 임면 체계도 도입한다. 정부는 40일간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우주항공청 개청을 목표로 오는 6월 국회 의결, 11월 시행령과 청사 마련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우주항공청 신설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최근 불붙은 선진국 간 우주 진출 및 개발 경쟁에 우리도 조속히 합류해야만 차세대를 위한 미래 자원과 먹거리 확보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보다 작고 온도도 낮은 적색왜성에서 행성형성 이론상 존재할 수 없는 목성급의 대형 가스행성이 확인돼 학계에 보고됐다. '카네기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카네기 지구·행성 연구실'의 슈밤 카노디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285광년 떨어진 곳의 M형 왜성 TOI-5205를 돌고 있는 대형 가스행성 TOI-5205b를 관측한 결과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이 행성의 존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 '테스'(TESS)가 처음 찾아냈으며, 카노디아 연구팀이 다양한 지상망원경과 장비 등을 이용해 크기와 특성 등을 밝혀냈다. TOI-5205와 같은 M형 왜성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별로, 전체 별의 4분의 3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보다 크기가 작아 표면 온도는 절반밖에 안 되고 광도도 훨씬 낮지만 수명은 극도로 길다. 평균적으로 대형 항성들보다 더 많은 행성을 거느리지만 대형 가스행성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 M형 왜성 주변에서 대형 가스행성이 아예 발견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TOI-5025처럼 질량이 낮은 항성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목성이 태양 둘레를 도는 것을 완두콩이
화성 표면에서 활동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의 분석 장비로는 생명체 흔적을 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칠레 자치대학 아르만도 아수아-부스토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화성 예제로 분화구와 환경이 유사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을 이용해 퍼서비어런스 탑재 장비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화성의 고대 생명체 흔적을 검출하기에는 민감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NASA는 1976년 '바이킹 1호'를 화성에 착륙시킨 이후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가 활동하는 지금까지 화성에 있었을지 모를 생명체 흔적을 찾는 탐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의 각종 분석 장비들이 흙 속에 있는 유기물 등 생명체 잔해를 탐지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퍼서비어런스가 활동하는 화성 예제로 분화구와 환경이 유사한 아타카마 사막의 레드스톤(Red Stone) 삼각주 퇴적층에서 1억6천만~1억년 전 토양을 채취, 퍼서비어런스 탑재 장비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장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에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쏘아 올릴 우주발사체(누리호)를 조립·제작한다. 그동안 두 차례 쏘아 올린 누리호의 경우 경남 사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단조립장 등에서 조립·제작됐으나 누리호 기술이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어감에 따라 새로운 단조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내달 말께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결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전남 순천(율촌1산단), 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이 고려돼 최종 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지자체와 정치인 등은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