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광학, 이미지 합성으로 본 거미 펄사의 광경. / NASA ESA JPL CXC 엄청나게 높은 질량의 힘으로 주변의 별을 잡아먹으며 자전하는 별이 있다. 초고속으로 자전하는 중성자별이다. '펄사(pulsar)'라고 불린다. 미국 NASA의 찬드라 X레이 관측선이 '거미 펄사(spider pulsar)'를 찾아내 그 신비한 우주쇼를 규명했다. 펄사는 펄스를 방사하는 천체. 펄스는 일정하고 반복적인 전파를 방출하다가 짧고 규칙적으로 강력한 전파를 툭툭 쏘아내는 현상이고, 이런 펄스를 방사하는 천체가 펄사다. 1969년에 게성운에서 발견된 펄사가 중성자별임이 밝혀졌는데, 중성자별이란 보통의 항성이 초신성으로 폭발한 후 중심핵이 내부로 붕괴하면서 압축돼 중성자만으로 이뤄지게 되는 천체다. 엄청난 밀도를 갖고 있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찬드라 X레이 관측선은 NASA가 3번째로 쏘아올린 우주망원경. 지구 외부의 X선을 수집해 관찰하여 우주의 구조와 기원, 진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목표이다. 찬드라의 예리한 X선 영상은 구상성단의 밀리초 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구상성단에는 하늘의 작은 부분에 많은 X선 광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광
아폴로13호의 돌발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훈련도 실제로 진행됐다. / imdb.com 미국의 유인우주선 아폴로13호는, 달 착륙을 앞두고 산소탱크의 폭발로 착륙선만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는 방법을 써서 전원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본체에서 불이나 NASA 관제센터와 우주인들은 사령선을 포기하고 착륙선으로 옮겨타고, 지구회귀를 시도했다. 이 희대의 사건은 유인우주선의 어려움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주인의 건강문제가 늘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탈출 시스템 시험도 이뤄졌다. 최근 달의 남극에 착륙선을 보낸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의 성과다. ISRO는 지난달 21일 유인우주선 ‘가가냐안(Gaganyaan)'의 긴급탈출 시스템 시험에 성공했다. 유인우주선 발사 때 돌발상황에 대비해 비행 중인 로켓에서 우주선을 떼어내고 지구로 무사 귀환 가능성을 테스트한 것. 인도는 올해 8월 23일 달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시켜 지구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가가냐안은 ISRO의 유인우주비행 프로젝트로 그 꿈을 이룬다면 인도는 이 분야에서 소련(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로 올라선다. 가가냐
감마선 폭발을 형상화한 이미지. / NASA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은 GRB 221009A(감마선 폭발 또는 초신성 폭발)이 지구 대기의 바깥층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이탈리아 천문학자들이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민감한 연구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구로부터 2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감마선 폭발 사실을 감지해 낸 것은 지난해 10월 9일. 매우 밝고 오래 지속된 GRB 221009A가 우리 지구의 대기권 전리층 전도도에 큰 영향을 미쳐 지구 상부 전리층(고도 약 500km)에 강한 교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감마선 폭발(Gamma-ray burst)은 0.01초에서 수분 사이에 폭발적으로 감마선을 방출하는 우주 최대의 폭발 현상. 아주 무거운 별이 일생을 마칠 때 일어나는 순간 폭발로 짐작될 뿐이다. 전리층(ionosphere)은 고도 60km에서 950km 이상 뻗어있는 지구 대기층 중 하나다. 전기적으로 충전된 플라즈마를 포함하고 있는 아래쪽 절반(바닥면)은 350km까지 뻗어있다. 350km 이상에는 위쪽 절반(상부면)이 자리한다. 공동연구자인 미르코 피에산티 교수(이탈리아
JWST적외선으로 잡아낸 우주 탄생 5억~7억 년 후의 6개 은하 이미지. 6개 모두 현대 은하에 비해 낮은 산소량을 갖고 있다. / NASA, ESA 우주가 생겨났을 때 생명의 필수요소인 산소의 양은 미미했을까, 풍부했을까. 생명 현상에 대한 중요한 물음에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45억년 쯤으로 관측되는 우주의 역사에서 초기 20억년에 생성된 은하들에는 산소가 풍성했고, 첫 5억~7억년 은하에서만 산소량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국립천문대의 키미히코 나카지마 연구팀이 그 주인공.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적외선 데이터를 이용해 우주의 첫 20억 년 동안 생성-존재한 138개의 은하에서 산소를 측정했다. 산소량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은하가 현대 은하와 비슷한 양을 갖고 있었다. 다만 표본에서 우주가 겨우 5억에서 7억 년 정도 되었을 때 존재했던 7개의 초기 은하 중에서, 6개는 예측된 산소 함량의 거의 절반에 그쳤다. 이러한 발견은 은하계의 산소량이 우주 탄생 후 5억~7억 년 즈음에 급격히 증가했고 그 이후로 현대 은하계에서 관측된 것처럼 풍부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기 우주에서 산소의 모습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자외선으로 촬영해낸 목성의 전경. / NASA ‘하늘을 나는 천문대’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리 태양계의 거대한 행성 목성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등장하기 전 오랫동안 지구인의 거대한 눈 역할을 해온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번에는 자외선 파장의 색상 합성을 통해 목성(Jupiter)의 매혹적인 전체 모습을 잡아낸 것이다. 최근 새로 공개된 이미지는 ‘거대 가스 행성’ 목성이 태양과 하늘 반대편에 있을 때 모습이다. 아름다운 핑크와 파란색이 어우러진 황홀한 전경 사진에는 '대적점(Great Red Spot)'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폭풍이 포함돼 있다. 이 폭풍은 사람의 눈에는 붉게 보이지만, 자외선 이미지에서는 더 어둡게 보인다. 높은 고도의 안개 입자가 자외선 파장에서 빛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지 안개는 입자 크기, 조성 또는 고도의 차이로 인해 이 빛을 약간 덜 흡수해 불그스럼하고 물결 모양이다.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X선보다 파장이 길기 때문에 몹시 뜨거운 천체 관측에 적합하다. 수만 도에서 10만도에 이르는 젊고 무거운 별이나 백색왜성, 심지어 태양의 코로
초신성. 슈퍼노바(Super Nova)라고 불리는 엄청나게 밝은 이 천체는 이름의 뉘앙스와는 달리 새롭게 태어난 별이 아니라, 거대한 별의 죽음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거대한 별의 수명이 다해 적색왜성이 되고, 그것이 농축되면서 마지막 대폭발을 일으키면 태양의 수십 수백배 밝기로 빛나는 초신성이 된다. 이 초신성은 비록 별로서는 죽지만, 폭발로 뿜어내는 많은 물질들로 인해 새로운 별의 탄생을 유발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과정을 가까이서 관측하기 위한 관측로켓(Sounding Rocket Mission)이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초신성의 폭발과 새로운 항성계의 탄생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통합필드 자외선 분광실험(INFUSE, 이하 인퓨즈)’ 장비를 실은 관측로켓이 현지시간 10월 29일 오후 9시 35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된다”고 밝혔다. 밤하늘의 백조자리 이미지. 중앙 아래쪽 점선 네모 안이 '백조자리 고리'다. / NASA 이 로켓이 관측할 목표물은 백조자리의 날개 바로 위에 있는 ‘베일성운’이라 불리는 ‘시그너스 루프(백조자리 고리)’다. 백조자리 고리는 한때 태양의 20배 크기였던 별의 잔해. 약 2
NASA가 제작한 루나-게이트웨이 개념도. / NASA 2029년의 한국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영화 <더문>에는 혼자 살아남은 우주인 황선우를 구출하는 다국적 우주인들이 탑승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 등장한다. ‘루나 게이트웨이’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이다. 그것은 실제로 지금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루나 게이트웨이(Lunar Orbital Platform-Gateway, LOP-G)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의 우주항공국들 즉 NASA, CSA, ESA, JAXA가 공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달 궤도를 돌면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달 탐사 임무에서의 통신을 담당하며 실험 모듈, 단기 거주 모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달리, 달 저궤도를 돈다. 2022년에 엔진 모듈이 발사되는 것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13개의 모듈이 발사될 계획이다. 우주비행사 4인이 체류할 수 있다. 최저 1500km, 최고 7만km의 타원형 달 궤도를 돌며, 6일에 한번씩 회전하는 것으로 설계된다. 2027년에는 유인 화성탐사선이 루나 게이트웨이에 도킹할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오늘의 사진'으로 6일 공개한 화성의 '곰 얼굴'. / NASA 달나라에는 토끼가 살듯, 화성에는 곰이 산다. NASA의 화성탐사 궤도선(MRO)이 화성의 표면에서 뚜렷한 곰 얼굴을 찍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하는 현상이다. 자연 속 사물을 우리 인식 속에서 익숙하게 알고 있는 형태와 닮은꼴로 인식하는 것. 유독 화성에는 아주 뚜렷한 현상들이 많다. 유명한 사람얼굴 형태는 외계인 문명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76년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촬영한 '화성의 얼굴'(NASA)이다. NASA가 '오늘의 사진'으로 10월 6일 공개한 '곰 얼굴'은 MRO가 2022년 12월 12일에 찍은 사진. 사실은 화성에 있는 언덕이다. V자 형태로 붕괴된 지역은 곰의 코 모양을 하고 있고, 2개의 크레이터는 눈이다. 그리고 살짝 파여있는 원형태는 머리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원형 외곽선은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RO는 2015년 8월 12일에 발사된 화성탐사 궤도선으로 화성 표면의 작은 규모의 형체들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NASA는 많은 파레이돌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 '톈궁'. / 연합뉴스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天弓, 천궁)'의 규모를 2배로 늘려 다른 나라의 우주 프로그램에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UP 로이터 등 국내외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74차 국제우주대회에 참가한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은 현지시간 4일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수명이 다해감에 따라 중국 우주정거장의 규모를 두배로 확장해 다른 나라의 우주 프로그램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중국 우주정거장 잔여 수명이 15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수명보다 10년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톈궁을 자체 개발한 중국의 이 우주정거장은 지난해 말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톈궁은 최고 고도 450㎞(평균 390㎞) 궤도를 돌면서 최대 3명의 우주비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실험실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이 결합한 구조인데, 이 톈궁 모듈 3개를 6개로 늘린다는 게 CAST 측의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톈궁 모듈을 6개로 확장하더라도 현재 승무원 7명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링고 스타의 인스타그램. “평화와 사랑!” 83번째 생일을 맞은 비틀스의 멤버 링고 스타가 외쳤다. 그의 이 목소리는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기술을 타고 우주로 전송됐다. 미국의 각종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NASA가 전설적인 영국의 밴드 비틀스의 멤버 링고 스타가 83세가 된 날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에 있는 기지에서 그가 ‘평화와 사랑’을 외쳤고,그 목소리를 우주로 송출했다. 링고 스타는 지난 15년간 매년 생일이 되면 가족, 지인과 함께 ‘평화와 사랑’을 외치며 생일을 기념해 왔다. NASA는 이날 트위터에 “링고 스타의 83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스테판의 5중주에 #PeaceAndLove(평화와 사랑)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링고 스타는 “정말 멋진 생일이었다”고 화답했다. NASA가 스타의 목소리를 날려 보낸 곳은 ‘스테판의 5중주(Stephan's Quintet)’로 불리는 5개 은하단이다. 프랑스의 천문학자 스테판이 1877년 처음 관측해 이런 명칭이 붙었다. 당시에는 은하가 아니라 성운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관측에서 사실은 5개의 은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에 설치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