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위의 궤도에 있는 니오와이즈 우주선 개념도. / NASA·JPL-Caltech 지구에 부딪힐지 모르는 소행성을 살펴보는 것을 전담하는 우주선이 있다. 지구방위대인 셈이다. 그 우주선이 퇴역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일한 지구방어 전용 우주망원경(우주선)이 마지막으로 송신기를 끄고 퇴역했다. 15년 동안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혜성 탐지 임무를 종료한 것이다. 태양의 최대 활동기인 태양 극대기가 우주선을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당겨 올해 말 그곳에서 안전하게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NASA와 라이브사이언스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근지구 물체 광역 적외선 탐사) 우주선이 미국시간 7월 31일 마지막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프로젝트팀이 송신기를 끄라는 명령을 보내기 직전이었다. 그동안 하늘을 적외선 신호로 스캔해 온 니오와이즈는 원래 7개월간의 짧은 임무를 훨씬 초과했다. 200개 이상(그중 25개는 새로운 혜성)의 새 근지구 물체를 탐지했고, 태양계를 통과하는 4만4000개의 다른 물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까지 제공했다. NASA 본부의 과학 임무이사회 부국장
궤도에 자리잡은 ‘첸판’ 인터넷 위성군집 개념도. / CCTV '중국판 스타링크'를 노리며 야심찬 첫발을 뗀 중국 국영기업의 로켓이 우주에서 폭발했다. 지구 저궤도에서 통신위성 배치를 마친 직후 상부 단계가 폭발하고 말았다. 수백~수천개의 파편을 우주에 흩뿌리며 아래쪽 고도에 있는 기존 위성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의식한 무리한 위성배치 시도가 우주개발의 안전과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로이터·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사령부와 NASA는 8월 6일 발사된 중국 위성 로켓이 궤도에서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8월 9일 확인했다. 이들 기관은,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궤도에 흩어진 파편 구름이 내려오면 고도 800km 이하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 1000개 이상의 물체가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사령부는 "궤도에 탑재체 위성을 추진한 로켓의 상단 단계가 부서져 저궤도에서 추적 가능한 300개 이상의 파편 구름을 형성했다"며 "추적 가능한 파편은 직경이 최소 10cm인 조각만을 포함한다. 너무 작
칠레 세로 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 망원경의 2019년 11월 노출사진에 스타링크 위성의 빛 줄무늬가 포착됐다. / CTIO 지구 저궤도(LEO)의 떠있는 수많은 인공위성의 '빛 공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위성이 진화할수록 훨씬 더 큰 광량(radiance)을 뿜어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휴대폰 직통 서비스를 위한 첨단 위성이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천문학자와 별 관측자에게도 밤하늘의 빛 공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최근 연구에서 스페이스X의 ‘직접 휴대전화 연결 위성(Direct to Cell (DTC) satellite)’은 다른 스타링크 미니 위성보다 평균 4.9배 더 밝다고 주장했다. 새 연구 논문은 밝기 완화 기술이 적용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DTC는 낮은 운영 고도 탓에 다른 위성보다 약 2.6배 더 밝게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IAU의 '위성 별자리 간섭으로부터 어두운 밤하늘과 조용한 밤하늘을 보호하기 위한 센터(CPS)'가 작성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1월 초 DTC 위성의 기술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T-모바일
미국 상업우주국의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로고. / Office of Space Commerce 우주 공간에서 운항 중인 인공위성, 우주선 등 다양한 물체들의 충돌 위험을 막으려면 일종의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상의 교통관제처럼 우주에서도 위치 추적, 충돌 위험 예측, 회피 명령, 정보 제공을 하는 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가 미국에서 곧 선보인다. 기존 서비스가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우주상황인식(Space Situational Awareness) 데이터 제공에 그쳤다면, 새 서비스는 민간 및 상업 위성 사업자에게까지 대상을 넓힌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우주상업국(Office of Space Commerce)은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초기 버전 1.0을 9월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크리스틴 조세프 OSC 정책 고문이 현지시간 6일 유타주 로건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스몰샛)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초기 버전의 TraCSS(Traffic Coordination System for Space)는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기존 Space-Track.org 시스템을 통해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만 공개된다.
8월 3~8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 2024’. / smallsat.org 매년 8월 미국 유타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리는 전통의 소형위성 축제 '소형위성콘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 개최지가 내년부터 바뀐다. 유타주립대학이 위치한 북부도시 로건을 떠나 같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로 갈아타게 됐다. 1987년 첫 개최 이후 소형위성 커뮤니티의 중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콘퍼런스가 늘어나는 참가자를 수용하기에는 로건에 숙박시설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콘퍼런스 의장인 팻 패터슨은 로건에서 열린 38회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콘퍼런스 장소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다. 패터슨 의장은 이전의 주요 이유로 크게 늘어난 참가자와 전시업체에게 더 크고 현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스몰샛(SmallSat)'으로 불리는 소형위성콘퍼런스는 유타주립대학교와 우주역학연구소(Space Dynamics Lab)가 주최해 매년 8월에 열린다. 스몰샛에는 전세계 수천 명의 엔지니어, 로켓 과학자,
헬리오스 예인선으로 정지궤도 동승 임무를 추진 중인 임펄스 스페이스. / Impulse Space 궤도 전환 우주선 개발업체인 '임펄스 스페이스(Impulse Space)'가 헬리오스 예인선과 신형 미라(Mira) 우주선을 사용하여 소형 위성을 지구 적도 상공 약 3만6000km에 위치한 정지궤도(GEO)로 데려가는 동승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저궤도(LEO)에서 정지궤도로 여러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임펄스 스페이스는 '스몰위성 컨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에서 "엑소런치(Exolaunch)와 손잡고 GEO 동승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첫 임무는 2027년에 임펄스의 헬리오스 우주선을 전용 발사체로 한정해 사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임펄스는 올해 1월 액체 산소와 메탄 추진제로 구동되는 고에너지 킥 스테이지인 헬리오스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저궤도에서 GEO 또는 더 높은 궤도로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헬리오스를 소개하며 최대 5000kg의 위성을 LEO에서 GEO로 하루만에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산시 위성발사센터에서 18개 위성을 싣고 '창정(長征) 6A' 로켓이 6일 발사됐다. 사진은 2020년 발사 중인 창정 로켓. / space.com 중국 기업이 최근 자체 초대형 위성군집의 첫 조각이 될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렸다. 전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기 위한 시동이다. 위성군집 건설의 첫 단계로 2025년까지 648개의 위성을 배치하려는 중국 정부도 지금까지 자국 내 스타링크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독자 네트워크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아르스테크니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우주통신위성기술(SSST)'은 8월 6일 산시성 북부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18개의 위성 첫번째 그룹을 지구저궤도로 발사했다.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도 발사 임무의 성공을 확인했다. 이번에 18개 '첸판(Qianfan, 천 개의 돛)'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는 최신형 '창정(長征) 6A'로 최대 4.5톤의 탑재물을 700km 태양동기궤도에 배치할 수 있다. 이번 발사는 1만5000개 이상의 저궤도 위성 배치를 목표로 하는 첸판의 일부다. 첸판의 완료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저궤도 위성은 일반적으
뮤온 스페이스의 저궤도 기후관측 위성 이미지. / Muon Space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뮤온 스페이스(Muon Space)'가 새로운 투자금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21년 첫발을 뗀 뮤온 스페이스는 실리콘 밸리를 거점으로 저궤도(LEO) 군집위성을 통한 지구 관측과 응용 분야용 소형 위성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매체들에 따르면, 뮤온 스페이스는 현지시간 8월 5일 5670만 달러(약 7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액티베이트 캐피털이 주도했고, 애크미 캐피털과 기존 투자자인 코스타노아 벤처스, 래디컬 벤처스, 컨그루언트 벤처스가 참여했다. 그레고리 스미린 뮤온 스페이스 사장은 “시리즈B 펀딩 라운드가 뮤온 스페이스의 기술과 시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나타낸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 규모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우주 기반 감지·분석 분야의 혁신을 계속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뮤온 스페이스는 자금 조달 발표와 동시에 항공우주·방위 계약업체인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과 SNC의 빈들러(Vindlér) 상용 무선주파수 원격감지시스템을 위
미국 미사일방어국의 ‘차세대 요격기’ 상상도. / Lockheed Martin 이제 미사일 요격은 대기권 밖에서 이뤄지는 우주전쟁 같은 국면으로 들어섰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2023년 겨울, 예멘 후티반군의 미사일을 '애로우' 요격시스템을 사용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미국도 차세대 요격기를 준비하고 있고, 그 주역은 미군과 계약을 맺은 록히드 마틴. 세계 최대의 방산업체로 꼽히는 기업이다. 록히드 마틴의 새 요격기 주요 서브시스템 업체가 결정됐다. 미국의 우주기업 '보이저 스페이스(Voyager Space)'가 차세대 요격기(NGI)에 들어가는 첨단 고체 추진 서브시스템의 납품을 맡았다.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보이저 스페이스는 우주탐사·인프라 기업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보이저 스페이스는 현지시간 8월 5일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의 NGI용 서브시스템 공급 계약을 록히드 마틴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이저 스페이스가 맡은 서브시스템은 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안정화하기 위해 설계된 고체 추진 롤 제어 시스템(RCS)이다. 이번 시스템 수주는 보이저 스페이스가 ‘밸리 테크 시스템즈(V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최근 첫 5대의 블루버드 위성 제조를 마쳤다. / AST SpaceMobile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이하 AST)’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뒤이어 위성-스마트폰 직접연결 상용서비스에 도전한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AST는 현지시간 8월 5일 내달 발사 예정인 첫 직접 스마트폰(direct-to-smartphone) 위성을 지구저궤도에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취득한 블루버드(BlueBird) 위성은 최근 제조를 마친 5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부분적인 면허로 AST는 초기 블루버드 우주선의 게이트웨이와 제어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에서 V, S, UHF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FCC는 AST가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해 셀룰러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FCC는 또 추가 243개 위성 배치와 운영 요청에 대한 결정도 미뤘다. 스타링크 광대역 위성군집의 일환으로 100개 이상의 직접 스마트폰 위성을 발사한 후 테스트를 진행 중인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AST도 상업적으로 미국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