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중성자별이 충돌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물질이 암흑물질 후보인 액시온으로 규명될 수 있다는 관측결과가 발표됐다. / space.com 지구에서 약 1억3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중성자별의 충돌과 이 병합이 만들어낸 독특한 물리현상이 암흑물질(Dark Matters)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물리학자 부팔 데브 교수팀이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중력파 신호 GW170817로 감지된 중성자별 병합이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액시온(Axion)'이라고 불리는 가상입자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5일자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액시온은 직접 검출된 적은 없지만,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넘어 물리학을 확장하는 많은 모형에 등장하는데, 이것은 아원자 입자와 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큰 설명 모델이다. 암흑물질은 빛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해하고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인데, 이것은 암흑물질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암흑물질은 전자기력과 같은 다른 힘들과의
중국이 최근 목적이 알려지지 않은 위성을 쏘아올렸으나 궤도진입에는 실패했다. / 신화, 연합뉴스 미국의 스페이스X 스타십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중국에서는 정확한 목적이 알려지지 않은 한쌍의 위성을 발사했으나, 예정된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보도한 14일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달 탐사가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이상이 발생해 실패했다. 현지시간 3월 13일 오후 8시51분 경 중국 남서부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DRO-A'와 'DRO-B'로 알려진 한 쌍의 위성을 발사했지만 예정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것. 해당 위성들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2C 발사체와 상단부인 위안정(遠征)-1S에 함께 실려 발사됐다. 로켓 1단과 2단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단부에서 이상이 발생하면서 위성이 미리 설정된 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위성이 어떤 목적으로 발사된 것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DRO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점을 볼 때 달 탐사 목적의 위성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DRO는 원거리역행궤도(Distant Retrograde Orbit)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카이로스 로켓이 흰 연기 속에서 추락했다. / X(Jonathan MacDowell)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생방송으로 중계하면서 축제 분위기에서 시작한 일본의 민간기업 로켓 발사가 5초만의 공중폭발로 끝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원(Space One)'의 첫 로켓 '카이로스(Kairos)'의 발사가 실패로 끝난 것이다. 13일 생방송으로 로켓 발사를 중계하던 일본 언론들은 화염에 싸인 로켓, 거대한 연기 기둥과 불꽃 튀는 파편들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교도통신, 닛케이, AP 등 해외 언론매체와 X에 따르면, 구시모토시의 로켓 발사대를 떠난 로켓은 약 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발사 서비스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스페이스 원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페이스 원은 '카이로스' 로켓 비행 중 종료절차를 진행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은 동체 중간쯤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길이 18m, 23톤 무게의 카이로스 로켓에는 100kg의 소형 정보위성이 실려 있었다. 이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km 위 궤도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카이로스
보잉 유인시험비행(CFT)의 참가하는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사진 왼쪽)와 수니 윌리엄스. / NASA 한국을 포함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우주산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보잉의 유인 우주비행 시험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여객기 제조사 보잉의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스타라이너(Starliner)’ 캡슐의 첫번째 유인시험비행(CFT)이 다시 연기됐다. 이번에는 우주선 캡슐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일정 충돌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의 성공적 발사를 의식하고 있는 ‘스타라이너’로서는 또다른 타격이다. 스페이스뉴스 등 우주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보잉사는 현지시간 8일 오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당초 4월 22일 이전에 발사 예정이었던 CFT를 현재 우주정거장 일정상 5월 초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CFT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5호 로켓에 실려 이륙하게 된다. CFT 캡슐에는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탑승한다. 2명의 남녀 우주비행사는 ISS에서 최대 2주간 머물 예정이다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273만 광년 떨어진 별탄생 성운 NGC 604. 우주는 무수히 많은 별들로 얽혀있는 복잡한 세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James Webb) 우주망원경은 이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복잡성을 하나씩 해결해 주고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연구소는 최근 273만 광년 떨어진 NGC 604라고 불리는 별탄생 성운을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제임스웹의 NIRCam(근적외선 카메라)과 MIRI(중적외선 기구)의 두 개 기기로 촬영한 새로운 이미지는 지구에서 273만 광년 떨어진 삼각형 은하(M33)에 위치한 별 형성 영역(NGC604)을 보여준다. 이 정도의 거리는 심우주 관찰에서 매우 가까운 쪽에 속한다. 이 이미지들에서, 해면의 기포들과 쭉 뻗은 가스 필라멘트들은 과거에 볼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상세하고 완전한 별 탄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NGC 604의 먼지투성이의 가스 덩어리 사이에는 극도로 뜨겁고 질량이 큰 종류의 별들이 200개 이상 존재하며, 이 모든 것들은 별의 삶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 태양 질량의 100배 이상인 것들도 있다. 가까운 우주에서 이러한
졸업식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는 NASA의 새 우주비행사들. / NASA "달의 남극에 처음 발을 디딜 인류가 될 사람들. " "달을 넘어 화성으로 날아갈 수도 있는 첫 인류."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12명 새내기 우주비행사들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갈 우주비행사 선발 절차가 또다시 시작됐다. 현지시간 3월 5일 미국 휴스턴의 미 항공우주국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색다른 졸업식, 미국인 10명과 아랍에미리트인 2명이 2년반 우주비행사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거머쥐었다. 꿈을 이룬 12명은 이제 국제우주정거장 ISS, 미래의 궤도 목적지, 달, 그리고 그 너머로 우주 비행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2021년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번 졸업생들은 우주 유영, 로봇 공학, T-38 제트 비행기 조종, 로봇 팔 조종 등을 포함한 필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NASA는 다시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새 우주비행사 희망자를 뽑는다. 지원서 마감은 4월 2일. 선발 요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과학, 기술, 공학 또는 수학 석사 학위, 3년간의 전문 경력, 1000시간의 조종, 장기간 지속 피지컬 통과 등이다. NASA 관계자는 "새 우주비행사
NASA의 주노 우주선에 탑재된 주노캠 이미저가 포착한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 / NASA JPL 생명체 발견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던 목성(Jupiter)의 얼음위성 유로파(Europa)가 뿜어내는 산소의 양은 지금까지 추정치보다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유로파는 24시간마다 1000톤의 산소를 생성한다. 이는 하루에 100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매초마다 생성되는 산소의 양은 12kg으로 추정된다. 초당 1000kg 이상이라고 보았던 이전 추정치에 비하면 현실은 100분의 1 수준인 것이다. 우주선 주노(Juno) 미션을 맡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추정치는 3월 4일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이번 발견은 주노의 JADE(목성오로라분포실험) 기기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차가운 달 유로파의 표면에서 나오는 수소를 측정한 것이다. 목성 위성 유로파에서 산소가 추정량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실린 'nature astronomy'. 적도 지름이 3100km인 유로파는 목성의 95개 위성 중 4번째로 크고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대형 위성
임무를 마친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와 부러져 근처에 떨어져 있는 날개조각(작은 박스 속). / NASA 화성의 헬리콥터로 이름을 떨치며 임무를 수행한 뒤 날개가 부러지며 수명이 다한 '인제뉴어티'.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임무를 마친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의 날개를 화성 모래 위에서 발견했다고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2월 25일 화성의 붉은 모래 위에서 인제뉴어티의 날개를 포착했다. NASA는 모래 위 블레이드가 더 잘 보이도록 편집해 공개했다. 비영리 과학단체 행성협회(Planetary Society)는 2월 27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인제뉴어티 헬리콥터의 외로운 날개가 현재 헬리콥터가 쉬고 있는 곳과 약 15m 떨어진 화성의 모래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제뉴어티는 올해 1월 18일 착륙 도중 로터 날개가 손상돼 화성 비행 임무를 종료했다. 인제뉴어티의 72번째 마지막 비행은 바위가 없는 모래 지형 위 상공에서 이뤄졌는데, 이후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고 빠르게 회전하던 날개가 땅에 부딪혀 손상됐다. 당초 인제뉴어티는 5차례의 비행을 계획한 것이었지만, 67
지구 저궤도를 뒤덮고 있는 우주쓰레기 지도. / NASA '인류 공동의 집' 지구의 대기 상층부인 성층권에 자리 잡은 '우주쓰레기'가 3만 개 가까이 궤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숫자는 위성과 우주선 발사가 잇따르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인공위성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오존층과 지구 기후에도 미칠 악영향에 우려의 목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소프트볼 크기의 물체가 약 3만 개가 퍼져 있고, 심지어 1억 개 이상의 더 작은 물체가 있다. 총알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성층권을 휘젓고 있는 쓰레기 무게는 9천 톤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로 향해 날아가는 로켓 발사에 방해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충돌 위험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한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우주 시설도 잔해물과 접촉사고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잔해물의 고속 질주는 시속 2만3000마일이 넘는다. 잔해물에 ISS의 창문이나 몸체가 부딪칠 수 있고, 큰 잔해물이 돌진한다면 충돌 회피를 위해 기동해야 한다. 새떼 때문에 추락하는 항공기를 연상하면 된다. 2월 21일에는 유럽원
우주에서 가장 밝은 것으로 알려진 물체 J0529-4351의 정체가 밝혀졌다. / 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의 블랙홀들 가운데 가장 밝고 가장 큰 물체가 발견됐다. ‘퀘이사(quasar)’로 알려진 이 물체는 또 하루에 태양 하나 질량 만큼의 주변 물질을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남방관측소(European Southern Observatory·ESO)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J0529-4351라는 이름의 퀘이사는 그동안 은하계의 많은 별들 중 하나로 잘못 인식돼 왔다. 칠레 남부 아타카마사막에 위치한 ESO는 초대형망원경 VLT를 통해 이 물체의 데이터를 지난 1980년에 확보했으며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 최근, 그 정체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호주국립대학교(ANU) 연구팀이 주도했고 J0529-4351에 대한 분석 결과는 2월 19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저널에 실렸다. 퀘이사는 거대한 블랙홀에 의해 생성되는 빠르게 움직이는 매우 뜨거운 가스의 눈부신 소용돌이다. 항성처럼 '점' 형태로만 보이지만 수십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