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발사된 NASA의 보이저 탐사선 개념도. / NASA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Voyager) 1호와 2호가 더 오래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엔지니어들은 보이저의 임무 연장을 위해 전력 절약에 나섰다고 NASA의 홈페이지 'Jet Propulsion Laboratory' 섹션에 5일 공개했고, 현지언론들이 이를 보도했다. 보이저 1호는 2월 25일 우주선(cosmic ray) 실험 장치의 전원을 껐고, 보이저 2호는 3월 24일 저에너지 전하 입자 장치를 끄기로 했다. 각 우주선은 3개 과학 장치만 남기고 작동 중이다. 이는 1977년 발사 이후 47년째 활동하고 있는 보이저의 줄어드는 전력을 유지하려는 고육책이다. 두 우주선은 플루토늄 붕괴열로 전기를 만든다. 그러나 전력은 매년 약 4와트씩 줄어든다. 프로젝트 관리자인 JPL의 수잔 도드는 전력 부족으로 장치를 끄지 않으면 임무가 몇 달 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는 원래 10개 과학 장치를 탑재했으나, 태양계 탐사 후 일부는 꺼졌다. 남은 장치는 태양권(heliosphere)과 성간 공
웹, 허블, 알마가 포착한 HH 30의 다양한 모습. / ESA Webb, NASA & CSA, ESA Hubble, ALMA(ESO, NAOJ, NRAO)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어린 별 '헤르비그-하로 30(HH 30)' 주변의 놀라운 이미지를 포착했다. 사진 속 미세한 먼지 입자는 언젠가 행성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현지시간 3일 데일리갤럭시가 보도했다. HH 30은 황소자리에 위치한 원시행성계 원반으로, 나이가 50만 년밖에 안 된 신생 별이다. 짙은 가스와 먼지 디스크 뒤에 숨은 HH 30은 신생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트와 원반 바람에 둘러싸여 있으며, 중심에는 불투명한 먼지로 가려진 별이 자리 잡고 있다. HH 30에서 관찰된 먼지 입자는 직경이 100만분의 1m로, 박테리아 크기 정도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이 작은 입자들은 행성 형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 디스크에서 밀도가 높은 곳에 모인 먼지들이 서로 붙으며 점점 더 큰 덩어리로 변하고, 이 과정은 수백만 년에 걸쳐 자갈, 그리고 결국 행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HH 30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디스크 중심에서 수직으로 뿜어져 나오는 고속 제트다.
블루 고스트가 달에서 처음 포착해 3일 X에 게시한 일출 사진. / Firefly Aerospace 이번에는 일출이다. 달에 착륙한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달 표면과 지구 사진을 촬영해 보내온 데 이어, 달에서 맞이한 첫번째 일출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3월 2일 달에 온전히 '네 발'을 딛고 안착한 미국 우주 스타트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가 벌써부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달에 착륙하자마자 10개의 NASA 과학 탑재체 중 상당수를 가동하는 등 임무에 나섰다. 파이어플라이 측은 블루 고스트가 착륙 첫날엔 달 표면에서 주변 환경과 멀리 떨어진 지구의 놀라운 이미지를 포착하더니 3일에는 달에서 본 태양 사진까지 찍었다면서 사진을 소셜미디어 X와 언론에 공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이날 X(위의 사진)에 멋진 해돋이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 블루 고스트 착륙선이 달에서 첫 일출을 포착했는데, 이는 '새로운 집' 달에서의 하루와 달 표면 작업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썼다. 착륙선의 최신 이미지는 강렬하고 밝게 빛나는 태양과 달 표면의 울퉁불퉁한 분화구가 대조되는 극적인
최근 발사돼 초반부터 문제를 겪은 두 우주탐사선. NASA의 루나 트레일블레이저(위)와 아스트로포지의 오딘(아래). / NASA, Astroforge 최근 우주로 떠난 2개의 우주 탐사선이 발사 며칠 만에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했다. 우주 탐사 임무의 복잡성과 가변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와 아스트로포지의 오딘(Odin)이 통신과 전력 문제로 임무 수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데일리갤럭시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으로 달 궤도에 오른 두 우주선은 발사 직후 심각한 기술적 어려움을 드러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오딘은 같은 날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IM-2 임무과 함께 발사된 보조 탑재체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표면을 관측하고 달에서 물을 찾도록 설계된 소형 위성이다. 달 궤도 탐사, 과학장비 탑재, 독자적인 임무 수행으로 볼 때 단순한 위성이라기보다 우주 탐사선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발사 후 팰컨 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지만, 배치 직후 전력 시스템에서 이상이 감지됐다. NASA는 2
소행성 탐사를 위해 2021년 발사된 루시(왼쪽사진)가 포착한 소행성 도널드요한슨(오른쪽 사진 마름모 안 빛). / NASA, Goddard, Johns Hopkins A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시(Lucy) 우주선이 주 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 도널드요한슨(Donaldjohanson)의 모습을 처음 포착했다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루시는 목성 근처 트로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도널드요한슨은 트로이 소행성이 아니지만, 루시의 경로에 편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직경 4km의 소행성 명칭은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호미니드 화석 '루시'를 발견한 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에서 따왔다. 2021년 10월 발사된 루시는 임무 초기에 딩키네시(Dinkinesh) 소행성과 그 위성을 관찰했다. 작년 말 지구 중력 지원을 받아 높인 속도는 시간당 2만5750km 넘게 증가했다. 현재 목성 앞쪽을 도는 L4 트로이 소행성군을 향해 가고 있는 루시는 트로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최초의 탐사선이다. 오는 4월 20일 도널드요한슨 근접 비행을 준비하며 비행 중에 소행성에 960km 이내까지 접근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소행성들이 태양계 형성에
태양 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X선 일러스트. / NASA, JPL-Caltech, GSFC 중국이 태양 극지(Sun’s poles) 연구를 위해 황도면 밖으로 우주관측위성을 보낼 계획이다. 태양 극 궤도 관측위성(The Solar Polar Orbit Observatory)은 2029년 발사 예정이며,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높은 경사 궤도로 태양 극지를 관측한다고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뉴스가 헬싱키 발로 최근 보도했다. 황도면(황도)은 지구의 공전 궤도와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길을 나타내는 가상의 평면이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별자리들 사이를 지나는 길이다. 대부분의 행성과 달은 황도 근처를 따라 공전하지만, 높은 경사를 가지는 특정 천체는 이 경로를 벗어나기도 한다. 태양 관측 위성은 태양 자기 활동 주기와 우주 날씨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발사 일정은 중국 국립우주과학센터(NSSC)의 뤄빙셴 연구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외기권 평화적 이용 위원회(COPUOS)' 회의에서 발표했다. 과거 율리시스 탐사선과 유사하게 황도면 밖 궤도를 도는 이러한 임무는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태양 극 궤도선 임무는 중국의 2024~2050 우주
NASA가 공개한 ATLAS 촬영 소행성 '2024 YR4'의 궤적. / ATLAS, NA 7년 뒤 지구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을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추적하면서 점점 그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 사실상 '제로'로 수렴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블로그를 통해 근지구 소행성 '2024 YR4'의 향후 지구 충돌 위험을 크게 낮췄다. 문제의 소행성은 첫 발견 이후 7년 뒤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지구 방어에 대한 이야기까지 끌어내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젠 정밀한 관측 덕분에 안도할 만한 상황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2024 YR4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27일 발견 초기 1% 미만에서 조금씩 오르며 2월 18일 3.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행성에 대한 관측 결과가 계속 제출되면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전문가들은 소행성의 궤적에 대한 보다 정확한 모델을 계산할 수 있었다. 추가 관측 데이터로 20일 1.5%, 21일 0.28%, 26일 현재 0.0017%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위협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충돌 가능성의 등락은 소행성 궤도 계산의 불확실성과 관측 데이터의 축적 때문이
카르만+의 소행성 탐사 우주선 개념도. / Karman+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우주기업 '아스트로포지(AstroForge)'가 소행성 '2022 OB5'에서 광물 채굴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오딘(Odin)' 우주선을 현지시간 26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소행성 채굴이 혁신적 아이디어로 구체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의 또 다른 스타트업도 소행성 채굴을 위한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자율 우주선' 개발에 쓰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소행성에서 자원 확보를 목표로 자율 우주선을 개발하는 '카르만+(Karman+)'가 시드 라운드에서 2000만달러(약 286억원)를 모금했다고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했다. 투자 라운드는 런던의 플루럴과 앤트워프의 허밍버드가 주도하고 파리의 HCVC, 케빈 마하피,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2027년 첫 우주선 발사를 겨냥하고 있다. 카르만+의 계획은 당장 실현 가능성을 떠나 아주 독특하다. 우선 수백만 마일 떨어진 소행성에서 물질(레골리스)을 채굴해 물을 추출하고, 지구 궤도로 돌아와 우주 예인선과 노후 위성에 연료를 대겠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희귀 금속을 추출해 우주 제조 생태계에
BAE 시스템스가 제작을 맡은 우주날씨 관측 우주선 개념도. /NOAA, Ball Aerospace 우주 날씨를 위한 태양 관측에 이상적인 라그랑주 1과 5 지점 일러스트. / NOAA 글로벌 방산기업 'BAE시스템스'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로부터 2억3060만 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고 애비에이션위크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1(L1)' 지점에 우주선을 배치, 태양풍과 코로나질량방출(CME)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게 주 임무다. NASA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을 대신해 우주선 제작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21일 확정된 계약에 따르면, 과거 ‘볼 에어로스페이스(Ball Aerospace)’였던 'BAE시스템스 우주 및 임무 시스템스'는 L1 시리즈 우주선을 개발하고, 장비 통합 및 임무 운영을 지원한다. 이 업체는 최대 2기의 우주선을 개발해 2029년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우주선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유력하다. 이달부터 시작될 계약 관련 작업은 2034년 1월까지 콜로라도 주 볼더에서 수행된다. 통신, 위성, 전력망 보호에 초점을 맞춘 ‘라그랑주 1 시리즈
활성 은하핵을 가진 왜소은하 상상도. / NOIRLab, NSF, AURA, J. da Silva, M. Zamani 광대한 우주에 있는 무수히 많은 은하와 그 안의 블랙홀들. 우리는 작은 블랙홀이 점점 자라나 초대형 블랙홀이 된다고 알고는 있으나, 실제 관측을 할 수는 없었다. 초기의 은하가 너무나 작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천문학자들이 수백 개의 블랙홀 ‘연결 고리’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얼러트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왜소은하 중심에 숨어 있는 2444개의 활동적인 블랙홀을 찾아냈다. 이것들은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에너지를 방출한다. 그중 중간질량 블랙홀(IMBH) 298개는 항성질량 블랙홀과 초대질량 블랙홀 사이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로 여겨진다. 이번 발견은 중간질량 블랙홀 후보의 수를 기존보다 거의 세 배로 늘렸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 발견이다. 블랙홀이 어떻게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나 수십억 배로 성장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통해 왜소은하의 진화와 중심 블랙홀의 공동 진화를 탐구할 단서를 얻었다는 평가다. 초대질량 블랙홀은 큰 은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은하 중심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