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징을 포함한 공식 로고(아래쪽)과 행안부와의 협의를 통해 별도 로고사용을 인정받아 제작한 새 로고. / 우주청 우주항공청을 상징하는 독자적인 로고가 만들어졌다. 별을 향해 발사된 로켓의 궤적 같은 빨간 포인트가 들어있는 영문 기관명 'KASA'가 디자인의 핵심이다. 지난해 5월 개청한 우주청이 개청 1년을 앞두고 내놓은 로고에는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도약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우주항공청은 14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실무위원회)를 열고 우주청 로고 도입 및 활용 계획 안건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토된 안건은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기관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드러내고 국내·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관 로고를 만들었다. 우주청은 지난해 9월부터 로고 제작업체를 선정하고 디자인 및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내·외부 의견을 수렴한 후 로고 디자인을 완성했다. 로고는 우주청의 영문명인 'KAS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로고의 빨간 곡선은 발사체의 궤적을 형상화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도약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표현한다. 로고의 별 모양은 대한민국이 이루어낼 우
우주비행사는 멋있다. 영화 속 히어로처럼, 영웅적이다. 위풍당당하고 현명하기까지 하다. 당연히 우주비행사, 즉 우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비행조종능력, 언어능력, 과학지식, 체격조건 등등 보통사람들은 감히 도전하기도 어려운 조건들이 넘쳐난다. 거기에 더해 아주 심각하고 수준 높은 체력조건도 필요하다. 우주환경은 극한의 조건이다. 가장 춥고, 가장 덥고, 공기와 중력도 지구와 다르다. 그래서 우주에서 견디는 제품들은 지구상의 어떤 곳에서도 견딜 수 있게 되니, 우주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제품으로 종종 만들어지곤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면서 여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우주인은 아마도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고 있는 배리 '부치' 윌모어가 2018년 우주비행을 앞두고 NASA의 휴스턴 부력연구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NASA ▶우주인, 가장 중요한 유산소 능력 우주비행사의 체력조건 중 눈에 띄는 것은 유산소운동과 관련된 것이다. 2006년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을 선발할 때 등장한 기준이 3.5km 단축마라톤을 20분안에 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남녀 공
항우연은 '태양광 회절 추진 우주 항해 기술 연구'를 통해 태양돛 전개장치 시제품을 개발하고 전개 시연에 성공했다. / 항우연 '클린 우주탐사'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우주범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학물질 대신 태양풍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우주선이다. 우리나라에서 그 범선을 위한 돛이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 이하 항우연) 연구팀이 태양풍을 동력으로 항행하는 우주범선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돛을 개발했다. 항우연은 지난해 6월부터 ‘태양광 회절 추진 우주 항해 기술 연구’(연구책임자 천이진)를 통해 태양돛 전개장치 시제품을 개발, 전개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태양돛은 마치 돛단배가 바람을 이용해 항해하는 것처럼 태양이 방출하는 광자를 돛에 반사시키는 원리로 추진력을 얻어 우주선이 별도의 연료 없이 장기간 우주 공간을 항행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항우연이 개발한 태양 돛은 가로·세로 각 10m 크기로 2024년 4월 NASA가 발사한 가로·세로 각 9m 크기의 우주범선 ACS3(Advanced Composite Solar Sail System)보다 크고, 두께 12μm의 알루미늄 증착 PET 필름 재질을 적용해 매우
천문연이 참가해 만들어진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 우주항공청 한국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한국시간 28일 우주로 향해 발사된다. 스피어엑스는 전체 하늘 지도를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세계 최초의 적외선 3차원(3D) 우주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맡았다. 우주항공청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 낮 12시(현지시간 27일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피어엑스가 발사된다고 밝혔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스피어엑스 미션은 우주의 기원과 은하의 진화를 이해하고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천문연구원이 유일한 국제협력기관으로 개발에 참여했고, 한국의 심우주 탐사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피어엑스는 현재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과는 역할이 다르다. 스피어엑스가 궤도를 돌면서 우주 전체를 찍어 지도를 만든다면, JWST는 우주의 특정 지역에 대한 깊고 정밀한 탐사를 수행한다. 스피어엑스는 대기에 흡수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이
ESA가 설명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고리'의 개념과 관측 방식. / ESA #1.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1915년에 내놓았다. 특수상대성이론에서 출발한 이 이론은 고전역학인 만유인력을 대체했고, 현대물리학에서 거대한 중력, 천체, 우주관측에서 하나의 열쇠를 제공했다. #2. 은하처럼 질량이 매우 큰 물체는 시공간을 왜곡시켜 주변 빛을 휘어 모으는 '중력 렌즈(gravitation lens)'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중력 렌즈 현상으로 인해 너무 멀리 있거나 다른 물체 뒤에 가려진 천체의 빛이 휘어져 우주망원경을 통하면 휘어진 빛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3. 앞과 뒤에 거대한 은하가 연이어 있을 경우, 뒤의 은하에서 방출되는 빛들이 앞의 은하 중력에 의해 왜곡되면서 앞의 은하 주변에 원형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아인슈타인 고리(Einstein Ring)'라고 부른다. 중력 렌즈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완벽한 원형 반지가 생기는 것이다.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NGC 6505 은하 주변을 관측하다가 완벽한 형태의 '아인슈타인 고리'를 발견했다. / ESA, NASA 실제로, 위와 같은 현상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누리호 이미지. / 항우연 내년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할 소형 큐브위성 7기가 확정됐다. 이들 위성은 대기권 관측, 해류 분석,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1일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총 7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탑재위성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산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기관(지자체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뒤 전문가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부탑재위성은 3U, 6U, 12U, 16U 크기로 다양하다. 큐브위성의 표준 크기 규격으로, 1U는 가로x세로x높이가 각 10㎝인 크기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 10㎝이고 높이는 30㎝일 경우엔 3U로 표기한다. 부탑재위성들은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탑재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3U 큐브위성으로는 △GPS와 같은 GNSS(위성항법시스템) 신호 데이터를 통한 전리권 관측을 목표로 하는 오앤비스페이스의 'SLEDGE'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쿼터니언의 'PERSAT' △우주날씨 모니터 및 우주 쓰레기 촬영을 위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C
블루 고스트 달 착륙선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을 향한 비행에 나섰다. 엔진 가동이 성공하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 Firefly Aerospace, X 올해초 세계가 관심을 집중한 가운데 달을 목표로 발사된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Blue Ghost) 달 착륙선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가 이제 엔진을 가동하고 달을 향해 지구 궤도를 벗어났다. 파이어플라이는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현지시간 9일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블루 고스트는 달을 향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을 향한 4일간의 항행을 위해 엔진 가동을 했다.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약 16일 동안 궤도를 돌면서 블루 고스트는 달 착륙을 시작하게 된다." 블루 고스트는 1월 15일 일본 우주 탐사 회사인 아이스페이스(ispace)의 레질리언스(Resillience) 달 착륙선과 함께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고스트 라이더스 인 더 스카이'라는 이름의 미션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우주선 모두 지구 궤도를 돌며 달을 향한 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블루 고스트는 9일, 궤도 수정 기동을 수행하여 착륙선의
2023년 12월, 다누리 1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 / cosmos times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027년 말까지로 2년 더 늘어난다. 두번째 수명 연장이다. 이후 2028년 달에 충돌해 한국 첫 흔적을 달 표면에 새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다누리의 임무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해 2027년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발사된 다누리는 연료를 많이 아껴 당초 임무 기간이던 2023년 말보다 늘어난 2025년 말까지 수명을 연장한 바 있는데, 이번 연장 결정을 통해 수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과 상태 등을 분석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과 참여 과학자 의견 등을 들어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새로 결정된 임무 안에 따르면 연장 기간 초기는 달에 가까이 접근해 관측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도를 100㎞에서 60㎞로 낮춰 7개월간 운영한다. 이후 별도 궤도 조정 없이 장기간 궤도 운영이 가능한 최소 고도 60㎞, 최
핵 열추진에 의해 비행하는 로켓의 가상 이미지. / General Atomics 언젠가 화성에 최초로 도착하는 인류는 원자로가 추진하는 로켓을 타고 날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핵 열추진(NTP) 기술은 연구해야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2월초 제너럴 아토믹스(Genaral Atomics)의 일렉트로마그네틱 시스템스(Electromagnetic Systems, GA-EMS)는 NASA와 협력하여 NTP 로켓을 사용하는 길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앨라배마에 있는 NASA의 마샬 우주센터에서 제너럴 아토믹스는 이 연료가 극한의 우주 조건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NTP 원자로 연료를 테스트했다. 제너럴 아토믹스 경영진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연료가 우주 비행의 혹독한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가 이러한 운영 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테스트 결과에 매우 고무돼 심우주 미션에 대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 열추진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워졌다"고 제너럴 아토믹스의 스콧 포니 사장이 밝혔다. 연료를 테스트하기 위해 제너럴 아토믹스는 연료샘플을 채취한 뒤 뜨거운 수소를 사용해 온도를 캘빈온도 2600K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키네이스의 저궤도 위성 5기를 궤도에 배치했다. / Rocket Lab 뉴질랜드 국적의 피터 벡이 설립한 미국의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2025년 첫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5개의 사물인터넷 위성을 실은 일렉트론 로켓이 미국 동부표준시 8일 오후 3시 43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43분)에 뉴질랜드의 로켓랩 발사장에서 쏘아올려졌다. 이번 발사를 통해 궤도에 배치된 위성은 프랑스 위성기업 키네이스(Kinéis) '사물인터넷(IoT) 4 유 앤 미(You and Me)' 미션이다. 키네이스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 25개를 배치하는 위성군집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당초 2월 3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너무 많은 로켓들이 그날 발사되기로 계획을 잡는 바람에 로켓랩 측에서 발사를 연기했다. 발사 66분 30초 후 목표 고도 646km 원형 궤도에 위성 5기가 배치됐다. 이번 발사는 지구 저궤도에 키네이스의 25개 나노 위성군을 구축하기 위한 로켓랩의 5번의 발사 중 네번째이다. 고도 약 160~2000km의 저궤도는 주로 지구 관측 및 통신 위성에 사용된다. 일단 위성군이 완전히 가동되면, 키네이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