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 제주도, 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의 제주 우주센터가 10월 우주산업 단지인 제주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준공된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한화우주센터는 지난 4월 착공해 현재 약 6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와 지난 12일 제주부영호텔에서 면담을 갖고 "한화 제주우주센터 건립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통신위성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우주센터에서 6G 통신위성을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통신위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늦지 않게 시설 투자 등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 규모다.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이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초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관련 연구소 개념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우주센터가 조성되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산업단지로 지정돼 우주 관련 기업들의 입주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세계적 혁신 교육기관인 미국 미네르바대학의 벤 넬슨 설립자와 면담하고 있다. / 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부영호텔에서 세계적인 혁신 교육기관인 미국 미네르바대학의 벤 넬슨(Ben Nelson) 설립자와 면담을 갖고 미래 교육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제주도가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2035년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민간우주산업 분야에서 미네르바대학과의 협력 모델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에너지와 민간우주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학, 도쿠시마대학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만큼 미네르바대학과의 협력이 이뤄지면 글로벌 교육 허브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만나 해외 유수대학이 참여하는 ‘런케이션’ 프로그램 현황을 공유하며 글로벌 교육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오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의 런케이션 모델이 발뿐인 계획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매우 의미있다”며 “좋은 환경과 플랫폼을 통해 한 번의 모임이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발전하는 제주만의 교육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주와 재난현장 같은 극한조건에서 작업을 하려면? 그동안은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 덕분에 작업이 진행됐지만, 미래엔 로봇들이 현장을 차지하게 될지 모른다. 그런 로봇을 찾는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서울AI로봇쇼’에서 열리는 ‘2025 극한로봇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제1회 서울AI로봇쇼'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해 시는 로봇을 활용한 문제해결과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극한로봇 경진대회 참가자를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모집한다.제1회 서울AI로봇쇼 경진대회 주제는 극한로봇이다. 재난 현장, 우주, 심해 등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 활약하는 극한로봇에 대한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극한로봇 경진대회는 극한 환경을 재현한 구간별 미션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간은 자갈 등 험지 극복, 계단 등 장애물 극복, 소화장치 작동 등 화재진압, 구조자 식별 등 재난구조 총 4개의 구간으로 구성했다. 제한 시간 내 구간별 과제수행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경진대회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희망하는 전국 대학(원)생, 성인은 경진대회 주관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누리집에 참가신청서, 개발계획서, 로봇 소개 영상 등 신청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팀은 최소 1인부터 최대 10인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기업팀도 참여할 수 있다.우수한 역량을 선보인 상위 팀 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의 서울특별시장상, 상금 500만원의 서울경제진흥원대표이사상, 상금 500만원의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상 등을 수여한다.서울AI로봇쇼는 로봇 기술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이곳에서 그간 서울시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로봇기업의 제품·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사족보행로봇 시연관에서는 첨단 로봇 주행기술을 선보인다. 로봇 체험관에서는 ‘인간 vs 로봇’을 컨셉으로 웨어러블 로봇, 로봇팔 등 다양한 로봇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로봇과 약자동행 기업전시관에서는 로봇산업의 과거·현재·미래와 육상·수중·우주·재난 4개 극한 환경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약자를 위한 돌봄로봇 등도 전시된다. 이밖에 기업-투자자 밋업, 로봇 전문가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서울시 주용태 경제실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로봇기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술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극한로봇 경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며 “제1회 서울AI로봇쇼와 극한로봇 경진대회가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다변화하고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TRI가 3GPP의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ETRI 연구진이 관련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가 주도하는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 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성과 지상 간, 위성과 위성 간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통신위성과 지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을 개발할 예정이다. ETRI는 총괄주관연구기관으로서 연구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괄책임은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이 이끈다. KT, KT SA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도 총괄과제에 참여해 시스템 개발 초기부터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향후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ETRI는 △재생형 중계기 핵심기술 △탑재체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위성간 링크 기술 △고효율 위상배열 안테나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6G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지상과 공중 통신을 아우르는 초공간 통신 시대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스페이스X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유텔샛원웹과 아마존 등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독자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 간 호환성이 낮고 단말기 종속의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향후 ETRI가 국제표준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는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은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단말기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범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위성통신 분야의 기술 자립, 글로벌 시장 기출 기반 마련, 국내 참여기업들의 우주검증이력 확보를 통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도모할 수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방승찬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국내 기술이 글로벌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재계에서는 차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100대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업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호소 차원에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단체명 가나다순, 이하 경제5단체)는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제언집은 △성장촉진동력 △신산업이식 △경제영토확장 △성장토양조성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로 구성됐다. 성장촉진동력 분야에서는 ‘국가 AI 역량 강화를 위한 3+3 이니셔티브 전략’과 광역 지자체 단위 ‘메가샌드박스’ 도입, 대통령 직속 국가에너지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어 신산업이식 분야에서는 항공우주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정부 차원의 마중물 예산 투자와 민간 주도 우주개발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경제영토확장 분야에서는 미국의 관세조치 대응을 위한 민관합동 협상지원체계 구축, 신흥시장 국가와의 신규 FTA 추진, 무역금융 지원 확대 등을 담았다. 성장토양조성 분야에서는 정년 후 재고용을 통한 고령자 고용연장, 사업장 상황에 따른 근로시간 노사 선택권 존중 등을 제안했다. 경제5단체는 “저성장ㆍ고령화 고착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AI기술혁명과 같은 격랑에 점점 생기를 잃고 있다”며 “과거의 성장공식은 통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만큼, 다가오는 대선은 한국경제라는 나무를 다시 키울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민석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부회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맨 왼쪽부터)이 9일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2조 원 규모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9일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기업 육성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은 6월 중에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기업의 발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앞서 2월부터 전자구매시스템 연계를 추진했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30억 원을 특별 출연해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기업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 보증서 발급 지원 등 우대조건을 적용한 보증서 대출 약 1200억 원도 지원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수출 확대 등을 위한 금융지원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기업, 협회 회원사에 모두 2조 원 규모 포괄적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이 회사채·기업어음(CP) 지원, 우주항공산업 전용 투자상품 출시, 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에서 추천하는 항공우주분야 스타트업 기업 투자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항공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며 “우리금융은 항공우주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은 '우주산업 실무형 인재양성 기업트랙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경남TP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는 사단법인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대학과 9일 경상국립대에서 ‘2025년 우주산업 실무형 인재양성 기업트랙사업’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남 우주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뤄졌으며,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산·학·연 전문연수협의회 구성 △우주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연수생 모집·선발 및 현장실습 △경남지역 맞춤형 우주산업체 채용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모색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기관 간 교육 협력을 넘어 경남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남TP 김정환 원장은 “이번 협약은 도내 우주산업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고급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업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밝혔다. ‘우주산업 실무형 인재 양성 과정’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연수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경남도내 우주산업체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이공계 대학(대학원) 졸업생·졸업예정자 및 연관산업 경력자들을 지원한다. 모집공고와 자세한 사항은 경남TP 및 KASP 누리집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보령은 '휴먼 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주와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 보령 홈페이지 우주산업에 과감한 투자하고 있는 보령이 새 성장동력으로서의 '우주 바이오' 분야를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달 착륙선 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우주 의·약학 상용화를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코리아(Bio Korea 2025)'에서 보령은 우주 사업 관련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우주에서의 생명과학: 바이오헬스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 임동주 보령 전략투자본부장은 최근 보령은 달 착륙선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여러 가지 의·약학 기술을 개발하는 실험을 우주에서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과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주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의 핵심 요소로는 크게 미세중력과 방사선이 꼽힌다. 미세중력을 활용해 암, 만성 질환 등을 포함한 생명과학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지구상에서 미세 중력을 구현하기 어려운 현재 기술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데 중점을 둔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달, 화성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 행성마다 궤도마다 중력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생체 반응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령은 사람, 동물, 약물 등 실험체를 우주에 적합한 형태로 정교화하는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구상에서부터 우주 공간에서까지 구현 가능한 통합적인 바이오 실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 2022년부터 '휴먼 인 스페이스'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에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해 '브랙스 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임 본부장은 "한국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 브랙스 스페이스는 우리나라가 우주정거장에 갈 수 있는 출입구(게이트 웨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인류가 달에 사람을 보낸 성공 사례는 많지 않고 여전히 수많은 위험 요소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과학·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미래 우주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주 의학 분야를 준비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령이 우주에 왜 가느냐는 질문이나, 우주 관광은 어떻겠냐는 이색적인 반응도 있지만 국내에도 이미 우주 의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 임 본부장은 "우주 대항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한국도 주체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모듈이 우주에 있고 우리나라 실험 공간이 우주에 있으면, 당연히 우리나라 우주인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NASA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2호' 프로그램에 탑재할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K-RadCube) 부탑재체 개발에 참여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아르테미스 2호 탑재 큐브위성 부탑재체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일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NASA와의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 체결 후속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활용될 K-RadCube의 부탑재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기술 개발 및 공동장비 활용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K-RadCube는 저궤도보다 멀리 분포해 있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큐브위성으로, 천문연이 주탑재체 개발 등 임무 개발을 총괄한다. 천문연은 과학 목표 설정, 큐브위성 본체 설계 요구조건 및 설계안 도출, 개발 및 운영 일정 수립, 국제협력을 통한 발사체 및 통신 계획 수립을 맡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자 실험 모듈 설계 및 제작, 반도체 소자 실험 운영 시나리오 수립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로 실제 우주 고궤도의 고에너지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우주방사선 기인 피폭에 대해 항공운송을 포함한 지상의 모든 고객 대상 환경의 품질을 고려한 메모리 반도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다른 참여 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위성체의 설계, 제작, 검증, 발사장까지의 이송을 담당한다. KT SAT은 안테나 및 송수신 장비 등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박장현 천문연 원장은 “유인 우주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서 K-RadCube 핵심기술은 우주방사선에 대한 우주인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며 “K-RadCube와 부탑재체의 기술 개발은 국내 우주기술 경쟁력 확보와 우주방사선 피폭 연구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적 선구자를 자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홈페이지. 한국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의 선두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40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자동차(39조2865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8% 오른 89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0조5672억원으로 늘어났다. 방산업체가 코스피 ‘톱5’에 진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K-방산이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가 급등은 캐나다 정부에 제안한 K-9 자주포 및 다연장로켓 판매 추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캐나다에 200억~24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2035년까지 첫 무기 인도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조50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유럽 내 방산 수요 확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8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루마니아 현지에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추진하는 등 유럽 방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국방비 증액 기조에 따라 중장기 수주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항공우주, 방산, MRO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기업과 유사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0.95% 하락한 18만7600원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