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경남 진주시장(가운데)은 21일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열린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 진주시 경남 진주시는 21일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위성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진주시가 지난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위성 'JINJUSat-1B(진주샛-1B)'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이를 실질적 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이창진 사단법인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전문위원, 경상국립대학교 김해동·박재현·윤석택 교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 김경희 우주부품시험센터장 등 산·학·연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주샛-1B의 기술적 성과를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위성 데이터 활용 확대, 기업 참여 기반 조성, 산·학·연 협력 모델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 결과는 지역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샛-1B 발사 성공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산·학·연·관의 협력을 공고히 하여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우주산업 분야 지원․육성을 위한 투자진흥지구를 지정,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과 투자진흥지구의 지정-변경-관리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우주개발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4월 23일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이 개정 법안은 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유치를 위한 지원 및 우수한 정주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우주산업클러스터(전남, 경남, 대전)와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경남 사천시) 지역에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강민국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해 10월 22일에 개정안이 공포되었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법안 개정 취지에 맞춰 투자진흥지구 지정·변경·해제 등의 조건 및 절차와 비영리기관·병원·학교 등에 대한 지원 방법을 마련하여 시행령을 개정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투자유치금액 기준은 우주항공산업 및 연구개발업 관련 업종은 투자금액 5억, 기타 업종은 투자금액 10억으로 설정. △지역 요건은 ➀ 투자자가 희망하는 지역과 ➁ 지구단위계획의 결정이 있는 지역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우주항공청장과 협의하여 결정한 지역, ➂ 시행령에서 정하는 사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개별 법률에 따라 인가ㆍ허가ㆍ승인 등을 받거나 신고한 지역으로 설정. △기타 투자진흥지구 정주요건 향상을 위해 투자진흥지구 내 연구기관, 국제기구, 종합병원 및 대학의 부지 매입 및 시설 건축에 필요한 비용 지원 기준 및 절차 마련. 이번 우주산업 분야 투자진흥지구 지정․지원 근거 마련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이은 네번째 투자진흥지구 근거법령으로 법령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https://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법령 개정으로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여 민간기업을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를 모집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산업 분야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TP는 대전지역 우주기업들과 덴마크 국립우주연구소의 우주산업 정보 교류회를 열었다. / 대전TP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덴마크 국립우주연구소인 'DTU 스페이스(Space)'와 대전 우주기업들이 우주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보교류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덴마크의 미카엘 린덴 뵈른레(Michael Linden-Vørnle) DTU 스페이스 소장, 이니 노 매슨(Inie Nør Madsen) 주한 덴마크대사관 과학기술혁신 참사관과 대전의 10개 우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대전 6대 전략산업인 우주산업과 덴마크의 우주산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미카엘 소장은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등에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교류회에 참석한 대전 우주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 주관으로 7년간 955억 유로(약 155조 원)가 투입되는 과학 연구계획이다. 올 1월 한국이 비유럽 국가 중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합류했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덴마크 우주산업에 관심을 보이며 우주산업 시장 현황에 대한 세부적 질의와 실질적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질문을 이어갔다. 미카엘 DTU 스페이스 소장은 "한국이 올해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시점에서 한국과 덴마크 간의 우주 관련 협력 증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전과 덴마크 간 앞으로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우주산업은 대전과 덴마크에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대전기업들의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참여 등에 대한 실무적 내용을 논의하며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대전 우주기업은 대전샛(SAT) 프로젝트 컨소시엄인 ㈜스텝랩(STEPLab), ㈜씨에스오(CSO), ㈜이피에스텍(EPSTECH), ㈜엠아이디(MID), ㈜컨텍(CONTEC)과 ㈜달로에어로스페이스, 블루젯스페이스㈜, ㈜스페이스비트, ㈜애스트로링스, 케이마쉬㈜, 코스모비㈜ 등 총 10개 기업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대표단이 17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등에 참여했다. / 경남도 경남도와 미국 메릴랜드주가 우주항공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교육,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 한다. 양측은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웨스 무어 주지사가 이끈 미국 메릴랜드 대표단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7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 지역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릴랜드 주지사의 경남 방문은 1996년 이후 29년만이다. 경남도와 메릴랜드주가 체결한 MOU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놀로지, 농수산업, 문화·관광, 교육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회의는 2023년 10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결연 32주년을 맞은 미국 메릴랜드주를 방문해 양측이 체결한 우주항공산업 협력 강화 협약의 후속 조치로 산업간 정보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강화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웨스 무어 주지사를 포함한 양측 기업인, 대학 총장 등 모두 24명이 참석해 각자의 우주항공산업 현황을 공유하며 공동 연구개발,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측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협력 모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경남은 앞으로도 미래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메릴랜드주와 1991년 친선 결연을 한 이후 양 지역 대표단 방문 등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편, 워싱턴DC와 인접한 미국 수도권 핵심 지역 중 하나인 메릴랜드주는 연방 정부 부처 방위산업, 바이오, 사이버보안, AI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이 발달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UAE의 KAI 방문단 중 WAC사령관은 직접 KF-21 전투기에 탑승하기도 했다. / KAI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본사를 찾아 KF-21 등 주요 항공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시찰단 중 전투비행단 AWC 사령관은 직접 KF-21에 탑승하기도 했다. KAI에 따르면 16일 라시드 알샴시(Rashed Al-shamsi) UAE 공군방공사령관 일행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공군간 교류 및 협력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문 기간에 UAE 공군은 KAI를 방문해 KF-21과 FA-50 등 개발 및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시찰단으로 동행한 아잔 알누아이미(Azan Al-Nuaimi) AWC(Airforce Warfare Center) 사령관은 차세대 전투기 KF-21에 직접 탑승했다. 양국 공군총장 간 상호 협력 추진을 위한 거래의향서(LOI) 서명과 블랙 이글스(Black Eagle) 축하 비행도 이어졌다. 앞서 강구영 대표는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IDEX 전시회에서 UAE 공군방공사령관을 만나, KF-21 사업 현황과 유무인 복합 및 AI-Pilot을 통한 미래 전장 확장성 및 개발 로드맵에 관해 설명했다. UAE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위해 지난 2023년 KF-21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 정부에 KF-21 개발 상황과 성능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 KAI 역시 UAE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 최적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UAE 공군과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범정부 차원에서도 국산 항공기 수출을 위해 'Team KF-21'을 출범해 지원하고 있다. 강구영 KAI 대표는 "UAE 공군 방문으로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소개하고 향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우주청을 방문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제2우주센터 등 현안을 논의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경남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전남 고흥 제2우주센터 유치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사업을 논의했다. 대선 공약 핵심과제로 발굴한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제2우주센터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유치되도록 정부 정책 반영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발사체 특화지구 육성 정책의 일관성 유지, 기존 나로우주센터와의 시너지 효과, 발사체 시험·조립·발사 등 전 주기적 연계 가능 등 입지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우주항공청의 정책 지원과 공동 협력을 요청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우주과학 기반의 교육·연구·전시 복합지구 조성으로, 우주탐사 개발 역사 보존과 우주 체험시설을 통해 우주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하고 민간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신규사업도 2026년 국고 지원사업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우주시대 대비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발사체 제조부터 조립, 발사까지 전주기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우주강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16일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페이스 데이 2025' 행사에 참석해 우주 위성 관련 기업들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AWS와 국내 대표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서비스 제공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공동 주관한 행사다. 국내외 우주 위성 관련 20여개 기업 관계자 60여명이 참가해 글로벌 우주산업의 클라우드 활용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성 영상과 지리정보 분석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지상 시스템의 가상화 등이 국내외 우주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주 시장에서 우주 임무를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우주산업과 클라우드 기술 최신 동향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또 AWS의 항공우주·위성 솔루션 최신 업데이트와 우주 빅데이터 활용 방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위성 데이터 분석 사례, 클라우드 기반 지상 시스템 최적화 전략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우주청은 우주 임무의 AI 기반 기술 등 활용을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분야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6G 저궤도 위성통신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측정표준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6G 저궤도 위성통신은 5세대 이동통신(5G)보다 수십 배 빠른 6G를 저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구현하는 차세대 첨단 통신 서비스다. 지상 기지국 중심 2차원 통신을 넘어 지구 표면에서 가까운 고도(200∼2000㎞)의 3차원 위성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쟁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대표적인 상용화 사례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스타링크 구축을 위해 지난해 4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저궤도 위성 '네온샛 1호'를 발사했다. 6G 저궤도 위성 통신 상용화를 위해서는 통신 품질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이 필요한데, 국내 6G 저궤도 위성 통신용 측정표준이 확립되지 않아 국산 위성의 기술력을 신뢰성 있게 검증하기 어려웠다. 도파관 표준기를 들고 그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조치현 책임연구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합뉴스 연구팀은 6G 저궤도 위성 통신의 핵심 구성요소인 도파관의 전자파 임피던스(전자파가 진행할 때 받는 저항값)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도파관은 위성 통신 시스템의 신호 전달 채널로, 고주파를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다. 우선 국산 초소형 저궤도 위성에 쓰이는 X대역(8∼12㎓)의 임피던스 측정표준을 확립했다. 위성통신뿐만 아니라 레이다 시스템, 항공기 등 도파관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측정표준을 산업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도파관 임피던스 교정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그동안 임피던스 측정에 사용하는 회로망 분석기 교정을 위해 장비를 해외로 보내야 했지만, 국내 기술을 이용해 더 적은 비용으로 정확한 교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조치현 책임연구원은 "이번 표준 개발로 국산 저궤도 위성에 쓰이는 소자와 부품의 기술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위성 부품에 필요한 통신 출력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15일 오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국내 우주과학탐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우주탐사 역량 확대와 미래지향적 우주 전략 수립을 위한 포문을 여는 출발점이다. 자문위원단은 우주과학탐사 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20인 이내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천문학, 우주탐사, 우주정책 등 각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인사들로 해당 분야 전문성을 정책에 반영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원단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국제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확장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자문위원단을 중심으로 해외 연구진과 소통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또 우주과학탐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청은 달 탐사를 넘어 화성, 심우주 탐사까지 목표를 넓힌다. 이에 정책 및 기술 로드맵 마련에 자문위원 의견을 반영한다. 화성 탐사, 태양권 탐사 등 특정 현안에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과학문제 및 기술 과제를 위한 해결책 마련에도 나선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주탐사뿐 아니라 우주 경제영토 확장에 있어서도 자문위원단의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미래 우주산업 성장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위원단의 또 다른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1차 회의에는 행성대기(금성) 분야 이연주 박사(기초과학연구원), 태양활동 분야 조경석 박사(천문연구원), 전파천문학 분야 손봉원 박사(천문연구원) 등 국제 우주 연구 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다수의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 부문장은 “우주과학탐사 전문가 자문위원단 운영을 기반으로 우주탐사 역량 강화 및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우주탐사 분야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자문위원단 운영을 통한 전문가들과의 소통 강화로 우주탐사 연구의 실질적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장 중심 역량 증진 및 적극적인 정책 반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 수자원 전용위성(왼쪽)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수자원위성센터./ 한국수자원공사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계 최초의 수자원 전용 위성을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초 ‘수자원 전용 위성(차세대중형위성 5호)’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1년 시작한 위성 개발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총 2008억원을 투입해 홍수와 가뭄 등 수자원·수재해 감시에 필요한 지상운영 시설과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수자원 영상위성 본체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맡고 탑재체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담당한다. 위성 개발에만 1509억원을 투입하고, 위성 운용을 위한 수자원위성센터 설립에도 499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자원 전용 인공위성 개발을 최초 기획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2012년과 2015년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등 수문을 열어 접경 지역에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른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접경 지역 홍수 피해가 반복되자 한반도 전역 하천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단으로 인공위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 유럽우주국 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인공위성을 운영 중이나, 이를 능가하는 ‘수자원 전용’ 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 위성은 주로 가시광선에 기반해 영상을 확보함에 따라 악천후 등에서는 관측이 어렵고 해외 위성은 한반도를 지나가는 주기가 보통 6~12일 정도 걸려 필요한 시기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간 홍수 예보, 가뭄, 녹조 감시, 댐 및 보 수리 시설물 변화 관측까지 가능한 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1년 위성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수자원 전용 위성은 500㎏ 정도 중형위성에 C-밴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다. 영상레이더는 지표면에서 반사된 레이더파의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영상데이터를 얻는 형태다. 태양광이 필요한 기존 광학 위성과는 달리,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밤 시간대나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어 해상도가 높고 구름이나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도 관측 가능하다. 관측 범위도 넓어진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를 직접 취득해 정확한 홍수 관측이 가능하고 홍수 피해에 필요한 시간도 6시간 이상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폭우로 인한 지형 변화나 땅속 수분함량까지 실시간으로 계산해 토사 붕괴 등 위험 정보로 주민 대피 시간도 벌어준다. 입체감 구현에도 강점이 있어 홍수와 가뭄 등 지형변화와 수질 이상 감지에도 적합하다. 하루 두 차례 한반도 재방문 관측이 가능하고, 위성이 한번에 관측할 수 있는 면적은 강원도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월 독일항공우주청과 ‘수자원 위성 영상레이더 품질 최적화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초소형 위성영상 기반 주요 지역 분석 및 실감화 지능 기술개발’ 국가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취득할 위성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실시간에 가까운 정밀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단계 계획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해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 더욱 정밀한 수자원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위성은 총 4기가 군집해 이틀간 3회 관측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과 수도 등 국유재산 감시, 녹조, 접경지역 시설물, 식생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수자원 전용 위성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상운용체계 구축도 마무리 단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자원위성센터’를 세종특별자치시에 건설해 위성에서 수집한 수자원 위성 정보의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하는 수자원위성센터는 일반 업무시설부터 통합운용실, 위성통신 장비실 등 특수업무 통제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와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 국제협력을 이끄는 전략 기술”이라며 “환경부와 협력해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후테크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