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발사를 기다리고 있던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 NASA 미국 보잉사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의 발사가 또 늦춰졌다.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발사 직전 로켓 밸브 이상으로 취소된 뒤 17일로 연기됐으나 이번엔 우주선 서비스 모듈의 헬륨 누출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발사는 최소 4일 후인 21일로 재조정됐다. 스페이스X와 경쟁하는 보잉으로선 악재의 연속이다.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보잉은 14일 승무원시험비행(CFT) 임무의 발사 일정을 미국동부시간 기준 5월 21일 오후 4시 43분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발사대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보잉의 엔지니어들이 스타라이너의 반응제어추진기 중 하나에서 플랜지(관 이음쇠)를 추적한 결과 '작은 헬륨 누출'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다만 보잉은 헬륨 누출이 언제 감지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헬륨은 우주선의 추진 시스템을 가압하는 데 사용된다. "테스트의 일환으로 추진 시스템을 비행 압력까지 높인 다음 헬륨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이렇게 밝힌 보잉은 문제의 플랜지를 바꾸는 대신 미국 항공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세계 최초 첨단 항공교통(Advanced Air Mobility, 이하 AAM)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G3AM(Global Association for Advanced Air Mobility) 출범식을 진행했다. AAM은 단거리 중심의 도심항공교통(UAM)과 중·장거리 중심의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포괄하는 항공교통을 의미하며, 교통권 확대, 기존 교통수단의 환경 문제 해소 등 차원에서 미래형 교통수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AM은 인공지능(AI), 이동통신, 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므로 상호운용성·신뢰성·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국제표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이다. 이날 출범한 G3AM은 정보 공유체계,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필수 항행 성능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개발·유지·관리하고,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사실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이다. G3AM의 창립회원으로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파인브이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현대자동차 이동통신3사 등 AAM 관련 핵심 국내 기업 63개와 AAM 분야 다국적 기업 On
‘슈퍼 지구’로 불리는 외계행성 ‘55캔크리e’(오른쪽) 개념도. / NASA 지구보다는 크고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충분한 대기를 지니고 있는 행성. 우리의 태양 같은 역할을 하는 항성을 기준으로 공전하면서 항성계를 형성하고 있는 행성. 그런 외계행성을 '슈퍼 지구(super-Earth)'라고 부르면서 외계생명체의 근거지로 여겨 과학자들의 탐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마침내 대기를 가진 암석 투성이 외계행성 '슈퍼 지구'를 찾아냈다. 대기는 생명체 존재의 필수 요소.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외계행성은 녹은 암석 표면, 초고온 때문에 생명체 서식 가능성은 없다. 과학자들은 이 외계행성의 발견으로 초기 행성의 진화 과정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를 거머쥐었다고 믿고 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5월 8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보다 8.8배 큰 행성 '55캔크리e(다른 이름은 '얀센(Janssen)')'를 지구에서 41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슈퍼 지구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만든 이미지. 지구보다 크고, 해왕성보다는 훨씬 작다. / Nature JWST에 탑
2029년 4월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의 상상도. / NASA,JPL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 그 소행성을 지켜보면서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거나 지구를 파괴로부터 구해내는 과학자들. 이 극적인 상황이 2029년 4월에 실제로 벌어진다. 이집트의 '혼돈과 파괴의 신' 아포피스(Apophi) 이름을 딴 소행성이 5년뒤 지구에 근접한다. 305m 너비의 거대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큼 큰 소행성이 지구로부터 4만8300km 떨어진 공간을 지나간다. 지구에 피해를 줄만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우주적 거리로 보면 무척이나 가깝게 스쳐지나가는 셈이다. 2029년 4월 13일, 지구인의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거리에 다다르는 아포피스 소행성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소행성 관찰 우주선 Osiris-Apex(처음 발사될 때는 Osiris-Rex로 불렸음)가 옆에서 지켜보게 될 것이고, 가능하다면 다른 관찰위성들도 그 주위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000년에 한번 생길 법한 천문학적 관측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과학계에서도 분주하다. 독일의 JMU(Julius-Maximilians-Universität) 대학 연구팀은
태양의 거대한 흑점인 AR3664에서 역사상 가장 큰 태양 플레어를 방출했다. 지구에 엄청난 지자기 파도가 밀려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거의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플레어는 항성의 표면에서 엄청난 양의 빛과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태양에서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로 태양의 흑점에서 발생한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과 CNN CBS 등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가 G4 등급의 '지자기(Geomagnetic) 폭풍' 경보를 내렸다고 미국시간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지자기 폭풍의 원인은 지난 8일부터 태양의 대형 흑점에서 수 차례 일어난 강력한 폭발 때문이다. 5월 10일 새벽 최고조에 달한 이번 X3.98 수준의 플레어는 지금까지 AR3664의 가장 큰 태양 플레어일 뿐만 아니라 태양 물리학자 키스 스트롱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태양활동 극대기 주기에서 네번째로 큰 태양 플레어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 동유럽 및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고주파(HF) 전파 신호가 일시적 또는 완전하게 손실되기도 했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의 흑점
태양의 강력한 영향 아래서 생존하는 지구. 태양이 활발하게 움직이면, 지구인의 삶은 곧바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11년을 주기로 태양의 활동 극대기가 생기는데, 지금이 그 '태양활동 극대기'에 해당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태양활동의 극대기 때문에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11일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하여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를 '주의'로 발령했다는 것. '주의' 단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발령하는 위기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 단계로서, 위기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해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다. 과기부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항법(국토부)・전력(산업부)・해양(해수부) 등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없으나,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우주전파환경 변화가 발생하면 북극항로 항공기 운항 방사능 노출, 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 등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과기부는 위기경보
미국시간 5월 8일 ‘5번째 스타십 비행’을 준비하기 위한 '정적 연소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 X, spaceX 승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까지 날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줄 지상최대의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4번째 시험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5번째 로켓 발사가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5월 중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메가로켓 ‘스타십’의 4번째 시험비행도 하기 전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5번째 발사 준비에 돌입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시간 8일 사우스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상부 단계 '정적 연소(static fire)'를 시험했다. 발사대에 고정된 상태에서 50m 높이의 추진체 랩터 엔진 6개 모두 점화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X와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정적 연소를 일반적으로 발사 직전에 수행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스타십의 4번째 비행에 앞서 5번째 비행을 미리 테스트했다. 5월 중 4번째 비행을 준비 중인 스페이스X는 이미 ‘십Ship’으로 알려진 상부 단계(2단계)와 33개 랩터 엔진을 장착한 슈퍼헤비 1단계 부스터를 합체한 상태에서 정적 연소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바 있다. 다만 4
시에라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왕복선 '드림 체이서'의 첫 모델 '터내서티'. / space.com 시에라 스페이스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드림 체이서 비행 장면 이미지. 미국 우주탐사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가 개발한 셔틀 모양의 소형 우주왕복선 ‘드림 체이서(Dream Chaser)'의 발사가 임박했다. 드림 체이서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시간 9일 드림체이서가 충격·진동 테스트를 포함해 우주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위해 발사장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톰 바이스 시에라 스페이스 CEO는 "NASA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한 환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드림체이서가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엄격한 연구 개발에서 정규 궤도 운영으로 전환해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내서티(Tenacity, 끈기)'라는 이름이 붙은 첫번째 드림체이서 우주선과 화물모듈인 ‘슈팅스타(Shooti
프랑스 에어버스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에어버스 ITC' 설립 MOU를 10일 체결했다. / 에어버스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연구개발(R&D) 센터를 우리나라에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방산 분야 핵심 소재·장비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어버스 ITC'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센터인 에어버스 ITC는 한국 내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에어버스DS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프란시스코 산체스 세구라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에어버스는 올해 안에 ITC 설립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의 자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업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산업부 및 지역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민항기, 헬리콥터, 방산·우주에 대한 미래 연구 협력이 포함된다. 프란시스코 산체스 세구라 에어버스DS COO는 "에어버스는 오랜 기간 한국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MOU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LIG넥스원, 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5월, 우주 관련 기업과 학계 등의 움직임이 뜨거운 가운데,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민간 '원팀'이 되어야 국제적인 우주열기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가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적인 경쟁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공조 및 역할 분담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5월 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주 산업의 미래와 한국의 역할'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LIG넥스원이 10일 전했다. 신 대표는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항공 우주 기업들이 포진한 미국, 국가 주도 개발 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우주 산업 선점을 위해서는 한국의 산업·기술 지형을 반영한 육성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정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