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라이트품'에서 상영되고 있는 <문워커스: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 이진선 디자이너 제공 "라이트룸이라는 3차원 공간 안에 가득 펼쳐지는 이미지들과 음향들 덕분에 관객들은 실제로 자기가 우주인이 되어 아폴로 11호를 타는 것 같은 가상체험을 하게 됩니다. 관객들은 우주인의 시선을 따라 함께 로켓발사대에 오릅니다. 엄청난 폭발음과 열기를 뒤로 하고 하늘로 쏘아올려지는 순간, 대기권을 지나가 지구를 한바퀴 돌아 드디어 달을 향해 나아가며 서서히 우리의 지구를 바라보는 장면, 드디어 달에 도착하고 우주선을 열고 한걸음씩 내려가 마침내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에는 소름이 돋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 후에 펼쳐지는 다양한 지구와 달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Just Eat Takeaway.com 이진선 글로벌 시니어 디자이너) 톰 행크스. 영화 <아폴로13>에서 아폴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우주조종사로 등장해 달에 근접했으나, 기체 내부 폭발사고로 달 착륙과 달 표면 산책은 경험하지 못하고 돌아온 짐 러블 역할을 맡은 톰 행크스. 바로 그가 내레이션을 맡아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달의 표면을
우리 지구인은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달의 뒷면은 영원한 수수께끼이다. 우주선을 타고 달의 뒷면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궁금해진다. 왜, 우리는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는 것일까. 달도 자전을 하는데 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일까. 정답은 달의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기회전(Synchronus Rotation)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27.3일이라는 같은 시간에 걸쳐 지구를 한바퀴 도는 공전을 하고, 달 자신이 360도 도는 자전을 한번 한다. 그래서 지구에서 보면, 달이 자전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커질 때도, 다시 그믐달로 작아질 때도 밝은 부분이 넓어지고 좁아질 뿐 전체 모양은 동일하다. 간단한 촛불 실험으로 달의 자전-공전 체감하기 그렇다. 신비로운 동기회전 때문에 우리는 달의 앞면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라고 하는지는 알겠지만, 느낌이 오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어쨌든 달이 한바퀴 돌면, 당연히 뒷면도 보이는 것 아닌가? 이를 체감하는 방법이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이다. 기자가 한번 해봤다
2035년에는 달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2035년 정도에는 인류가 (달 거주 등)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투자 기업 IBX 캄 가파리안 대표이사의 언론 인터뷰에 포함된 말이다. 민간 우주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우주 탐사 비용이 낮아지고 있고, 개별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생산물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향인 지구를 보호하고, 새로운 고향을 찾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는 가파리안 CEO는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인튜이티브머신즈’, 민간 상업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선 ‘액시엄 스페이스’, 우주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퀀텀스페이스’, 소형 모듈 원전(SMR) 개발 미국 선두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기업을 창업했다. 달 토양을 모사한 흙에서 자라는 담배 모종. / Yitong Xia 제공, 연합뉴스 점점 가능해지는 농사짓기 화성에 혼자 남은 우주인이 생존을 위해 농사를 시작한다. 영화 <마션>의 꿈같은 이야기가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 농대 연구팀이 달의 토양(lunar regolit
2023년 10월 29일 새벽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촬영된 부분월식과 2017년 8월 8일 한국의 부분월식. / space.com, 한국천문연구원 10월 29일 새벽, 부분월식 '우주쇼'가 펼쳐졌다. 한국시간새벽 5시를 전후해 서쪽하늘에서 부분월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고되어 있었으나, 관측이 쉽지는 않았다. 미국의 우주 미디어 spasce.com은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부분월식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지구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은 오전 4시 34분 30초에 시작되며 5시 14분 6초에 최대, 5시 53분 36초에 부분식이 종료되었다. 이번 부분월식의 최대 식분은 0.127로 달의 일부분만 가려진다. 즉 12% 조금 넘는 면적만 가려지는 부분식이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 시각은 5시 14분 6초인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게다가 새벽에는 구름도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사실상 관측이 어려웠다. 29일의 월식 개념도. / 한국천문
달에는 아주 많은 '바다' 지형과 크레이터들이 있다. 달의 지형 가운데, 짙게 검은 평원처럼 보이는 곳들이 대체로 바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크레이터는 충돌구라고 변역되는데, 달이 생성될 무렵은 물론 그 이후에도 수많은 운석이나 소행성들이 달 표면에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인한 구덩이들이 여기저기 생겼다. 사실은 바다들도 크레이터와 같은 출발점을 갖고 있다. 달의 내부지각이 용해돼 크레이터들을 메우면서 광대한 평원지대가 형성된 것이 '바다'이기 때문이다. 달에 있는 '바다'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요하네스 케플러 덕분. 달의 어두운 부분을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그곳에는 물이 가득 차 있을 것으로 생각해 바다라 명명했고,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후대에 과학이 발달하고 달 표면에 직접 사람이 가게 되면서, 그곳에 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바다'라는 이름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달에 있는 수많은 바다는 대부분 달의 앞면에 있다. 전체의 84%가 앞면에, 16%만이 뒷면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다. '바다'들은 전반적으로 평평한 곳이기 때문에 탐사선이 착륙하거나 달 기지를 짓는 데 적합하다. 실제로 아폴로11호가 착륙한 곳은 '고
아폴로17호를 타고 1972년 달에 간 미국 우주조종사 해리슨 슈미트. / NASA 달의 나이는 그동안 44억년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어왔다. 그런데, 실제로 달의 샘플을 분석해보니 44억6000만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달에 인간이 착륙한 마지막 우주미션이었던 아폴로17호가 가져온 샘플의 일부를 분석한 결과다.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1972년 달 유인 탐사 당시 아폴로17호 우주비행사들이 가져온 달 샘플 내 결정(crystal)을 분석한 결과, 이 결정은 최소 44억6000만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이는 달의 나이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어도 4000만년 이상 더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달에서 온 결정 속 지르콘 알갱이 현미경 사진. / Jennika Greer, 연합뉴스 미국 필드박물관·시카고대 필립 헥 교수와 영국 글래스고대 제니카 그리어 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지오케미컬 퍼스펙티브 레터스(Geochemical Perspectives Letters)'를 통해 1972년 아폴로 17호 우주인들이 달에서 가져온 지르콘 결정(ZrSiO₄)이 포함된 달 샘플의 생성 연대를 정밀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NASA가 정리한 12명의 '문워커(Moon-Walkers)'. / NASA 닐 암스트롱.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조종사다. 최근 미국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5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고, 달에 기지를 구축해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시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2040년 유인우주선을 달로 쏘아 우주인을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2032년까지 달 탐사를 위해 무인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계획. 2030년대에는 한국 우주인도 달에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숨가쁜 달 유인탐사 계획들이 다시 추진되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그동안 달에 간 사람은 몇명이나 되지? 닐 암스트롱 한사람만 간 것인가? 동료도 있었을텐데... 이런 의문들을 풀어보자. 먼저 개략적으로 설명하면 미국 항공우주국, 즉 NASA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모두 6차례 달 유인 탐사를 진행했다. 아폴로 11, 12, 14, 15, 16, 17호가 달 착륙에 성공해 우주인 12명이 달에 내렸다. 그들은 모두 미국인이었고, 백인남성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따라 2025년에 달에 갈 우주인에 여성과 유색
무수히 많은 천체로 구성된 우주는 매우 신비롭다. 우리 지구와 운명적 파트너인 달도 알면 알수록 신기한 존재다. 달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도는 유일한 천체이지만, 태양계에는 수많은 달들이 있다. 행성을 도는 위성으로서의 달은 우주에서 흔한 존재라는 말. 그런데, 우리의 달은 다른 달들과 비교해도 신비로운 비밀들을 품고 있다. 우리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밀들이다. 지난 8월 31일 오후 광주에서 촬영된 '슈퍼 블루문'. 슈퍼문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보이는 보름달을 뜻하고 블루문은 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이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다음 슈퍼블루문 관측 기회는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 / 연합뉴스 1. 너무 큰 위성, 달 먼저 달의 크기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 달의 신비, 그 첫번째 이야기다. 위성의 크기는 천체 그 자체로서의 크기보다 위성이 돌고 있는 행성의 크기와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의미가 발생한다. 달의 직경은 지구의 직경의 약 27.3% 수준으로 태양계에서 이례적으로 크다. 다른 위성은 행성의 5% 안팎의 크기다. 달의 이러한 크기로 인해 지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
NASA가 제작한 루나-게이트웨이 개념도. / NASA 2029년의 한국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영화 <더문>에는 혼자 살아남은 우주인 황선우를 구출하는 다국적 우주인들이 탑승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 등장한다. ‘루나 게이트웨이’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이다. 그것은 실제로 지금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루나 게이트웨이(Lunar Orbital Platform-Gateway, LOP-G)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의 우주항공국들 즉 NASA, CSA, ESA, JAXA가 공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다. 달 궤도를 돌면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달 탐사 임무에서의 통신을 담당하며 실험 모듈, 단기 거주 모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달리, 달 저궤도를 돈다. 2022년에 엔진 모듈이 발사되는 것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13개의 모듈이 발사될 계획이다. 우주비행사 4인이 체류할 수 있다. 최저 1500km, 최고 7만km의 타원형 달 궤도를 돌며, 6일에 한번씩 회전하는 것으로 설계된다. 2027년에는 유인 화성탐사선이 루나 게이트웨이에 도킹할 계획.
2017년 일본항공우주국 JAXA는 우주에 기지를 설립할 수 있는 거대한 수직동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름이 100m에 이르고 깊이 100m 정도되는 곳으로 달 표면 ‘마리우스 언덕(Marius Hill)’으로 불리는 곳에 있는 동굴이다.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동굴(용암튜브)로, 무려 500km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JAXA의 ‘가구야’ 우주선이 촬영한 것을 연구해 2017년에 널리 발표된 이 동굴 안 그림자에 덮여 있는 부분의 온도는 거의 변함없이 17℃로 쾌적한 상태. 밤낮 기온차가 약 300℃에 이르는 달 표면으로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 온도는 용암튜브 내부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돼 달 개발 기지의 우선 후보지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과학적 발견이 오래된 음모론을 다시 흔들어 깨웠다. 깊은 수직동굴에 히틀러의 나치기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달의 뒷면 슈뢰딩거 크레이터에 설립된 나치기지가 등장하는 영화 ‘아이언 스카이’의 한 장면. 달 음모론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치부되는 ‘달의 뒷면 나치 기지설’은 아폴로11호가 달을 탐사하기도 전부터 나돈 역사 깊은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기원은 나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