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우주개발 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최근 활발하게 '우주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국방과 관련해 연속된 민관군 협력 우주발사체 실험 성공은 독자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단초로 읽힌다. 우리 군은 12월 2일 미국에서 사상 첫 한국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4일에는 제주에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제주 발사에는 민간에서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관측위성을 탑재하고 있어,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용 소형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쏘고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고체연료 사용, 쉽게 우주발사체 발사 가능 군에 따르면, 3차 시험발사가 지난해 1, 2차 발사와 가장 다른 점은 실제 위성체를 실어 궤도에 올렸다는 것이다. 1, 2차 발사는 더미(모형) 탑재체만 얹어서 엔진 연소와 단·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자세 제어 등 추진체 성능 검증에 주력했다. 이번 발사는 국내 업체(한화시스템)가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약 101kg)을 지구 저궤도(약 650km)에 올려서 지상관제소와의 교신 등 실제 위성 발사의 모든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 관
태양의 표면에서 발생한 폭발이 유발한 태양풍(아래사진)이 지구 극지방의 오로라 현상을 연출한다. 2025년 태양풍이 극도로 강렬해지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NASA 자연이 연출하는 가장 황홀한 풍광으로 꼽히는 오로라. 환상적인 색채로 너울너울 춤추는 오로라는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는 경험을 선물한다. 그런데, 태양의 에너지가 창출해 내는 지구 극지방의 이 황홀함이 마냥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태양 폭풍이라는 치명적인 무기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활동으로 태양풍이 주기적으로 왕성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2025년도 그중 가장 왕성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슈퍼스톰(superstorm), 태양 폭풍(solar storms),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s)이라고 불리는 강력해진 태양풍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9개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100여년에 걸쳐 있었던 대규모 태양 폭풍을 연구해 기존의 2개 초대형 폭풍 외에 새로운 지자기 폭풍을 찾아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거대한 태양 폭풍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확장해 가고 있다.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
한국군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5초 후. 거대한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로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 spaceX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발사됐다. 우리군의 정찰위성 추진 계획인 '한국 425 프로젝트'의 첫 미션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순간이다. 2일 새벽 미국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군사정찰위성은 궤도에 안착했고, 발사 후 78분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북한이 군사위성을 발사하고 11일만이다. 이번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통해 한국의 우주위성 능력이 확장된 것은 물론이고, 한국군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킬체인' 역량이 크게 확장됐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핵심기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민관군의 협력에 의한 우주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 팰컨9에 실려 발사 국방부와 스페이스X, 그리고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 19분, 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되어 발사됐다. 발사 후 2분22초,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 ‘팰컨9’이 2일 새벽 발사되고 있다. / spaceX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발사됐다. 우리군의 정찰위성 추진 계획인 '한국 425 프로젝트'의 첫 미션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순간이다. 2일 새벽 미국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군사정찰위성은 궤도에 안착했고, 발사 후 78분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북한이 군사위성을 발사하고 11일만이다. 국방부와 스페이스X, 그리고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 19분, 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되어 발사됐다. 발사 후 2분22초,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뒤인 3시33분에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로 설정했던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팰컨9이 발사되고 2분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우주궤도
지난 9월 발사된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이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JAXA 일본 최초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탐사선 '슬림(SLIM)'이 이르면 다음 달 20일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가 1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무인탐사선 '슬림'이 2024년 1월 20일 0시, 달 착륙을 시도해 20분에 걸쳐 착륙할 예정이다. 성공하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을 하는 국가가 된다. 슬림은 올해 9월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일본 최초의 달 착륙을 목표로 현재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슬림은 이달 25일 달을 도는 궤도에 진입해 고도와 궤도를 수정한 뒤, 다음 달 20일 0시께부터 착륙을 위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에 걸쳐 착륙할 예정이다. 당초 달 착륙은 다음 달 하순에서 2월 초순 시도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슬림은 목표 지점에 대한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실시할 계획이다. 착륙 후에는 탑재된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의 종류 등을 측정해 의문이 많은 달의 기원을 규명할 계획이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구소련, 미
X선, 광학, 이미지 합성으로 본 거미 펄사의 광경. / NASA ESA JPL CXC 엄청나게 높은 질량의 힘으로 주변의 별을 잡아먹으며 자전하는 별이 있다. 초고속으로 자전하는 중성자별이다. '펄사(pulsar)'라고 불린다. 미국 NASA의 찬드라 X레이 관측선이 '거미 펄사(spider pulsar)'를 찾아내 그 신비한 우주쇼를 규명했다. 펄사는 펄스를 방사하는 천체. 펄스는 일정하고 반복적인 전파를 방출하다가 짧고 규칙적으로 강력한 전파를 툭툭 쏘아내는 현상이고, 이런 펄스를 방사하는 천체가 펄사다. 1969년에 게성운에서 발견된 펄사가 중성자별임이 밝혀졌는데, 중성자별이란 보통의 항성이 초신성으로 폭발한 후 중심핵이 내부로 붕괴하면서 압축돼 중성자만으로 이뤄지게 되는 천체다. 엄청난 밀도를 갖고 있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찬드라 X레이 관측선은 NASA가 3번째로 쏘아올린 우주망원경. 지구 외부의 X선을 수집해 관찰하여 우주의 구조와 기원, 진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목표이다. 찬드라의 예리한 X선 영상은 구상성단의 밀리초 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구상성단에는 하늘의 작은 부분에 많은 X선 광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광
누리호보다 성능이 뛰어난 발사체를 개발해 2032년 달 착륙선을 쏘아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 과정이 시작됐다. / 항우연 대한민국 달 착륙선과 저궤도 위성 등 총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차세대발사체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11월 마지막날인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주달청(청장 김윤상)은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이날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되며, 누리호와 비교해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며,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조달청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되며, 누리호와 비교해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2030년부
아폴로13호의 돌발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훈련도 실제로 진행됐다. / imdb.com 미국의 유인우주선 아폴로13호는, 달 착륙을 앞두고 산소탱크의 폭발로 착륙선만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는 방법을 써서 전원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본체에서 불이나 NASA 관제센터와 우주인들은 사령선을 포기하고 착륙선으로 옮겨타고, 지구회귀를 시도했다. 이 희대의 사건은 유인우주선의 어려움을 상징한다. 그래서 우주인의 건강문제가 늘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탈출 시스템 시험도 이뤄졌다. 최근 달의 남극에 착륙선을 보낸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의 성과다. ISRO는 지난달 21일 유인우주선 ‘가가냐안(Gaganyaan)'의 긴급탈출 시스템 시험에 성공했다. 유인우주선 발사 때 돌발상황에 대비해 비행 중인 로켓에서 우주선을 떼어내고 지구로 무사 귀환 가능성을 테스트한 것. 인도는 올해 8월 23일 달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시켜 지구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가가냐안은 ISRO의 유인우주비행 프로젝트로 그 꿈을 이룬다면 인도는 이 분야에서 소련(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로 올라선다. 가가냐
영화 <마션>을 보면,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인이 식물을 재배하면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살아남는 스토리가 등장한다. 우주환경에서도 농업을 진행하는 것은 우주탐사의 핵심 연구과제 중 하나다. 수원에서 우주 개발 시대의 농업기술 연구 방향을 토론하는 포럼이 열린다. 우주농업 기술은 우주공간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상이변 대응 차원에서도 유용한 작물 재배 기술이 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우주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35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을 27일 오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 포럼이 내세운 우주농업이란 우주선‧우주정거장‧우주기지 등의 우주공간에서 작물을 생산해 인간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며 농기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우주산업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포럼에서는 △우주개발 시대의 농업기술 연구 방향 △우주 환경에서의 생물학 연구동향 및 미래 대응방안 △달탐사 추진 및 달기지 건설준비 현황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 후에는 손정익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농산
2022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준비 중인 NASA의 프시케 우주탐사선. 탐사선의 가운데 금으로 씌워진 부분이 DSOC 레이저 통신기이다. / NASA 지구와 달의 거리는 38만km가 조금 넘는다. 그보다 40배쯤 먼 1600만km 떨어진 우주와 지구 사이의 첫 광통신이 성공했다. '첫번째 빛(first light)'이라고 불린, 레이저를 이용한 이 통신은 달보다 먼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 첫 교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달 너머 먼 우주에서 지구로 고속·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NASA가 추진한 '광통신(Deep Space Optical Communications·DSOC)'이 우주에서 첫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현지시간 24일, NASA는 "지구에서 1600만㎞ 떨어진 우주에서 발사된 첫 광통신 레이저가 이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팔로마 천문대에 있는 헤일 망원경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NASA는 지난달 13일 금속 성분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 '프시케'를 우주로 보내면서 탐사 활동의 일환으로 초기 2년간 광통신을 실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 광통신은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