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에 공군 비행기들이 하얗게 비행운을 남기며, 대한민국 최대의 우주항공 축제가 시작됐다. 하늘에는 화려한 비행쇼가 펼쳐지고 땅에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과 방위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첨단 기기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17일 개막한 '서울 ADEX 2023' 현장이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일대와 상공에서 열렸다. 이날의 특별한 이벤트로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축하비행을 하고 한반도 중남부의 다른 공항으로 이동해 갔다. 지상의 수많은 관람객들은 거대한 B-52의 위용에 감탄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공군의 각종 전투기들이 하늘에 비행운 그림을 그리며 놀라운 비행 능력을 뽐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가 편대를 이뤄 하늘로 치솟아, 땅을 향해 내려꽂든 거대한 형형색색 비행운을 뿜어내기도 했다. 조종훈련기, 헬리콥터와 전투기들이 보기에도 신기한 비행기술을 뽐내며 관람석을 스쳐 지나갈 때면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지상에는 대한
우주기술이 일상 생활과 만나 상호간의 발전이 가능해지는 뉴스페이스 시대. 국내외 위성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 위성정보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활용 기술 개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위성활용컨퍼런스 2023’를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다. 주최측은 지난해 해외 주요 위성 활용 업체들을 초청해 ‘뉴스페이스 시대, 위성정보 활용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도 ‘우주 빅데이터의 활용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주제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1일차에는 해외 위성활용 선두 기업인 플래닛랩스(PlanetLabs), 에어버스(Airbus D&S) 대표들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맥사(Maxar), 블랙스카이(BlackSky), 아이스아이(ICEYE),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등 해외기업의 발표세션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달탐사선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이 다가오는 것을 기념해 ‘다누리 달 탐사 자료 활용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하는 세션도 진행된다. 2일차에는 국내 위성활용 기업들이 홍
금속 위주로 이뤄진 소행성 '프시케'. 이 소행성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 탐사선 '프시케'가 발사됐다. / NASA 생명, 마음, 영혼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시케(Ψυχή,, Psyche)'. 프시케는 지구로부터 약 36억km 떨어져 있는 소행성의 이름이면서, 그 소행성을 찾아 떠난 미국의 우주선 이름이기도 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10월 13일 오전 10시 19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펠컨헤비(Falcun Heavy) 로켓에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를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후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에 호주 캔버라에 있는 NASA 기지와 양방향 통신을 시작했다고 NASA가 밝혔다. 스페이스X의 펠컨헤비 로켓에 탑재된 '프시케' 탐사선이 소행성 '프시케'를 향해 발사됐다. / 스페이스X 이 탐사선은 6년 간 우주비행을 한 뒤 2029년 8월 소행성 프시케 궤도에 도달해 최소 26개월 동안 궤도를 돌며 소행성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탐사선에 탑재된 자력계와 감마선·중성자 분광기, 다중 스펙트럼 이미지 장비 등이 프시케의 자기장과 화학 성분, 광물 구성, 지형 등을 분석해 지구로 자료
ESA가 추진하는 달 기지 이미지. / ESA 달의 토양, 즉 월면토에 레이저를 쏘아 콘그리트처럼 만들어 건축자재로 쓰는 기술이 발표됐다. 독일의 연방재료시험연구원 옌스 군스터 교수 연구팀은 현지시간 12일, 달 표면의 흙인 월면토 모사물질을 만들어, 이를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녹여 단단한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달에서 건축자재를 직접 제작해 포장도로와 로켓 착륙지, 우주기지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월면토에 레이저를 쏘는 장치와 그 과정을 거쳐 건축자재로 만들어진 인공월면토. / Scientific Report 월면토, 즉 달 표면이 흙은, 지구의 화산암과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달에는 표면을 지켜줄 대기가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 충격을 받으면서 3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작은 입자로 잘게 부셔져 있기 때문에 날카로운 먼지에 가까운 형태다. 그래서 실제로 인간이 달 표면에서 탐사를 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과학장비를 부식시키거나 우주복에 달라붙어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소행성 '베누'의 샘플이 들어있는 보관캔 주변의 암석 가루 분석을 통해 탄소와 물분자가 발견됐다. / NASA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 이제껏 보아온 것 중, 확실히 아름답다." ("Beautiful, it really is - certainly what we've seen of it so far.") "우리가 제대로 적절한 소행성을 찾았다고 확신한다." ("We've confirmed we went to the right asteroid.")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소행성 '베누(Nennu)'의 암석 가루들을 마주한 영국의 과학자 애슐리 킹 박사가 토해낸 감탄의 메시지다. 보름쯤 전 지구에 도착한 베누의 암석 샘플들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고, 미국 텍사스의 우주 연구실에서 진행된 특별하게 선택된 과학자들의 첫 관측 및 실험 현장에서 생명의 탄생 신비를 밝힐 수도 있는 이 미지의 물질들 앞에서 과학자가 느낄 벅찬 감동이 이렇게 표현됐다. 45억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에 물과 탄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누 연구를 통해 지구에 생명체가 어떻게 출현했는지 비밀을 풀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SA는 현지시간 11
2023년의 마무리는 '초대형 우주 행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각국의 달탐사와 우주탐사 계획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우주 관련 중요한 행사들이 10월부터 매달 이어지면서 2023년을 마무리하게 된다. 10월엔 항공우주 박람회, 11월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12월엔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회의’다. '서울 ADEX 2023'을 홍보하는 홈페이지. 먼저, 10월 17~22일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서울 ADEX 2023’이 우주항공 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무역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10월 17∼20일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21∼22일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다. 올해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전시 면적과 품목을 대폭 늘렸다.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미래항공모빌리티(AAM)·지상 방산분야의 실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이어, 11월에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이 서울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8일
12일 홋카이도 스페이스 포트에서 열린 '홋카이도 우주정상회담'의 세미나 현장. / HSS 2023 홈페이지 “우주를 움직여라(宇宙を動かせ)”. 아시아에서 최초로 민간에 개방된 상업 우주항 ‘홋카이도 스페이스 포트’가 있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주정상회담’이 오늘 10월 12일 열렸다. 일본 최대규모의 우주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3회로 개최되는 이번 우주정상회담의 주제는 ‘우주를 움직여라’. ‘홋카이도 우주정상회담(Hokkaido Space Summit 2023)’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오다기리 요시노리 SPACE COTAN CEO)에 따르면 산업계, 학계, 관계의 선주주자들이 일본의 재성장 전략, 우주비즈니스가 바꾸는 우리의 생활과 일 등에 대해 5개 세션에 걸쳐 해법을 찾아보고, 니혼TV가 운영하는 우주벤처 응원 세션 등은 우주 관련 모든 산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정상회담 현장에서는 협찬기업이나 우주 스타트업 등이 PR부스를 설치해 자사의 기업능력과 제품을 뽐내고, 로켓을 비롯한 첨단 우주산업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이번 서밋이 열린 상업 우주항 ‘홋카이도 스페이스 포트(HOSPO)’는 2021년 4월 본격 가동된 우주항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무역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10월 17∼20일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이며, 21∼22일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다. 올해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전시 면적과 품목을 대폭 늘렸다. 실내 전시관에는 항공·우주·미래항공모빌리티(AAM)·지상 방산분야의 실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야외에는 초음속 경공격기 FA-50과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소형무장헬기 LAH,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해상초계기 P-8,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해군 해상작전헬기 LYNX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KAAV와 K9 자주포를 개량한 K9A1, 화생방정찰차 등 지상장비를 비롯해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도 모습을 드러낸다. 참가 항공기의 시범비행과 공군 특수비행팀
스페이스X의 초저온 진공상태에서의 엔진 가동 실험 장면. / 스페이스X 달에 착륙한 우주선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다시 시동을 걸 수 있는 실험을 스페이스X가 해냈다. 이 과정은 심우주 탐사를 위한 필수적인 것이다.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심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하는 우주선 ‘스타십’의 저온·진공 랩터 엔진이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달을 전초기지 삼아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성공하려면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엔진 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NASA는 현지시간 9월 14일 아르테미스 블로그를 통해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이 지난 8월 이뤄진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일반적인 랩터 엔진과 달리 극저온·진공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전용 엔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심우주 탐사용 우주선이다. 높이 121m, 폭 9m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발사 중량은 30만㎏에 달한다. 거대한 몸체를 우주로 발사하기 위해 1단에 해당하는 슈퍼 헤비 부스터에는 추력 200t을 내는 랩터엔진 33개가 사용된다. 2단인 스타십에는 총 6개의 랩터
금환일식(왼쪽)과 부분월식. 한국천문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사진들로 금환일식은 2020년 6월 15일에, 부분월식은 2022년 11월 9일에 촬영했다. / 연합뉴스 달과 지구와 태양이 벌이는 '우주쇼'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이 이번 10월에 각각 발생한다. 일식은 10월 14일, 월식은 10월 28일이다. 14일의 일식은 금환일식(annular solar eclips)이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달이 작아 태양을 다 가릴 수 없어 주변에 빛의 고리가 남게 되는 천문현상. 이번 금환일식은 미국 남서부 8개주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 금환일식의 경로에서 벗어나 있는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미국 우주 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지도와 일식시간, 해의 경로 등을 자세히 전하며 부분일식은 미국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금환일식은 약 1년 뒤인 2024년 10월 2일 발생한다. 이달말, 28일밤에는 '부분월식(partial lunar eclips)' 현상이 나타나는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극, 호주 등 동반구의 많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