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9월 첫발사를 시작으로 매우 낮은 고도의 저궤도(LEO)에 통신용 군집(群集)위성을 띄운다”고 보도했다. 발사 주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우주개발 국영기업 중 하나인 중국우주항공과학산업(CASIC). 로켓과 우주선, 미사일 시스템을 설계 제조하는 곳이다. 중국은 이미 2020년에 약 1만3000개의 저궤도 군집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현재 미국의 저궤도 위성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힘입어 4700여 개(작년 5월1일 기준)에 달하지만, 중국은 368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중국은 아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가 현재 저궤도에서 운용하는 3700여 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저지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지난달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는 스타링크가 저궤도 자원을 독차지하지 못하게, 약 1만3000개의 위성을 신속하게 발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名)이 GW인 중국 군집위성 프로젝트의 공식 이름은 궈왕(Guowang·國網). 구축 완성 목표시점은 2027년이다. 스타링크와 원웹 등 서방의 인터넷 통신위성망이 저궤도에
도시 하나를 없앨 수 있는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지만, 다행히 이번 주말 사이 지구와 달 사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오는 25일 달에서 51만5천㎞ 이내의 거리를 두고 지나친 뒤 몇 시간 뒤 인도양 상공 16만8천㎞ 높이에서 시속 2만8천㎞의 속도로 지구를 비껴갈 예정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어서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도 소행성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을 한 달 전 발견해 '2023 DZ2'라고 명명했으며, 크기는 40∼91m 정도로 보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리하르트 모이슬 지구방위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 '도시 파괴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구 가까이에 접근해 좋은 관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형 소행성이 이처럼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는 1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라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밝혔다. NASA에 따르면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 소속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는 것을 지구 방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계열사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이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모건스탠리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계열사인 사우디 수력·전력 홀딩컴퍼니와 UAE의 투자기업 알파 다비가 스페이스X의 신규 자금 조달에 참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신규 자금조달을 통해 약 1천400억 달러(약 179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벤처캐피털 스페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26억 달러(약 3조3천300억원), 지난해에는 20억 달러(약 2조5천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시료에서 유전물질인 RNA를 구성하는 염기 중 하나인 '우라실'(U)과 니코틴산(비타민 B₃)이 발견됐다. 일본 홋카이도대 오바 야스히로 교수팀은 22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류구 시료 분석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이는 중요한 생명 구성물질이 외계에서 기원해 탄소가 풍부한 운석에 실려 지구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2호는 탄소질의 C형 소행성 류구를 탐사하면서 표면 2곳에서 약 5.4g의 먼지와 작은 돌 시료를 채취해 2020년 지구로 가져왔다. 연구팀은 이 시료를 분석해 생명체 유전정보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를 구성하는 4가지 핵염기(nucleobase) 중 하나인 우라실(U)과 지구 생명체 신진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비타민 B₃(니코틴산=니아신)를 확인했다. 오바 교수는 "이전에도 지구에 떨어진 탄소질 운석에서 핵염기와 비타민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매번 운석이 지구 환경에 노출돼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하야부사2호는 직접 류구에서 시료를
한국판 스페이스X인 우주개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각)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LTV'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소형 위성을 수송하는 발사체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국내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LTV 발사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각 20일 오전 2시52분)에 이뤄졌다. 한빛-LTV는 이후 106초간 엔진이 연소했고, 4분33초 동안 정상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 안전설정구역에 정상적으로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 시간 118초에 비해서는 12초 짧았지만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추력 안정성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행 중 계측된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동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등 비행 성능 분석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한빛-LTV 발사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첫 발사 때는 기상 악화, 기술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해를 넘겨 지난 7일 다시 발사를 시도했으나 오류 때문에
미국 서부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줄기가 밤하늘을 수놓앗다. 현지 주민들은 "UFO(미확인 비행물체) 아니냐"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버려진 폐 통신기기가 추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봤다.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의 한 양조장 근처 상공에서는 여러개의 빛줄기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현상은 40초 가량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촬영한 캘리포니아주(州) 주도 새크라멘토의 한 양조장 직원 "광란의 불꽃놀이"라며 "오늘 밤 양조장 위로 날아갔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적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UFO 아니냐", "신기하다",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빛줄기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한 전문가는 2020년 ISS에서 버려진 310kg 규모의 통신 안테나가 추락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에 타며 생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 근무하는 천문학자 조나단 맥다월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기의 잔해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천체 중 하나로 꼽히는 토성의 위성(달) '타이탄'에서 지구에서 보낸 비행체가 하늘을 누비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드래건플라이'(Dragonfly·잠자리)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이 미션은 2027년 발사되며, 2030년대 중반께 타이탄에 도착해 로봇 회전날개항공기가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생명체 출현과 관련된 단서를 찾게된다. NASA에 따르면 미션과 이름이 같은 이 항공기는 모두 8개의 회전날개로 구동되며, '드래건플라이 질량 분석기'(DraMS)라는 과학 장비가 실려있다. 타이탄은 태양계의 위성 중 유일하게 대기를 가진 데다 대기 밀도가 지구의 5배에 달하고 중력도 약해 드래건플라이가 무거운 장비를 싣고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고 한다. DraMS는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원격으로 타이탄 표면의 화학적 구성을 연구할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지구에서 생명체 출현으로 이어졌을 '생물발생 이전 화학'(prebiotic chemistry) 과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계 위성 중 두 번째로 큰 타이탄은 탄소 복합물이 풍부하고 내부는 물론 표면에 물이 존재했던 적이 있어 생물발생 이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군은 "한빛-TLV가 브라질 탑재체를 싣고 4분 33초 동안 비행했다"며 이번 발사 임무가 '양국 협력에 따른 성공'이라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노스페이스도 한빛-TLV가 4분 33초 간 비행했다고 확인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비행 성능 검증과 탑재체 임무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비행 데이터를 종합 분석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데이터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전 분석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카운트다운 직후 화염을 내며 이륙한 한빛-TLV는 이후 이상 없이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현지인들이 촬영해 유튜브 등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한빛-TLV가 이륙 후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순항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한빛-TLV는 위성 발사용 2단형 발사체
지난 7일 미국 우주사령부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있는 중소형 로켓 발사시설(launch complex) 4곳을 추가로 미 로켓제조사에 임대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와 우주군 기지를 관리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우주사령부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발사대를 민간 로켓제조사에 임대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14년 달 착륙 아폴로 프로그램의 산실이었던 39A 발사대를 NASA로부터 20년간 사용권을 얻었다. 이날 임대된 발사대 중엔 우주발사 콤플렉스(SLC) 14도 있었다. SLC 14는 1960년 2월 머큐리-애틀라스 6 로켓이 미국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도는 데 성공한 존 글렌이 탄 우주선 프렌드십 7호를 쏴 올렸던 곳이다. 머큐리(1958~1963년)는 미국의 첫번째 유인(有人) 우주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의미 있는 발사대를 임차하게 된 로켓 제조사는 미국 워싱턴주 켄트에 소재한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 그런데 201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 단 한 대의 로켓도 발사해 본 적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회사다. 이런 신생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전용(專用) 발사대를 얻게 된 것
북한은 전날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17일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의 기술력 과시를 위해 공개한 사진에 주목하면서 '군사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이었다며 "발사훈련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의 기동적이며 경상적인 가동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임전 태세와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한 것은 '성공했다'는 자평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 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날처럼 고각으로 ICBM을 발사할 경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검증하기 어려워 ICBM의 핵심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경상적인 가동성' 'ICBM 부대의 임전 태세' 등을 언급해 화성-17형이 전력화 단계에 진입한 것처럼 주장했다. 이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화성-17형이 실패를 거듭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