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실과 공동으로 '농림위성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농업 분야 위성영상 활용 맞춤형 정보생산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위성 정보 활용 전문가, 농업관측 및 통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성제훈 농진청 디지털추진단장은 농업 위성 활용 현황 및 전망을, 류영렬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농림위성 산출물 품질 및 활용도 향상 방안에 대해서 주제 발표에 나선다. 또 이규성 인하대 교수와 김태정 대한원격탐사학회장, 이승훈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위성을 활용한 원격탐사 기술은 넓은 지역을 짧은 주기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기후·자연재해 등에 취약한 농업 분야에서 작황 변동상황 관측 및 예측, 농업재해 대응 등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자국에서 쏘아 올린 위성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농업통계 및 농업관측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농진청은 1995년부터 원격탐사 연구를 시작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
지구에서 약 100광년 떨어진 황새치자리의 TOI 700 행성계에서 지구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다. 이미 3개의 행성이 확인된 곳에서 추가로 발견된 이 행성은 표면의 물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habitable-zone) 안에 있으며 지구처럼 암석형 행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에밀리 길버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외계행성 탐사 위성 '테스'(TESS) 관측 자료에서 지구 95% 크기의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높은 TOI 700 e를 찾아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애틀에서 열린 제241차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이를 공개했으며, 관련 논문은 '천체물리학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실릴 예정이다. 이 행성을 거느린 항성 TOI 700은 태양보다 질량과 크기가 작고 온도도 낮은 M형 왜성으로 b, c, d 등 3개의 행성이 이미 발견돼 있던 상태다. 특히 d 행성은 항성을 37일 주기로 도는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 안의 지구급 행성으로 지난 2020년에 확인돼 주목을 받아왔다. 당시 d 행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미래뿐 아니라 우리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심화 시대에는 과학기술 수준이 그 나라의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또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리호·다누리호 발사 성공, 국가 전략기술 육성체계 구축 등 지난해 성과를 나열한 다음,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외교안보, 통상 등의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국가 전략기술, 우주산업, 인공지능(AI) 중심 디지털 기술 육성 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중국의 화성 로버 '주룽'(祝融)이 혹독한 겨울을 피하려고 동면에 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동면에 들어간 주룽은 화성 북반구의 봄이 시작된 12월 26일께 깨어나야 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전문 매체들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해 10일 전했다. 중국의 첫 화성 로버인 주룽은 지난 2021년 5월 화성 북부의 저지대인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펴왔다. 주룽은 햇볕이 없는 밤에 -100℃, 낮에도 -20℃까지 떨어지는 붉은 행성의 겨울을 앞두고 동력을 적게 소모하는 안전모드로 전환해 동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 12월 말에 자동으로 동면을 풀고 활동을 재개해야 하나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로버 활동에 관해 어떤 소식도 내놓지 않고 있다. SCMP가 인용한 중국 화성탐사 프로그램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주룽의 태양광 패널이 먼지로 덮여 발전 능력이 떨어져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화성의 겨울은 기온이 극도로 낮을 뿐만 아니라 먼지와 모래 폭풍이 휘몰아쳐 동력원인 태양광 패널이 빛을 제대로 수집할 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시기가 오는 5월 초로 잠정적으로 잡혔다. 최환석 발사체연구소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리호 3차 발사 계획에 대해 "3월 말 정도에 발사 운영 조직이 별도로 구성이 되면 5월 초 발사는 지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이 준비돼야 발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수요일(10일)에 과기정통부 주최로 탑재 위성이 제대로 준비됐는지 점검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정부에서 3차 발사를 한다고 선언만 하면 다들 맡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단행한 '매트릭스형' 조직개편에 대해 "가야 하는 길"이라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매트릭스형 조직이란 기능별 조직과 프로젝트별 조직을 혼합한 현대적 조직 설계 방식으로, 이 원장은 최근 이런 방식을 적용한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했다. 이 원장은 "목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면 매트릭스 조직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이건 결론이 난 얘기"라며 "우리나라 회사 조직도 다 (매트릭스) 형태고,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부분 항공우주 조직은 다 매트릭스
영국에서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항공기에 실어 1만m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지구궤도 진입과 인공위성 발사에는 실패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개발업체 버진그룹의 계열사인 버진 오빗은 이날 보잉-747기를 개조한 '우주소녀(Cosmic Girl)-747'이 인공위성이 탑재된 '론처원'(LauncherOne) 로켓을 대서양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로켓이 지구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버진 오빗은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발사업체로 이번 발사를 통해 9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LEO)에 진입시킬 예정이었다. 론처원 로켓을 실은 '우주소녀-747'은 이에 앞서 잉글랜드 콘월주 뉴키의 콘월우주공항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륙했다고 밝혔다. 우주소녀-747은 이어 대서양으로 비행해 3만5천 피트(약 1만668m) 상공에서 론처원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나 발사 후 비행 중 이상 현상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오빗은 트위터에서 "론처원이 항공기에서 분리된 지 9분 만에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로켓 비행 중 '이상'(
날로 악화하는 지구 환경이 인류의 노력으로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 국립해양대기국(NOA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22'에서 파괴된 오존층의 복원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정책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층이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극 지역은 훼손이 심했던 만큼 회복 속도가 달라 북극은 2045년까지, 남극은 2066년까지 해당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대기에 있는 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는 1980년 후반부터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다고 경고하며 그 원인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용제, 발포제 등에서 나오는 프레온 가스(CFCs·염화불화탄소)를 지목했다. 세계 각국은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해 CFC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도 이 국제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1992년부터 오존층보호법을 시행했다. 몬트리올 의정서가 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때 한반도 인근 추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구관측 위성 'ERBS'가 알래스카 인근 바다로 완전히 추락했다고 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9일 오후 1시 4분께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 부근(위도 56.9도, 경도 193.8도)에 최종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점은 국내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경로상에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ERBS의 추락을 처음 예고하면서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천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전날 천문연이 수행한 궤도 분석상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했으며, 오전 11시 31분께 대국민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12:2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천450㎏의 지구 관측 위성이다. 당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 발표한다. 미국 측은 위성의 추락을 관측했거나, 90분∼2시간 동안 위성이 관측되지 않는 2가지 상황일 때 추락을 확정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2시20분에서 1시20분 사이에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7시께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경계경보는 추락 예측 시간 범위의 시작 시점까지 남은 시간이 6시간 이내고, 추락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상황 등에서 발령된다.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한 과기정통부는 이어 오전 11시 31분께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 안전 문자 메시지를 보내 "12:2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후 추락 예상 시간이었던 낮 12시2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과기정통부 비상안전상황실에서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황회의를 주재했
최근 로켓 부족으로 우주산업에 비상이 걸린 유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발사체를 비행기로 공중에서 발사하는 시도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맡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성발사업체 버진오빗(Virgin Orbit)이 10일 영국 상공에서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이것은 영국에서 이뤄지는 첫 공중 궤도 발사다. 버진오빗은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16분(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16분) 영국 남서부 콘월에 위치한 우주 공항에서 우주발사체 ‘런처원’을 발사한다고 8일 밝혔다. 버진오빗은 작년 11월 영국 민간항공국(CAA)으로부터 우주 공항 면허를 획득했고, 다음달 발사 허가를 받았다. 론처원에는 총 9개의 소형 위성이 탑재된다. 영국·미국의 공동프로젝트인 ‘CIRCE’ 위성, 영국 국방부 위성, 7개의 상업 위성 등이다. 론처원은 길이 21m의 우주발사체로 지상 230km에서 최대 500kg의 발사체를 실어 나를 수 있다. 보잉 747을 개조해 만든 위성발사용 항공기를 이용해 런처원을 공중에서 발사시키게 된다. 공중 궤도 발사는 발사방위각을 구애받지 않고, 조건에 맞는 공항일 경우 세계 어디든 발사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