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XA가 공개한 대형 우주쓰레기. 50m 떨어져 촬영한 11m짜리 로켓 추진체 쓰레기다. / JAXA 지구 궤도를 떠도는 수십만 개의 우주쓰레기를 청소하는 임무에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일본의 위성이 목표물로 삼았던 거대한 우주 잔해를 근접 포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이로써 우주 쓰레기 중 일부를 제거하는 상업 서비스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와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과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아스트로스케일과 JAXA가 손잡고 발사한 ‘아드라스-J(ADRAS-J)’ 위성이 지난 14일 4가지 목표물 중 하나에 50m까지 접근했다. 아드라스-J 위성은 이 물체를 촬영했고, JAXA가 이 사진을 공개했다. ‘활성잔해제거위성’으로도 알려진 아드라스-J는 올 2월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위성은 목표물을 포착, 한 쌍의 로봇팔로 잡아 궤도 밖으로 끌어내 소각시키는 기능까지 갖췄다. 아스트로스케일은 JAXA와 ‘상업용 잔해물 제거 실증 프로젝트(CRD2)’를 진행 중인 업체로 아드라스-J 위성은 이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번에 관찰된 물체는 2009년 온실가스 관
신스펙티브와 로켓랩의 CEO들이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 Synspective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산업이 민간기업으로, 국가간 협력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일본 민간위성을 뉴질랜드 출신이 설립한 미국 회사에서 발사 대행을 맡아 쏘아올리는 식이다. 일본의 레이더 이미징 기업 ‘신스펙티브(Synspective)’가 우주발사체 기업 '로켓랩(Rocket Lab)'과 일렉트론 로켓 발사·이용 10회 추가 계약을 맺었다. 로켓랩으로선 사상 최다 횟수·최대규모의 발사 계약이다. 업계의 관심을 끄는 구체적인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켓랩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두 기업은 17일 도쿄에서 만나 StriX 소형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탑재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의 추가 발사와 이용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이다. 로켓랩의 로켓의 상단에 탑재된 신스펙티브 SAR 위성. / Rocket Lab 뉴질랜드 국적의 피터 벡이 세운 로켓랩은 2020년부터 일렉트론 로켓을 통해 신스펙티브의 SAR 위성 4개를 모두 발사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 발사는 지난 3월이다. 새 계약과는 별개로 올해 말에 두 번의 발사를 더 남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아래에 지중해가 보인다. / NASA 6월 14일에서 18일로, 22일로, 다시 26일로... 미국 보잉의 첫 승무원시험비행(CFT) '스타라이너(Starliner) 캡슐'의 지구 귀환이 또다시 연기됐다. 세번째다. 이번에는 우주선의 추진기에 문제가 생겼고 앞서 불발된 우주유영까지 수행한다는 이유다. 이로써 스타라이너의 국제우주정거장 ISS 1주간 체류 계획이 상당히 늘어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18일 원격회의를 통해 스타라이너 발사 후 거의 3주가 되는 26일에 ISS에서 우주비행사 임무를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6일 지구 착륙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4시 51분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즈 우주항구에서 이루어진다. 착륙 장면은 NASA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NASA 소속 두 우주인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CFT 임무는 원래 ISS에서 약 1주간 머물 예정이었지만 ISS에서 지구로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NASA와 보잉은 6월 6일 스타라이너의 첫번째 ISS 도킹 시도를 방해했던 추진기 문제를 계속 평가하기 위해 추가 시간을 쓰고 있다. 또
6월 6일 4차 시험발사 때 우주로 치솟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 SpaceX via X 또다른 영화 같은 장면이 추진된다. 착륙하는 로켓을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안전하게 재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다운 발상이다. 이 실험은 바로 다음달 실제로 진행된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또 다른 혁신적이고 야심 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달 초 스타십(Starship) 4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곧장 7월말 5차 비행 계획을 밝혔는데, 지구 귀환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방법이 기상천외하다. 속도를 줄여 착륙을 시도하는 로켓을 발사 타워의 로봇팔로 '캐치(포획)'하겠다는 것. 세계 최초의 기동 작전이 성공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매체 AOL.com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착지 다리가 없는 슈퍼헤비(Super Heavy)의 귀환 때 발사대에 내장된 거대한 로봇 팔을 사용해 잡는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착륙하는 팰콘 9 시리즈와 달라서 회수와 재사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현존 최대의 로켓인 스타십은 높이 121m, 무게 150t에 달해 빠르게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상
성간 우주를 탐사하며 태양계를 벗어난 첫 우주선 보이저 삽화 이미지. / NASA-J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가장 오래된 우주 탐사선,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를 순항 중인 보이저 1호(Voyager 1)가 7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탐사선에 탑재된 과학장비 4개 모두가 데이터를 다시 보내기 시작한 것. 지난해 11월의 기술적 문제로 지상과의 연락이 끊기며 역사적 임무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NASA와 미국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47년 가까이 활동 중인 보이저 1호가 또다시 역경을 극복하고 온라인 상태로 복귀했다.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 탐사를 이어가는 우주선에 응원을 보내온 보이저 팬들은 극적인 역전승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NASA는 "6월 13일 보이저 1호가 성간 입자, 자기장, 플라즈마 파동을 연구하는 본연의 임무를 되찾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가 횡설수설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말. 지난 3월 보이저 팀은 우주선의 무의미한 데이터의 원인을 찾아냈다. 보이저 1호의 비행데이터시스템(FDS)은 과학 장비로부터 우주선 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ISS 하모니 모듈의 전방 포트에 도킹되어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가운데).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두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한번 연기된 지구귀환 예정일보다 4일을 더 지내야 한다. NASA는 귀환일정이 더 늦춰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더 많은 임무 수행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된 것은 불안 요소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보잉의 첫번째 승무원시험비행(CFT)인 CST-100 스타라이너의 ISS 도킹 해제 후 지구귀환은 미국 현지시간 6월 18일에서 22일로 두번째 늦춰졌다. NASA는 14일 "NASA와 보잉은 ISS에서 CFT 임무 종료를 일러야 6월 22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또 다른 지연에 봉착했기 때문. 10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발사와 ISS 도킹에 성공한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캡슐 내 헬륨 누출과 돌발 상황에 발목이 잡히는 양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의 상용승무원프로그램(CCP)의 일환으로 부치와 수니는 6월 5일 오전 10시 52분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우주유영 전 우주복을 살펴보는 NASA 우주비행사 다이슨(가운데), 배랫(오른쪽)과 도미니크(왼쪽) / NASA 미국 현지시간 6월 13일로 예정됐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비행사 2명의 우주유영(spacewalk)이 일단 취소됐다. NASA가 밝힌 우주유영 전격 연기 이유는 '우주복의 불편 문제(spacesuit discomfort)' 때문이었다. 미국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익스피디션 71'의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과 매트 도미니크가 ISS의 퀘스트 에어록에서 빠져나가기 한 시간 전에 '없던 일'이 됐다. 이번 우주 유영에서 두 우주 비행사는 ISS의 로봇 팔의 도움을 받아 실험실 모듈 중 하나에서 일부 통신 장비를 제거할 계획이었다. 그들은 또 '정거장 통풍구를 통해 방출된 미생물이 외부 미세 중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ISS의 표면을 면봉으로 닦을 예정이었다. NASA의 연기 결정 통보를 받았을 때는 오전 7시 25분경. 그때 그들은 선외활동(EVA)을 위해 이미 우주복을 입고 있던 중이었다. NASA도 EVA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우주복 불편을 겪은 비행사가 누구인지는
올해 2월 시험발사를 앞둔 뉴 글렌 ‘패스파인더(pathfinder)’발사체 / Blue Origin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민간기업 지원과 함께 미국 우주군도 민간기업 파트너 활용의 폭을 더 넓혀가고 있다. 미국 우주군은 국가안보우주발사 3단계 발사 서비스 프로그램(약칭 NSSL 3단계 프로그램) 계약자로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를 선정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같은 고객사 선정 내용을 발표했다. 3개 기업은 2025~2029 회계연도 5년 동안 56억 달러(한화 약 7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미국의 스페이스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5년간 최소 30개의 NSSL ‘레인1(Lane 1)’ 미션을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는 개별 발사 임무에 앞서 최대 2년 전에 이뤄진다. ‘레인2’ 사업자도 올 가을에 최대 3건의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3단계 계약 선정은 무엇보다 블루 오리진에게 큰 승리다.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이 민감한 국가안보위성 발사 임무를 처음으로 맡게 됐기 때문. 3개 기업 중 스페이스X와 보잉-록히드 마틴의 합작사 ULA는 2020년에 시작된 2
하루 한대 꼴 스타십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인 '스타팩토리' 전경. / SpaceX "스타십 우주선을 하루에 한대씩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100명이 탑승할 수 있고, 121m 높이에 달하는 초거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6월 6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페이스X는 새 조립공장 '스타팩토리(Starfactory)'에 1억 달러(한화 137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투자를 통해 텍사스 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Starbase)' 단지에서 하루에 한 대 꼴로 스타십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의도다. 물론 장기적인 얘기다. "최신 버전의 스타십은 신뢰성, 제조 용이성 및 궤도 탑재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새 버전의 스타십에 대해 의미있는 코멘트를 했다. 한 마디로 대량 생산이 더 쉽도록 스타십을 재설계했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의 네번째 승무원시험비행(CFT)은 스페이스X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안겨주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1단 부스터인 슈퍼헤비(Super Heavy)는
연습 비행 동안 무중력을 경험한 ‘인스피레이션4’의 민간인 승무원들. / Inspiration4 crew John Kraus 태양계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지구처럼 살기 좋은 곳은 없다. 지구를 떠나 국제우주정거장(ISS) 같은 곳으로 우주 비행을 할 때 가장 염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안전과 건강 문제를 들 수 있다. 우주여행은 분명 건강에 영향을 줄텐데 얼마나 나쁠까? 이러한 의문은 달을 넘어 화성까지 가려는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우주관광 사업자에게도 중요하다. 우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과학 웹사이트 '피스오알지(phys.org)' 등에 따르면, 2021년 지구 궤도에 대한 세계 최초 민간인 임무를 마친 4명의 생체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십 편의 연구논문이 현지시간 6월 11일 발표됐다.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인스피레이션4(Inspiration4)' 임무로 ISS에서 사흘을 보낸 이들 4명의 검진 데이터를 64명의 다른 우주비행사와 비교한 결과다. 그 결과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전 세계 100여 개 기관의 연구자들이 조사한 결과, 인간의 신체는 우주에 도달하면 다양한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