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제우주정거장 안에서 유영으로 이동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 / NASA '우주에서 보낸 1000일.' 한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이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우주에서 1000일을 거주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59세의 올렉 코노넨코(Oleg Kononenko). 그는 2008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섯 번이나 오간 끝에 러시아 현지시간 6월 5일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각종 우주매체와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 중인 코노넨코가 6월 5일 1000일을 넘어섰다. "모스크바 시간 5일 00:00:20 현재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우리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가 세계 최초로 총 우주비행 기간 1000일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는 이렇게 희소식을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출생인 코노넨코의 현재 ISS 여행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시작됐다. 소유즈 MS-24 우주선의 동승자는 러시아인 동료 니콜라이 처브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비행사 로럴 오하라. 코노넨코는 지난 2월 4일 878일 이상을 체류해 우주 누적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로 치솟는 NASA의 두번째 기후 큐브샛. / Rocket Lab via X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변화 관측 임무’를 띤 두번째 초소형 위성이 6월 4일 뉴질랜드의 발사장에서 힘차게 치솟았다. 5월 31일 첫번째 시도에서 센서 문제로 발사 취소된 지 나흘 만이다. NASA는 목표했던 두 개의 큐브샛을 열흘새 지구 궤도에 배치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힘이 실리게 됐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두번째 큐브샛은 미국 동부표준시 6월 4일 오후 11시 15분 로켓랩의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에 실려 이륙했다. 로켓랩의 49번째 궤도 발사인 두번째 임무는 'PREFIRE와 얼음'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 PREFIRE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olar Radiant Energy in the Far-Infrared Experiment))’의 약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무의 초점은 지구 극지방의 열 손실을 연구하여 지구 온난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로켓랩은 5월 25일 발사한 큐브샛을 ‘준비, 조준, (프레)파이어(
지상과 연락이 끊긴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개념도. / JAXA 일본이 세계 네번째로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あかつき, 새벽)'. 2010년 쏘아올려진 이후 14년 동안 금성 궤도를 돌며 활동한 끝에 지상과 연락이 두절됐다. 금성 궤도를 돌며 금성의 생생한 모습을 지구에 알려온 현재 유일한 금성 연결선이 끊긴 셈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선과의 통신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노력한 뒤 안타까운 사실을 5월 29일 털어놓았다. JAXA는 "4월 말 교신 이후 저자세 안정 제어 모드 기간이 길어져 아카츠키와 연락이 끊겼다”며 “현재 우주선과의 통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AXA 홈페이지에 실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와의 통신 상황에 대해서>라는 공지를 통해서다. 우주선이 제어 모드에서 장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확한 자세 유지가 어려웠던 탓이라는 것이다. JAXA에 따르면, 아카츠키는 발사 후 4년 반의 설계 수명을 이미 초과했다. 현재 운용 후반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향후 대응을 고민하던 차였다. JAXA는 2018년 프로젝트 종료심사를 받은 아카츠키의 앞날에 대해 “방침이 결정되는 대
목성의 차가운 달 위를 날고 있는 '유로파 클리퍼' 상상도. / NASA 목성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달 '유로파'가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차갑다는 것이 얼음과 바다의 존재를 상징하고, 물은 곧 생명의 산실이라는 점에서, 유로파가 과연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성의 네번째 큰 위성인 유로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정교한 우주선 중 하나인 유로파 클리퍼는 10월 10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5월 23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조립된 장비는 4000km 이상 장거리 이동했다. 우주선은 이후 28일 탑재물 위험 서비스 시설(PHSF)로 옮겨졌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 부착, 분사제 적재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선은 발사단지 39A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9개의 과학장비를 탑재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달 유로파를 50번 가까이 근접 비행하면
2009년 5월 19일 촬영된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 / NASA 한동안 지구 최강의 우주망원경으로 인간의 천체 관측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하 허블)이 노쇠해 가고 있다. 허블은 1990년 4월 24일 NASA가 궤도에 올린 우주 망원경으로, 위성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 상공 559km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궤도를 돌며 지난 34년 동안 우주의 속살을 포착해온 허블이 일부 고장으로 제한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운용하는 허블이 동체의 자세를 잡는 핵심 부품인 '자이로스코프(줄여서 자이로 gyro)'의 고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SA는 당분간 허블의 6개 자이로 중 1개만 사용하여 우주를 관측하기로 했다. NASA 운용 방식 변경에 따라 허블의 관측이 지장이 없을지, 앞으로 허블 수명을 10년 또는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미국 현지시간 4일 허블이 자이로 1개만으로 기능하도록 전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이로 6개 중 3개만 활성 상태. 앞서 허블
시험 비행 중인 고고도 유사 위성 ‘제퍼’ 드론 / Aalto 지난해 에어버스(Airbus)에서 분사한 알토(Aalto)가 첫번째 투자로 일본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 자금은 ‘성층권 유사 위성(stratospheric pseudo satellites)’으로 불리는 ‘제퍼(Zephr)’ 드론 개발에 쓰인다. 대류권의 상층에 해당하는 성층권은 대개 지표면 상공 약 10~13km부터 약 50km까지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6월 3일 발표된 이번 투자는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주도했다. 도코모는 알토의 고정익 제퍼 드론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우주에서 서비스되는 지상 접속이 없는 지역에서 가입자를 연결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그룹으로는 일본개발은행, 미즈호은행, NTT 도코모의 모회사와 일본 대표 위성 운영업체인 스카이 퍼펙트 JSAT의 합작 투자사인 스페이스 컴퍼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알토, NTT도코모, 스페이스 컴퍼스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알토는 HAPS(high-altitude platform stations), 즉 고고도 유사 위성의 페이로드를 앞세워 전략적 제휴의
친환경 인공위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리그노샛’ 1호기. / 스미토모임업·교토대학 세계 최초의 목조 인공위성 '리그노샛(LignoSat)' 1호기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일본 교토대학과 스미토모임업은 지난 5월 28일, 4년간 공동 개발해 온 초소형 나무위성의 완성을 발표했다. 이로써 리그노샛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지구 귀환 중 우주 쓰레기를 양산하는 금속 인공위성의 대체재로서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미토모임업과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이 위성은 4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인도된 뒤 올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된다. 리그노샛을 ISS로 데려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화물선 '카고 드래건(Cargo Dragon)'. ISS로 운반된 리그노샛은 일본의 '키보(kibo)' 모듈에서 발사되어 가혹한 우주환경을 견뎌야 한다. 리그노샛은 2020년 4월부터 태동을 시작한 초소형 큐브샛(CubeSat)이다. 목련 나무로 만들었고 한 변의 길이는 약 10cm로 정사각형이다. 얼핏 봐도 커피 머그잔 크기만 하다. 무게는 약 2파운드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위성 전체가 목재로만 제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부품 소재는 알루미늄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이 포착한 화성 표면의 신비한 구멍. / NASA 황량한 행성 화성의 표면에 컴컴하고 둥근 구멍이 발견됐다.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이 구멍의 폭은 몇 미터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깊고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수수께끼다. 정체불명의 신비한 구덩이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미래 우주비행사들의 지하 대피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와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MRO)이 화성의 표면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지형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화성의 거대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 지역에 위치한 구덩이. MRO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실험(HiRISE)’ 카메라가 낯선 풍경을 촬영했다. 이미지로 본 구덩이는 광대한 용암동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채광창(skylight)'일 수도 있다. HiRISE는 과거에 이러한 지하 구조물로 이어지는 구멍들, 이른바 채광창을 촬영한 적이 있다. '작은 구덩이'라는 별명의 이 지형은 순상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의 거대한 그림자에 자리 잡고 있다. 화성 적도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첫 시험비행이 발사 직전 다시 연기됐다. 발사 3분 50초 전에 카운트 다운이 멈췄다. 캡슐에 탑승하고 있던 두 우주인은 물론, 많은 관계자들이 또다시 탄식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CNN 등에 따르면 NASA와 보잉사는 미국 동부시간 1일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운 보잉의 첫 스타라이너 임무 발사를 실시하기 직전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오전 9시 25분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플로리다주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불과 3분 50초 앞두고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췄다. 아틀라스V 로켓을 제작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CEO 토리 브루노는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유력한 원인은 하드웨어 문제나 세 컴퓨터 간 네트워크 통신 문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음 발사는 오는 5일이나 6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잉은 밝혔다. 몇차례의 발사 연기 끝
‘톈궁’에 접속한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유영, / CMSA "선저우 18호, 해치 문을 열어라." 문이 열리고, 우주인이 검은 우주로 나섰다. 5월 28일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머물던 우주비행사들이 지상 관제센터의 지시를 받고 선실을 나섰다. 한 달여 만에 첫 외출. 두 명의 비행사는 선외에서 8시간 30분 동안 우주유영(spacewalk)을 하며 시설점검 등 임무를 마쳤다. 이는 중국 우주비행사로는 최장 우주유영 기록이며 미국(8시간 56분)에 이어 두번째 긴 기록이다. 이로써 중국은 우주유영과 우주정거장 운용 기술을 한 차원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중국유인우주국(China Manned Space Agence, CMSA)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SCIO)은 '선저우(神舟) 18호' 승무원들이 우주유영을 통해 우주파편 보호장치 설치, 객실 외부 취약부분 보호 작업, 태양전지판 유지보수 등 임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 58분부터 선저우 18호 해치를 열고 가장 먼저 우주에 나선 사람은 선장 예광푸(葉光富). 뒤이어 우주비행사 리광쑤(李廣蘇)도 뒤따랐다. 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