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환경 테스트를 받고 있는 ‘VIPER’ 로봇.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최근 완성했으나 무용지물이 될뻔한 달 탐사 로봇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예산 제약에 쫓긴 NASA가 달 표면 탐사 계획 하나를 취소하면서 해체 후 부품을 다른 임무에 쓰자는 말까지 나온 로봇. 그러나 과학계의 비판에 직면한 NASA가 민간기업에 인수 요청을 보냈고, 구조자가 나타난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은 4륜 달 로버는 달 탐사 임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즈모도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IM)는 NASA의 달 로버를 인수해 자사의 착륙선에 싣고 발사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시간 8월 1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IM 경영진은 NASA의 정보요청서(RFI)에 응답할 의향을 밝혔다. 인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달 로버는 개발 중인 자사 '노바-D 착륙선'을 타고 2027년 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문제의 달 탐사 로봇은 NASA가 7월 17일 임무 취소를 밝힌 '휘발성 물질 탐사 극지 탐사 로버(VIPER)'다. 달 남극의 얼음을 찾아 연구하기 위해 설계된 VIPER의 규모는 4억
궤도에 있는 두 개의 ‘북극 위성 광대역 임무(ASBM)’ 프로그램 위성의 일러스트. / Northrop Grumman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노르웨이의 쌍둥이 북극 통신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북극 지역의 군사, 상업적 통신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와 노르웨이 간 협력의 결실인 이번 발사를 통해 북극 탐사, 항공기 운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뉴스닷컴, 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시간 8월 11일 노르웨이를 위한 두 개의 임무 위성을 팰컨9 로켓에 싣고 발사했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이번 임무는 '북극 위성 광대역 미션(ASBM)'으로, 위성의 이름은 ASBM-1과 ASBM-2. 북극 지역에 배치된 위성들은 군사 위성 통신과 상업적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ASBM 쌍둥이 위성은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GEOStar-3 위성 버스를 기반으로, 북극과 고위도 지역에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각각의 무게는 약 2톤으로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했다. 두 위성은 몰니야(Mo
2022년 5월 6일 산시성 통촨 상공에서 수직 이착륙 시험비행 중인 '네뷸라-M1' 시험기. / Deep Blue Aerospace 영화에서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민간 우주선의 개발이 중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은 특정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지방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개발방식도 주목된다. 중국의 민간 로켓 기업 '딥 블루 에어로스페이스(Deep Blue Aerospace, 이하 딥 블루 에어로)'가 이달 말 100km급 발사·착륙 시험을 앞둔 가운데 추가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미래산업으로 지정한 상업 우주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딥 블루 에어로는 이번 자금으로 핵심 기술의 혁신과 재사용 가능한 로켓 시리즈 '네뷸라' 상용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딥 블루 에어로는 현지시간 8월 13일 B3 전략적 펀딩 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조달된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여러 차례의 자금확보에 뒤이은 것이다. 이번 라운드는 고성장 분야에 주력하는 전략적 투자회사인 '정웨인베스트먼트(Zhengyue Investment)'와 방위기술·첨단제조 산업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정허윈판 펀드(Zhengh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임무 ‘프람2’의 민간 승무원들. 왼쪽부터 에릭 필립스, 야니케 미켈센, 춘 왕, 라베아 로게. / SpaceX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상업 우주 임무가 이번 겨울에 시작된다. 저궤도에서 지구의 극지방을 관찰하는 미션이다. 우주에서 이뤄지는 극지방 탐사로는 최초의 유인 임무다. 4인의 승무원이 탑승할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이번 임무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북극과 남극을 개척한 노르웨이 쇄빙선 '프람(Fram)'의 이름을 따서 '프람2(Fram2)'로 명명됐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8월 12일 "프람2는 올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크루 드래곤 캡슐에 탑승한 네 명을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지 않고 단독으로 지구를 선회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이어 "3일에서 5일간의 임무 동안 승무원들은 고도 425~450km에서 드래곤의 큐폴라(cupola)를 통해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이상한 빛 방출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는 초기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한
8월 14일 아침 화성과 목성의 결합을 보여주는 하늘 도표. / NASA·JPL-Caltech 이번 주 밤하늘을 수놓는 우주쇼가 잇따른다. 8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절정을 이룬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에 이어 화성과 목성이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행성 결합(planetary conjunction)'이 펼쳐진다. 2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화성-목성의 랑데부는 한국시간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가장 멋진 장면을 선사한다. 별과 천체를 사랑하는 관측자들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목성과 화성이 함께 만들어 내는 독특한 '이중 행성(double planet)'은 현지시간 8월 14일로 잡혀 있다. 두 행성의 랑데부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출 몇 시간 전에 기상 알람을 맞춰야 한다. 두 행성은 각각 -2.2와 +0.8의 밝기로 빛날 것으로 예고됐다. 밝기 비율로 보면 목성이 화성보다 거의 16배 더 밝다. 화성은 목성 바로 위에 약간 왼쪽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두 행성은 (이하 현지일광시간) 오전 1시 직전에 지평선 위로 떠올라 두 시간 후에는 관측하기에 좋은 위치에 자리
지구 주위의 궤도에 있는 니오와이즈 우주선 개념도. / NASA·JPL-Caltech 지구에 부딪힐지 모르는 소행성을 살펴보는 것을 전담하는 우주선이 있다. 지구방위대인 셈이다. 그 우주선이 퇴역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일한 지구방어 전용 우주망원경(우주선)이 마지막으로 송신기를 끄고 퇴역했다. 15년 동안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혜성 탐지 임무를 종료한 것이다. 태양의 최대 활동기인 태양 극대기가 우주선을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당겨 올해 말 그곳에서 안전하게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NASA와 라이브사이언스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근지구 물체 광역 적외선 탐사) 우주선이 미국시간 7월 31일 마지막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프로젝트팀이 송신기를 끄라는 명령을 보내기 직전이었다. 그동안 하늘을 적외선 신호로 스캔해 온 니오와이즈는 원래 7개월간의 짧은 임무를 훨씬 초과했다. 200개 이상(그중 25개는 새로운 혜성)의 새 근지구 물체를 탐지했고, 태양계를 통과하는 4만4000개의 다른 물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까지 제공했다. NASA 본부의 과학 임무이사회 부국장
궤도에 자리잡은 ‘첸판’ 인터넷 위성군집 개념도. / CCTV '중국판 스타링크'를 노리며 야심찬 첫발을 뗀 중국 국영기업의 로켓이 우주에서 폭발했다. 지구 저궤도에서 통신위성 배치를 마친 직후 상부 단계가 폭발하고 말았다. 수백~수천개의 파편을 우주에 흩뿌리며 아래쪽 고도에 있는 기존 위성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의식한 무리한 위성배치 시도가 우주개발의 안전과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로이터·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사령부와 NASA는 8월 6일 발사된 중국 위성 로켓이 궤도에서 수백 개의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8월 9일 확인했다. 이들 기관은,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궤도에 흩어진 파편 구름이 내려오면 고도 800km 이하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 1000개 이상의 물체가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사령부는 "궤도에 탑재체 위성을 추진한 로켓의 상단 단계가 부서져 저궤도에서 추적 가능한 300개 이상의 파편 구름을 형성했다"며 "추적 가능한 파편은 직경이 최소 10cm인 조각만을 포함한다. 너무 작
칠레 세로 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 망원경의 2019년 11월 노출사진에 스타링크 위성의 빛 줄무늬가 포착됐다. / CTIO 지구 저궤도(LEO)의 떠있는 수많은 인공위성의 '빛 공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위성이 진화할수록 훨씬 더 큰 광량(radiance)을 뿜어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휴대폰 직통 서비스를 위한 첨단 위성이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천문학자와 별 관측자에게도 밤하늘의 빛 공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최근 연구에서 스페이스X의 ‘직접 휴대전화 연결 위성(Direct to Cell (DTC) satellite)’은 다른 스타링크 미니 위성보다 평균 4.9배 더 밝다고 주장했다. 새 연구 논문은 밝기 완화 기술이 적용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DTC는 낮은 운영 고도 탓에 다른 위성보다 약 2.6배 더 밝게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IAU의 '위성 별자리 간섭으로부터 어두운 밤하늘과 조용한 밤하늘을 보호하기 위한 센터(CPS)'가 작성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1월 초 DTC 위성의 기술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T-모바일
미국 상업우주국의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로고. / Office of Space Commerce 우주 공간에서 운항 중인 인공위성, 우주선 등 다양한 물체들의 충돌 위험을 막으려면 일종의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상의 교통관제처럼 우주에서도 위치 추적, 충돌 위험 예측, 회피 명령, 정보 제공을 하는 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가 미국에서 곧 선보인다. 기존 서비스가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우주상황인식(Space Situational Awareness) 데이터 제공에 그쳤다면, 새 서비스는 민간 및 상업 위성 사업자에게까지 대상을 넓힌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우주상업국(Office of Space Commerce)은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초기 버전 1.0을 9월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크리스틴 조세프 OSC 정책 고문이 현지시간 6일 유타주 로건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스몰샛)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초기 버전의 TraCSS(Traffic Coordination System for Space)는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기존 Space-Track.org 시스템을 통해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만 공개된다.
8월 3~8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 2024’. / smallsat.org 매년 8월 미국 유타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리는 전통의 소형위성 축제 '소형위성콘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 개최지가 내년부터 바뀐다. 유타주립대학이 위치한 북부도시 로건을 떠나 같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로 갈아타게 됐다. 1987년 첫 개최 이후 소형위성 커뮤니티의 중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콘퍼런스가 늘어나는 참가자를 수용하기에는 로건에 숙박시설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콘퍼런스 의장인 팻 패터슨은 로건에서 열린 38회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콘퍼런스 장소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다. 패터슨 의장은 이전의 주요 이유로 크게 늘어난 참가자와 전시업체에게 더 크고 현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스몰샛(SmallSat)'으로 불리는 소형위성콘퍼런스는 유타주립대학교와 우주역학연구소(Space Dynamics Lab)가 주최해 매년 8월에 열린다. 스몰샛에는 전세계 수천 명의 엔지니어, 로켓 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