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지형차량 ‘레이서RACER’ 개념도. / NASA TV 달의 표면에서 우주비행사의 탐사를 도와줄 새 디자인의 차량이 이르면 내년 선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달의 남극 지역을 중심으로 주행하는 LTV(lunar terrain vehicle, 달지형차량)를 개발하게 될 민간기업 3곳을 후보로 선정했다. 3곳 중 1곳이 개발하게 될 새 LTV는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새 LTV 제작 후보기업으로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IM, 본사 텍사스 휴스턴), 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 콜로라도 골든), 벤추리 아스트로랩(Venturi Astrolab, 캘리포니아 호손) 등 3곳을 뽑았다. 예비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3개 기업은 NASA와 앞으로 1년 동안 협업한 뒤 최종 선택을 받게 된다. NASA는 3개 업체에 대해 최대 시속 9.3마일, 1회 충전으로 12마일 주행, 우주 비행사들이 8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도록 LTV를 개발해 달라고 제안했다. 제이컵 블리처 NASA 수석 탐사과학자는 현지시간 3일 기자회견에서 "새 LTV가 갈 곳에는 길이
‘큐리오시티’ 탐사선이 지난 2월 3일 포착한 게디즈 발리스 수로. / NASA·JPL 황량한 '붉은 행성' 화성에도 먼 옛날에는 물이 흘렀을까. 바위 위로 구비구비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에서 바위 지형의 구불구불한 수로의 흔적을 발견했다. 대량의 물이 오랫동안 흘렀다면 생명체가 서식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 지구 다음으로 인류 이주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소식이다. 기즈모도 등 해외 우주매체에 따르면, 큐리오시티가 올해 2월 3일 화성의 게일 분화구와 게디즈 발리스(Gediz Vallis) 수로에 도착했다. 12년 가까이 화성에서 활동 중인 큐리오시티가 그곳에서 지구의 지형을 닮은 이미지를 포착했다. 탐사로버의 왼쪽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한몫을 했다. 큐리오시티는 지금 분화구 근처 샤프산 기슭을 따라 오르는 중이다. NASA는 흑백 360도 파노라마를 공개하면서, 화성의 기후 변화 속에서 수백만 년에 걸쳐 지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물과 생명체에 필요한 화학 성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를 밝혀낸다면 생명의 존재 가능성에
뉴 호라이즌스 우주선이 2019년 1월 1일 촬영한 ‘아로코트’ 이미지. / NASA '우주 눈사람'을 아는가? 태양계 거의 끝의 천체 '우주 눈사람'에서 원시얼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발견됐다.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물체들에 대한 지식을 뒤흔드는 새로운 연구결과다. 해왕성 궤도 외측에 자리한 카이퍼 벨트의 '486958 아로코트(Arrokoth, 일명 '우주 눈사람')'가 원시얼음을 내장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눈사람을 빼닮은 아로코트는 직경 22km ‘울티마’와 14km의 ‘툴레’라는 이름이 붙은 두 미행성이 장축을 따라 결합된 35km 길이의 접촉소천체다. 미국의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SETI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아로코트 내부 깊숙이 원시 얼음들이 가두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혜성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해 새 모델 덕분이다.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로 브라운대학 행성학자 샘 버치는 "오랫동안 이 얼음들이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샘 버치와 SETI연구소 오르칸 우무한의 연구 결과는 '이카루스(Icarus)' 저널에 실렸다. 이 연구는 일산화탄소와 같이
편광으로 첫 포착한 은하수 Sgr A* 중심부의 초거대 블랙홀. / EHT Collaboration 편광으로 잡아낸 M87의 중심부 블랙홀(왼쪽)과 Sgr A* 블랙홀(오른쪽). / EHT Collaboration 우리은하 중심부의 대형 블랙홀 가장자리에서 나선형으로 정렬된 자기장 구조를 포착했다. 먼 우주의 초대형 블랙홀에서 관측되던 현상을 직접 포착함으로써, 이같은 현상이 블랙홀의 보편적 특성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됐다. 국제협력연구인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 EHT)'은 은하수의 초거대 블랙홀 궁수자리 A*(Sagittarius A*, 약칭 Sgr A*) 주변에서 나선형으로 뒤틀린 강하고 조직적인 자기장과 편광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한국천문연구원도 참여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진은 EHT를 통해, 2022년에 이어 새로 찍힌 이미지로 우리은하 중심부에 숨어 있는 거대한 물체의 특성을 새롭게 규명해냈다. 이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게재됐다. 스페이스닷컴과 로이터, 그리고 천문연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Sgr A* 블랙홀의 가장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X에 공개한 달 표면의 오디세우스. / X, IM 인류 역사상 첫 민간기업의 달 착륙선으로 화제가 됐던 '오디'가 영면했다. 미국 시간 2월 22일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미국의 민간기업 첫 달 착륙선인 Nova-C(별명 '오디세우스 Odysseus', 애칭 '오디 Odie')가 임무를 최종종료했다.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는 미국 우주선으로는 유인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에 착륙해 기대를 높였지만, 불운하게도 달 탐사 임무를 한 달여 만에 조기 종료한 것이다. 소셜미디어X와 미국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오디는 달 남극 근처에 불완전한 자세로 내려앉은 뒤 일주일 만에 전원이 꺼졌고 지구로의 교신까지 끊겼다. 2주간의 혹독한 달밤이 끝나고 햇빛을 다시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오디의 제작·운영사인 인튜이티브 머신스(IM)는 3월 23일 "오디의 기상 신호에 귀 기울이고 있었지만, 운이 없었다"며 "오디의 전력 시스템이 추가적인 통화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고백했다. IM은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선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오디의 영구적인 퇴장을 알렸다. IM은 2월 15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I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인 3명을 태운 소유즈 MS-25 로켓이 발사대에 서있다. / NASA TV 우주인 3명이 탑승한 러시아 소유즈 로켓이 발사 21초 전에 발사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향하기 위해 발사 대기중이던 소유즈 MS-25 익스페디션71 로켓이 발사 직전 미션을 취소했다. 이번 발사 취소는 소유즈 로켓이 NASA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콜드웰 다이슨,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 우주비행 참가자 마리나 바실렙스카야(벨라루스)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로 발사하기 불과 21초 전에 일어났다. 발사는 미국 동부 표준시로 21일 오전 9시 21분에 예정되어 있었다. 업데이트된 정보에 따르면, 소유즈 발사가 중단된 것은 배터리가 방전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우주국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국가위원회 회의에서 원인이 화학 전류원의 전압 강하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NASA 롭 나비아스 대변인은 발사 장면 생방송 논평을 하던 중 "우주정거장으로의 소유즈 발사가 중단됐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4월 1일 새롭게 문을 여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새 주제다. 순천시는 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는 완성도를 더 높이고 디지털 기술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순천만국가정원에 화려한 봄꽃이 더해져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순천만국가정원은 50만 본의 화려한 튤립을 포함한 총 150만본의 봄꽃이 정원 곳곳에 심어져 꽃의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릴리안 등 30여 종의 새로운 화훼품종을 심어 더욱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며 순천만국가정원의 다양한 테마 정원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문 광장에 위치한 175m의 우주왕복선 모양 활주로인 ‘스페이스 허브’는 튤립, 아네모네, 루피너스, 스토크 등 형행색색의 꽃들로 연출해 미래와 자연의 공존을 보여준다. 키즈가든 인근에는 두다다쿵 캐릭터 얼굴을 봄꽃인 베고니아, 크리산세멈 등으로 연출해 가족과 함께 온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 이 밖에도 꽃들이 링형태로 사방을 감싸고 있는 반지정원, 꿈과 희망이 가득한 드림정원, 유럽풍경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연출한 라온정원 등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노관규 순천시장은"기존 정
2022년 9월 26일 NASA의 DART 우주선이 충돌 2초 전 포착한 소행성 디모르포스. / NASA 지구에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우주적 참사는 무엇일까. 가장 그럴 듯하고 가능성도 있는 사건은 '소행성 충돌'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픽션과 영화들이 이를 소재로 다뤘고, 유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마겟돈>은 그 소행성에 핵폭탄을 심어 산산조각 내 지구 충돌을 막는 대모험을 소재로 하고 있다. 소행성 충돌의 가능성이 아무리 작더라도 한번 발생하면 파멸적 결과를 낳기 때문에 그에 대비할 수 있다면, 대비하는 것이 옳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다트(DART)'라는 이름의 우주선으로 '작은 소행성'을 다트처럼 탁 맞춘 것이다. 2022년 9월 26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선이 지구에서 가까운 소행성과 의도적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류 첫 지구 방어 실험에 성공했다”며 화제가 됐던 이 사건을 연구해 충돌로 인해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의 궤도뿐만 아니라 그 형태까지 변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NASA가 주도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행성과학 저널(Planetary Science Jour
이르면 이달 말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12P/폰스-브룩스 혜성이 3월 5일 특수카메라 포착된 영상을 BBC가 공개했다. / X, BBC 먼 우주에서 지구와 태양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혜성이 우주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BBC가 공개한 이 혜성은 3월말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이다. 지금까지 관측된 혜성(comet) 가운데 가장 밝은 혜성이 연출할 우주쇼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산만큼 크고 '악마'라는 애칭이 붙은 이 혜성의 정식 명칭은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태양 궤도를 71년 주기로 돌기 때문에 평생 한 번 정도 볼까 말까 하다. 명칭 중 12P도 궤도 주기가 관측된 혜성 중 12번째로 길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미국 우주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812년 7월 12일 장 루이 폰스가 희귀한 천체현상을 관측한 뒤 71년 뒤인 1883년 9월 2일 윌리엄 브룩스의 눈에도 우연히 띄었다. 둘 다 같은 혜성을 관측한 사실이 밝혀져 '폰스-브룩스'로 명명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희귀하고 거대한 혜성이 지난 19
두개의 중성자별이 충돌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물질이 암흑물질 후보인 액시온으로 규명될 수 있다는 관측결과가 발표됐다. / space.com 지구에서 약 1억3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중성자별의 충돌과 이 병합이 만들어낸 독특한 물리현상이 암흑물질(Dark Matters)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물리학자 부팔 데브 교수팀이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중력파 신호 GW170817로 감지된 중성자별 병합이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액시온(Axion)'이라고 불리는 가상입자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5일자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액시온은 직접 검출된 적은 없지만,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넘어 물리학을 확장하는 많은 모형에 등장하는데, 이것은 아원자 입자와 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큰 설명 모델이다. 암흑물질은 빛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해하고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인데, 이것은 암흑물질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암흑물질은 전자기력과 같은 다른 힘들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