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곳. 고요의 바다. 그곳에 ‘미국 우주군(Space Force)’이 미국을 대표해 유인 달 탐사에 다시 도전한다. 50년 전 아폴로의 달 착륙을 떠올리며 고요의 바다에 다시 착륙하려고 하던 그때, 달에는 이미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전초기지가 구축되어 있었다. 달에 착륙하려는 미군의 착륙선에게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착륙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거기에 더해 중국은 고요의 바다에 꽂힌 미국의 성조기를 월면차로 밀어버리는 영상을 전세계에 전송하며 미국을 조롱하고,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전부 가짜이고 당시의 우주비행사들 역시도 모두 배우라고 주장한다. 자, 사실 같은가 픽션 같은가? 위의 내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출시된 코미디 SF드라마 ‘스페이스 포스(Space Force)’의 내용이다. 급조된 미합중국 우주군의 참모총장으로 등용된 주인공이 공군 해군 등 다른 군종과 갈등을 겪고, 정치인들의 다툼 등 각종 문제들을 겪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주영화지만 풍자적 요소가 큰 미국식 블랙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는 대목
로마의 영광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그 한가운데 척추같이 자리잡은 산맥이 있다. 아펜니노 산맥이다. 길이는 약 1200km, 너비는 30~250km이다. 최고봉은 코르노그란데산으로 2912m다. 아펜니노는 켈트어로 ‘산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산맥을 횡단하는 1만8519m의 아펜닌 터널은 세계 제3위의 긴 터널로 로마와 밀라노를 잇는 간선철도가 통과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주요한 강들이 모두 이 산맥에서 발원한다. 이탈리아 국토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관통하고 있는 산맥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척추’라 불린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태백산맥’과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이 아펜니노 산맥을 사람으로 형상화한 거대 조각상이 있다. '아펜니노 콜로수스(Apennine Colossus)'라 불리는 이 11m짜리 조각상은 이탈리아의 유명 조각가 잠볼로냐(Giambologn)가 1579~1580년에 만들었다. 겉으로는 험준한 산의 모습을 한 것 같은 이 조각상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는데, 조각상 안에 여러개의 방이 존재한다는 것. 왼손이 들고 있는 괴물은 지하로부터 물을 뿜어내고, 머릿속 공간에서 불을 피우면 콧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관찰할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우캠이 촬영한 달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 모습. / NASA,KARI 1971년,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5호는 달의 남극에 착륙한다. 이 탐사선에 탑승한 사람 중 하나인 여성 우주인 몰리 콥은 달의 남극에 위치한 섀클턴 크레이터 안에서 얼음을 발견했다. 얼음은 물의 존재를 뜻하고, 생명체가 없더라도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섀클턴 크레이터는 달 탐사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는 장소로 특칭되었다. 2년 후, 미국의 달 기지 모듈 '제임스타운'이 섀클턴 크레이터에 도착하게 되고 미국은 달 기지 운영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소련에서도 '즈베즈다' 달 기지 운영을 시작한다. 1970년대에 인류가 달 기지 건설에 성공했다니,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사실 앞의 이야기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의 내용이다. '포 올 맨카인드'는 2019년부터 애플TV+에서 방영한 대체역사, SF 드라마. 유명한 소련 로켓 공학자 코톨료프 박사가 암 수술에 성공해 살아남았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가 실패의 후폭풍을 두려워하며 달 탐사 계획에 적극적이지 않자 소련이 미국을 앞서서 최초
중국의 야심찬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금 달 궤도를 돌면서 적절한 시간과 정확한 착륙지점을 살피고 있다. 달의 뒷면, 남극에 해당하는 지점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션은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이 도전이 제대로 성사될 것인지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그리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또하나, 바로 창어 6호의 착륙지가 될 '에이트켄 분지'다. 창어 6호의 착륙 목적지 ‘에이트켄 분지’. 에이트켄 분지는 지름이 2500km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 중 하나로, 달 표면의 3분의 1을 뒤덮고 있으며 그 안에는 너비 75km, 높이 800m의 마픽 마운드(Mafic Mound)가 존재한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달 탐사선인 ‘창어 4호’가 착륙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도 남극 에이트켄 분지 안에 속해 있다. 창어 6호의 달 탐사 임무는 이곳 에이트켄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창어 6호에는 프랑스의 라돈 검출 장비인 ‘DORN’, 유럽우주국의 음이온 검출기, 이탈리아의 레이저 역반사기, 파키스탄의 큐브샛 등이 함께 실려 있다. 거대한 에이트켄 분지는 생성과정과 구성물질도 흥미롭다. 2019년
2024년 1월 8일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쏘아올린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은 현지 시각 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종 임무 실패를 선언했다. 미국에서 52년만에 쏘아 올린 달 탐사선이었지만 결국 달에 착륙하지는 못하고 말았다. 이 ‘페레그린’의 최종 착륙 목표는 바로 그뤼튀젠 돔 근처의 어두운 평원. 페레그린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상업용 달 착륙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탑재물을 싣고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페레그린의 여러 임무 중 하나는 그뤼튀젠 돔 지형의 암석을 채취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그뤼튀젠 돔 지형이 지질학적으로 여러 가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그뤼튀젠 돔은 그뤼튀젠 크레이터 인근에 형성된 지형을 일컫는 말로, 'Mons Gruithuisen Gamma 지형'이라고도 이름 붙여져 있다. 이 지형은 그 지질학적 구성이 규산인 것으로 의심되어왔는데, 문제는 어떻게 그러한 규산 마그마가 달에서 형성될 수 있었는가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것. 지구상의 규산 화산은 일반적으로 물과 판 구조라는 두가지 성분이 존재할 때 형성되는데, 달에는 둘 다 존재하지
'인간 천문대'. 이런 이름이 붙은 천문학자가 있다. 티코 브라헤(Tycho Brahe). 1546년 태어나 1601년에 사망한 덴마크 태생의 천문학자다. 놀랍게도 조선후기의 학자 이의봉 저서 <북원록>에는 "티코 브라헤는 높은 산 정상에 한 누대를 세워 천상(天象, 천체의 현상)을 연구하였다. 전심전력하여 30년을 연구하였지만 측량의 기준이 맞지 않았는데, 그가 만든 하늘을 관측하는 기기는 매우 정묘하여 오늘날 서양역법의 근원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나무위키는 전하고 있다. 그 대단한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의 이름을 딴 크레이터가 달에 있다. 티코 크레이터(Tycho Crater)다. 티코 크레이터는 달의 남부에 위치한 크레이터로, 아폴로 17호로부터 회수된 샘플을 통해 추정했을 때, 약 1억800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레이터다. 달의 여러 크레이터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비교적 새로운 크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 크레이터는 외견상 아주 특징적인 시각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크레이터 내부가 매우 높은 반사율을 갖고있어 태양빛이 비추면 밝게 빛나 1500km나 되는 광조(방사상형태의 띠)를 나타낸다. 지구의 반사광만으로도 이 광조를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달력의 기본은 '그레고리력'. 이 그레고리력을 만든사람은 독일의 수학자이며 성직자인 클라비우스다. 그리고,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의 앞면 중에서도, 두 번째로 큰 크레이터가 바로 클라비우스 크레이터다. 이 크레이터가 이름을 딴 사람, 바티칸 위원회의 위원으로, 예수회 일원이면서 수학자인 동시에 천문학자인 크리스토퍼 클라비우스(Christopher Clavius)다. 클라비우스는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는 천문학자 중 하나였으며, 그가 만든 교과서는 50년 이상 유럽 안팎에서 천문학 교육에 사용되기도 했다. 클라비우스 지금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달력, 그레고리력을 만든 사연은 이렇다. 당시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은 서기 325년의 춘분인 3월 2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세월이 지나며 실제 태양회귀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어지는 상황에 이르자, 안되겠다 싶었던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황에게 역법을 개정할 권한을 부여했다. 그 후 그레고리오 13세는 뒤처진 열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로 다음 열흘을 삭제해버리는 긴급명령을 발령했고, 그 뒤 윤년을 삽입하는 방식에 손을 댄 이 역법을 제정했다. 재미있는 점은,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NASA가 제작한 3D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미국의 사진작가 앤드루 매카시가 만든 달의 민낯 사진. / instagram 한국의 우주영화 <더문>을 보면, 달의 이면 즉 뒷면의 모습은 살벌하고 삭막하기 그지 없다. 우리가 매일 하늘에서보는 매끈하고 하얀 달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그러면 달의 앞면은 우리 눈으로 보는 것처럼 평화롭게 예쁘기만 한 것일까, 그럴리가 없다. 2019년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3D렌더링 소프트웨어에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정교한 달 CGI 문키트를 배포했다. 이 키트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심도 데이터까지 포함한 데이터의 집합으로 실제 3D 소프트웨어에서 구동해 세밀한 달 3D 지도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자료. 예술 분야에서의 활용을 위해 NASA는 이 자료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 키트를 제작한 곳은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내 전문가그룹으로 10년간 달 궤도에 있던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에 탑재한 카메라 LROC로 촬영한 이미지 데이터를 이용해 작성했다. LRO는 달 이미지 데이터 뿐 아니라 레이저 고도계인 LOLA를 이용해 깊이 데이터도 같이 측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심도 데
달 표면에서 '뽀로로'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우주의 천체들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있는 형태가 유추되면서 신비로운 의미로 해석되곤 하는데, 달에 있는 얼룩점 같은 크레이터들도 그렇다. 달 표면 '구름의 바다(Mare Nubium)' 동북쪽 해안에 있는 고대 충돌 크레이터들인 '알폰수스 삼형제' 크레이터는 셋이 나란히 서있어 유명한데, 특히 한쪽 2개의 크레이터 아래에는 작은 크레이터가 자리잡고 있어, 귀여운 얼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 알폰수스(Alphonsus), 아르차헬(Arzachel), 이렇게 3개의 연이은 대형 크레이터들, 그리고 알폰수스, 아르차헬 크레이터가 만들어내는 '뽀로로' 얼굴을 만나보자. 알폰수스와 아르차헬 사이에 있는 작은 크레이터의 이름은 '알페트라기우스(Alpetragius)'다. 이렇게 나란히 3개의 대형 크레이터가 연이어 있는 것이 사이좋은 형제처럼 보여, '삼형제'라고 재미있게 불리지만, 사실 이 크레이터들은 우주의 수수께끼를 품고 있다. 우주의 미스터리다 . 먼저 생긴 크레이터 바로 옆에 운석이 떨어진다면 그 때의 충격으로 인한 강한 지진파가 인근의 크레이터를 덮치기 때문에 그 형태를 유지
달 기지. 영화 속에서 많이 본 것이고, 실제로 아르테미스 미션이 진행되면 오래지 않은 미래에 달에 건설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고요의 바다>나, 영국 영화 <더 문> 등 많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달 기지는 다양하게 묘사되고 있지만, 대부분 달 표면에 건설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실제로 지어질 달 기지가 과연 달 표면에 건설될까. 그러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나 많다. 급격한 기온의 변화와 거친 모래먼지, 우주방사선과 무엇보다도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질 지 모르는 대기 부족상태 때문에 달 표면은 지극히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달 기지는 지하에 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 거주민들은 바깥 창문으로 떠오르는 파란 지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생활을 하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달기지 후보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는 ‘용암동굴’ 이다. 용암동굴은 뜨거운 용암이 지하를 돌아다니다 뚫린 복잡하고 길쭉한 공간이며, 전반적인 형태는 개미굴을 닮았다. 이러한 용암동굴은 10억년 전까지 이어진 격렬한 달 지질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월면 여기저기에서 이 용암동굴의 입구처럼 보이는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