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밝았다. 청룡의 해, 벽두부터 우주경쟁이 치열하다. 유인 달 탐사가 본격화되고 달 착륙 경쟁이 불붙는다. 경제와 전쟁의 해법을 우주에서 찾는 나라들도 있다. ‘우주 대항해 시대’의 개막은 이제 수사(修辭)의 문제가 아니라 필사적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그 대열에서 물러나 있을 수 없다. 이른바 ‘우주강국’들은 어떻게 강국이 되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코스모스 타임즈’는 2024년을 맞으면서, 우주패권이 단순히 우주탐사 능력을 넘어서 국방과 경제를 포함한 국력의 총합이 된 ‘뉴스페이스’의 물결을 살펴봄으로써, 새해 새시대를 헤쳐나가는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강국 10곳은, 기존의 우주강국 개념인 우주발사/위성 역량은 물론이고, 경제 효과와 생활 개혁, 문화와 연구 등을 망라한 ‘우주능력’을 갖춘 곳 중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곳 10개국을 선정했다. #1.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소똥을 연료로 로켓을 쏘아올렸다. 성공했다. 일본의 홋카이도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주항구가 있다. 2023년 12월 7일, 놀라운 로켓 발사 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소똥으로 로켓을 날린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이 로켓
인도의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 '아디티아 L1(Aditya L1)'. 이 인공위성이 목적지인 라그랑주1 지점 궤도에 안착했다. / ISRO 인도가 태양관측용 인공위성이 4개월여간의 비행 끝에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2023년 9월 2일 발사된 인도의 첫 태양관측용 인공위성인 '아디티아 L1(Aditya L1)'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1 지점에 현지시간 6일 도착한 것이다. 인공위성을 태양 주변 궤도에 안착시킨 것은 인도가 아시아 처음이다. 7일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에 따르면, 아디티아 L1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효과가 상쇄되는 곳인 라그랑주 1지점에 5년간 머무는데, 태양 주변 헤일로 궤도를 돌며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등 태양 대기를 관측한다. 코로나 가열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열되는 것을 말하는데, 가열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인도가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이뤘다”면서 “우리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계속 넓혀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인도의 태양 관측 임무가 목적지에 도착하면서 지난해 달 남극 근처 착륙에 성공한
목성에 이어 이번엔 나의 이름을 달 표면으로 보내보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달 탐사로버 ‘바이퍼(viper)’에 이름을 실어 보내는 이벤트를 3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NASA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쳐 이름을 보내면 달나라로 가는 티켓이 발부된다. 1월 5일 오후 현재 2만5000명 가까이 신청했다. 달 남극 얼음 등 자원을 탐사하기 위한 바이퍼는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그리핀 미션1(Griffin Mission One)'의 일환으로 제작돼 2024년 후반에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달 표면으로 향한다. 바이퍼는 달 표면에서 100일 동안 임무를 진행하면서 달 얼음 특성과 농도, 기타 자원 탐사를 통해 인류의 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NASA홈페이지의 신청 사이트 https://www.nasa.gov/send-your-name-with-viper에서 간단하게 이름, 우편번호만 작성하면 자신의 영문 이름이 들어간 바이퍼 가상탑승권 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니컬라 폭스 NASA 과학임무책임자는 “바이퍼를 통해 이전에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달 표면 일부를 연구하고 탐험할 계획
옥색의 천왕성과 짙은 파랑의 해왕성. 보이저2호의 촬영 이미지 이후 그렇게 알려져 왔는데, 영국 학자들이 해왕성의 컬러를 보정했더니, 천왕성과 비슷한 비취빛 도는 옅은 파란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 space.com "천왕성과 해왕성은 푸른 빛을 내는 오리알 같은 색이다." 수소가 많은 대기를 갖고 있는 천왕성과 해왕성. 비슷하기 때문에 쌍둥이로 칭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인 두 행성의 컬러는 많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천왕성은 녹색빛이 도는 옅은 옥색이고 해왕성은 바다처럼 짙푸른 파란색. 그런데, 영국 과학자들이 해왕성의 진짜 색은 딥블루가 아니라 비취빛이 감도는 옅은 파란색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간 옅은 녹색의 행성으로 알려져 온 천왕성 역시 옅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어웬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월간 영국 왕립학회보’에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다. 해왕성은 1846년 발견된 행성이다. 태양계에서 공인된 행성 8개 중 가장 멀리 있으며 로마신화에서 바다의 신 넵튠의 이름을 땄다. 천왕성은 1781년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으며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발견된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우주선이 발사준비를 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이 2024년을 맞아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 무인 우주선이지만 달 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만이다. 이번엔 민간기업의 우주선이다. 발사 준비에 들어간 이 우주선에는 조지 워싱턴, 존 F 케네디 미국의 저명 대통령들의 DNA가 실린다. 미국의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1월 8일 오전 2시18분(현지시각)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달 착륙선 '페레그린 미션1(Peregrine Mission One)'을 ULA(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에 실어 발사한다. 페레그린 발사는 당초 지난 12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로켓 최종 시험 문제로 인해 일정이 미뤄졌다. 8일 발사되면 페레그린은 2월 23일 달 앞면 '폭풍의 바다(Oceanus Procellarum, Ocean of Storms)' 북동쪽의 돔 모양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itatis, Bay of Stickiness)에 착륙한다.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까지 곧장 날아가 착륙하는 것이 아니
화성에서 탐사활동을 하고 있는 미니 헬리콥터 로봇 인제뉴어티가 한번 이동거리 최고기록을 세웠다. / space.com 화성에서 탐사활동을 하고 있는 조그마한 헬리콥터 로봇 인제뉴어티(Ingenuity)가 신기록을 세웠다. 12월 20일에 세운 기록은, 한번에 이동한 거리로 705m(2315피트)였다. 4파운드(1.8kg)의 이 작은 헬리콥터는 2022년 4월에 704m(2310피트) 이동 기록을 갖고 있었다. NASA가 화성에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와 함께 2021년 2월에 착륙시킨 인제뉴어티는 이번 비행 때 시속 36km의 속도를 내 그동안 세운 최고속도와 타이를 이뤘다. 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어티는 오래전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제로 크레이터를 탐사하고 있다. 자동차 크기의 퍼서비어런스는 과거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미래의 지구 귀환을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인제뉴어티는 화성의 대기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화성에서 항공 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됐다. 2021년 봄, 회전익을 이용한 5차례의 비행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NASA는 임무수명을 연장해 가며 인제뉴어티를 운영했고, 69번
2024년이 밝았다. 청룡의 해, 벽두부터 우주경쟁이 치열하다. 유인 달 탐사가 본격화되고 달 착륙 경쟁이 불붙는다. 경제와 전쟁의 해법을 우주에서 찾는 나라들도 있다. ‘우주 대항해 시대’의 개막은 이제 수사(修辭)의 문제가 아니라 필사적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그 대열에서 물러나 있을 수 없다. 이른바 ‘우주강국’들은 어떻게 강국이 되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코스모스 타임즈’는 2024년을 맞으면서, 우주패권이 단순히 우주탐사 능력을 넘어서 국방과 경제를 포함한 국력의 총합이 된 ‘뉴스페이스’의 물결을 살펴봄으로써, 새해 새시대를 헤쳐나가는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강국 10곳은, 기존의 우주강국 개념인 우주발사/위성 역량은 물론이고, 경제 효과와 생활 개혁, 문화와 연구 등을 망라한 ‘우주능력’을 갖춘 곳 중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곳 10개국을 선정했다. 중국 선저우 17호 승무원들이 톈궁에서 머리를 깎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 CCTV #1. 우주에 오랫동안 머물려면 다양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이고 배변과 청소 같은 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다.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2023년 12월 30일 목성 탐사선 주노가 근접 촬영한 목성의 화산 위성 이오. / NASA, space.com 목성의 달 '이오(Io)'의 멋진 사진이 새해 벽두에 공개됐다. 갈색 토양을 배경으로 거칠게 보이는 크레이터들이 압도적이다.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 활동을 보여주는, 분화구로 뒤덮인 '달'이다.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인 목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중력과 다른 목성 위성인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의 중력 영향으로 인해 강력한 화산 활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최근 진행된 57번째 근접 비행 때 목성의 달 ‘이오’에 가까이 접근해 멋진 사진을 촬영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노는 지난 12월 30일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이오에 1500km 이내까지 접근한 뒤 사질 촬영에 성공했다. 이번 근접비행은 최근 20여년 내 이오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것이다. 그 동안에는 2001년 NASA 갈릴레오 우주선이 이오 남극 위 181km지점을 통과한 것이 최근접 비행이었다. 최근 NASA는 X를 통해 이오
2024년이 밝았다. 청룡의 해, 벽두부터 우주경쟁이 치열하다. 유인 달 탐사가 본격화되고 달 착륙 경쟁이 불붙는다. 경제와 전쟁의 해법을 우주에서 찾는 나라들도 있다. ‘우주 대항해 시대’의 개막은 이제 수사(修辭)의 문제가 아니라 필사적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그 대열에서 물러나 있을 수 없다. 이른바 ‘우주강국’들은 어떻게 강국이 되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코스모스 타임즈’는 2024년을 맞으면서, 우주패권이 단순히 우주탐사 능력을 넘어서 국방과 경제를 포함한 국력의 총합이 된 ‘뉴스페이스’의 물결을 살펴봄으로써, 새해 새시대를 헤쳐나가는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강국 10곳은, 기존의 우주강국 개념인 우주발사/위성 역량은 물론이고, 경제 효과와 생활 개혁, 문화와 연구 등을 망라한 ‘우주능력’을 갖춘 곳 중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곳 10개국을 선정했다. #1.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가장 분주해지는 군인들이 있다.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이 되면 NORAD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 www.noradsanta.org를 열어 산타클로스가 북극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2024년 1월 1일 7시 50분경, 서울에서는 구름 위로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 cosmostimes 2024년이 밝았다. 청룡의 해라 불리는 새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약의 희망을 주고 있다. 올해는 우주산업의 영역에서도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각국들이 앞다퉈 달 탐사에 나서고, 심우주를 향한 연구도 계속된다. 하늘의 천체들도 신기한 모습을 우리에게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24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6월 28일에는 달과 토성이 약 1.1도로 근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8월에는 관측 조건이 좋은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우리 태양계의 행성들이 근접하는 우주쇼도 펼쳐진다. 1월 28일 새벽 7시에는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 11일 새벽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0.4도 내로 근접한다. 8월 14일 23시에는 화성과 목성이 0.9도로 가까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인 일식도 두차례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2024년에 일식 현상은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