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NASA(미국항공우주국)를 목표로 연내 개청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설치운영특별법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 입법 절차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일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받은 국민 의견을 법제처 심사과정에서 반영해 법안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보완된 법안은 전문성에 기반해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겠다는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의결된 특별법은 초안과 달리 중앙행정기관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우주항공청 설치 목표도 '우주항공 관련 기술 확보, 산업 진흥 및 우주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으로 구체화했다. 또 우주항공청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법 시행 전에 할 수 있도록 임기제 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부칙 규정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는 것을 우주항공청 개청 시기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우주
드디어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인조가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3일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존슨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에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46),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47)이 뽑혔다.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 비행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달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 코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총 328일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초의 유색인종인 글로버는 해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2020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우주정거장 20년 역사에서 첫 흑인 탑승자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파일럿 역할을 맡는다. 캐나다 육군 대령이자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한센은 캐나다를 대표해 우주비행에 처음으로 나선다. 또한 그는 캐나다인 최초로 NASA 우주비행사 교관을 지내기도 했다. 캐나다는 달 궤도에 설치될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부착할 로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고리의 입자들이 토성에 얼음 비처럼 내리며 상층 대기를 가열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 40여년간 다양하게 관측됐음에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던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으로, 외계 행성의 고리 여부를 예측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에 따르면 프랑스 천체물리학연구소의 로트피 벤-자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토성의 고리와 상층 대기 간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를 '행성과학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발표했다. 토성 상층 대기에서 뜨거운 수소 스펙트럼선으로 나타난 과도한 자외선 방사가 포착된 것이 단서가 됐는데, 이는 무언가가 외부에서 유입돼 상층 대기를 오염, 가열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현상은 토성 고리의 얼음 입자가 토성 대기에 떨어져 나타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미소 운석이나 태양풍 입자, 태양 자외선 방사, 전자기력 등의 충격으로 고리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가 토성의 중력장 영향을 받아 대기로 빨려들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토성 고리의 입자가 대기로 떨어진다는 점은 지난 2017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 대기에 뛰어들며
달 표면에 흩어져 있는 작은 유리 구슬에 수분이 함유돼 있고, 이를 통해 수천억톤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비행사들이 달 탐사 미션을 수행할 때 이 물을 이용할 수 있고, 저수용량 29억톤인 소양감댐 같은 대규모 저수 시설도 달 곳곳에 세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학원과 영국 자연사박물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유리 구슬은 2020년 12월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지구로 가져온 달 토양 샘플에 포함된 것으로 지름 1mm 미만의 100여개 유리 성분 물질이다. 연구진은 과거 달에 운석이 부딪히면서 이같은 유리 구슬이 생성됐고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태양에서 흘러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태양풍에는 수소핵이 포함돼 있으며 수소핵은 달 표면 산소와 결합해 수소산화물 또는 물을 생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유리 구슬들은 달 표면 전체에 걸쳐 분포돼 있다. 또 최소 3억톤에서 최대 2700억톤에 달하는 물을 머금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리 구슬은 섭씨 100도 정도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이를 탐지·추적하기 위한 인공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 미 우주개발청(SDA)은 2일(현지시간) "저지구궤도에서 첨단 미사일 위협 추적을 포함해 탄력적인 네트워크 기능으로 전투기를 지원할 '트랜치 0'의 첫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SDA가 발주한 인공위성 10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 로켓 팰컨9이 발사됐으며, 로켓 부스터로 발사된 위성들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 10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제작한 2개는 탄도미사일과 마하 5 속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 '요크스페이스 시스템스'가 제작한 8개 위성은 센서에서 감지한 데이터를 지상에 전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위성들은 고도 약 1천km의 궤도를 비행하면서 점검 기간을 거친 뒤 올여름부터 첨단 미사일 추적 시험을 포함해 군사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SDA의 '트랜치 0' 계획은 인공위성 총 28개를 쏘아 올리는 것으로, 이번에 올린 10개 외에 나머지 18개 위성은 오는 6월 두 번째로 발사될 예정이다. '트랜치 0' 시스템은 추적 위성 8개와 데이
북한을 촬영한 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전역은 여전히 암흑 상태지만 평양과 일부 산업단지 주변은 과거에 비해 다소 밝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와 함께 3일 서울 중구 통일과나눔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야간 사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마틴 윌리엄스 스팀슨 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3년까지 위성사진에 찍힌 북한의 야간 모습엔 큰 변화가 없지만, 2015년과 비교해 2021년엔 평양 주변이 더 밝아졌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 중인 평양시 사동구역과 화성지구 아파트 단지 주변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야간 조명이 밝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른바 '백두혈통의 뿌리'로 중요시하는 삼지연시 역시 2014년에는 매우 어두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밝아졌다고 윌리엄스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역시 삼지연과 주변 도시들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이 진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평양 인근 순천을 비롯해 함흥, 룡성, 남포 등 산업단지의 경우에는 도심보다 오히려 야간 조명이 더 밝았다. 밤에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은 컨테이너 부두가 야간에도
암호화폐 소셜 플랫폼인 루나 크러쉬(Lunar Crush)가 올 가을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비트코인을 우주로 보낸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블록스트리트, 코인게이프 등 암호화폐 전문지에 따르면 루나 크러쉬는 회사 자산으로 구입한 비트코인 62개를 스페이스X 우주선과 함께 우주에 보낸다. 비트코인 62개 가격은 한화로 약 22억4000만원이다. 루나 크러쉬의 계획은 이렇다. 62개 비트코인이 담긴 지갑을 달 탐사 차량인 ‘MAPP(Mobile Autonomous Prospecting Platform) 로버’에 새긴다. 그리고 MAPP를 스페이스X 우주선 팔콘9에 태워 달로 보낸다. 이때까지 지갑 비밀번호는 아무도 모른다. 달에 도착한 MAPP는 먼저 몇 주동안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임무가 끝나면 해당 비트코인 지갑이 활성화 된다. 지갑을 발견한 사람이 곧바로 62개 비트코인 주인이 된다. 일종의 보물찾기와 비슷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나 크러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기업 골든 울프, 비트코인 개발 툴 제공업체 히로와 함께 NFT 컬렉션 판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으로 비트코인 62개를 구매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주관하는 8년만의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이 3일 개막했다. 포럼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공동 주관으로 나흘간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보잉은 1988년 보잉코리아를 설립해 다수의 국내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에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본사에서 방한한 30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70여개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첫째 날은 보잉이 항공우주 시장 전망 미래 혁신 기술,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며, 둘째 날인 4일에는 보잉과 국내 소부장·항공우주 기업 간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R&D) 협력 기회 모색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행사도 진행된다. 첫째 날은 보잉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호리즌X'와 BKETC가 기술 개발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둘째 날에는 모빌리티·차세대 에너지·디지털트윈·네트워크 분야 국내 스타트업 20여개사와 R&D 협력을 집중 논의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었다. 러시아가 빠르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우크라이나의 항전이 전황을 장기화로 이끌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나라에서 모두 영웅으로 추켜세우는 인물이 있다. 바로 냉전 시대에 소련 우주탐사를 이끈 ‘천재 로켓과학자’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코롤료프(1907~1966)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엔 코롤료프市가 있다. 러시아에서 10여 년을 거주한 선교사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도 그를 영웅으로 가르친다고 한다. 게다가 화성에는 그의 이름을 딴 ‘코룔료프 충돌구’도 있다. 대체 코롤료프가 무슨 일을 했길래,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일까? 인생 최대의 시련, 시베리아 수용소행 코롤료프는 1907년 키이우(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근방에 있는 지토미르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3세가 되던 해 부모가 이혼했고, 그는 외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유년기를 보낸 도시 오데사에는 군용 수상비행기 부대가 있었는데, 매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코롤료프는 하늘과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는 17세에 글라이더를 설계할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고, 이후 키이우 공대와 모스크바 바우만 공대에서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23일 우주 탐험과 개발의 솔직한 자화상(自畵像)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ESA는 각국의 우주·과학 정책결정자, 정치인, 탐험가, 기업 컨설턴트, 과학 언론인 등 12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조언그룹(HLAG)에게 전세계 우주생태계 안에서 유럽의 위치를 평가해 달라고 의뢰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보고서는 “현재 유럽이 미국의 ‘주니어 파트너’에서, 아예 다른 우주 강대국들의 우주 경쟁의 ‘구경꾼’으로 몰락할 수 있다”며 우주 개발에서의 “혁명적 전환”을 주문했다 ‘우주의 혁명(Revolution Space)’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지금은 20년 전 인터넷 붐 시대의 변곡점(變曲點)과 비슷하다”며 “유럽 자력으로 우주선을 만들어 10년 내 달에 가지 못하면, 또 다시 거대한 테크 붐을 놓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동시에 인터넷 혁명을 맞고도, 구글·아마존·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IT 기업을 유럽에서 단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던 20년 전의 실책을 되풀이하게 된다는 얘기였다. 현재 ESA 소속 우주인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와 계약을 맺은 미 민간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곤 크루 캡슐에 한 좌석을 얻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