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 임무를 끝내고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준비 중인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에서 냉각수 누출에 따른 선내 감압 사고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무인 화물 우주선인 프로그레스 MS-21 열 제어장치에서 냉각수 누출이 일어나 선체 내에서 예상치 못한 감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그레스 MS-21과 ISS 사이에 있는 해치가 닫혀있었던 까닭에 이번 사고가 ISS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 냉각수 누출 사고가 난 지점의 상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SS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 MS-21에는 우주 폐기물이 적재된 상태며, 해당 화물선은 오는 18일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분해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식량과 물, 과학 장비 등 3t가량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의 또 다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2가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이후 발표됐다. 로스코스모스 유인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르게이 크리칼레프는 "우리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위성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피해를 파악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제적인 재난 대응에 공조하기 위해 '국제 재난·재해 대응 프로그램'(차터)에 가입해 위성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 5호로 지진 피해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매일 1회 이상 차터에 제공했으며,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촬영한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 영상 분석 결과를 소방청에 전달해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지원했다. 국토부의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샨르우르파 지역 영상도 국방부, 소방청, 튀르키예 정부 등 요청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기석 우주기술과장은 "전 부처 간 협력 및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연계를 통해 지속해서 피해 지역 촬영 영상을 제공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깊은 상처는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이미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번 지진이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진의 직격타를 입은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누르다으 등 튀르키예 세 도시 일대의 지진 피해 상황을 보여준다. 모래를 흩뿌린 듯 퍼져 있는 빨간색 픽셀은 건물이나 주택, 인프라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경관에 변화가 있는 부분을 나타낸다. 빨간색 픽셀 주변에 나타나는 주황색과 노란색 픽셀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구역이다. 각 픽셀의 지름은 약 30m이며 이는 야구장의 내야 크기와 비슷하다. 세 도시를 포함해 더 광범위한 지역을 조망한 이미지에는 빨간색으로 덧칠되다시피 한 지역이 여럿 보인다. 이들 이미지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쏜 전파가 지표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파장을 분석, 지형을 파악하는 합성개구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NASA 지구관측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위성을 발사하는 계약을 따냈다. NASA는 내년 말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인 '뉴 글렌'을 사용해 화성 탐사용 소형 위성 2개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과학 위성은 화성 주위를 돌변서 이 행성의 자기권 정보를 수집한다. NASA는 화성의 우주 날씨가 우주 비행사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데 이 데이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NASA 임무를 수행할 발사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 글렌'은 아직 첫 발사를 하지 않았으나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소형 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NASA는 지난해 민간 우주 발사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저비용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블루 오리진 등 13개 업체를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선발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은 정확한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 규정에 따르면 NASA는 최대 3억 달러(3천800억 원)를 주고 민간 업체에 로켓 발사를 위탁할 수 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9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우주선의 지구 궤도 비행을 앞두고 역대 최강의 추진력을 갖춘 로켓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점화 시험을 진행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슈퍼 헤비'(Super Heavy) 로켓에 장착된 랩터 엔진의 점화 시험을 진행한 결과, 33개 엔진 중 31개가 10초가량 불꽃을 내뿜으며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기업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슈퍼 헤비가 보여준 성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작동에 성공한 31개 엔진으로도 달·화성 탐사용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을 지구 궤도로 보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스트 팀은 점화 명령을 내리기에 앞서 엔진 1개의 작동을 중지시켰고 또 다른 엔진 1개는 시험 도중 꺼졌다. 하지만, 남은 31개 엔진에 제대로 불이 붙으면서 최대 점화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엔진 14개의 동시 점화였다. AP 통신은 스페이스X가 스타십의 궤도 비행을 앞두고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남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달 스타십의 첫 지구 궤
일본의 새로운 로켓인 H3가 오는 15일 처음으로 발사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H3 로켓 1호기를 15일 오전 10시 37분에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9일 밝혔다. JAXA는 악천후 등에 대비해 16일부터 내달 10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설정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로켓에는 재해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관측위성 '다이치 3호'가 탑재된다.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를 대체할 H3는 길이가 63m이고, 중량은 H2A보다 30% 무겁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천억 엔(약 1조9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했다. 본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엔진 설계 변경 등으로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3월, 첫 우주인이 화성에 착륙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제시했다. 그의 계획은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이 사는 지속 가능한 식민지를 세우는 것이다. 머스크는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세우려면, 1억 톤의 화물이 있어야 한다”며 “톤당 로켓 발사비용을 10만 달러로 잡으면 이런 도시를 화성에 건설하는데 1000억 달러(약 126조 원), 가장 높게 잡아도 10조 달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엔 이런 도시를 화성에 여러 개 짓겠다고 했다. 2050년이라는 목표 연도는 물론 근거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2019년 당시 머스크의 계산으로는 “26개월마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것을 고려해, 5년 뒤(2024년)부터 그때마다 로켓을 발사해 10번이면(총 260개월 기간·약 22년) 도시 하나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계산에서 키워드는 그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Starship) 로켓·우주선이다. 한 번에 100톤의 화물 또는 100명을 수송할 수 있다는 스타십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액체·고체 연료(추진제)와 산화제를 결합해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현재의 화학 로켓으로는 화성까지 가는데 7개월이나
러시아 위성이 지구 궤도에서 폭발해 동체 일부가 파괴됐다. 이 과정에서 위성의 파편 80여개가 흩뿌려졌는데, 과학계에서는 이 파편들이 다른 위성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우주쓰레기를 양산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미국 우주군 제18우주방위연대는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위성인 '코스모스 2499’가 지난달 4일 오전 3시57분쯤 궤도 1169km 상공에서 파괴돼 85개의 파편이 지구 궤도로 흩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우주군은 한 달간의 분석을 거쳐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스 2499'는 2014년 5월 로드닉(Rodnik)사의 군사 통신위성 3기와 함께 발사됐다. 정확한 발사, 운영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위성 전문가들은 타국 위성을 파괴하거나 자국 위성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는 '킬러 위성'으로만 추측하고 있다. 미군은 오랫동안 '코스모스 2499'를 관찰해왔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 미국의 우주 파편 추적 기업인 ‘레오랩스’는 9일 트위터를 통해 “잠정 분석 결과, 코스모스 2499에서 ‘저강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편의 움직임과 속도를 분석한 결과, 위성의
1월28일(현지시각) 새벽 2시쯤. 하와이 마우나케아 상공에서 녹색 레이저가 깜빡였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장면 같았다. 이 레이저의 정체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발사한 지구 관측 위성이었다. 7일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에 설치된 스바루 망원경에서 녹색 레이저가 순간 포착됐다. 스바루 망원경을 관리하는 일본 국립천문대(NAOJ)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조용한 밤하늘에 녹색빛의 긴 줄이 빠르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지나간다. 이를 본 전문가들은 나사가 발사한 지구 관측 위성의 레이저라고 추정하고 있다. NAOJ는 인공위성 중에서도 '아이스샛(ICESat)-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이스샛-2호는 나사가 10억 달러를 들여 만든 것으로, 2018년 말에 발사됐다. 지구 500㎞ 상공 궤도를 돌면서 빙상 고도와 해빙 두께, 빙붕, 영구 동토층 등 지구의 극저온권의 변화를 추적한다. 나사가 공개한 아이스샛-2호의 상상도를 보면 지구 저궤도에서 지구를 향해 이번에 포착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초록색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다. 약 20조 개의 광자로 이루어진 레이저 펄스다. 한
미국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고대 호수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물결 구조의 암석을 찾아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약 5천500m 높이에 달하는 '샤프 산'(Mount Sharp)을 오르며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호는 수십억년 전 얕은 호수에서 표면의 파도가 바닥의 퇴적물을 자극해 만들어낸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을 담은 사진을 최근 전송해 왔다. '게일 크레이터' 안에 우뚝 솟아있는 샤프산은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인 퇴적층으로 구성돼 있어 수십억년 전 따뜻하고 물이 많던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지금처럼 춥고 건조한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있어 로버의 탐사 대상이 됐다. 큐리오시티호는 지난 2014년 9월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약 0.8㎞를 오른 지점에서 물결 구조 암석층을 찾아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지난 가을 로버가 물이 마를 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광물인 황산염 함유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전과 같은 고대 호수의 증거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고대 호수 안에서 일던 파도가 퇴적물로 빚어낸 가장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놀라움을 나타냈다. 제트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