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 서비스 등에서 우주 협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UAE 우주청과 2017년 체결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개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국은 우주개발 협력 범위를 기존 우주과학·기술 및 활용, 우주 정책·법·규제 의견 교환, 우주 및 유관 분야 인력개발에서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위성통신, 우주 데이터 교환, 발사 서비스, 우주 교통관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양해각서 개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이뤄졌다면서, 최근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발표와 제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장 기간 두바이 소재 우주개발 연구기관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센터는 2026년 대형 달 탐사 로버(30kg)를 쏘아 올릴 예정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탑재체를 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주교통관제 협력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도 논의 중이다. 이 장관은 "두 나라가 우주개발에 대한 강점을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8)가 기획한 최초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할 민간인 8명이 지난달 공개됐다. 디어문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세계 최초로 민간인들만 탑승해 달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다. 8명 중에는 한국 가수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6)이 포함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탑 외에도 미국 DJ·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 등이 포함돼 있다. 그중에는 괴짜 우주 유튜버도 있다. 바로 미국인 팀 도드(38)다. 대학 중퇴 후 웨딩 사진 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어떻게 우주 유튜버가 됐을까. 우주복 입고 양치를 하다 어럴 직 도드의 일상은 우주가 전부였다. 방 곳곳엔 우주 왕복선 포스터를 걸고, 침대에도 우주 시트를 깔았다. 그의 보물은 세개의 레고 우주 왕복선 세트였다. 매일 밤에는 망원경과 노란색 피셔프라이스 쌍안경으로 달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 도드는 대학 중퇴 후 사진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자신이 자란 아이오와주에서 8년간 150건의 웨딩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
미국과 일본이 군사·경제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평화적 목적으로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우주의 탐사와 활용에 대한 협력 프레임워크'라는 협약을 체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협약에 따라 양국은 달을 포함한 우주 탐사와 기술, 우주 수송, 항공 과학과 기술, 지구 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협약으로 양국의 우주 협력을 한층 더 힘차게 촉진하고 일미 동맹의 협력 분야를 더 확대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 협약 체결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부로 일본과 미국은 달 탐사선 개발, 일본과 미국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협약으로 이런 계획을 포함한 여러 협력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대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일 정상은 작년 5월 회담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할 위기에 처한다. 지구인들은 이 재앙을 막기 위해 ‘달 방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달 기지에서 우주 해머를 발사해 소행성을 파괴하면 그 파편들이 달의 궤도에 흡수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달을 지구의 방패 삼아 소행성을 막아보려 했던 노력은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소행성의 파편들이 궤도를 벗어나 달과 지구와 마구 충돌한 것이다. 달 기지에 있던 지구인들은 황급히 우주선을 타고 탈출한다. 단 한 명만이 우주선을 제때 타지 못하고 달에 홀로 남는다. 정비팀 소속 독고월(선텅)이다. 그의 곁엔 300인분의 114일치 식량과 과학연구팀에서 관리하던 식탐 좋은 캥거루 한 마리만이 남았을 뿐이다. ‘문맨’은 우리나라 웹툰 작가 조석의 ‘문유’를 중국에서 영화화한 작품이다. 작년 여름 중국에서 관객 7000만명을 모았다. 제작기간만 4년. 블록버스터급 SF 영화를 구현하기 위해 특수효과·시각효과에 예산을 쏟아 부었다. 축구장 6개 크기의 세트장을 실제로 짓고, 달 표면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엄청난 양의 바위를 잘게 부수어 표현했다. 빠진 것은 서사(敍事·narrative)다. 달도 차고 이지러지기까지 사계절의 흐름과 시간의 설득이 필요하건만,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86차례에 걸친 우주 발사가 이뤄지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회나 증가한 것으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발사 성공률은 6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목표 궤도에 도달하며 97%에 달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우주활동' 논문에 따르면 목표 궤도에 도달한 성공적 로켓 발사는 지난 2018년 112회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 97회로 떨어진 뒤 2020년 105, 2021년 136회, 지난해 180회 등으로 줄곧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우주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심우주탐사용으로 개발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 첫 발사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총 76회에 달하는 성공적 우주발사 대부분은 스페이스X가 해냈다. 스페이스X는 전년(31회) 대비 두 배로 늘어난 총 61회에 걸쳐 우주 발사에 성공하며 옛 소련의 R-7 로켓이 1980년에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엿새에 한번꼴로 발사가 이뤄진 셈인데, 올해는 목표를 100회로 더
미국 정부가 흔히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불리는 미확인비행현상(UAP)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은 풍선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는 이런 내용의 UAP 연례보고서를 국가정보국(DNI)이 의회에 제출했다면서 기밀 내용을 뺀 11쪽 분량의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UAP 보고서 이후 모두 366건이 관측되거나 신고돼 조사한 결과 163건은 풍선이었다. 또 26건은 드론이었으며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전체의 171건은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 특정되지 않는 이 사례 중 일부는 이상한 비행 특성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사례는 다른 나라의 정보수집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UAP 사건은 제한적이거나 민감한 상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비행 안전이나 적의 정보 수집 활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관측된 UAP 사례 상당수는 미 해군이나 공군 조종사가 보고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조종사 등 군인에게 UAP 사례를 적극적으로 보고할 것을 권장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MS-22가 운석에 부딪혀 일부 장치가 파손되면서 러시아 당국이 구조용 우주선을 다음 달 보내기로 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다음 달 20일 무인 자동운항 시스템을 적용한 구조용 우주선인 소유즈 MS-23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낸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이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건 작년 9월 소유즈 M-22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인 3명을 귀환시키기 위해서다. MS-22에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가 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미국과 러시아 간 우주 분야 협력 사업이 건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였다. 우주인 3명은 MS-22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우주에서 50개 이상의 실험을 진행한 뒤 오는 3월 같은 우주선을 타고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MS-22로 운석이 충돌하면서 냉각수가 유출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MS-22를 타고 우주인 3명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들여다보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처음으로 외계행성까지 찾아내 차세대 망원경으로서의 관측 능력을 또 입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약 41광년 떨어진 팔분의(八分儀)자리에서 지구와 거의 똑같은 크기의 암석형 행성 'LHS 475 b'를 찾아냈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는 이른바 천체면 통과(transit) 때 별빛이 미세하게 줄어드는 것을 포착하는 외계행성 탐사 위성 '테스'(TESS)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곳 중에서 골라 직접 관측한 끝에 쉽고 확실하게 포착했다고 한다.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실의 천문학자 케빈 스티븐슨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지난해 8월 31일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분광기(NIRSpec)를 이용해 LHS 475 b를 찾아낸 결과를 11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241차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그곳에 행성이 존재한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웹 망원경의 오염되지 않은 자료가 이를 입증한다"면서 "이 행성이 작고 암석형 행성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웹 망원경을 이용해 천체면 통과를 두 차례만
달 궤도선인 다누리호에 탑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이 최초로 촬영한 사진이 탑재체 제작 기관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섀도캠 홈페이지(http://shadowcam.sese.asu.edu)에 공개됐다.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달의 남극에 있는 너비 약 20㎞의 섀클턴 분화구의 내부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NASA가 50여년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인간을 내려놓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착륙 후보지 중 하나로, NASA는 탐사선(LRO)을 이용해 이 지역을 자세히 조사해 왔다.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이번 사진은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지름 5m의 바위가 굴러떨어진 경로가 세밀하게 보이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설명했다. 다누리호에 탑재된 섀도캠은 달 극 지역의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NASA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이다. 2009년 발사된 NASA 달 궤도선 LRO에 장착된 카메라(NAC) 대비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
#내 지갑속 별자리가 있었다. 1만원권 지폐를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그 안에 조선의 우주가 존재한다. 일단 표지모델 세종대왕이 새겨진 앞면을 보자. 세종 옆으로 몇몇 산봉우리와 하얗고 빨간 2개의 동그라미가 있을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국왕의 뒷편에 놓였던 병풍으로, 해· 달·다섯개의 산봉우리를 재현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라고 한다. 여기서 오봉은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당시 관찰이 가능했던 행성)을 의미했다. 여기에 해와 달까지 포함하면, 그 시기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지폐 뒷면을 보자. 진하게 보이는 둥그런 그림은 국사 교과서에서 한 번씩은 봤을 천문 측정기구 혼천의다. 그 좌우 주변으로 작은 동그라미들이 선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밤하늘의 별자리들로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바탕으로 지폐에 형상화한 것이다. 어, 조선은 과학을 천대하는 나라가 아니었나? 조선은 우주를 어디까지 알고, 어떻게 바라봤을까?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 마침 조선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과학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했다. 천상분야열차지도, 혼천의, 자격루 등의 유물을 전시한다. 박물관에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