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 미션 뉴셰퍼드 NS-25가 2024년 5월 19일 발사되고 있다. / Blue Origin NS-30 우주여행에 참가할 5명의 탑승자들. 블루 오리진은 남은 1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 Blue Origin 우주관광으로 우주탐사의 한 영역을 리드해가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곧 열번째 우주관광 미션에 나선다. 6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이번 우주비행 참가자들이 공개됐다. 그런데 여섯번째 승객, 마지막 한명은 비밀이다. 누굴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동부표준시 25일 오전 11시 30분, 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 30분에 발사될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은 뉴 셰퍼드다. 블루 오리진의 10번째 아궤도 우주여행은 서부 텍사스의 블루 오리진 발사장에서 이륙하며 출발 35분 전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NS-30으로 명명된 아궤도 미션은 뉴 셰퍼드의 30번째 발사라는 뜻이다. 발사부터 캡슐 착륙가지 10~12분 걸리는 그동안의 비행들은 대부분 무인 연구비행이었고, 유인 우주여행 미션은 열번째가 되는 것이다. 2000년 9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NS-30에 참가하는 6명 중 5명
새롭게 발견된 거대 구조물 중 하나인 '샤플리' 초은하단. 5개의 거대 구조물 중 가장 작은 크기다. / ESA & Planck Collaboration 각각 독립적인 천체들의 모임이지만, 하나의 구조물로 움직이는 거대천체들이 있다. 은하도 그런 것이지만, 은하들의 모임인 은하단도 그러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하단들이 그렇게 하나처럼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한 '구조물(Structure)'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규모를 형성한다. 100억 광년에 걸친 규모를 가진 '구조물'의 존재가 학술적으로 존재하지만 아직 실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천문학자들이 최근 13억 광년에 걸쳐 있는 '구조물'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최대의 우주 구조물로 추정되고 있다. 태양 질량의 약 200조배에 달하는 거대 천체다. 새로 발견된 구조물은 코드의 매듭을 이용해 숫자를 세고 저장하는 잉카 시스템의 이름을 따서 '키푸(Quipu)'라는 이름이 붙었다. '키푸' 구조물은 잉카의 키푸 코드처럼 하나의 긴 필라멘트와 여러개의 측면 필라멘트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다. 은하수 길이의 1만3000배에 달하는 13억 광년에 걸쳐 있어,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같은 이전 최대기록
2018년 익스페디션 56 크루 멤버가 ISS에서 도킹을 해제한 직후 소유즈 우주선에서 찍은 ISS. / NASA, Roscosmos, space.com "이제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궤도 이탈 시킬 준비를 시작할 때다.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더 커질 효용은 거의 없다. 화성으로 가자." 일론 머스크,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스페이스X의 CEO가 미국 현지시간 20일 소셜미디어 X에 이렇게 썼다. 또다른 X 메시지는 이렇다.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지만, 내가 권고하는 바는 '가능한 한 빨리'다. 2년 뒤를 추천한다." ISS는 NASA와 그 파트너인 캐나다우주국 CSA, 유럽우주국 ESA, 일본 항공우주탐사국 JAXA, 러시아우주국 Roscosmos는 1998년에 건설하기 시작했다. NASA는 2000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우주비행사들이 돌아가면서 체류하면서, 인류가 우주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했다. 심우주 항해와 달과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곳이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고령이 된 ISS를 2030년까지 작동시키고, 스페이스X가 맡아서 궤도 이탈 시킨 뒤, 분해하거나 지구에 추
3월 운영에 들어가는 국립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조감도. / 국립창원대, 연합뉴스 국립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가 오는 3월 경남 사천시에 개교한다. 이로써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를 자임해온 사천시는 오랜 숙원사업인 '4년제 대학'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교육부가 20일 사천시와 국립창원대에서 추진한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인가하고,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사천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산업단지 캠퍼스 설립 기준 등에 관한 고시 제14조에 따라 설립 인가를 통보하니 고등교육법 및 대학설립 운영 규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성실히 운영해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천시는 지난해 4월 국립창원대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설립에 합의하고, 6월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주항공 공과대학교 설립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9월에는 제2회 사천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에서 캠퍼스 부지 매입비 입학생 지원시책 등을 심의·확정하기도 했다. 사천우주항공캠퍼스는 3월 7일부터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 우주항공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2025학년도 수시모집으로 신입생 15명을 선발한 바 있다. 1학년은 창원캠
활성 은하핵을 가진 왜소은하 상상도. / NOIRLab, NSF, AURA, J. da Silva, M. Zamani 광대한 우주에 있는 무수히 많은 은하와 그 안의 블랙홀들. 우리는 작은 블랙홀이 점점 자라나 초대형 블랙홀이 된다고 알고는 있으나, 실제 관측을 할 수는 없었다. 초기의 은하가 너무나 작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천문학자들이 수백 개의 블랙홀 ‘연결 고리’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얼러트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왜소은하 중심에 숨어 있는 2444개의 활동적인 블랙홀을 찾아냈다. 이것들은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에너지를 방출한다. 그중 중간질량 블랙홀(IMBH) 298개는 항성질량 블랙홀과 초대질량 블랙홀 사이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로 여겨진다. 이번 발견은 중간질량 블랙홀 후보의 수를 기존보다 거의 세 배로 늘렸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 발견이다. 블랙홀이 어떻게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나 수십억 배로 성장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통해 왜소은하의 진화와 중심 블랙홀의 공동 진화를 탐구할 단서를 얻었다는 평가다. 초대질량 블랙홀은 큰 은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은하 중심의 초대
※ [주말칼럼 SF읽기]를 쓰는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 우주시대의 씨앗을 뿌린 SF명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해온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의 SF명작 읽기'를 개편해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는 칼럼코너로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매일같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드는 우주 개발과 가상현실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우리가 이들 기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둘은 우리를 ‘다른 세계’에 데려다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세계’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 탐탁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기술발전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되는 다른 세계가 충분히 환상적이라면, 우리는 현실에서 벗어난 삶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까지는 더 긴 시간과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지구 환경에 맞추어 진화해온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 환경에 맞추어 갖추어온 감정과 욕구들을 여전히 지니고 있기에.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게임 속에서 보물을 찾으면 엄청난 재산과 권력을 선물 받을 수 있지만, 인간관계의 상실이
지구와 달을 스쳐지나가고 있는 2024 YR4 소행성의 상상도. / space.com 7년 뒤인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 소행성 2024 YR4에 대한 추적이 계속되면서 충돌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최근 높아진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추적하면서, 초기의 충돌 확률을 67분의 1로 평가했으나, 새롭게 조정한 확률 360분의 1로 낮췄다. NASA는 소셜미디어 X에 현지시간 19일 한차례, 20일 다시 한번 충돌 위험의 감소를 발표했다. 그동안 평가된 데이터를 근거로 이 소행성의 폭도 55m로 확정했다. 2024 YR4의 충돌 위험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위험 요소가 32분의 1, 즉 3.1%로 증가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 이 증가로 2024 YR4는 NASA 근지구물체연구센터(CNEOS) 위험표 사상 가장 위험한 소행성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현재 충돌 위험은 360분의 1, 즉 소행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분류하는 데 사용되는 '토리노 척도'로 보면 1에 불과하다. 이 규모의 1은 '대중의 관심이나 대중의 관심을 끌 이유가 없을 정도로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스
아르테미스 미션에 따라 유인 달 탐사 및 달기지 구축에 필요한 GPS 위성 시스템이 2030년대 중반까지 추진된다. / NASA 미국, 일본, 유럽이 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달 표면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위성 항법 시스템(GPS)을 203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과 맞물려 추진하는 것으로, 달 착륙 후 유인기지 건설 등 과정에서 탐사 차를 안전하게 조종하려면 높은 정밀도의 위치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나 네트 구상'으로 불리는 GPS용 달 인공위성망 구축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027년까지 인공위성 2기 이상, 유럽우주청(ESA)은 1기 이상을 각각 쏘아 올리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는 이르면 2028년 1기를 달 상공에 보낼 계획이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이처럼 위성 4기 체제로 일단 기술 실증을 벌이고서 2030년대 중반까지 8기 체제로 늘려 달에서 고정밀 위치 측정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위치 정보 파악을 위한 달 표면의 수신기는 달 착륙선으로 운반해 설치한다. 일본 정부는 1조엔(약 9조6천억원) 규모의 우주전략기
뉴호라이즌스 우주선이 촬영한 명왕성의 고해상도 이미지. / NASA, Johns Hopkins APL 태양풍에 의해 우주 공간에 형성된 거대한 자기 거품인 헬리오스피어 도표. / NASA, Walt Feimer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 탐사선이 명왕성(Pluto, 2015년)과 카이퍼벨트 천체인 아로코스(Arrokoth, 2019년) 근접비행을 마친 후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이 무인 탐사선은 2006년 1월 발사 후 심우주를 향해 비행하면서 19년째 임무 수행 중이다.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태양계 외곽의 '말단충격(termination shock)'을 다음 탐사 목표로 삼아 이동 중이며 2027년께 통과가 예상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다. '말단충격'은 태양풍이 성간 물질과 충돌하며 속도가 음속(섭씨 20도 기준 약 343m/s) 이하로 느려지는 경계다. '태양의 영향력 한계'라고 부를 수 있는 이 경계는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인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의 외곽을 나타낸다. 뉴호라이즌스는 이곳에서 태양계와 성간 공간의 물리적 전환 과정을 관찰할 예정이다. 뉴호라이즌스가 보이저
직접적 우주탐사 뿐 아니라 우주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는 NASA의 인력감축이 일단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 NASA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행정부 인력감축의 여파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도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곧 해고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지시간 18일 진행된 막판 결정 회의에서 일단 해고가 중단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 근로자에게 사임하고 급여와 복리후생을 유지할 수 있는 '갈림길(fork in the road)' 유예사임 제안에 NASA의 일부 직원을 포함, 7만5000명 이상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1월 20일 미국 인사관리국으로부터 '수습 중인 모든 직원을 구분해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채용 1~2년 사이의 수습직원들은 민사보호에서 제외되어 있어, 해고에 취약한 계층이다.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이 미국 각 지방의 여러 보도들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센터 직원들과 메릴랜드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앨라배마의 마샬 우주센터 등에서는 백악관으로부터 '해고면제' 통보를 받았다. 누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유예 조치는 일시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