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헤라 우주선이 근접 비행 중에 촬영한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중간의 검은 부분). / ESA '붉은 행성' 화성의 두 개의 달 가운데 하나인 '데이모스(Deimos)'가 거대한 행성을 배경으로 작은 점 형태로 포착됐다. 근적외선 빛의 연한 파란색으로 나타난 행성에 실루엣으로 작은 점 같은 모습이다. 데이모스의 선명한 모습을 포착한 것은 화성에 근접 비행하던 유럽우주국 ESA의 '헤라(Hera)' 우주선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이 13일 보도했다. 헤라의 목표물은 데이모스가 아니라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다. 디모르포스를 찾아가던 길에 중력 도움을 받기 위해 화성을 근접비행하던 중에 데이모스를 만난 것이다.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는 크기와 궤도에 차이가 있다. 포보스는 화성에 더 가까워 미래에 충돌 또는 붕괴될 가능성이 있으며, 데이모스는 더 작고 멀리 떨어져 있다. 두 위성 모두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화성의 기원과 태양계 초기 환경 연구에 중요한 재료다. 헤라 우주선은 지난 12일 화성 플라이바이 동안 3가지 과학장비를 가동했다. 흑백 1020x1020 화소의 '소행성 프레임 카메라(AFC)'는 가시광선으로 이미지를
개기월식.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현상이다. 달-지구-태양, 이런 순서의 천체 배열이 낳는 멋진 현상이다. 이같은 천문현상은 지상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과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오래전에는 물론이고, 500여년전 어느 정도 하늘을 이해할 때도 어떤 사람들에겐 무서운 일이었고, 달에 우주선이 가는 요즘 세상에서도 신기한 볼거리가 된다. 3월 14일 밤, 보름달이 뜬다. 지금 달과 지구, 태양의 순서가 거의 직선에 이르러 있고, 14일 밤의 보름달에는 지구상의 지역에 따라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번엔 더 큰 이벤트가 있는 것이, 달에 착륙해 있는 '블루 고스트' 착륙선의 시선에서는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일식'이 발생하고 그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521년전, 아메리카 대륙에 올라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원주민들에게 보여줬다는 그 개기월식과 거의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 밤의 개기월식에 대해 알아본다. 3월 13일 밤, 서울의 동남쪽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 한국에서는 이번 '개기월식'을 목격할 수 없다. / cosmos times ▶한국에서는 못보는 오늘밤 개기월식 한국시간 14일
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와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영찬)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항공우주 최고경영자과정'이 4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이 과정은 2012년 9월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항공최고경영자과정'(5개월)이 개설된 이후, 2017년부터 1년 과정으로 변경 운영되었고 2019년부터는 한서대학교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항공인재개발원(원장 최연철)’을 설립해 '항공최고경영자과정'을 총괄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항공우주(AIR & SPACE) 최고경영자과정'으로 확대․개편 운영되면서 2024년 현재까지 18개 기수 총 37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국내 항공산업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오피니언리더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해왔다. 최연철 항공인재개발원장은 “항공우주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전문적 지식과 전략적 사고를 갖춘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최고경영자과정이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서대학교는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관련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이하 ‘우주검증 사업’)'의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에 대한 공모 선정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우주검증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국산 전기‧전자 소자급 부품 및 반도체 등 연구 성과물의 우주검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큐브위성 기반의 검증 플랫폼(12U급, 1U=10㎝×10㎝×10㎝)을 개발하여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U까지 탑재하여 우주 환경에서의 검증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는 SK하이닉스의 DRAM과 UFS,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조정 거울,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 KAIST의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코스모비㈜의 전기추력기용 1A급 할로우음극,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의 궤도 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베드 등이며, 2026년 예정인 누리호 5차 발사를 활용하여 우주검증이 지원된다. 한편 지난해 선정된 우주검증위성 본체는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항우연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우주검증위성 1호 탑재체는 올해 말
토성의 달 다섯 개. 왼쪽부터 야누스, 판도라, 엔셀라두스, 레아, 미마스. / NASA, JPL-Caltech, Space Science Institute 지구에는 달이 하나밖에 없지만,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달을 갖고 있는 토성은 무려 274개의 달을 갖고 있다. 한 과학자 팀이 새로운 위성 128개를 토성 주변에서 찾아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번 발견은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두번째로 많은 위성은 목성의 95개. 토성의 274개 위성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의 달 숫자를 합친 것보다 두 배가 많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미소니언 매거진, NYT, USA투데이, 가디언 등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이며 곧 미국천문학회(AAS) 연구노트에 발표될 예정이다. 태양계에서 최대 '달부자'를 놓고 목성과 토성이 벌이던 경쟁이 드디어 멈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성은 2023년 62개의 위성이 새로 발견돼 100개를 넘어서면서 태양계에서 위성이 가장 많은 행성이 됐다. 현재 토성 다음으로 목성의 위성 수가 95개다. 이어 천왕성이 28개, 해왕성이 16개 순이다. 모두 태양에서 먼
드래곤 캡슐 '인듀어런스'를 싣고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는 팰컨9 로켓. / NASA, space.com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가는 유인우주비행이 오늘 발사될 예정이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48분. 미국 동부표준시 12일 오후 7시 48분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드래곤 캡슐 '인듀어런스'를 탑재하고 발사된다. 그런데, 발사 45분전에 취소됐다. 스페이스X는 오늘 발사를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서, 홈페이지에 공지된 '동부표준시 12일 오후 7시48분이 안되면 13일 같은 시간에 발사된다'는 기존의 공지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 위에 4인용 크루-10 캡슐을 ISS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발사 약 45분 전에 팰컨9을 패드에 올려놓고 지지하는 구조인 트랜스포터-리렉터의 유압 문제로 인해 시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크루-10 사령관 앤 매클레인은 "오늘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면서 "팀 전체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장비가 준비되면 다시 갈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관제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NASA 관계자는 '발사 웹캐스트'에
바너드 별을 공전하는 4개의 행성 중 하나에서 바라본 풍경 일러스트. / 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 NOIRLab, NSF, AURA 지구에서 6광년 떨어진 '바너드 별(Barnard’s Star)'은 하나의 별(항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단일 항성계'다. 바너드 별의 주변을 도는 4개의 행성이 관측됐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4.2광년 떨어진 센타우루스 알파지만, 3개의 별을 중심으로 이뤄진 '삼성계'다. 많은 천문학자들이 오랫동안 바너드 별의 빠른 움직임에 주목해왔다. 최근 관측 결과, 바너드 별 주변에서 지구 질량의 20~30%에 해당하는 4개의 작은 행성들이 발견됐다고 어스닷컴, IOP사이언스, 사이뉴스 등 과학매체들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다. 4개의 행성들은 바너드 별 주위를 단 며칠 만에 공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16년 E.E. 바너드에 의해 발견된 이 별은 오랫동안 행성 존재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 부정확한 관측 탓에 '거대한 백경(흰 고래)'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 별의 비밀이 최신 관측 장비 덕분에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천문학
우주청과 천문연은 스피어엑스를 실은 팰컨9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 우주청-천문연, NASA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과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 : 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and Ices Explorer)가 3월 12일 수요일 낮 12시 10분경(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 10분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됐으며 12시 52분경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약 650km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으며, 1시 30분경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Near Space Network)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Svalbard Ground Station)와 교신에 성공했다. 우주청과 천문연은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성공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검교
여덟번의 연기 끝에 마침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피어엑스'. / NASA 발사 2분 15초쯤 뒤 1단 로켓과 2단이 분리된 뒤, 1단은 하강을 시작했고, 2단은 엔진을 가동해 상향하고 있다. / NASA 팰컨9 로켓의 1단 부스터가 지상으로 복귀해 수직 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 NASA "발사!" 드디어 주목받던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어두운 하늘 속으로 날아올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에 참가한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와 태양 관측위성인 '펀치(PUNCH)'가 탑재된 '더블 미션' 로켓 발사다. 여덟번의 발사 연기 끝에, 한국시간 3월 12일 낮 12시 10분(미국 태평양표준시 11일 오후 8시 10분)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2분 15초쯤 1단 로켓의 엔진이 꺼지고 1단과 2단 로켓의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2단 로켓의 엔진이 가동됐다. 캘리포니아의 외진 우주군기지는 깜깜한 밤이었다. 어둠을 뚫고 폭발하듯 빛을 발한 엔진 불꽃은 환호성처럼 힘차게 보였다. NASA의 생중계를 통해 한국에서도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스피어엑스와 펀치를 싣고 있는 2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빙산이 '대형 빙산 만남의 장소'인 사우스 조지아 섬 해안에서 좌초됐다. 서울 면적의 6배에 육박하는 초거대 유빙이다. 지구 관측 위성이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빙산을 촬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240평방마일(3460㎢) 크기의 남극 빙산 A-23A가 '아이스버그 골목'이라고도 불리는 스코샤해를 가로지르는 길고 구불구불한 여정 끝에 완전히 멈춰 섰다. 3월 초에 촬영된 위성 이미지에는 남대서양의 영국 해외 영토이자 사우스 조지아 섬과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를 구성하는 9개 섬 중 가장 큰 섬인 사우스 조지아 섬 해안의 얕은 수중에 좌초된 형태로 있는 빙산이 보인다. A-23A의 이미지는 NASA의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MODIS(중간 해상도 이미징 스펙트로라디오미터) 장비로 촬영한 것. NASA 지구관측소의 설명에 따르면, 이전 관측에 따르면 2월말 빙산의 북향 표류가 갑자기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해양학자 조쉬 윌리스는 "지금 가장 큰 질문은 강한 해류가 녹고 분해되면서 그곳에 갇힐지, 아니면 이전의 버그처럼 섬 남쪽으로 회전할지 여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