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의 용암 바다를 형상화한 이미지. / NASA, Goddard Space-flight-center 중국과학자들이 창어 6호가 채집해 온 달 뒷면 토양 샘플 캡슐을 꺼내고 있다. / space.com 달 뒷면은 한때 광활한 마그마 바다였다는 증거가 나왔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달 뒷면에서 채집한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창어 6호는 2024년 5월초에 발사돼 달 뒷면의 남극 에이트켄 분지에 착륙한 후 작년 6월말 달의 뒷면에서 역사상 최초로 토양 샘플 약 1935g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왔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회수한 현무암 조각들을 분석해 이 암석들이 과거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아폴로 임무가 수집한 달 앞면의 토양 ‘저티타늄 현무암’과 유사한 구성 성분과 형성 시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같은 현상은 달이 형성 초기에 광활한 액체 상태의 마그마 바다가 있었고 이 상태가 수천만 년~수억 년 동안 지속되었을 것이라는 기존 모델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중국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고, 이를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누리호 3차 발사를 소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핵심기술 유출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대전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13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전 유성구 항우연 본원의 발사체연구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항우연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책임연구원 A씨의 사무공간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11월 전 연구원 B씨가 내부 이메일에 있던 대용량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수사 직후 퇴사해 한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 이직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메신저 대화방 등을 통해 발사체 자료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항우연 전현직 직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직을 준비하다가 기술 유출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된 전 고위 관계자도 있었다. 그는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A 씨와 B 씨의 직속 상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고받은 자료가 국가 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관련법 위반
'수니와 부치'를 포함한 4명의 우주인을 태운 '프리덤' 캡슐이 해상에 무사히 내려앉고 있다. / NASA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탑승용 캡슐이 해상구조선 위로 인양되고 있다. / NASA 새하얀 우주선 캡슐에 낙하산이 펼쳐지고, 서서히 하락하던 '프리덤' 캡슐은 파랗게 출렁이는 플로리다 앞바다에 사뿐이 내려앉았다. 드디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우주에서 미아 아닌 미아 생활을 하던 두 미국 우주인이 고향에 돌아온 순간이었다. 낙하산이 펴지고 약 4분에 걸친 고요한 하강의 시간이 드라마틱하게만 느껴졌다. "웰컴 홈, 수니 앤드 부치." 10일 남짓한 우주비행을 떠났다 9개월 반 동안 우주에 머물렀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포함한 4명의 '크루-9' 미션 멤버를 태운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프리덤'이 한국시간 3월 19일 오전 7시 57분, 플로리다 탈라하시 해안에 무사히 착수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18일 오후 5시 57분이다. 프리덤은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출발해 17시간의 비행을 거쳐 지구에 도착했다. 4명의 우주인(위쪽 사진)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한 드래곤 캡슐 '프리덤'에서 나온 수니 윌리엄스가 환호에 답하고 있다. / N
2022년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과 공동으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주부품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이번 포럼은 누리호와 다누리의 발사로 달성한 우주 강국 도약의 모멘텀을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월 3개 부처가 체결한 '우주산업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포럼은 3개 부처 국장급이 공동의장을 맡는 민군협력 구조다.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용어표준 워킹그룹, 소자급 부품 워킹그룹, 수요대응 워킹그룹, 국제표준 분과 등 4개 실무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인 표준화 활동을 시작한다.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로드맵'을 통해 한국형 우주산업 표준을 마련해 우주 지식·정보 확산, 부품스펙 정립, 국내 제조부품 적용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인공지능(AI), 양자 등과 함께 국가전략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내 표준
'수니와 부치'를 포함한 4명의 '크루-9' 미션팀이 18일 드래곤 캡슐 '프리덤'을 타고 ISS에서 도킹해제에 성공했다. / NASA 승무원 탑승용 드래곤 캡슐 '프리덤'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비행을 시작하고 있다. / NASA "웰컴 홈, 수니와 부치!" "크루-9은 집으로 가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괌 인근의 태평상 상공 420km를 통과할 때, 4인이 탑승하는 작은 우주선 캡슐이 ISS에서 분리돼나와 지구를 향한 17시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시간 2025년 3월 18일 오후 3시 5분의 일이다. 드디어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두 우주비행사가 다사다난했던 9개월여 우주 체류를 끝내고 지구를 향해 출발한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 등의 생중계 속에서 18일 한나절에 걸쳐 진행된 ISS에서의 도킹해제부터 출발, 플로리다 해안에서의 구조 과정을 전세계에 시간대별로 생중계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고 있던 우주인 4명은 '크루-10' 우주인 4명이 16일 도착한 뒤 임무교대를 마치고, 미국 동부표준시 18일 새벽 1시 5분 '크루-9' 미션을 위해 ISS에 와 있던 드래곤 캡슐
적외선 관측으로 포착한 가장 선명한 모습의 HR 8799 다중 행성계. / NASA, ESA, CSA, STScI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젊은 거대 외계 행성들을 포착하면서, 이산화탄소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번 발견으로 외계 행성의 대기 조성을 연구하고, 행성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윌리엄 발머 연구원(박사과정) 연구팀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HR 8799와 주변 행성들을 촬영, 대기에 많이 포함된 이산화탄소(CO₂)를 확인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 공개된 사진에는, 지구에서 130광년 떨어진 젊은 이 행성계는 HR 8799 b, c, d, e 네 개의 흐릿한 점으로 나타났고, 중심 별(HR 8799)의 빛은 코로나그래프(밝은 천체 주변의 희미한 천체 관측용 특수 망원경)로 차단됐다. 또 HR 8799 행성들의 대기에서 이산화탄소가 풍부하게 탐지됐다. 이들 외계 행성이 목성과 토성처럼 '핵 강착(core accretion)'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핵 강착은 고체 핵이 서서히 형성
아이스아이는 25cm급 해상도의 4세대 위성을 포함해 신규 위성 4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 아이스아이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트랜스포터-13'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는 무려 74개의 페이로드가 실려 있었다. 그중에 핀란드의 위성기업 아이스아이의 신규 위성 4기도 실려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진주시가 궤도에 올린 '진주샛-1B'와 쎄트렉아이의 '스페이스아이-티'도 함께 실려 있었다. 아이스아이는 17일 25cm급 해상도의 신규 위성 4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성들은 엑소런치의 발사 지원으로 스페이스X의 승차공유미션인 '트랜스포터-13'에 탑재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후 현재 통신 설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일상적인 초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발사로 아이스아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성개구레이더(SAR) 군집위성을 한층 확장하게 됐다. 이번 신규 발사에는 SAR 안테나 크기와 SAR 방사 출력을 2배 증가시킨 4세대 위성이 포함됐다. 4세대 아이스아이 위성은 150~400km에 이르는 지상 관측폭을 제공해 영상 영역을 2배 이상 확
달 표면에 착륙해 달과 지구, 태양의 모습을 포착한 블루 고스트가 임무 종료했다. 달에서 본 개기일식 장면은 숨막히는 장관이다. / Firefly Aerospace 굿바이, 블루 고스트! 블루 고스트가 운명했다. 민간 우주선으로는 사실상 최초로 달 표면에 완전하게 착륙한 기록을 세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예정된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가동을 종료했다. 태양빛에 의해 작동되는 파이어플라이는 미국 중부시간 17일, "블루 고스트가 전날 오후 4시 15분 마지막 데이터를 전송하고 목표를 100% 달성한 뒤 임무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블루 고스트는 3월 2일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Mare Crisium, 위난의 바다)'에 착륙한 뒤 태양 빛이 비친 346시간 동안 작동했으며, 이후 완전히 어두워진 달의 밤(lunar night)을 맞아서도 약 5시간 더 작동한 뒤 수명을 다했다. 지구 기준으로는 14일이 넘는 시간이다. 파이어플라이의 한국계 CEO 제이슨 킴은 성명을 통해 "완벽한 달 착륙 후, 파이어플라이 팀은 즉시 달 표면 미션에 착수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SKA가 건설 예상도. 사진 속 호주 머치슨 사막에는 낮은 주파수 관측용 SKA-Low가 들어선다. / SKAO 초기 우주의 생성 과정,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에 우리나라도 뛰어든다. SKA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파망원경 프로젝트로 2029년까지 약 2조9000억원을 들여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SKAO 이사회에 참여해 SKA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 의사를 표명한다고 17일 밝혔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 중인 SKAO는 완공 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주에서 뿜어져나오는 저·중 주파수 영역의 전자기파를 관측하게 되며,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SKA와 현존 최고 성능의 전파망원경을 비교해보면 SKA가 저주파수에서는 해상도 1.2배, 관측 속도 135배, 감도 8배에 달하고, 중저파수에서는 해상도 4배, 관측 속도 60배, 감도 5배의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A
옆에서 바라본 우리 은하수 상상도. / ESA, Gaia, DPAC, Stefan Payne-Wardenaar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의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의 '우주 먼지(cosmic dust)'에 대한 상세한 3차원 지도를 완성했다. 과학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이 지도는 유럽 우주국 ESA의 가이아(GAIA) 임무에서 얻은 1억3000만 개의 스펙트럼을 활용해 먼지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우주 먼지는 별 사이의 공간에 떠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로, 주로 탄소, 규소, 산소 등으로 구성된다. 이 먼지는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 천체 관측을 방해한다. 2013년 발사된 가이아 임무는 우리 은하수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지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다. 3D 지도는 먼지 구름이 빛을 가장 많이 차단하는 곳과 입자 물질로 인한 빛의 소멸이 적은 영역을 보여준다. 소멸은 먼지가 빛을 차단하거나 방향을 바꿔 별빛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먼지는 별과 천체를 왜곡해 더 붉고 희미하게 보이게 한다. 이는 소멸 현상으로, 먼지 입자가 배경 빛을 흡수하고 산란시킨다. 이같은 연구를 3월 13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팀은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