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곁을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하는 우주선 ‘베피콜롬보’ 상상도. / ESA ‘베피콜롬보’의 네번째 수성 플라이바이 개념도. / ESA 2018년 10월 아리안 5호에 실려 발사된 '베피콜롬보(BepiColombo)' 탐사선. 유럽우주국(ESA)의 수성행성궤도선(MPO)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수성자기권궤도선(MMO)으로 구성된 베피콜롬보는 수성의 외기권, 자기권, 내부 및 외부 구조를 포함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게 임무 목표다. 그 베피콜롬보는 우주로 떠난 지 6년 만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플라이바이(근접비행)를 앞두고 있다. ESA와 우주매체들에 따르면, ESA는 현지시간 9월 2일 "베피콜롬보의 네번째 수성 플라이바이가 현지시간 9월 4일로 다가왔다"고 발표했다. ESA·JAXA 우주선은 4일 약 165km 거리에서 수성 표면 곁을 지나갈 예정이다. 새 궤적을 도입해 원래 계획보다 35km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다. 베피콜롬보가 수성의 극지를 처음으로 관찰하게 되고, 이로써 수성의 새로운 모습까지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베피콜롬보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성전이모듈(MTM)에 탑재된 추력기의 최대출력 작동을 방해하는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지구가 황폐해져 화성을 개발하고 우주로 떠나는 인류의 꿈을 다룬 SF 작품들은 많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모든 인류가 우주 식민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리는 없다. 아직 시험 중인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도 100명밖에 타지 못한다. 100대가 함께 화성에 가도 1만명뿐이다. 황폐해진 지구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그러면 남아있는 지구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우주개발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있는 현재, 다행히 우리 지구는 아직 황폐화되지 않았다.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희망하며, 남은 지구인들의 운명을 점쳐보는 작품을 즐겨보자. 우리는 항상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해야 하니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저주받은 걸작'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이다. 핵전쟁, 생명이 간신히 살아가는 지구 멀지않은 미
국제우주정거장 하모니모듈에 도킹해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 / NASA Johnson·Flickr "핑... 핑... 핑..." 아무것도 없는 검은 공간에 떠있는 우주정거장에 정박한 우주선에서 음산한 소음이 들려왔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정박 중인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 우주선에서 낯설고 이상한 소음이 포착된 것은 8월 31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소음은 캄캄한 우주공간에서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낼만했다. 해당 녹음 파일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뒤 기록적인 입소문을 탔다. 넉달째 ISS에서 발이 묶인 우주선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냐는 의구심까지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NASA는 9월 2일 "현재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음'은 스피커의 피드백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NASA의 뉴스 책임자 셰릴 워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스피커에서 들리는 맥동 소리가 멈췄다"고 덧붙였다.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가 캡슐 스피커의 낯선 소음을 존슨우주센터의 임무 통제센터(mission control)에 보고한 지 이틀 만이다. "스타라이너에 대해 질문이 있다. 스피커에서 이상
고해상도로 구현한 디모르포스 소행성 이미지. / NASA·Johns Hopkins A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DART(이중 소행성 방향전환 테스트)' 우주선으로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세게 부딪친 게 지난 2022년. DART의 의도적 충돌 이유는 근접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방법을 실험하는 것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지상 망원경으로 거의 2년 동안 충돌 후의 결과를 모니터링했고, DART가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디디모스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를 32~33분 정도 변화시킨 것을 확인했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NASA는 당시 초속 6.1km로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켰다. 그 때의 거센 충돌로 생긴 암석 파편들이 '디모르피드(Dimorphids)'로 알려진 최초의 인공 유성우를 앞으로 100년 동안 생성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또한 그 파편들이 지구와 화성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상됐다. 해당 연구는 논문 저장소 'arXiv(아카이브)'에서 사전 인쇄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쌍소행성 시스템을 이루는 디모르포스나 그것이 공전하는 큰 모체인 디디모스(Didymos)는 원래 지구에 위험이 되지
위의 이미지에서 반짝이는 푸른 빛은 지구에서 새롭게 발견된 양극성 전기장을 나타낸다. / NASA·Conceptual Image Lab 천체에서 작용하는 힘의 공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기장, 자기장, 중력장, 전자기장 등이 그것이다. ‘전기장(electric field)’은 풍선과 머리카락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풍선을 머리카락에 문지르면, 풍선과 머리카락 사이에 정전기가 발생한다. 이때 풍선은 전하를 띠게 되고, 머리카락도 반대 전하를 띠게 된다. 풍선을 머리카락에서 떼어내면, 머리카락이 풍선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풍선이 머리카락에 전기장을 형성하여 머리카락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 과학자들이 지구를 둘러싼 전 세계적인 전기장을 처음으로 측정했다. NASA의 ‘인듀어런스(Endurance)’ 로켓이 2022년 5월 11일 노르웨이 스발바르에서 발사돼 768km 고도까지 도달한 후 19분 후 그린란드 해에 착수했다. 인듀어런스는 518km 범위에서 0.55볼트의 미세한 전기장 변화를 감지했다. 이는 시계 배터리 정도의 강도이지만, 수소 이온을 중력보다 10.6
올해는 이른 추석이어서,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17일 오후 6시 17분이다. / 한국천문연구원 9월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면서 가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는 이른 추석, 9월의 중순 14~18일, 닷새가 추석연휴다. 2024년 한가위 보름달이 서울 기준으로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6시 17분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올해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6시 17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18일 0시 4분"이라고 밝혔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한편, 해발 0m 기준으로 서울 이외 주요 도시에서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인천 오후 6시 18분, 대전 오후 6시 14분, 대구 오전 6시 9분, 광주 오후 6시 15분, 부산 오후 6시 6분, 울산 오후 6시 6분, 세종 오후 6시 15분 등이다.
KAI 항공우주박물관 500만번째 방문객 정준원씨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2002년 개관한 항공우주박물관 누적 관람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KAI는 "500만 번째 방문한 주인공 정준원 씨 가족에게 기념 선물을 증정하며 축하를 전했다"고 2일 밝혔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 중심도시 사천시에 KAI가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KAI의 기술발전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 함양을 위해 2002년 8월 28일에 개관했다. 국내 항공우주박물관 중에서 최초로 개관해 연면적 4만6281㎡에 자유수호관, 항공우주관, 항공산업관과 야외 전시장에 국내 최대 규모인 26대의 실물크기 항공기를 전시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매월 두 차례 KAI의 항공기 생산현장 견학과 박물관 관람을 포함한 시티투어를 사천시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관람객의 편의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근의 사천항공우주과학관과 통합을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컨텐츠 보강과 체험시설 다양화로 지역 관광명소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
돛을 활짝 펼친 '태양 돛단 우주선'의 가상 이미지. / NASA 에너지 효율성과 깨끗한 우주탐사를 위해 개발된 '돛단 우주선'이 마침내 날개를 펼쳤다. 우주로 발사된 지 4개월여 만에 태양 돛 우주선이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돛을 전개한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첨단 복합 태양 돛 시스템(ACS3)'은 4월 24일 로켓 랩(Rocket Lab)의 일렉트로닉(Electronic)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갔고, 8월말 NASA는 "미션 운영자들이 이 기술이 우주에 완전히 성공적으로 배치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8월 29일 목요일 오후 1시 33분(UTC 5:33), 연구팀은 돛을 올리는 붐 시스템의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얻었다. 바람이 돛단배를 물 위에서 인도하듯이, 태양 빛이 조금만 비쳐지면 돛을 이용해 우주로 비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원리다. 광자는 질량이 없지만 물체에 부딪힐 때 운동량을 부여할 수 있는데, 이것이 태양 돛의 기본 작동원리다. 돛을 펼친 우주선은 반사 돛과 그에 수반되는 복합 붐의 전경을 포착할 수 있는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고해상도 이미지의 첫번째 사
KIST의 김대윤 박사팀이 개발한 복합섬유는 우주 방사선 내 중성자를 효과적으로 차폐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 KIST 우주 방사선을 차단하고 500도 고열을 견디는 복합섬유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팀은 "질화붕소나노튜브(BNNT)와 아라미드 고분자를 혼합한 우주 방사선 차폐 복합섬유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섬유는 방사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우주비행사는 물론, 항공 승무원이나 의료계 종사자, 발전소 근로자, 국군 등의 보호복으로 만들 수 있다. BNNT는 기존에 활용되던 탄소나노튜브(CN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붕소를 포함해 방사선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더 많이 흡수한다. 연구팀은 "우리가 개발한 섬유는 붕소를 포함한 구조 때문에 중성자 흡수력이 탄소나노튜브에 비해 약 20만 배 정도 높다"면서 "BNNT 복합 섬유를 원하는 모양과 크기의 직물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방사선 중성자 투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우주여행을 비롯한 본격적 우주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주방사선을 피할 수 있는 섬유의 개발은 국
9월 24일경 ISS로 갈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소속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 / NASA 9월 24일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향해 출발할 미국 항공우주청 NASA의 우주비행사 2명이 확정됐다. NASA의 닉 헤이그와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다. 스페이스X 크루9(Crew-9) 미션을 수행할 우주인은 당초 4명이었으나, 보잉의 유인미션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스타라이너 2명을 태우고 오기 위해 2명만 이번 비행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원래 4명에 포함되어 있던 NASA 우주비행사 제나 카드먼과 스테파니 윌슨은 향후 다른 미션에 배치돼 우주로 떠나게 된다. NASA는 현지시간 8월 30일 헤이그와 고르부노프가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을 타고 비행사령관과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된다면서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비행에는 기본적인 ISS용 탑재물 외에 지난 6월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탑승해 ISS로 간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위한 각종 물품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2025년 2월 헤이그, 고르부노프와 함께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