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발사체 마크-3(LVM3)' 로켓. / ISRO 프라그얀 로버가 달 표면에서 찍은 찬드라얀 3호 임무의 비크람 착륙선. / ISRO "인도의 야심 찬 우주 비전과 로드맵이 이제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날개를 얻었다." 인도가 우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S. 소마나트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의장의 선언처럼 인도는 우주강국으로 향하는 강력한 모멘텀을 장착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를 제치고 2030년대 세계 3대 우주강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9월 18일 찬드라얀 4호(Chandrayaan-4) 달 샘플 반환 임무, 금성 궤도선, 재사용 가능한 로켓, 그리고 최초의 자체 우주정거장 모듈 등 주요 우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은 27억 달러(약 3조6072억 원)에 달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찬드라얀 4호 임무는 달 남극 근처의 '시브 샥티 포인트(Shiv Shakti Point)'에서 샘플 수집을 목표로 한다. 이곳은 현재 휴면 상태인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지점. 물 얼음이 풍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여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9월 19일 미국 워싱턴DC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NASA 국장과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우주항공청 한국과 미국이 '우주동맹'을 공식화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9월 19일 워싱턴DC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청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우주항공청이 22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공동성명서 체결이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심우주 탐사와 달 탐사를 포함해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주 생명과학, 달 표면 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미래 상업적 지구 저궤도(LEO) 활동,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 및 항공 연구 분야에서 잠재성이 높은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을 통해 양국의 우주·항공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우주 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우주 환경 보호와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대형풍선 우주선이 9월 중순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 space perspective 우주여행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누구나 떠날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우주탐사 스타트업은 거대한 풍선을 이용해 성층권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우주탐사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와 기스모도, PR뉴스와이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대형풍선을 이용해 우주여행을 떠나는 우주선 작동 시험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현지시간 15일 향후 우주관광객을 우주로 데려다 줄 우주선의 완전 작동 테스트차량 ‘넵튠-엑셀시어(Neptune-Excelsior)'를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로 플로리다에서 발사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풍선 여행은 12만5000달러(약 1억6600만원)로 로켓을 이용한 우주선 여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며, 탁 트인 창문, 세련된 내부 디자인, 온도 조절이 가능한 객실, 아름답게 디자인된 화장실 등 고품격 여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당초 회사 측은 올해 첫 유인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었
화성 표면을 탐사하고 있는 큐리오시티가 하늘을 보다가, 멀리 점처럼 보이는 지구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최초로 담아냈다. 감자처럼 생긴 천체가 화성의 달 '포보스'다. 왼쪽 아래 지표면은 화성의 샤프산 능선. / NASA·JPL-Caltech·MSSS 화성 땅을 탐사하며 왕성한 ‘호기심’을 발휘하고 있는 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하늘을 쳐다보다 놀라운 장면을 포착해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큐리오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지구와 화성의 달 '포보스(Phobos)'를 한 장면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9월 5일, 화성도착 4295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마스트캠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지구는 작은 점으로, 포보스는 이보다 훨씬 더 큰 모습으로 지구를 감싸고 있는 초승달 같은 윤곽이 뚜렷하게 보인다. NASA는 “화성 표면에서 두 천체가 나란히 촬영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그 아래로 화성의 샤프산(Mount Sharp) 능선이 보인다”고 사진 속 천체들을 설명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
국가정보원과 한국우주안보학회가 우주안보 연구에 협력한다. /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은 한국우주안보학회를 우주안보 학술연구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4월 개정한 '우주안보 업무규정(대통령령)'에 근거한 것이다. 전문기관은 국정원의 우주안보 업무에 필요한 전략·정책 및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국정원은 이번 지정으로 학회와 우주안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5대 과제 중 하나인 '우주안보 확립'을 위해 법·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은 우주개발을 위한 중장기 국가 계획이다. 계획은 △우주 안보 확립 △우주 탐사 확대 △우주 수송 완성 △우주 산업 창출 △우주 과학 확장 등 5대 과제로 구성된다. 국정원은 우주위협 대응에 필요한 핵심기술도 학회와 공동 연구한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소중한 국가 우주 인프라자산을 보호하는 활동은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산학연 브레인들이 모인 한국우주안보학회가 대한민국 우주안보 연구의 구심점이자 뉴스페이스 구현을 위한 민관 협업 브리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우 한국우주안보학회 학회장은 “이번 전문기관 지정을 계기로 안보에 특화된 우주사업 및 연구
스타링크 위성들이 남긴 밝은 궤적 때문에 천체 관측이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는 모습. / Victoria Girgis, Lowell Observatory 별이나 천체를 또렷하게 관찰하려면 우선 망원경 같은 관측 장비의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그리고 같은 조건이라면 환한 낮보다 캄캄한 밤이 좋다. 일단 우주에서 빛의 반사가 적어야 한다. 게다가 위성 같은 인공물의 소음도 없어야 관측에 유리하다. 천문 관측을 방해하는 공해는 빛과 전파소음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스타링크 거대위성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체 관측에 간섭이 커지고 있어서다. 새 스타링크 위성 V2는 이전 모델보다 32배 더 많은 전파(전자기 방사선)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V2에는 미니 위성 및 휴대폰직접연결 위성이 포함된다. 늘어나는 전파소음이 관측에 간섭으로 작용해 ‘전파 천문학(radio astronomy)’에 심각한 방해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파 천문학은 극도로 민감한 안테나를 사용해 별, 블랙홀, 우주에 있는 다른 물체에서 방출되는 희미한 전파 신호를 감지한다. 네덜란드 '로파르(저
우주 광(光)통신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빔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2억7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17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제주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병선)는 그래비티벤처스(대표 김샛별 )와 공동 운용하는 ‘제주-비전 벤처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우주광통신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빔’(대표 김정훈 )에 2억7000만원 투자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페이스빔은 이번 프리시리즈 A라운딩을 통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그래비티벤처스 외에도 포스텍홀딩스, 탭앤젤파트너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총 17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통한 우주산업 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주력산업인 우주항공 산업 육성에 발맞춰 제주센터는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스페이스빔은 빛을 활용한 우주-지구 간 데이터 전송 기술인 우주광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우주와 지구의 통신은 일반적으로 전파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전파통신은 대기를 통과하면서 잡음과 왜곡이 생길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다. 스페이스빔의 우주 광통신 기
소행성 ‘2024 PT5’가 일시적으로 포획되어 미니 달이 될 때의 궤도(흰색). / NASA's Jet Propulsion Laboratory small body database lookup 9월 후반, 또 다른 달 '미니 문(mini moon)'이 지구를 찾아온다. 그러면 지구는 두 개의 달을 갖게 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잠깐 동안 아주 작은 2번째 달이 지구 궤도에 머물게 된다는 뜻이다. 지구를 방문하는 새로운 미니문은 지구의 동반자로 약 40억 년 동안 함께한 달과 달리, 2개월 동안만 지구 주위를 돈다. 마치 손님처럼 짧은 만남을 마치면 미니문은 11월께 다시 소행성대로 돌아가 태양을 공전할 것이라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지름 약 10m로 아파트 4층 높이 정도로 올해 8월 발견된 미니문의 이름은 '2024 PT5'. 그러나 정체는 달이라기보다 지구의 중력에 포획된 소행성이다. 새로 발견된 물체들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온 과학자 팀이 아주 작은 2024 PT5의 특이한 동적 특성을 발견한 것. 2024 PT5는 9월 29일부터 약 56일 동안 지구에 묶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 주변을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며 지구와의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2024년 7월,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의 암석에서 수십억년 전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발견했다(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4392). SF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화성의 외계생명체에 대한 한 작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주 무시무시한. 이전 칼럼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에서는 우주에서 온 세균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보았다. 좋지 않은 쪽으로. 하지만 모든 세균이 우리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수없이 많은 세균 중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병원성 세균은 극히 일부이기도 하고, 심지어 우리 몸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보다 많은 세균이 살고있다! 우리와 함께 진화해온 ‘지구동기’들인 셈이다. 서로 같이 잘 살아남는게 우리의 공동 목표다. 그러면 우리의 좋지않은 편견과는 다르게 이 작은 동료인 세균들은 외부
세계 660개가 넘는 기업과 단체가 참가하는 일본 최대 항공우주산업 종합 전시회가 10월에 열린다. ‘2024 국제항공우주전(JAPAN INTERNATIONAL AEROSPACE EXHIBITION 2024, 약칭 JA2024)’이 10월 16~19일 4일간 도쿄 빅 사이트에서 일본항공우주공업회(회장 나카무라 도모미, SUBARU 이사회 의장)와 도쿄 빅사이트(CEO 마에다 노부히로)의 주최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항공·우주·방위 분야의 제조·운항·정비 기술은 물론 미래항공모빌리티(AAM)·탈탄소 등 새로운 분야의 기술까지 폭넓게 전시해 항공우주산업의 무역,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해당 분야와 관련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으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총 663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는 ‘하늘에서 엮어내는 무궁무진한 미래’이다. 최근 항공우주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산업 영역 역시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메인 테마에는 향후 항공우주산업의 확대 및 다양화와 함께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문 메인 테마 ‘SOARING for DIV